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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2. 12. 목요일

너클볼러






음악 듣는데 돈을 왜 내놓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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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무슨 무료 공유사이트에서 만들어 돌리는 이미지가 아니다. 삼숑이 자사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밀크 머시기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 배포한 이미지다. 패기롭게도 현재 음원서비스를 대표하는 업체의 로고를 큼지막히 꼼꼼하게 박어 넣었다.


“우리는 공짜로 음악 들려주는데, 쟤내들은 돈 받는데요. 비뤄머글 놈들이래요.”


일단 '지들이 먼데 음악을 공짜로 돌리고 지랄이야'라고 한 마디 해두고... 돈 받고 음원서비스하는 업체들 조때봐라식의 이 홍보이미지는 곧 사과와 함께 사라졌다. 하지만 밀크 머시기가 말한 ‘공짜’에도 함정이 있다. 그 공짜가 가능한 경우는 자사의 스마트폰 이용자에 한해서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어떻게든 자사의 이익에 그 ‘공짜’가 기여한다는 것이다. 그런 지점으로 볼 때 밀크머시기가 조때바라고 선포한 그외 음원서비스 업체의 형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품을 얹혀주고, 항시 이벤트를 통해 음원(음악)을 박리다매 형태로 서비스한다. 이 과정에서 유통사는 이득을 챙기지만 생산자는 자신의 생산물이 헐값에 유통되는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니 밀크머시기나 그외 음원서비스나 머 도진개진이란 말이 되겠다.





다른 방식으로 함 해볼란다.


우리 모두는 대부분 음악(음원)을 돈내고 듣고 있다. 600원(정가)를 내고 다운로드 받아 듣든, 50원내고 다운로드 받아 듣든, 아님 4,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서비스하는 모든 곡들을 스트리밍으로 듣든 어쨌든 돈을 내고 듣고 있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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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머시기는 곡당 59.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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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머시기는 곡당 55원. 뿌라스 스트리밍 서비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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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머시기는 56원.


어쨌든 돈을 내고 있다는 ‘유료’의 함정도 있다. 여기서 살펴봐야 할 것은 제공자(생산자)와 유통자(음원서비스), 소비자가 모두 존중받고 있느냐다. 음원서비스의 경우 저렴한 이용료 덕분에 소비자가 존종받고 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유통사가 합리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해 소비자는 물론 음원을 공급하는 생산자도 존중하고 있느냐다. 단언하자면 그렇지 않다. 생산자의 공급가를 후려쳐 소비자에게 일방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그를 통해 유통사가 수익을 챙겨가는 방식이다. 결국 소비자에게 향하는 ‘존중’이 생산자를 향한 횡포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다. 나쁘다.


그렇다면 소비자와 생산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유통이 가능하냐는 질문이 남는다. 소비자와생산자를 이어주는 유통사에게 ‘갑’질을 거세하면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유통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그래서 답은 ‘가능하다’이다.


‘가능하다’고 답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딴지마켓’을 운영하면서 우리가 얻은 귀중한 경험때문이다. 생산자와 합리적인 공급을 기획하고, 제품을 직접 검증해 소비자에게 만족과 지불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덕에 지금의 딴지마켓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종종 발생하는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갭은 우리(딴지마켓)의 쌍방향 ‘사랑’으로 매운다. 우리의 사랑으로 매울 수 있다면 응당 유통사로서의 일부를 포기하고, 그래도 어려울 경우 ‘갑’질 대신 포기를 선언한다. 이 방식을 통해 지금껏 달려왔다. 우리의 사랑 뿐 아니라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의 사랑도 상품과 함께 유통되었다. 그래서 유통자로서의 딴지마켓은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를 졸라리 사랑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의, 동시에 정상적인 방식의 음원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한다.


바로 딴.지.뮤.직이다.






딴지뮤직DDanzi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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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요렇게 서비스 한다.


모든 음원은 정가 600원(VAT별도) 판매한다. 그리고 개별음원(곡별) 판매는 하지 않는다. 모든 음원은 앨범단위로 판매한다. 마치 앨범(CD)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판매되는 앨범의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면 딴지뮤직 선정우원들의 ‘추천사’와 뮤지션들의 ‘발매의 변’ 그리고 추천곡을 들어볼 수 있는 미리듣기가 제공된다. 추천곡과 앨범이야기를 듣고 보고 ‘구매’를 결정하면 앨범의 수록곡 모두와 디지털부클릿(Digital Booklet)을 다운로드 받게 된다. (부클릿의 경우 다른 음원서비스에는 거의 제공되지 않는다) 딴지뮤직 선정우원들이 선정한 50여장의 앨범을 시작으로 새롭게 발매되는 신보들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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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정가제


고놈이 고놈인 여타의 음원서비스 이용의 경험을 있을 경우 딴지뮤직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은 바로 ‘너무 비싸지 않냐?’는 것이겠다. 대부분의 음원서비스 업체들은 정가 600원을 달아놓고 1년 365일 항시 할인을 한다. 그 결과 정가 600원이 음원이 5-60원에 제공되는 형태. 공들여 농작한 밭이나 논을 갈아 업는 농민들의 심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정가 600원은 비싼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대부분 곡당 1,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서비스된다. 일본의 경우 2,000원이 넘는다. 상대적으로 정가가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유통사들에의해 시장이 왜곡된 결과다. 그래서 우린 정상적인 가격(정가)으로만 판매할 예정이다.



그대신

 

딴지뮤직은 음악의 가치를 제공자(뮤지션)와 소비자와 함께 나눠 볼 생각이다. 요렇게



기본수익 무려 100% 보장제도


개별곡 단위가 아닌 앨범 단위의 판매로만 진행됨으로 딴지뮤직에 음원을 공급하는 제공자에겐 기본수익보장 판매수인 100매까지 100% 수익이 돌아간다. 예를 들어 11곡이 수록된 눈뜨고코베인의 Skyland의 경우 7,260원(VAT포함)에 판매되며 100매 판매액인 726,000원까지는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다. 딴지뮤직은 정가로 구매한 고객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김질하며 100매가 팔릴 때까지 짭쪼름한 손꾸락만 졸라 빨고 있을 생각이다. 이 기가막힌 방식에 ‘구라까고 있네’ 반문하실 수 있다. 걱정 붙들어 매시라.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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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아니 은하계 최저 판매마진 선언


음원제공자에게 기본 판매수익(100매)을 보장해 준 뒤 그 이후 판매분부터는 딴지뮤직의 수익도 발생한다. 고놈이 고놈이 음원서비스 업체는 대부분 40%정도의 판매마진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00원을 팔면 40원을 가져가는 구조. 이거 넘 많다. ‘딴지마켓’을 통해 ‘윈 쓰리쿠션<윈(판매자)-윈(고객)-윈(딴지마켓)>’ 아젠다를 성공리에 세팅한 우리가 보기엔 많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졸라 많다. 딴지뮤직은 여타의 음원서비스업체 마진의 딱 반만 가져간다. 동종업계 최저 20%의 마진만 가져간다. 20%엔 결제수수료 등 제반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그러니 진짜 20%인 것이다. 게다가 100매 이후 판매분부터 적용되는 것이니 200매 정도 판매 되었을 경우를 가정하면 10%의 유통마진이 된다. 지구는 물론 은하계 포함해 이런 마진 가능한 넘들 있으면 함 나와바라.



딴지뮤직만의 기본수익제도와 최저유통마진을 통해 그동안 시장에서 까이고 외면받았던 생산자를 위한 헌신적인 서비스를 구현해 낼 생각이다. 이제 하나 남았다. 정가를 주고 가치있는 구매와 다운로드를 실현한 소비자를 위해 그 가치를 인증해드리는 방법. 바로 이거다.



음원 구입으로 공연을 만든다.


그렇다. 음원을 정가로 구입해 기본수익(100매)이 달성될 경우 딴지뮤직-뮤지션간의 공연이 자동으로 계약된다. 기본수익 달성에 기여해주신 고객분들이 자동으로 초청받는다. 그리고 여타의 다른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훈훈한 이야기와 음악을 나누게 된다. 공연은 자발적후불제(공연을 보고 관객 스스로 관람료를 지불하는)로 진행된다. 말 그대로 음원구입을 통해 공연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내가 직접 만들고, 자동으로 초청받는 시스템. 추후에는 공연 실황 중 일부 트랙을 음원구입자분들께 서비스로 돌려드릴 준비도 하고 있다. 공연의 퀄리티 걱정은 마시라. 지난해부터 무려 13회를 진행해온 Live Bunker1를 통해 체득한 노하우가 있다. 궁금하시다면 딴지뮤직 런칭기념으로 2월 28일 펼쳐질 악퉁의 공연에 함 와 보시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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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딴지뮤직 오픈


이게 바로 2월 26일부터 시작될 음악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음원서비스 ‘딴지뮤직’의 실체다.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덜께서는 ‘정가’로 그동안 듣고 싶었던 음악을 구매해주시라. 다소 비싸고 부담스러우실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가’임을 잊지 말아주시라. 딴지뮤직은 고객께서 지불한 음악의 가치가 고스란히 음악을 만드는 분들께 돌아 갈 수 있도록, 공연을 통해 뮤지션과 고객이 모두 씐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졸라 뛰어 볼 생각이다.


26일부터 시작될 음원서비스를 통해 딴지뮤직은 음악감상의 진정한 의미와 뮤지션과 함께하는 공연에 목말라 하셨을 분덜과, 자신이 만든 음악이 유통사에 의해 헐값에 도매되어도 하소연 할 방법이 없었던 뮤지션과 밴드를 위한 진정한 형태의 ‘음원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손꾸락 빨며 한 스텝, 한 스텝 사뿐히 즈려 밟아 나가도록 하겠다.


개봉박두!!! 

2월 26일 딴지뮤직에서 만나자.





딴지뮤직 관련 문의사항은 

이메일 ddanzimusic@gmail.com 으로 부탁드립니다. 

궁금하신 사항 퍼뜩 회신드리도록 하겠습니닷!!





딴지뮤직총괄 너클볼러

트위터 : @kncukleball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