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다니던 회사도 때려 치고 잉여의 향기를 간 속 가득 담을 수 있는 백수가 되었으니, 마트에 맥주 산책이나 다녀왔습니다.
 


1. 꼴데마트


1.JPG


우측의 시드르나 RTD는 패스하구요. 우상단의 ‘하이트 제로’는 큰 죄를 지어 자신을 타박하고 싶을 때 속죄하는 마음으로 드셔보세요.


1-1.jpg

펠트슐뢰센, 기네스 오리지널, 파울라너, 에델바이스, 에딩거


펠트슐뢰센: 꼴데마트의 저가맥주 중 하나입니다. ‘1600원에 이정도면 나쁘지 않지’ 정도랄까요.


기네스 오리지널: 드래프트에서 질소를 뺀 맛입니다. (정확히는 오리지널에 질소를 넣은 게 드래프트이지만) 개인적으론 드래프트보단 오리지널을 선호해요.


파울라너: 좋지요. 음. 할인 행사에 자주 등장하는 맥주라 정가엔 잘 안 삽니다.


에델바이스: 향이 참 특이하지요. 개성적이면서도 매력적인 허브향이 납니다. 맛도 좋습니다만 너무 개성적이라 취향을 탄다는 게 단점입니다.


에딩거: 나쁘진 않지만 바이젠치고 가볍고, 탄산이 좀 센 느낌이라 바이엔슈테판이나 파울라너보다 후순위에 둡니다. 결론은 잘 안 마십니다.


1-2 (호가든).jpg

호가든 그랑크뤼와 호가든 포비든 프룻


호가든: ‘오가든’은 제끼고, 호가든 그랑크뤼, 호가든 포비든 프룻은 ‘오가든’이 아닌 진짜 벨기에산 호가든입니다. 오가든 블랑쉬와는 계열이 조금 다르니까 그 맛을 기대하고 드시면 “어?”라고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맛은 보증합니다. (어제까지 꼴데마트에서 2천원이었는데 10월 1일부터 가격이 오른다던가)


2.JPG

 

2-1.jpg

코나브루어리, 세븐브로이, 노스코스트, 인니스 앤 건, 발라스트 포인트


코나브루어리: 개인적으로 그냥저냥입니다.


세븐브로이: 코리아 페일에일은 괜찮고 나머지는 별로입니다. (양조도 할 줄 모르는 놈이 맥주 맛을 평가한다고 꾸짖는 관계자의 댓글이 달리지도 모르겠군요)


노스코스트 3종: 개인적으로 평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니스 앤 건 3종: 꽤 재밌고 개성적이며 맛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론 럼피니쉬 제품이 좋더군요.


발라스트 포인트의 깡패들: 스컬핀은 진리요, 빛이니 ATL을 찬양할 지어다. (물론 현지가격은 찾아보시면 안 됩니다. 주류세가 워낙 개○끼라서 말이지요)


2-2.jpg

미션, 코로나도 이디엇 IPA,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 듀벨, 트라피스트 시메이


미션:
다크시가 기억에 남구요.


코로나도의 멍충이 IPA (Coronado Idiot IPA): 평균? 하지만 같은 가격이면 스컬핀을 살 거에요.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 오오! 왕X, 거근맥주. 상당히 좋아합니다. 비싸서 문제지 맛있습니다.


듀벨: 가격도 착하고 맛도 착하죠. 너무 차게 마시면 제 맛이 안 나니까 적당히 시원한 정도에서 천천히 향을 즐기시며 드셔보아요.


트라피스트 시메이: 가장 쉽고 가장 저렴하게 (그래도 비싸지만) 만날 수 있는 맥주입니다. 개인적으론 블루를 선호합니다.


2-3.jpg

페, 바이엔슈테판


르페: 꾸준히 좋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르페입니다. 달짝지근함이 강해서 자주는 안 마시네요.


바이엔슈테판: 맛있죠. 라인업 중에서 ‘오리지널 라거’를 제외하면 다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투스와 필스가 좋아요.
 

3.JPG


3-1.jpg

칼데라, 보딩던, 바스, 가펠쾰쉬, 퀸즈에일


칼데라: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보딩턴: 기네스 드래프트처럼 위젯이 들어가서 질소거품을 뿜뿜합니다. 개인적으론 질소거품을 안 좋아해서.


바스: 상표 디자인 역사에 길이 남을, 은 집어치우고, 부드럽지만 밍밍해서 추천하기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아합니다)


가펠쾰쉬: 괜찮고 맛도 있는데 인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퀸즈에일: 국내 대기업 맥주 중 가장 잘 만든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근혜 공주님`s 에일 맥주’라고 했으면 대박 났을지도 모르겠네요.


3-2.jpg

시에라네바다, 라구니타스, 파이어스톤 워커, 도그피쉬헤드 90min


시에라네바다: 톨피도는 괜찮은 정도. 페일 에일은 엄청나게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싸죠.


라구니타스: 괜찮은 정도입니다.


파이어스톤 워커: DBA는 별로였고 유니언잭은 꽤 맛있었어요.


도그피쉬헤드 90min: 충격과 공포의 도그피쉬헤드네요. 엄청나게 기대를 하였지만 그만큼에는 미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더라능. (‘둘마트’가 좀 더 싸게 팔아요. 그래도 비싸지만)
 

4.JPG


4.jpg

(왼쪽부터) 그롤쉬, 칼스버그,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크로넨부르 1664 블랑


그롤쉬: 스윙탑으로 유명하지요. 나름 맛있는데 잘 안 팔리는 듯 합니다.


칼스버그: 맛은 평이하지만 맥주 역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기셨으니 언급 한 번 하겠습니다.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맛있습니다. 가격만 좀 더 싸게 팔면 물처럼 마시겠어요.


크로넨부르 1664: 블랑(퍼랭이)은 괜찮은데 녹색병(라거 타입)은 그닥.
 

5.JPG


5.jpg

카르팍카이 필스, 고타비어, 모젤, 슈파텐, 필스너우르켈


카르팍카이 필스&고타비어: 990원이 아깝다.


모젤: 룩셈부르크 맥주인 모젤입니다. 음, 별로입니다.


슈파텐: 명성있는 맥주이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그냥저냥이네요.


필스너우르켈: ‘체코필스 3대장’으로 불리는 진리의 맥주입니다. 맛있고, 할인 행사에도 자주 참여하고, 편의점에서 4캔 1만원으로 쉽게 만날 수 있어요.
 

6.JPG


산토리 프리미엄몰츠를 제외하면 딱히 없네요.

 

7.JPG


꼴데마트의 대표 저가 맥주인 ‘L 시리즈’입니다. 사진에 있는 3종 외에도 L켈러와 L그레이프 프룻이 있지요. 바이젠, 켈러, 그레이프 프룻을 가끔 삽니다.
 


2. 둘마트


일단 꼴데마트와 겹치는 맥주들은 빼겠습니다.
 

8.JPG


5-1.jpg


쾨스트리쳐: 진열장 하단에 있군요. 가격도 괜찮고 맛있는데 생각 외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좋은데.


9.JPG


6.jpg

스타로프라멘, VB, NZ퓨어라거, 마튼즈, 후버 바이세스


스타로프라멘: 중간에 스타로프라멘이 보이는군요. 맥덕계에서 ‘체코필스 3대장’으로 불리는 맥주 중 하나고, 그 셋중에서 가장 무난한 형태랄까요.


VB, NZ퓨어라거: 우하단에 있는 이 맥주들은 상당히 별로입니다. 물론 개인취향입니다.


마튼즈: 마튼즈의 맥주들은 가성비로 따지면 꽤 괜찮은데 구매는 망설여집니다. 역시 취향 문제인 것 같아요.


후버 바이세스: 라벨에 귀여운 북극곰이 턱을 날려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앉아있습니다. 맛은 평이해요. 마시기 편한 바이젠의 느낌?
 

10.JPG


7.jpg

5,0과 웨팅어


5,0: 바이젠(주황색)이 괜찮습니다.


웨팅어: 가격이 애매한 수준으로 올라버렸네요.
 

11.JPG


8.jpg
프란치스카너,
로스트코스트 탠저린 윗 비어, 쾨닉 루드비히


프란치스카너: 얼마 전까지 꽤 싸게 팔았죠. (지금도 싼 편이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좀 묽은 느낌이 납니다.


로스트코스트 탠저린 윗 비어: 인위적인 음료수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불호’입니다.


쾨닉 루드비히: 나쁘지 않습니다만 ‘이 가격이라면 500원 더 내고 바이엔슈테판을 마실 거야’의 함정에 걸리곤 합니다. 따라서 50% 할인행사를 하기 전에는 안 마십니다.
 

12.JPG


9-1.jpg

허그미, 비하이, 미켈러, 아마르코드


허그미, 비하이: 수입맥주처럼 있지만 국산맥주입니다. 맛은 괜찮습니다.


미켈러 라인업: 몇 개월 전에 비해 종류가 확 준 것 같네요. 진열장 사진에 있는 것들 중에선 비어긱 브렉퍼스트, 비어긱 브런치위즐, 아메리칸드림이 좋더군요. 졸라 비싸서 黑은 별로.


아마르코드: 저 돈(10,000원) 주고 마셔야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9-2.jpg

브루클린, 인디카


브루클린: 맛은 괜찮은데 가격이 영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를 마셔야 합니다.


인디카: 하악하악, 제 첫 IPA입니다. 지금은 저 돈이면 칼데라나 빅아이를 마십니다.


맨 아래 가려진 코너에 있는 캬라나 라쇼페, 마레드수스도 괜찮아요. 휘슬러나 다스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3. 집더하기


한때 3대 마트 중 라인업 최강이었으나(여전히 라인업은 가장 다양한 듯 싶지만) 조금씩, 하지만 쉬지 않고 올라가는 가격과 비어있는 매대를 보면 집더하기는 이제 장사하기 싫은가 보구나 하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13.JPG


10-1.jpg

발듀, 만자니타, 앤더슨 밸리, 로그 데드가이에일


발듀: 트리펠, 브륀이 맛있습니다. 꽤 맛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후덜덜합니다. 그래서 50% 행사 때만 사요.


만자니타 2종: 괜찮습니다만 역시 가격이 문제에요. 듣기로 10월 1일부터 할인행사를 한다네요. (IPA들은 싸도 상미기한 끝물이면 그냥 사지마세요)


앤더슨 밸리: 좋은 맥주지만 저 가격에 사고 싶진 않군요. 2~3년 전에는 6천원 정도였던 거 같은데 말이죠.


로그 데드가이에일: 제가 꽤나 좋아하는 맥주인데 가격이. 안 사!


10-2.jpg

쿠퍼스, 코젤 다크


쿠퍼스 3종: 나쁘지 않습니다. 진열장 우하단에 살포시 숨어있는, 노란원이 그려진 스타우트를 좋아라 합니다.


코젤 다크: 부드럽고 맛도 좋고 꽤 괜찮은데 잘 안 팔리는 것 같아요. 도수가 좀 약해서 그럴까요?
 

14.JPG


11.jpg

슈나이더,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슈나이더: 탭5와 탭6은 진리입니다. 저는 탭5 호펜바이세를 애정하지요 헉헉. 아직까진 견딜만한 가격이긴 한데 슬슬 부담스러워요.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체코필스 3대장 중 하나입니다. 필스너임에도 산미가 느껴지는 게 개성이지요. 둘마트에서 2천 원에 팔던 시기엔 물처럼 마셨습니다.
 
집더하기는 더 볼 게 없어 뵈네요. 사실 이것보다 더 있긴 한데 겹치는 걸 거르니까 가난해 보이네요. 아무래도 마지막에 가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일부러 후순위에 둔 것은 아닌데 이렇게 된 이상 가격이 비싸서 뒤에 놓았다고 핑계를 댑시다. 집더하기의 저가맥주 라인업인 클라세로얄이나 곰맥주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군요. (매진인건가)
 


그런 고로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참고로 아무것도 사오지 않았습니다)





Anyone


편집: 딴지일보 챙타쿠

Profile
데굴데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