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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의 파급력은 상당하다페트병 에어컨같은 그럴듯한 원리나, 커뮤니티의  하나가 미치는 파장이 좋은 예이다. 그래서 에어컨 관련해서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 실제로 검증한 내용을 통해서뭐가 맞고 뭐가 틀리는지 정리하려고 한다(물론 진실 여부를 판별하는 보다도 보충 설명의 성격이 대부분은 이미 작성했던 에서 설명한 것들인데 글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가급적 쉽게 기술하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서되도록이면 많은 비유를 사용했다.

 

에어컨에는 일반화하기 어려운 설치 사용 가이드가 제시되기도 한다물론 내가 설명하는 내용도 모든 경우에 100% 맞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최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실 근거해 판단하려고 노력했다.

 

*아래의 내용들은 대부분 인버터 에어컨에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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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습 운전이 냉방 운전보다 전기가 절약된다?

 

내가 직접 실험도 했고 이미 언론에도 소개가 되었지만절전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원리적으로도 제습은 냉방 효율이 나빠지는 운전이라고 있다그러므로 실제로 제습(기온은 가급적 내리지 않고 습도를 낮추는...) 목적인 경우가 아니라면단지 절전을 위해서 제습 운전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약냉으로 해도 너무 추울 제습이 유용할 있음)

 

 

<2> 에어컨은 처음 돌 때 전기를 많이 먹는다?

 

많은 경우 모터가 기동될 전류(돌입전류 또는 Rush Current) 필요하므로에어컨도 압축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전기를 많이 먹는다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일단 정속형 압축기에서는 전류량이 필요한 맞는 얘기고인버터형 압축기에서는 그렇게 순간 전류가 필요없지만일단 정속형 에어컨이라고 해도 초기 기동의 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만 해당되므로전체 전기 요금에 영향을 정도는 아니다만약 인버터 에어컨의 절전 효과를 최초 압축기 시동 시의 전력량으로 설명한다면그건 인버터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얘기가 된다.

 

 

<3> 써큘레이터를 함께 쓰면 항상 좋은가? 

 

에어컨을 틀면서 선풍기나 써큘레이터를 함께 쓰면일반적으로 실내 냉방에 효과적이라고 있으므로에어컨 제품 설명서에서도 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불필요한 곳까지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효과적인지는 의문이다. 집안에서는 사람들이 낮은 높이에서 활동을 하므로현관이나 천장과 같은 곳까지 기류가 골고루 필요는 없다참고로 우리집의 경우 방바닥과 천장의 온도 차이가 1~2 정도 나고 있다공기의 부력이나 지붕으로 부터의 열전달에 의해서 천장의 온도가 높아지는데천장까지 필요 이상으로 열을 식혀주는 것은 일종의 낭비가 있다(윗집에 사는 사람에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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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약풍 운전이 절전에 도움이 되는가?

 

실내기 풍량이 강할수록 열교환기(증발기)에서의 열전달이 활발해 지므로냉방능력이 향상되고 효율이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다물론 전기는 살짝 먹지만 냉방능력의 증가 효과는 이상이라서 고효율 운전이 된다(대신 풍량이 늘어나면 증발기 온도가 높아져 제습이 되므로 실내 습도는 올라가는 방향)

 

, 약풍 운전이 되면 전기가 살짝 줄지만 냉방능력은 이상으로 줄어들어 비효율적으로 된다비효율적 운전이 된다는 얘기는 실내기의 열교환기 온도가 낮아지는 것이다(물펌프에 비유하면 낮은 위치에서 물을 퍼올려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대신 이렇게 온도가 낮아지면 제습량은 증가해서 공기 출구의 습도는 낮아진다(아무튼 제습에 의한 열전달량을 포함해도 냉방 능력이 감소함)

 

결국 약풍 운전이 기본적으로는 제습운전과 같다고 보면 된다실내 기온이 안정된 후엔 약풍으로 전환한다는 분들이 많은데아무런 근거가 없고 효율만 나빠질 뿐이다(물론 대단한 차이가 나지 않을 수는 있음)

 

 

<5> 열대야나 절전 운전이 절전에 효과적인가?

 

업체마다 운전 알고리즘이 다르겠지만기본적으로 이런 운전들은 설정온도를 높히는 경우가 많다, 수면 중에는 체온이 낮아지므로 설정온도를 슬금슬금 1~2 올리는 것이 열대야 운전이고절전 운전 역시 설정온도를 어느정도 올려서 압축기의 부하를 줄여준다그러므로 운전 원리를 알면 이러한 자동 기능을 사용할 것인지스스로 직접 에어컨을 통제할 것인지 판단할 있다결국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하게 사용하면, 절전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실내 쾌적감만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6> 실외기를 그늘로 만들면 절전에 도움이 되는가?

 

실외기로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가 높을수록 에어컨의 효율이 크게 나빠진다. (물펌프가 높은 곳으로 올리면 힘들듯이, 냉매가 고압이 되므로 압축기는 힘들게 일해야 대략 1도가 올라가면 전기량은 3~5% 늘어난다(이건 단순히 실외기로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 영향만 얘기한 것인데만약 기온 자체가 1 올라간다면 실내로 침입하는 열량도 늘어나서 전기를 훨씬 먹음그러므로 실외기로 들어가는 공기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실외기 풍량이 어마어마 하므로(16평형 2in1 에어컨의 경우 1분당 큰방 하나 정도의 공기량에 육박), 실외기의 가까운 근처만 그늘로 만드는 정도로는 유입되는 공기 온도를 낮추기 어렵다특히 실외기 케이스 공기의 출구쪽이므로 케이스 온도를 낮추는 노력은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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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환기를 하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나?

 

에어컨의 장기간 사용 중에 환기를 하면 얼마나 손해일까이런 환기 비용은 많이 나올수도 있고 적게 나올 수도 있다전적으로 실내 온도와 실외 온도의 차이에 비례한다고 보면 된다실내 온도보다 바깥 온도가 살짝 높을 때는 환기로 인한 손해가 없거나 적지만많이 차이가 난다면 전기요금이 크게 증가하고 안정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실험 결과 5 차이가 경우 10분만 환기를 해도 다시 안정되는 데 2시간이 걸렸음, 가급적 외기 온도나 습도가 낮은 시간에 짧게 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8> 2in1 인버터 에어컨 사용 시 거실에 모여 있어야 하나?

 

스탠드형 에어컨과 함께 벽걸이 에어컨을 추가로 운전해도전력소모가 심하게 늘지 않는다스탠드형 에어컨만을 켜고 방문을 열어놓은 것에 비해서벽걸이를 추가로 틀면 10~20% 정도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정도라고 보면 것이다.

 

 

<9> 인버터 에어컨의 효과적인 운전 제안

 

인버터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운전하려면 무엇보다도 강하게 돌지 않도록 해야한다집안이 높은 온도로 달구어져 있지 않다면 비교적 천천히 돌아도 된다, 켰다 껐다해서 집안(공기+벽체+가구/집기 ) 온도 자체를 식혔다 올렸다 하는 것은인버터 에어컨을 정속 에어컨처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다인버터 에어컨이라면 오히려 약하게 계속 돌리는 것이 좋다가벼운 복장으로 낮은 높이에서 적은 활동량으로 거주하는 가정집의 경우엔사무실이나 상점에서 처럼 24 정도의 낮은 온도 설정은 과하고 건강에도 나쁘다많은 경우 27~28 정도면 적당하고 필요  선풍기로 보조하면 충분하다(대신 너무 높게 설정하면 제습 효과가 크게 나빠진다하루 종일 덥다면 심야에나 몇시간 외출 시에도 가급적 끄지 않는 게 경제적일 수도 있고특히 낮에 어차피 틀게 경우라면 집안 온도가 너무 달궈지기 전에 일찍 틀어두는 것이 나을 같다.

 

 

<10> 평수에 비해서 큰 용량 vs. 작은 용량?

 

거실이나 방안의 평수에 비해서 어떻게 용량을 정할 것인지는 다소 어려울 것이다(판매자는 용량을 권하겠지만...) , 평수에 비해서 용량의 제품이 절전효과가 가능성이 있다여기서 용량이란 냉방 능력만 크다는 것이 아니라 실외기의 덩치 자체가 것을 의미한다. 실외기가 커야 열교환기 풍량도 커서 성능을 높은 효율로 발휘한다평수에 비해서 용량이 작다면 많은 시간을 여유 없게 운전해야 하지만용량이 크다면 여유 있게 돌아도 되기 때문이다어린 아이가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과 어른이 조깅하는 것을 비교해 보라(참고로 내가 실험한 모든 결과들은 38평형의 아주 오래된 아파트에서 16평형 2in1 인버터 에어컨으로 수행한 것이다)

 

 

<11> 사람도 없는데 불나지 않는가?

 

실제로 실외기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의 원인은 냉장고나 선풍기에서 화재나는 경우와 유사하다, 먼지가 너무 많이 쌓여서 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또한 운전 전류가 너무 경우 전선이나 접촉 부위에서 과열되거나 스파크가 생겨서 불이 나는 경우다이러한 문제들이 원인이라면 내가 뭐라고 언급하기 어렵다다만 저속의 연속 운전으로 인한 제품의 내구성이 걱정이라면최근 대부분의 국내 업체 제품들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저속의 연속 운전보다는 오히려 고속의 간헐 운전이 제품에겐 가혹한 환경이기 때문이다자동차로 보면 천천히 정속 주행하는 것과급발진하면서 최고 속도 위주로 주행하는 중에 어느 것이 문제가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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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실내로 침투하는 열량은 줄지 않는데 왜 인버터 에어컨은 안 끄는 게 경제적인가?

 

마치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만 같아서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가급적 끄지 말라는 것이 침투하는 열량을 줄이는 목적이 아니다(오히려 침투 누적 열량은 증가하는 방향임, 어차피 에어컨이 냉각해야 하는 열량은 정해져 있는데에어컨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열량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실내에 이미 달궈져 있는 열량도 제거 ( 양이 아주 많고 시간 걸림) 해야 하기 때문이다만약 실내가 어느정도 식혀져서 안정화 후엔 '시간 필요한' 냉각 열량이 감소하게 되는데인버터 에어컨은 그런 때가 되면 천천히 돌면서 효율적인 운전을 있다는 것이다.

 

실내를 냉각하는 것은 단지 실내 공기만 냉각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실내 공기보다는 벽체나 가구/기구들의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축열/축냉) 훨씬 많이 필요하다예를 들면 중간 정도 크기의 ( 3, 10m2) 때 방안 전체의 공기를 냉각시키는 열량보다도 콘크리트 작은 벽돌 10개를 냉각시키는 열량이 든다(또는 2L 생수 4병을 냉각시키는 열량과도 비슷그러므로 집안을 선선하게 만든 후엔 그런 축열/축냉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이 된다.

 

 

<13> 이동형 에어컨의 성능(능력, 효율) 불만이 많은 이유는?

 

시중의 일반적인 이동형 에어컨은기본적으로는 에어컨을 켜고 환기를 하는 것과 같다. 비유하자면, 문을 열어 놓고 에어컨을 것이라고 있다. 에어컨은 뜨거운 바람을 배출하도록 되어 있는데뭔가 밖으로 뜨거운 바람을 배출한다면 배출량 만큼 바깥의 더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물론 개조하여 이런 단점을 개선할 수도 있지만 아주 심란한 형태가 된다)

 

 

<14> 창문형 에어컨의 응축수 배수에 관해서

 

일반적인 창문형 에어컨은 약간 뒤로 경사지게 기울여서응축수를 배수호스로 배출되도록 하고 있다그런데 별도의 응축수 배수가 필요 없는 기화식 에어컨도 있다, 실외기 팬이 돌면서 응축수를 내게 되는데 응축수가 열교환기(응축기) 분사되어 열교환기 온도를 낮추게 된다이를 통해서 별도의 배수가 필요없는 것은 물론이고효율이 5% 내외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런데 많은 창문형 에어컨은 제품 자체에서 그러한 고효율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응축수를 그냥 배수호스로 배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아무튼 창문형 에어컨 사용자라면 그러한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서 있다면 활용하길 추천한다(대신 튀기는 소리가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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