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구역의 게임 덕후, 게임 리뷰어 챙타쿠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게임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오늘 리뷰할 게임은 <롤플레잉 헬조선 ~취업하기 좋은 계절~>로,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을 제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정말 개발 중인 게임 맞냐고요? 그냥 그런 걸로 합시다.
<롤플레잉 헬조선 ~취업하기 좋은 계절~>은 헬조선의 취준생이 되어 보는 본격 현실반영 게임입니다. 그럼 게임설명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지옥과 비교되는 헬(hell)조선, 헬조선 속에서 취업하길 원하는 청년들은 노오력과 열쩡을 강요받고 있다. 본격 현실반영 게임 <롤플레잉 헬조선 ~취업하기 좋은날~>을 통해, 취업난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이 되어 보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
선택형 롤플레잉 게임 주제에 설명은 <GTA> 급이네요. 여하튼 해보시면 알 겁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말 잘못했다간 화형당할 것 같은 게임 시작 화면입니다. 조금 무섭지만 게임시작으로 보이는 '입국심사'를 눌러보겠습니다.
오, '금수저'와 '흙수저', 두 캐릭터가 있군요. 본격 현실반영 게임답게 '금수저'는 30억 원을 현질해야 고를 수 있네요. 싫어요, 안 사요, 몰라요!
캐릭1인 '금수저'의 상세항목입니다. 30억 원짜리 답게 보기에도 쩔어보이네요. 스탯은 체력, 재력, 조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게이지가 10,000/100이라 사실상 무한리필입니다. 능력치도 남부럽지 않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후광버프가 있네요. 하긴 요즘엔 금수저들이 때깔도 곱더라구요(급하게 얼굴을 가린다). 아이템이 세 개가 있긴 한데 저렇게 스탯이 높아서야 굳이 쓸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음은 두 번째 캐릭터인 '흙수저'입니다. 제 신상 캐신 분? 제가 게임이 이식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궁핍한 스펙이네요. 그래도 능력치 면에선 유저인 제가 좀 낫습니다. 하하, 왜 눈물이 나는 걸까.
졸라 궁핍한 캐릭터지만 살펴는 보겠습니다. '금수저'와 달리 스탯은 체력, 열쩡, 노오력으로 이뤄져있네요. 능력치는 1, 2학년 때 끈질기게 공부 안 한 정도입니다. 3, 4학년 때 공부 좀 열심히 했는지 토익, 토스(토익스피킹)는 봐줄만 하지만 문과라 답은 없어 보입니다. 여~러분 문과에선 토익 900 이상, 토스 7이 예선인 거 아시죠?
눈물을 머금고 '흙수저' 캐릭터를 선택한 바, 험난한 게임길이 예상됩니다.
심지어 '흙수저'는 졸업유예 1년차였습니다. 이 새ㄲ, 벌써 가슴이 답답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장부터 도서관입니다. '흙수저'는 도서관에서 자소서를 작성중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열람실에서 노트북 하면 혼납니다.
아니, 뭘했다고! 도서관에 있었을 뿐인데 체력이 10 감소했습니다. 초장부터 하드하군요.
오, 처음으로 선택지가 나왔습니다. 다음 중 자소서에 뭘 어필할 거냐고 묻는군요. 저 셋 중에선 당연히 '반장을 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일'을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3번이 서류 통과와 입사의 지름길이겠습니다만.
네? 뭘했다고 또 노오력이 10씩이나 깎이는 거죠? 누가 보면 <진삼국무쌍> 수라모드로 게임하는 줄 알겠습니다.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합니다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력서 제출한 기업에서 연락이 왔거든요. 제가 한 거라곤 선택 뿐이지만 그래도 왠지 서류는 통과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하,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녹록할 리가 없죠. 본격 현실반영 게임답게 합격할 것 같은 느낌은 제 온전한 착각이었습니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 서류 광탈한 제 친구들이 생각나 눈물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뭔 놈의 체력이 이렇게 약한지 한번에 40이나 깎이네요. 하지만 이건 인정합니다. 서류란 건 떨어질 걸 알면서도 기대하는 것이죠. 넣어보지도 않은 공채 가상체험하는 것 같고 아주 좋네요. 이야.
그래.
마음 같아선 2번이지만, 현실반영 게임답게 2번을 누르면 저에게 열정페이라도 뜯어갈 것 같아 3번을 선택했습니다. 절대 게임의 진행을 위해서지 무서워서는 아닙니다. ㄷㄷ
저 'get a job'이라는 푯말이 매우 거슬리는 군요.
요상한 취업컨설턴트의 말투에 '흙수저'가 취업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3번은 현질코스니 넘기고 1번과 2번 중에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만, 지금 체력이 50인 관계로 1번을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코스 한 번 잘못 선택했다가 골로 갈 수는 없잖아여. 무슨 조언을 해줄 지 기대가 됩니다. 괜찮으면 친구들에게 알려줘야겠어요.
는 훼이크였습니다. 이런 걸 조언이라고 해주는 취업컨설턴트가 저와 지난한 갈등을 맺고 싶으신가 봅니다. 잠시나마 정말로 기대한 제가 바보였습니다.
울지마 수저야ㅠㅠ
다음은 '자소설 코스'에 자소서 수정과 함께 있었던 면접 강의입니다. 그래도 이건 평범할 거에요. 그쵸? 설마 취준생 등쳐먹는 사람이 한 기업에 둘이나 있을 리가...
있었습니다. 네, 이제 저는 아무 것도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엉엉. 그나마 게임이라 다행이지 제 돈이었으면 권투 글러브 들고 찾아갔어요.
무, 무조건 2번이요. 현실반영 게임이라 진짜로 철창갈 것 같아서 1번을 고르지 않은 건 아닙니다.
음, 괜히 온 것 같습니다. 아까 차마 고를 수 없었던 '금수저'가 이 쪽으로 온다고 하네요. 불안한 이 기운은 뭘까요.
맘 같아선 모른 척하고 싶지만 노오력이 -59나 깎여서 어쩔 수 없습니다. 바, 반갑다 친구야.
그래, 그동안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개떼끼야
금수저인 것도 부러운 '금수저'는 상처만 주고 떠나버렸습니다. 아무 것도 한 게 없는데 모든 스탯이 20이나 깎이다니요. 넌씨눈(넌 씨X 눈치도 없냐의 줄임말)의 습격은 '흙수저'에게 정말 상처였나봅니다. 그러게요, 제 마음에도 상처가 됐는지 조금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개떼끼야...
워, 이렇게 악몽같던 1막이 끝났습니다. 상처뿐인 게임이었네요. 병주고 약주려는지 힐링창고에 데려다준다고 합니다. 그래도 방금 '금수저'의 습격으로 체력이 30밖에 안 되니 속는 셈 가야겠지요.
여기가 힐링창고입니다. 설마 <던전 앤 ○래곤>과 똑같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어휴, 아닙니다. 그런 생각일랑은 얼른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예쁜 언니가 말하길 아이템은 두 개까지 선택가능하다고 합니다. 우선 급한 게 체력이니 체력을 길러주는 '오랜만에 만난 이모가 준 용돈'과 그 다음 급한 열쩡을 채워주는 '같이 서류에서 탈락한 친구' 아이템, 이렇게 두 개를 선택하겠습니다. 원래 아픔은 나누라고 있는 거라 '같이 서류에서 탈락한 친구' 아이템을 선택한 거지 제가 나빠서는 아닙니다.
힐링창고에서의 힐링 덕분에 체력 50, 열쩡 60, 노오력 60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게이지를 좀 채우고 2막을 맞게 되어 다행이군요. 2막에선 어떤 무서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흙수저'의 서류통과 이후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물론, '흙수저'가 서류를 통과했을 때 이야기이지만요.
이 게임이 대단하긴 하지만 현자타임이 오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제발 2막에선 '흙수저'가 취업하길 바라며, 2막은 다음 시간에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부 챙타쿠
추천
[논평]안철수의 얼굴 파토추천
[리뷰]메구리 팬미팅 참가기 : 불효자는 웁니다 소리지기추천
» [리뷰]본격 현실반영 게임 '롤플레잉 헬조선'을 해봤다 上 챙타쿠추천
[세계사]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 외전3 - 그리고, 히틀러 펜더추천
[비화]G마켓의 역사를 함께 했습니다 : 전 직원의 이야기 열혈남아1추천
[사회]핀란드 기본소득 추진 결정 : 세상에 이런 일이 물뚝심송검색어 제한 안내
입력하신 검색어는 검색이 금지된 단어입니다.
딴지 내 게시판은 아래 법령 및 내부 규정에 따라 검색기능을 제한하고 있어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전기통신사업법 제 22조의 5제1항에따라 불법촬영물 등을 기재(유통)시 삭제, 접속차단 등 유통 방지에 필요한 조치가 취해집니다.
2.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청소년성처벌법 제11조에 따라 불법촬영물 등을 기재(유통)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을 제작·배포 소지한 자는 법적인 처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청소년 보호 조치를 취합니다.
5. 저작권법 제103조에 따라 권리주장자의 요구가 있을 시 복제·전송의 중단 조치가 취해집니다.
6. 내부 규정에 따라 제한 조치를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