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4. 16. 목요일

좌린

안산에서 광화문까지의 도보행진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걷고 있노라니 어떤 분이 멘션으로 세월호 추모 뮤직비디오에 좌린의 사진을 쓸 수 있겠냐고 물었다. 가족대책위 쪽에 확인을 한 후 괜찮다는 답을 했다.

1년동안 세월호 집회 사진을 찍었다.

사람의 마음 깊은 곳 아픔을 응시하고, 사건의 내막을 깊이 파헤치기에는 나 자신이 한참 부족했기에 그저 길거리로 나온 사람들의 모습이라도 담을수 있으면 했다.

나 스스로도 돌아보기에 쉽지 않은 사진에 이렇게 고운 노래를 입혀주신 윤제민씨께 감사를 드린다.

작곡,작사 : 맑은나무

바이올린 : 박은주

노래 : 부여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강성은, 권수현, 김나윤, 김민경, 김영은, 진수현, 이지영)

사진 : 좌린

기억하고 있나요

기억하고 있나요

우리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나요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나요

우리의 눈물을

기억하고 있나요

우리의 소망을

그때 누군가가 말했죠

"가만히 있으라"

우리들은 가만히

기다렸지요

그때 우리들은 모여서

기도했지요

친구들아 집으로

돌아가자고

기억하고 있나요

우리의 친구를

기억하고 있나요

우리의 가족을

그때 누군가가 말했죠

"가만히 있으라"

우리들은 가만히

기다렸지요

그때 우리들은 모여서

기도했지요

친구들아 집으로

돌아가자고

엄마 아빠 품으로

돌아가자고

엄마 아빠 품으로

돌아가자고

 

 

좌린

트위터 : @zwa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