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11월 19일
이병헌, 조승우 두 배우의 동시출연으로도 모자라 백윤식, 이경영이라는 또 다른 두 배우까지 동시출연 시켜내고 있는, 수산업적 메타포를 빌려 말하자면, 저인망식 쌍끌이 어선을 두 겹으로 겹쳐두는 ‘겹쌍끌이 캐스팅’을 구현해 내고 있는 당 영화.
게다가 그의 원작이라면 그가 흘린 장보기 메모라도 주워 영화화/드라마화 할 태세인 업계의 현재 분위기를 반영한 듯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 원작’이라는 점까지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마당에 뭘 물어. 그냥 입 다물고 볼 일이지."라고 말하고 끝내기에 한 가지 걸리는 것은 다름 아닌 갑갑함이다.
검찰, 언론, 정계, 재벌, 조폭 등등이 짬뽕져 어우러지며 떡 되는 이런 카인드 오브 문제를 풀 경로가 얼마나 없으면, 딴 데도 아닌 영화판 웹툰판에서 이리도 살풀이하듯 주리줄창 거론하고 있어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뭐, 굳이 말하기도 새삼스럽지만.
<내부자들>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 |
인상 +810원 | 근래 보기 드문 화려한 캐스팅에 대한 호기심 해소 : 150원 즉, ‘대체 얼마나 괜찮은 시나리오이길래’라는 궁금증 해소 : 80원 연재하다 만 웹툰을 원안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무난한 전개와 무난한 수습 : 100원 배우들의 두루 안정감 있는 연기 : 120원 특히 장발에 사투리까지 구사하며 조폭연기를 시도하고 있는 이병헌 관람 : 50원 다들 알거나 미루어 짐작하고 있는 이야기지만, 거기에 픽션과 디테일을 첨부해 보는 재미 : 100원 다소 과하게 힘을 준 느낌은 있다만, 유려한 대사 : 80원 그리고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예기치 못한 유머들 : 50원 그다지 현실적으로 느껴지진 않지만, 아무튼 시원한 결말 : 80원 |
인하 -390원 | 정치적, 논리적 올바름은 매우 추구되었다만, 정서적 울림은 거의 없었던 한 판 : -150원 더구나 이런 식의 한국사회 특유의 현실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영화는 이미 너무 많이 나와 있다 : -80원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인 관계로, 쾌감이나 각성보다는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측면조차 : -30원 캐릭터 및 대사의 작풍도 이제껏 나온 이런 카인드 오브 영화들의 산업표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음 : -100원 극중 악의 축이 “대중은 개돼지입니다”라는 선언적 발언을 한다만, 그에 맞서는 것 역시 결국 소수 ‘엘리트’들 뿐 : -3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810원 - 390원 = 84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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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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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편집 : 딴지일보 챙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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