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11월 26일
제목은 물론이고 “니 생각, 니 주장, 니 느낌, 다 필요 없어!!”라든가 “수습사원도 사표를 써야하나요?”등 이 시대 구직청년들의 심금 울리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미생>과 <위플래쉬>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적절히 짬뽕져 어우러지는 청춘 코메디일 것 같은 향취를 강력하게 뿜고 있는 당 영화.
하지만 그러한 향취가 구현되고 있는 것은 영화의 초반부 5분의 1 가량 뿐, 나머지 5분의 4는 연예기획사의 비리 및 전횡을 파헤치는 신참 연예부 기자의 저널리즘 추구와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모험담이었던 바, 그 감흥 없고 식상한 모험담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오로지 하나,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같은 소리하고 있네.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적정 관람료 (8000원 기준) | |
인상 +330원 | 제목이 시사하는 ‘청춘 취업 분투기’의 향취를 비교적 충실하게 추구하고 있는 초반부 : 80원 그 대목에서의 몇몇 대사들, 그리고 : 50원 만화적 상황과 연출을 통해 달성되는 코믹함 : 50원 정재영의 캐릭터 적합성 및 연기 : 80원 박보영의 개성 및 연기: 80원 오달수, 배성우, 진경, 류현경 등 든든한 조연들의 존재감 : 70원 젊은 세대 뿐 아니라 안 젊은 세대의 애환까지 다뤄보려 한 충정 : 30원 |
인하 -1460원 | 하지만 ‘제목 값 하는’ 부분은 영화의 초반부 뿐 : -80원 그 이후에 전개되는 연예계 비리 폭로담의 지루함 : -200원 (*이하 스포일러 포함) 일단 그 사건의 최대 희생양이 되는 극중 ‘대한민국 톱스타’와 관객들과의 정서적 연결고리 매우 희박 : -150원 그러다보니 그 사건 주도하는 악의 축 기획사 대표의 악행에 대한 감흥 또한 희박 : -100원 그것을 정의감과 저널리즘이라는 기치 하에 물고 늘어지는 주인공의 ‘활약’ 역시 아무 울림없이 흘러가며 : -150원 그 중간에서 뭔가 구린 듯한 행동을 하는 직속상관의 의뭉스러움 역시 너무 뻔한 트릭 : -100원 영화 막판 동료기자들이 일제히 분출하는 저널리즘적 사명감의 뜬금없음 : -80원 그를 신호로 일제히 해피엔딩 향해 달려 나가는 영화의 단독질주가 안기는 민망함 : -80원 특히나 그 “고맙습니다. 기자님.”은 정말이지... : -50원 요컨대, 뭔가 앞뒤 맞는 사건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는 느낌뿐인 이런 따분한 연예계 비리 폭로담은, 요즘처럼 재벌, 정계, 법조계, 언론계 다 발가벗기는 영화들 쏟아져 나오는 시국에서는 특히나 약소해 보인다 : -150원 또한 아무리 3류 스포츠지 연예부 기자라지만, 그래도 언론사 기자는 요즘 청년세대를 대변하기에는 너무 특권스런 직종 : -70원 결론적으로, 제목이 안긴 그 생각 그 주장 그 느낌대로 가지 않는 패착을 둠으로써 하염없이 무너져 버린 한 판 : -250원 |
적정관람료 : 8000원 + 330원 - 1460원 = 68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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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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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
편집 : 딴지일보 홀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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