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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월요일


MB必패 가카카와이


 



정말 신선한 로봇 물고기...




로봇 물고기...

검색을 하면 상당히 많은 내용이 나온다.

여수박람회에서 선보일 "익투스", 미국 MIT 개발에서 개발한 "로봇피쉬", 한마리에 3만불하는 오염 측정 물고기 등등, 로봇 물고기는 가카께서 김청기 감독님의 태권브이에 대한 오마쥬로 훌떡 만들어낸 공상과학의 산물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다시말해, 다가오는 미래에는 로봇 물고기가 강과 바다에 살며 오염원을 채취하고 어디에 싱싱한 횟감이 있는지 심해 보물이 있는지 다 알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로봇파리를 모두 가지고 있어 헤어진 여친이나 바람난 남편이 어느 MT를 가는지 무슨 체위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미래 세상이 멀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린 가카와의 대화를 통해 로봇 물고기가 앞으로 우리강에 살꺼라는 감동적인(?) 소식이외에 이해한게 없다.

두 시간동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쪼끄만 화면으로 일하는 동안 컴터로 우리 가카께서 그 동안 무슨 말씀이 하고 싶었는지 궁금하는 마음에, 국격을 높혀준다는 G20보다 더 강력한 G7도 포기한채...

유리야...하라야...삼촌을 용서해라.....

종편을 희망하는 신문사 기자님 (부장인지..국장인지..)은 가카가 5백만표 이상으로 승리하였다는걸 꿋꿋이 강조하는데에 여념이 없었고, 우연인지 FBI의 음모인지 아이비 리그의 수재들이나 간다는 그 글로벌 경영 컨설턴트 회사의 한국 대표님을 보면서는 저 사람 연봉은 얼마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였다. 게다가, 나름 예전 토론회에서 날카로운 지적을 많이 하시던 그 교수님은 오늘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다.

한국말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일반인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 논리로 무장하신 가카의 말씀은 칸트도 울고갈 만큼 난해했고...그나마 남녀 진행자들이 해주는 "아주 짧은" 한문장의 통역으로 나마 겨우겨우 이해할 수 있었다. 엠본부의 자랑이던 "...하면...떡 돌린다..."라는 전대미문의 흥행을 보여준 시청자나 방청객의 촌철살인은 중고등학교때 땡전뉴스에서 보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아주 착한 국민들로 바뀌어 있었다.

과연 내가 뭘 기대하고 저걸 봤나...
또 다시 G7에게 미안해진다... 르샤야...순규야...날 용서하렴...


 




그래도 오늘 가카의 주옥같은 말씀은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돈다..

우리같은 범인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는 새로운 정의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세종시 주변 보상금 적게 받아 화가난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대범함과 이들을 대변해야하는 연기군수에 대한 연민...
직업은 눈높이를 낮추는게 아니라 맟춰라...(맟추고 싶어요...)
집에오면 옷벗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집에서 옷을 더 껴입고 살자...(명랑을 위해서는 구멍을 뚫턴지..뒷구멍은 옵션..)

나열해도 나열해도 끝은 없는데, 화면속의 소라짱처럼 손에 잡히지는 않는구나..

속이 답답하고 욕지기가 치밀고, 나라와 민족이 걱정되고, 앞으로 3년간 이 나라 국민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임진왜란때의 의병이나 6월 항쟁때의 넥타이 부대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된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남자 진행자 뒤에 있던 스튜어디스의 제복이 눈에 번뜩 뜨이는건...



홀아비의 본능이 더 컸기 때문이렸다...씨바..


 


 


MB必패 가카카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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