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분노의 언주>다.
연일 조국이란 인물을 소재하는 작품만 쏟아져 나오며 '대한민국 문화계의 다양성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시기다.
그럼에도 오늘 <분노의 언주>를 소개해드리는 까닭은 간단하다. 검찰, 언론, 정계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 대한민국 기득권 문화의 집대성이기 때문이다. 내용은 별 거 없다.
그러나 그 의미에 주목하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기득권의 부에 기생하고픈 서민들의 이야기였다면 <분노의 언주>는 기득권에게 유리한 구조를 뒤엎으려는 인물을 원점 타격하는 스페셜 팀의 처절한 액션에 주목한다. 정확히 반대되는 입장의 인물들이, 그러나 서민보다도 더 절박하고 똥오줌 가리지 않으며 개혁을 주도하려는 인물에 맞서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작전은 번번히 일을 더 꼬이게 만든다. 자녀의 입시 부정, 불법적 재산 증식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들이 해당 문제로 조국을 공격하는 장면이라든가,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을 반대의 입장에서 재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오히려 역사의 비극을 떠오르게 만드는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다. 당연하듯 누리는 특권이 얼만큼 사람의 판단력을 흐려놓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위 포스터 이미지처럼 클라이막스에 등장하는 릴레이 삭발씬 또한 작품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그들의 비장한 표정과 눈물을 자세히 보면 연기하는 것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깎여나가는 것처럼 자신의 입지도 깎여나갈 것임을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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