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7.6.월

스포츠 담당 기자 BLUESENS

드뎌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이 서울의 상암동에 신축키로 결정됐다. 상암동 전용구장 건설은 그동안 소외됐던 서울의 서북부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상암경기장 건설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 또한 우려되고 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숙소문제이다.
그동안 낙후를 면치 못해온 서북부지역에는 특급호텔 등 이렇다할 숙박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따라서 기존의 중급호텔을 개조하여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한데 이에 따른 문제점이 우려되고 있다.

상암동 인근의 숙박시설은 성산대교 건너편에 있는 염창동 일대의 나이아**호텔등의 몇몇 중급호텔과 홍대근처의 소규모 모텔, 그리고 신촌지역의 유일한 러브호텔인 *라보호텔등이 있다..

그런데 이 호텔들이 월드컵관광객들에게 제공될 경우, 기존의 이 호텔의 주고객이었던 불륜족 및 속도위반커플들의 여가선용에 지장을 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서부지역에는 이렇다할 러브호텔이나 모텔촌이 형성되지
못해 이러한 몇몇 중급호텔로는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형편인데, 이런 러브호텔마저 외화획득을 위해 강제징발당한다면 기존고객과의 마찰과 불만이 불가피하게 된다.

염창동의 러브호텔촌의 경우 영등포지역의 낙후된 여관들에 실망한 불륜족들의 욕구에 발맞춰 형성된 고급상권이며, 강서지역에서 유일 하게 러브호텔촌이 형성된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게 한다.

특히 신촌의 유일한 러브호텔인 *라보호텔마저 월드컵관광객들에게
빼앗길 경우, 욕정과 불만이 쌓인 이 지역 젊은이들이 세력화하여 반사회조직을 형성할 경우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지도 모른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불륜족 및 속도위반커플이 이 지역에서 밀려나 장거리원정을 떠날 경우 일어나게 된다.
이들이 부근의 김포나 장흥으로 원정을 떠날 경우 불필요한 유류 소비와 차량정체를 유발하여 에너지파동이 일어나게 될 뿐만 아니라 김포와 송추지역에 주둔하는 팔팔한 군인의 사기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원정지까지 운전을 해야 함으로써 남자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 파경을 맞는 불륜족들이 속출하고, 원정에서 돌아오는 도중에 과로운전 및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 지역 숙박문제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며 즉각적인 처방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에 마지막으로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이 지역 러브호텔에서 낮동안 쉬었다가는 경우(일명 숏타임.. 쉬었다만 가는지 힘쓰고 가는지는 모르게씀) 그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고, 위반하는 업소는 강력한 형사처벌에 처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초과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방안이라 생각된다.

둘째, 이 지역의 비디오방은 불투명유리와 철저한 방음벽설치를 의무화 하여 젊은이들이 불안에 떨지않고, 여가선용을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각 방마다 휴지를 비치하도록 하여 일을 마친 커플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째, 이지역 놀이터 및 공원에는 일몰후 아베크족을 제외한 어린이및 노약자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특히 이 곳의 가로등은 가급적 없앰으로써 이들이 안심하고 제 할일에 몰두할 수 있게하는 세심한 배려 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부근의 가로수는 잎이 많고 넓은 수종을 선택 하여 이들에게 가능한 많은 은폐/엄폐물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입체적이고 세심한 해결책이야 말로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월드컵을 치룰수 있는 조치라고 생각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