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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개발자와 장기 졸

1.1. 입던은 점프

1.2. 개발자를 정의합니다

1.3. 주화입마

 

2. 작은 회사에서의 삶

2.1. 돌격 앞으로

2.2. 돌격 앞으로 실패! - 갑, 을, 병, 정 관계의 형성

2.3  머슴살이

2.4  독신자 기숙사

 

 

 

2.4 독신자 기숙사

 

2.4.1 기숙사

 

<독신자 기숙사>라는 만화가 있다. 고교를 졸업한 남자 주인공인 '쇼타' 기숙사 달린 가구 공장에 조립공으로 취직을 하면서 기숙사 동료인 '타바타케', '스기모토' 우정을 다져 나가고 여자 주인공인 '미유키'와는 러브라인을 그려 나간다는 청춘 만화다이런 저런 잔잔한 스토리에서 그들의 삶은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 가고 결국 주인공도 미숙한 새내기에서 성숙한 청년이 되어가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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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비슷했다. 주인공들처럼 이런 저런 사건이 많았고 밤이면 기숙사 거실에 있는 TV 앞에 앉아 치킨과 술로 20대의 페이지를 장식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당연히 러브라인이 없었고 각자가 성숙한 청년이 되어 간다는 느낌 보다는 야근과 술에 절어 그저 그런 아저씨가 되어 간다는 것이었다.

 

신입사원 기숙사 생활은 비위 맞추기 바쁜 생활이었고 어딜 가나 이해 없는 4차원의 사람이 둘씩 있듯 기숙사도 마찬가지여서 집에 들어가기 싫게끔 하는 괴물도 있었다이번 글은 개발자의 특징이라기 보다 도시가 아닌 곳에서 기숙사 직장 생활 그리고 거기서 만난 인간 군상에 대한 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곳에서 빠지게 되는 위험한 함정에 대한 글이다.

 

 

2.4.2 어른들이 함께 사는 이유

 

회사에서 미혼인 사원들은 거의 기숙사 생활을 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주거 지역이 버스가 시간에 한 대씩 오는 외곽지역이었다. 그리고 일하는 원청 업체의 사무실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수도 없었기에 반드시 통근 버스를 타든지 자가 승용차를 이용 해야만 했다. 도저히 단체 생활을 없었던 몇몇 사원은 원룸을 구해서 나갔지만 원룸촌에서 통근 버스 탑승 정류장까지는 거리가 상당했다.

 

기숙사의 형태는 별도의 사옥이 있어 사옥 내의 기숙사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사원수가 많지 않았던 관계로 변두리의 아파트 채를 매입해  가구당 직원 6~7명씩 배치 하여 기숙사로 사용하게 했다.

 

회사 내규는 특정 근무 연차를 채우게 되면 기숙사를 나가는 이었으나 딱히 나갈 한 곳도 없었다. 그리고 높은 직급의 직장 상사들은 이미 지역에 가정을 꾸린 사람들이 대다수라 결국 기숙사는 신입 사원부터 회사의 임원까지 파푸아뉴기니 밀림에서 3대가 같이 사는 원주민 움막과 비슷한 꼴이 되어버렸다.

 

신입사원 기본 교육을 모두 이수하고 기숙사를 다시 배정 받은 첫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나는 동기 명과 같이 기숙사를 배정 받았다. 둘이서 서로의 짐을 들어주면서 11시 30분에 기숙사 아파트 현관을 열었는데 우리를 맞이 사람은 근속 10 차인 과장 혼자였다. (다른 사원은 야근 중이었다) 과장은 항상 눈에 힘이 빠져 게슴츠레 하게 뜨고는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이야기 하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그 날도 게슴츠레 눈을 뜨고 낮잠 자다 일어난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어서 . 환영해. 기다리고 있었어... (천천히 머리를 돌려 거실 벽시계를 바라보며) ... 역시나 환영식을 해야겠지? 골라봐. 나가서 술을 마실까?... 아니면 여기서 마실까? ... ' 마시겠습니다' 같은 것은 고를 없으니 중에 하나 골라봐..."

 

그렇게 우리는 11 40분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그로테스크한 우리의 기숙사 생활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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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밖에서 미친놈은 집에서도 미친놈

 

내가 기숙사 생활 하면서 사람에 대해 중요하게 느낀 바가 있다. 사실은 현재 누군가와 '' 타고 있다거나 미래를 보아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말 중요한 사항이다.

 

만약에 내가 좋아하는 나의 파트너가 회사 혹은 사회에서 이해  없는 행위를 때,  행위가 참아내기 껄끄러운 면이 있다면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이해 없는 일련의 행위들이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10만큼 한다고 가정하면 퇴근 자신의 보금자리에서는 100만큼으로 증대된다.

 

예를 들어, 출근 매일 책상을 티슈로 닦아내고 볼펜 하나 흐트러짐 없이 정리하는 깔끔한 사람이라면 집에 가서 침대보의 머리카락 올을 발견하고는 자체를 락스에 잠수 시켜버릴 수도 있다반대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업무용 책상이 규칙성을 잃어가고 어느 책상 위를 굴러간 볼펜이 화석이 되어버린 것처럼 며칠이고 똑같은 자리에 있다면 사람은 이제 입주한 아파트라 할지라도 달이면 아마존 밀림으로 만들 있는 사람이다. 나는 실제로 룸메이트가 절반 정도 먹고 남긴, 병에 두유 음료를 두 달간 한자리에 방치 놓는 것도 목격했다.

 

설명처럼 집에서 있었던 지구 최고의 생명체는 당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만났다.

 

퇴거인원이 발생하면 기숙사 인원 배정을 새로 때가 있다. 우리 기숙사 호실도 다른 방에 있던 새로운 인원이 전출왔는데 모든 선배들이 긴장했다. 이유는 사람이 기숙사를 옮길 마다 무인들의 '도장격파'처럼 모든 것을 파괴시켰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신입사원들 겁주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나지 않아 그것은 거짓말이 아님을 알게 됐다.

 

사람은 평소, 사무실에서 조금 괴짜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집에 귀가하고는 괴짜력이 폭발, 기숙사를 B 영화의 장면으로 만들어 놓기 일쑤였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너무 많아 전부 기술하기는 힘들고, 대표적인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1) 물건 숨기기

2) 거실에서 바람을 느낀다는

3) This is CNN

4) 냉장고의 위치

5) 노크 혐오

6) 결정타! 분뇨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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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건 숨기기

 

선배 사원의 평소 특징은 자신의 물건을 숨기는 것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물건은 숨길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선배는 정도가 남달랐다우리는 대청소 날마다 정말 상상 수도 없는 장소에서 상상 수도 없는 물건들을 찾아 냈었는데 겨울을 대비하는 다람쥐가 도토리를 숨기듯 부지런히도 숨겨 놓은 흔적들이었다.

 

대청소 공구 박스 안에서 스패너와 장도리 사이에 고이 숨겨진 먹지 않은 참치 캔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우리 모두 청소를 중단하고 대답 없는 참치 캔을 꺼내 들고 탐문 수사를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폐지 뭉치들 사이에서 발견한 , 싱크대 찬장에서는 칫솔 7개가 동시에 발견되기도 했다. 문제는 선배가 대청소 날이면 항상 어디론가 사라져서 발견한 물품을 가지고 우리끼리 상상력을 펼칠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동기가 칫솔 등을 내다 버렸는데 날 밤에 남의 물건을 함부로 버리는 파렴치 인물로 선배에게 지목 받고 '사자후공격을 당하고 말았다. (너무도 궁금해서 물었는데 칫솔 7개는 요일 사용 칫솔이었단다)

 

2) 거실에서 바람을 느낀다는

 

선배는 잠을 항상 거실에서 잤다. 안방을 내어 준다 하여도 굳이 거실에서 잤다. 문제는 계절 상관 없이 항상 어느 정도 창문을 열어 놓고 자면서 자연적인 바람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느 주말 토요일 저녁, 보일러가 고장이 난 적이 있다. 때마침 11 말이었고 밖의 날씨는 겨울이나 다름 없었다. 모두들 보일러 고장에 대비해 창문을 닫고 옷을 단단히 입고 잤지만 선배만은 자연풍을 느끼다 다음날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덕분에 거실이 빙상 경기장만큼 시원해졌으며 보일러를 고치지 않았냐고 방장인 나를 심하게 질타 하면서 흥분을 해댔다. 토요일 저녁에 고장이 발생한 보일러 때문에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혼나는 것은 군대 보일러 관리 병사 말고도 존재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었고 흥분은 월요일 수리 기사 아저씨가 까지 계속 되었다.

 

3) This is CNN

 

특이한 선배는 항상 라디오 알람을 사용해서 새벽을 알렸는데 라디오 채널은 CNN이었다. 장엄한 뉴스 특유의 음악과 "This is CNN international"이라는 오프닝 멘트가 새벽의 거실에 언제나 같은 시간에 울려 퍼져 모두를 기상시키게 만들었다. 본인은 일어나지 않고 쿨쿨 잘 잔다는 것이 문제였는데 모두 일어나는 시간의 시간 전에 울렸으니 얼마나 짜증이 났겠는가. 꺼달라고 해보아도 소용이 없었고 우리 모두 새벽 CNN 청취자가 밖에 없었다.

 

(다른 호실에서는 사원이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에 가기 위해 7시에 기상 알람을 맞춰 항상 모든 사람들을 아침 7시에 깨웠는데 언제나 사원은 쿨쿨 잘 자고 있었다 한다. 그리고 교회 가는 것을 한 번도 목격하지 못했다 한다)

 

4) 냉장고의 위치

 

냉장고의 위치를 베란다에서 부엌으로 옮긴 적이 있다. 냉장고에 보관되고 있는 물건이라고는 생수 밖에 없는데 굳이 베란다에 위치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 모두의 의견이었다. 겨울도 다가오고 해서 물을 마실 마다 추위랑 싸우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니었기에 모두들 흔쾌히 냉장고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명만 제외하고 말이다. 선배는 역시나 격렬하게 저항했다. 냉장고는 자기 인생에 있어 부엌으로 들어와 본 적이 없었단다. 심하게 반대하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혼자 냉장고를 들어 다시 옮기는 괴력을 보이려 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쳐 방장인 나에게 온갖 화를 내는 것으로 그날 저녁은 끝이 났다.

 

개월 진급 발표자가 있었는데 선배는 진급 해당자에서 제외되자 그것에 대한 불만으로 며칠 동안 고향에 귀가 무단 결근했다. 회사 복귀 무단 결근을 만큼 본인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해 해명해야 했는데 우리는 해명을 듣고 충격에 빠지고야 말았다. 사유는 다름 아닌 '부엌의 냉장고' 때문이었다. 우리는 졸지에 무단결근 방조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5) 노크 혐오

 

선배는 본인이 화장실에 있을 누군가가 노크 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동기가 아침에 화장실이 급해 노크를 2차례에 걸쳐서 했다. 마침 선배가 화장실에 있었는데 용변을 마친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면서 엄청난 '사자후' 질렀다.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하나가 화장실 노크란다.

 

나는 사실도 물론 놀라웠지만 세상에서 가장 신사적인 상대 확인 방법인 '노크' 하고 말도 안되게 혼나는 동기를 보고 당혹감을 감출  없었다. 동기가 우리끼리 있을 말했다.

 

동기 : 그럼 말이야... 화장실에 있을 노크를 못하면 뭐하지? 휘파람이라도 불어야 하나?

: 수류탄이 있으면 던져 텐데 말이야... 노크 아니니까 싫어하진 않겠지?

 

6) 결정타! 분뇨 처리

 

냉장고로 인한 가출 이후 진행 진급 심사에서 선배가 진급을 하게 되었다. 선배는 듯이 기뻐하며 진급 회식을 진행했다. 문제는 기괴한 선배가 평소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인간이었다는 것이다. 선배가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을 연거푸 마시더니 타이슨에게 어퍼컷을 얻어 맞은 복싱 선수처럼 맛이 가버려 몇몇의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먼저 기숙사로 끌려 올라갔다. 우리도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기숙사로 들어 갔는데 지옥을 보고야 말았다. 양반이 거실이고 욕실이고 구분 없이 죄다 오바이트로 떡 칠을 해 놓았고 심지어는 벌거벗은 채로 똥까지 싸질러 놓은 광경을 지켜 보자니 종교라도 가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런닝 셔츠로 임시 마스크를 만들어 쓰고는 우리 모두 새벽까지 모든 것을 치웠다. 치우지 않으면 아무도 없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다.

 

선배는 양반을 신생아 씻기듯 씻겨 주다 어찌나 화가 났는지 궁둥이를 주먹으로 내리 치기도 했고 욕지거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반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도 기분이 좋아 눈이 풀린 채로 배시시 웃고 앉아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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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누구에게는 천국 누구에게는 지옥

 

위의 사례는 독특한 경우이고 우리가 생활했던 형태의 기숙사는 누구에게는 천국이고 누구에게는 지옥이었다. 새로운 사람과 어울리는데 부담 없고 단체 생활이 싫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다. 퇴근하면 항상 마셔줄 동료가 둘은 있고 맥주 사놓고 야구 중계를 보면서 서로 응원하기도 한다. 밤새 축구나 야구 게임을 해도 상관 없다. 주말이면 같이 축구를 해도 좋고 같이 마트를 가도 좋다. 어떤 식으로 산다 해도 누가 뭐라고 사람도 없다. 

 

반면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지옥이다. 일주일에 번은 기숙사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혼자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조차 쉬이 허락되지 않는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이라도 열리면 행사 기간 내내 술판은 예약이다. 내리는 주말 오후 파전과 막걸리 잔치를 하자고 호실 사람들 불러 모으는 대형 악재도 불가능 일은 아니다(실제 선배 사원이 추진해서 우리 호실에 열린 적이 있다. 파전 굽는다고 갈구던 놈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개인적인 성향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회사 퇴근 이후의 삶도 동료들과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인맥 관리에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 기숙사 생활에서 관계가 틀어지면 회사 생활이 힘이 들기도 하고 기숙사에서 관계가 좋으면 회사 생활이 편해지기도 한다.

 

좋은 관계만 유지하면 회사생활이 상대적으로 쉬워지긴 하는데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친구로 3시간쯤 같이 노는 것과 함께 사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다. 처음에는 관계가 좋았지만 버릇 예측하지 못하는 문제는 언제나 찾아 온다.

 

기숙사 같은 룸메이트와 사이가 나빠져 퇴사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했고 관계가 너무나 악화되어 같은 프로젝트에 투입  없을 정도로 망가진 경우도 보았다반면 사이가 좋은 사원의 경우는 서로의 실수를 무한히 용서해 주는 그런 경우도 있었으니 누구에게는 천국이고 누구에게는 지옥임에 틀림 없다.

 

 

2.4.5 위험한 함정

 

그리고 빠지지 말아야 중요한 함정이 하나 있다. 촌구석이나 다름 없는 타지에서 맺는 인간관계가 회사 동료 뿐이니 자연스레 동종 업계의 정보는 차단된다. 회사 동료와 기숙사 및 회사에서 당한 부당한 일에 대해 서로 논하게 되면 그들이 가져 있는 사례는 동일한 회사의 과거 사례 밖에 없다. 그래서 '회사 생활은 원래 그런 '이라는 사고방식에 서서히 잠식 당해 간다.

 

잠식 속에서 년이 지나게 되면 삶이 함정 속으로 빨려 들어 가서는 헤어나오기 힘든 상황이 되는데 스스로 인지 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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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만한 부당한 대우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게 되어 부당함이 일상화 되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된다. 다른 곳으로 이직은 용기조차 나지 않는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자존감의 바닥 생활은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자존감 바닥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부당한 대우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면 사실을 직시해야 하며 이직이 가능 하다면 이직을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이직하는 자체가 매우 귀찮은 일이라 선뜻 움직이기 힘들지만 '어딜 가나 똑 같을 거야'라고 자신을 합리화 해서는 된다(다만 개발직군은 이직이 다른 직군에 비해 활발한 편이라 가능한 사항임을 참고하시라. 이 말만 듣고 이직해서 나 욕하지마...).

 

옮긴 곳에서 부당한 대우가 일어나면 그건 가서 생각하면 일이다. 그리고 조금만 있으면 보너스인데 조금만 있으면 연봉 협상인데 이런 이야기들을 하며 스스로를 지체해서는 된다. 가만히 생각 해보라. 보너스 만원은 단기적으로 굉장히 보이는 돈이지만 일생을 놓고 보면 우리 삶을 결정할 만큼 돈은 아니다. 우리 삶에서 하나의 손실도 없이 살아 없다. 크게 본다면 효율적이며 효과적인 손실일 수도 있고 움직일 움직일 있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지 않겠는가.

 

주식의 매도 타이밍과 같아서 중요한 시기를 놓치게 되면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현재의 부당한 일은 현재로서 끝날 같지만 간혹 꼬리표처럼 우리를 영원히 괴롭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마 동기와 통화했는데 친구가 나에게 털어 놓은 사실이 있다( 친구는 회사를 나보다 오래 다녔다).  친구가 그만 두고 서울에 위치한 회사에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하고 연봉 조율 인사 담당자가 희망 연봉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희망 연봉을 적으셨는데 연차대비 이 정도 원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도 정도는 드리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회사에서 너무 적게 받으셨어요. 우리 회사는 경력 사원들에게 기존 직장 연봉에서 % 상승시켜 것인지 내규로 정해진 %테이블이 있습니다. 테이블에서 최고 비율로 적용시켜 드려도 원하시는 연봉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 넘어 올려 주는 것은 권한 밖의 일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떻게 하기에 앞서 상황이 이렇게 되면 과거가 싫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