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추천 기사 연재 기사 마빡 리스트
신짱 추천0 비추천0

2009.12.2.수요일


에버프리


 


사실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또 너무도 쉽게 망각하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본다.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가카가 아니다.


가카는 수구기득권 세력의 대리인일 뿐이다.


 


수구기득권 세력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가장 잘 지켜줄 것 같은 사람으로 가카를 지목했을 뿐이다.


그 자리에 박그네들 앉혀놓았던, 몽도령을 앉혀놓았던 간에 가카보다 낫진 않았을 것이다.


 



카게무샤(일본 전국시절 영주를 보호하기 위한 가짜영주)


 


세종시... 수첩공주가 당대표였던 시절 충청민심을 고려해 합의해준 사항이었고, 그를 염두에 둔 나머지 지금도 원안고수 입장을 취하고는 있다고 하지만 어차피 지가 대통령 됬어도 수정내지 폐기를 추진했을 것이다.


 


당시 정황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노무현이 추진하던 행정수도이전이 강력한 수구기득권세력의 반대에 밀려 헌재로부터 위헌 판결을 받고, 여러가지로 옥신각신하던 와중에 한나라당은 충청권에서 밉상으로 찍힌다.


여러모로 고민한 끝에 행정복합도시를 만들자는 노무현의 절충안을 마냥 거절했다간 당시 특별한 맹주 없이 무주공산이었던 충청권을 홀랑 뺏길 절체절명의 위기였던 것이다.


 


이렇듯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합의해준 세종시 법안을 그대로 둘 한나라당 인사는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가카는 억울하다.


어차피 암묵적인 당론자체가 세종시 폐기론이었을 터인데, 자신이 총대를 매고 쥐어터지는 것이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나..


사실 서울시장 당시 행정수도 이전이든, 행정복합도시든간에 모두 반대를 해온 경력때문에 세종시 문제에 대해 대선주자때부터 의심을 많이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너 이 새끼 서울시장때 해온 말들.. 난 기억하고 있다.. 세종시 어케하나 두고 보자"


이런 시선을 하루라도 안받아본 날이 없을 것이다.


 


그러다 아주 유력한 대선주자로 입장이 바뀌니.. 충청표 의식 안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한나라당까지 법안 통과에 합의해준 마당에,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밝혀도 반대급부는 미미할 것이니, 일단 충청권을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을 터...


 


우리가 가카에게 일관되고 소신있는 언행을 기대한건 아니잖냐


 


수첩공주가 대통령이 됬더라도 세종시는 건드렸을 것이다.


그것도 훨씬 더 가카보다 기습적으로 말이다.


가카야 그간의 언행으로 인해 한참 의심을 받던 처지였지만, 법안을 합의해준 그네공주는 그나마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는 전향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우린 착각하고 있었을 테니..


 


그러나 수구기득권 세력은 그들이 대리인으로 내세운 년놈들이 하고싶은 대로 냅두는 것을 허락할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지금 이순간까지도 가카를 압박하고 있을 것이 뻔하며, 그것은 그네공주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4대강 문제도 마찬가지...


4대강이 가카의 개삽질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건 단순히 그냥 가카의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이다.


거대한 수구기득권세력이 콕찝어 "명바가.. 너는 꼭 운하나 4대강 사업 해야돼!"라고 한것은 아닐지 몰라도 "명바가... 돈좀 잔뜩 풀리고, 땅값 들썩들썩하게할만한 아이디어 없냐?" 라고는 압박했을 것이다.


 


결국 땅파고 삽질하는 것에는 능통한 가카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그따위일 뿐인 것이고...


 


언놈이 대통령되도 나랏돈으로 돈풀어서 아랫것들 코묻은 돈 뺏는 작업은 이루어졌을 것이다. 박그네가 됐어도, 4대강과 비슷한 규모의 큰 뻘짓을 준비했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에게 주어진 엄청난 사명인 것이고...


 


결국 반지의 제왕에서도 졸라 욕쳐먹는 사루만이 그들의 최종 보스인줄 알지만 결국 절대악... 그것도 실체도 없는 그 무시무시한 거대 보스인 사우론이 그 배후에 있다는 것이다.


 


가카의 뻘짓을 욕하는건 좋지만 모든걸 가카의 뻘짓으로만 통일 시키는 것이 위험하다는 말이다.


이러다 자칫 잘못하면 가카만 아니면 다 괜찮어... 라는 생각으로 전이되기 십상이다.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노무현을 찍고도 노무현에 실망했던 사람들이 "노무현만 아니면 돼" 라며 가카에 투표했던 전철을 다시 밟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기도 어려운 그 수구기득권 세력의 하수인임을 알면서도 "명박이만 아니면 돼"라며 또다른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이나라의 미래는 없다.


 


명박이보다는 차라리 누가 낫지 않을까??


 


난 이생각이 제일 살떨리고 겁난다.


 


벌써부터 가카와 차별화 노선을 명확히 하고 있는 수첩공주와 회충이...


임기말 되면 더더욱 가속화될 이명박과의 차별화 전략...


여기에 또 놀아나는 안쓰러운 서민, 시민들...


 


정신 바짝 차리고 지켜보잔 말이다.


수구 기득권세력이 가카에게 "명박아 욕은 니가 다 쳐먹어" 라는 전략이 눈에 훤히 보인다.


지난 10년동안 뺏기고 수탈당했다는 피해의식으로 가득찬 그들은 이제 절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진검승부다.


에버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