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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3. 30. 월요일

퍼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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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 주 딴지갤러리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현정부 마음에 안 들죠>이다. 


본 작품은 다음 두 아티스트의 역사적 대화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 : (각종 의혹의 세례를 빠져나온 뒤) 안녕하십니까. 


박 : (대통령직 내려놓으니) 쫄립니까? 


이 : 너무 쫄립니다. 한 번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와보세요. 


박 : 안돼. 


이 : 싫어요? 남이 까이는 건 괜찮고, 보는 건 좋다, 마, 이래 생각하는 거요? 


박 : 아니, 아니. 


이 : 어디서 반말입니까? 


박 : 아니, 아닙니다. 


이 : 제가 우스워 보입니까? 


박 : 추워 가지고... 아니요. 이 전대통령님, 현 정부가 맘에 안 드시죠? 


이 : 지금 제가 반정부를 한다 마, 이래 말하는 가본데...


박 : 네? 


이 : 여러분들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박 : ...


이 : 아무 것도 보이는 게 없나? 


조중동 : 응? 응? 뭐라구? 왜 그러세요? 


이 : 이 닭대가리가 진짜! 


조중동 : 왜 그러세요, 가카? 


이 : 반정부래잖아, 반정부!


조중동 : 어? 어? 


조중동 : 일단 나와... 나오세요, 나와. 


이 : 같이 까이기 싫으면 쉴드 똑바로 해!


조중동 : 가카, 왜 그러세요? 


이 : XXXXXX, 나는 내가 자원외교한 거를 평생... 어? 


박 : 저 쥐새끼 진짜, 아씨... 


후배 아티스트로서 당연히 자신을 방어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아티스트 리의 입장, 그리고 자신은 서열질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아티스트 박의 입장. 이 둘의 대립이 만든 희대의 명 퍼포먼스가 아닐 수 없는 당 작품은 단순한 언쟁일 뿐, 퍼포먼스로 보기 힘들지 않겠냐는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원외교 등 각종 사회 부조리를 지고 있는 아티스트 리의 일그러진 표정과 함께 이를 중재하듯 나서는 평론 매체들이 실세를 쥐고 있는 아티스트 박을 비호하며 오히려 아티스트 리를 다른 장소로 끌어내는 전개에서 수많은 함의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가 - 미정 (두 아티스트 간의 다툼으로 

감정가 합의에 애로사항이 많아지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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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그룹 마켓팀원. 편집부 일도 하고 왔다갔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