<강남 1970 > 적정 관람료

인상

+1010원

무엇보다도 '강남 개발비사'라는 소재의 매력 : 150원 

말 그대로 논밭뿐이던 시절의 강남 풍경 구경 : 70원 

그로부터 시작된 강남 형성과정 및 그 비화에 대한 궁금증 해소 : 100원 

그 과정 묘사를 통한 권력의 속성 및 수법 정밀관찰 : 70원 

그를 통해 투시하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발밑을 흐르는 깊고 어두운 강 : 80원 

또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 : 50원 

그를 조폭액션 플랫폼에 얹음으로써 증강된 관람성 : 80원 

유들하고도 매끄러운 대사들 : 80원 

곳곳에 의외의 유머들도 툭튀 : 50원

각종 액션 장면들에 투입된 공 : 100원

70년대 분위기를 충실히 묘사한 세트 및 미술 및 소품 : 80원

그리고 정밀한 시대 풍물 묘사 : 70원

그 당시의 실제 유행음악들을 두루 아우른 삽입곡들 : 30원

인하

-830원

'강남개발'이라는 소재를 제외한다면, 이미 이런 카인드오브 영화 매우 자주 봐온 우리로선 지울 수 없는 기시감 : -150원 

특히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등의 영화들이 등장한 지도 한참 지난 현재로선 더더욱 : -100원 

<말죽거리 잔혹사>의 풋풋함이나 애틋한 청춘스러움도 희박 : -70원 

무엇보다도, 본격 조폭액션화 된 <초록물고기>를 크게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 : -120원 

'정관계 뒤얽힌 땅투기 비화'라는 방대하고도 나름 전문적인 내용을 전달함에 있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복잡성 : -50원 

관람도중 암기해야 할 직함 및 성명들도 상당히 많다 : -30원 

대단히 근면성실하였으되, 이민호의 연기공력에는 아직 의문부호 찍힌다 : -80원 

그 유명한 '진흙탕 액션' 장면에선, 사실 '싸우는 니들은 서로 누가 누군지 아냐?'라는 생각 강력히 들었음 : -30원

막판, 두 주인공의 후일담은 개운한 마무리 위한 것임은 알겠다만, 해피엔딩이라기보단 군더더기란 느낌 다분 : -50원

결론적으로, 너무 방대하고도 뻣뻣해 : -150원

적정관람료 : 8000원 + 1010원 - 830원 = 81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