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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적불명의 니 이름을 찾아주마

2000. 4.24.월요일
딴지 텍사쑤 특파원 이석주

이름은 중요하다. 본 기자가 굳이 성명학이나 운명철학을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이름의 중요성은 다덜 아실 거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이름이 정작 자신의 의도나 취향과는 상관없이 운명철학자의 손에 의해 결정되는 작금의 상황은 여러 사람들을 비극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마는 가슴아픈 현실을 만들어 낸다. 아. 이 선택할 수 없는 자의 슬픔이여..

이름은 이석주다. 어릴 때부터 나는 내 이름을 무지하게 싫어했다. 왜? 이유는 간단했다. 본 기자의 사촌 동생들인 현석, 호석의 경우 부를 때, 현석아, 호석아로 이름 뒤에 아 가 붙을 수 있었고, 현석이, 호석이의 경우엔 이가 붙을 수 있었다. 근데 기자의 이름에는 그게 안 되는 거다. 씨바..

별 것 아닌 거였지만 어린 마음에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사실 고민도 많이 했었고, 심지어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본 기자가 혹시 바보가 아닌가 의심도 했었다. "석주도 이름 뒤에 이랑 아 부치게 해죠! 빨랑!" 칭얼 대며 부모님께 땡깡을 부리던 추억이 아련히 남아 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이 촌스럽거나 놀림감이 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이름에 불만을 가지고, 그런 문제의식이 실존적 자아의 문제로까지 확대되던 사춘기 시절, 친구들끼리 유미니 강혁이니 하는 멋뜨러진 이름을 지조때로 만들어 부르던 때도 있었지.. 아마.

 

  이어지는 작명의 비극

허나 정작 독자덜은 니덜의 이름을 스스로 결정할 때가 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봤냐? 니덜이 원하던 이름에 대한 주체적 결정권이 손에 쥐어졌을 때 니덜은 자신의 이름을 짓는 데 얼마나 신중했냔 말이다. 






 
 

 이름땜에 고민되는감? 어여들 와바바..

 

 

 

 

 

이게 뭔 씨나락 까묵는 소리냐구? 니덜이 자신의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 봤냐는 소리다. 그동안 니덜이 이름때문에 고민했던 순간의 백분의 일만큼이라도 신중한 고민을 하고 영문 이름을 결정했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자신의 영문 이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여권을 첨 만들 때다. 그런데 이 때 사람들은 여행사 직원한테 맡겨 버리거나 기존의 날라리 영문 표기법을 그대로 따라 영문 이름을 짓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름이 여권에 올라가고 외국넘들이 그걸 보고 자신을 부르기 시작하고, 근데 그게 자신이 원하던 혹은 기대 했던 발음(자기 이름 말다..)이랑 틀리면 어떻할건데? 그 넘 잡아다 놓고 교육시킬 건가. 아님 이름땜에 사춘기 시절 받았던 상처를 후벼대며 혼자 괴로움에 몸부림칠 건가.

 


 

 

영문 이름은 Suk Joo Lee이다. 지금도 나는 이 이름 탐탁치 않다. 외국넘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몇 가지 경우의 발음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쑥주리" 아니면 "쑤욱리"라구 한다. 본 기자는 순식간에 숙주나물로 쑥찜으로 불리게 되는 거다. 더구나 전자는 가끔 잠결에 들으면 "쑥주구리"로 들려, 본 기자의 여린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후자는 J를 발음 안 하는 민족에 의해 본 기자의 이름이 무차별 난도질을 당하기도 하는거다.

 

 

본 기자가 용산 미8군에서 뮤지컬 배우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의 일이다. 같이 일하던 흑인 넘 하나가 나랑 사이가 안 좋았다. 졸라 많이.. 그래서 나는 그 넘을 씹새라고 불렀다. 이 예의 씹새가 본 기자를 보면,Suck You Lee라고 불렀다. 서로 감정이 안 좋은 날이면, 그 당시 데뷰도 하지 않았던 지누션의 양손 감아 360도 사정엄시 뿌리기 춤, 일명 와이퍼 춤을 춰데며,"Hey Suck~, Hey YOU!, Hey Suck!~, Hey YOU"

픗.. 씹새... 지 이름은 Dick인 주제에... 조때가리 같은 넘..


 쌤쑹? 헌다이? 

의 에피소드는 본 기자만 겪는 희한한 일이 아닐께다. 외국 나가 사는 우리네가 일상에서 겪는 고충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이게 다 암 생각 없이 여권에 영문 이름을 찍~ 하고 갈긴 업보인거다. 

울 나라에도 물론 «한글 로마자 표기 기준안»이라는 번듯한 영문 표기기준이 있다. 밧트, 누가 이거 외우고 다니나? 설령 이 표기법을 충실히 따라서 영문 이름을 만든다 해도, 외국넘 들이 우리네 이름을 정확히 발음 하길 기대하기 어렵다. 이 한글 로마자 표기 기준안이라는 게 외국넘들이 보다 쉽게 한글 발음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기 보담, 한국 넘들끼리 영어로 표기된 한글을 잘 알기 위함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자신의 영문이름을 봤을 때 어떻게 하면 가장 근사치에 가깝게 - 정확히 발음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 발음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 표기법이란 건 애초에 외국인들이 어케 발음할지에 대해 고려조차하지 않은 이상한 알파벳의 조합일 뿐이란 소리다. 시내 곳곳에 깔린 교통 표지판의 이상한 영문표기가 다 요 «한글 로마자 표기 기준안»에 충실히 따른 거지만 우리조차 그게 뭔 말인지 도통 이해하기 힘들 정도니 말해 무엇하리오.

를 들어, Ssang yong이라고 쓰면, 우리는 아~~~ "쌍용" S가 두개니깐 ㅆ 요거! 이러지만, 외국 넘들은 왜 SS가 되는지 이해를 못 한다. 외국넘들이야 ㅆ이란 복자음이 있다는 걸 알 리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왜 최의 영문을 Choi라고 쓰는가? 외국넘들이 초이라고 발음하고야 마는데, 이 때마다 우리는 "Oh~ No~ its 최라고 줄기차게 교정해줘야 하는 귀찮은 과정을 겪으면서도 줄기차게 Choi라고 써야만 하는 역사적 사명이라도 있단 말인가. 

니네가 반대입장이라구 생각해 봐라. 미국넘이 ROBORT를 우리 말로 로보트라고 지조때루 표기해 놓구선, 우리보구 로보트라구 읽지 말구 롸벝(ㅊ)이라구 읽으라구 하면 어캐 할래? 졸라 골 때리지.. 미국넘들이 우리 영문 이름을 보구선 얼마나 골 때리게 생각할지 감이 오는감? 



 <딴지 영문 표기법>

울 나라 영문 표기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거, 무슨 거창한 학술 용어를 들이 대지 않더라도 똥꼬털 뿌리까지 깊숙히 느끼리라 생각한다. 해서 본 기자 나름대로 영문이름 제대로 짓기에 관한 정리를 해 보았다. 졸라 도움되는 내용이니까 기사 읽고 나갈 때 복채 잊지 말기 바란다. 

 

Choi는 발음이 [초이]지 [최]가 아니다. 외국넘들 보고 이걸 [최]라고 말하라고 빡빡 우기지 말자, 외국넘들도 호구는 아니다. 차라리? Che나 Cze가 어떨까 

 Baik은 [바잌]이지 [백]이 아니다. 이것두 Baek으로..

 Seo는 [세오]이지 [서]가 아니다. 역쉬, Suh로

 Seung는 [시엉]이지 [승]이 아니다. 차라리 Sung으로..

 

그럼 응용편으로 최백서라는 넘이 자신의 이름을 Choi, Baik Seo라고 쓴다면, 이 넘의 이름은 영락엄씨 초이 베이잌 세오"가 된다. 이거 남 탓 할거 엄따. 지 꼴리는 대로 영문 표기한 가혹한 댓가인거다. 자, 시간 엄따. 담으로 넘어가자.

 

 

 ai는 [에] 나 [애] 발음이 아니다. 즉, Haitai는 [하이타이]지 [해태]라고 읽히지 않는다.

 e는 [에] 발음이 날 수도 있지만, 주로 [이] 발음이 난다는 사실! 박세리의 경우 실제 처음 미국서 Seri Pak이라고 표기 했었는데, TV 아나운서들이 [시리팩]이라고 했었다. 시리팩? 새로 나온 화장품인감?

 H는 묵음일 경우가 있다.(아마도 불어의 영향인 듯싶다.아님 말구..) Hwang의 경우 [황]이라고 발음하는 넘들도 있는데, 종종 [웽]이라고 발음하는 넘들도 있다. 졸지에 조상에게 물려 받은 고귀한 성이 파리 날개소리가 되 버리는 황당한 경우다. 그러나 우짜겠노..다 니 책임인걸.. 

 a는 [아]이기도 하지만 [애]의 발음도 갖는다. 그래서 가수 강수지(Susie Kang)은 [수지캥]이 되고, 삼성(Samsung)은 [쌤썽] 내지는 [쌤쑹]으로 발음 된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무조껀 하고 [쌤쑹]이다. 

 

요지는 이거다. 되도록 한국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 한글 자모와 영문 자모를 1대1로 끼워 맞추지 말고 전체 이름을 부드럽게 이어 갈수 있는 영문으로 쓰는 편이 좋다는 거다. 

 

한번 쯤은 외국 넘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바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역지사지 모 그런 자세가 필요한거다. 

수지라는 이름을 Suji라고 하지 않고 Susie라고 한다던지, 유진이라는 이름을 Eugene으로 하는게 좋은 예 되겠다. 

그리고, 발음 하기도 절라 힘든 이름이라면 괜히 돗자리마냥 좌~악 펼쳐 놓지 말고, 차라리 자신의 이름중 일부를 middle name으로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본 기자가 Suck You Lee로 불려질 소지가 있는 본인의 이름을 감추기 위해 "Suk J. Lee"라고 쓰고 다닌 적도 있었다. 본 기자의 지인 중에 한 사람은 Sam Hyuck Noh(노삼혁)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명함에 보면 Sam H. Noh라고 쓰여 있다. 따지고 보면, 이도 Lee가 아니라 Yi 혹은 Rhee로 써도 무방하다. 무슨 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계화니 글로벌이니 하는 거창한 구호보다도 울 나라 사람 이름이 외국서 국적없는 발음으로 불려지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하는 작은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하는 게 진정한 세계화가 아닐까 싶다. 이에 본지 "지조때루 불리는 영문 이름 바로 세우기" 운동을 힘껏 추진해 볼까 한다. 

 

 

이젠 더 이상 이름 때문에 상처받고 고민하는 불쌍한 뇬넘들이 생기지 않을 때까지.. 박세리가 쌔리 팩이라는 국적불명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그 때까지.. 아자!

 

 

 

 

 

이젠 한국에 있는 텍사스 단독기자  
(미아리 아님, 어쩜 맞을 지도..)  
이석주 (eddie@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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