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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ziger Z에 대한 진실

1998-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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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7.6.월

에너지 관리공단 파견 기자 정경훈



 

고찰1.

마징가 제트는 항상 출동하는 곳이 수영장이다.
수영장이 반으로 쫘아아악~ 갈라지며 마징가 제트가 나온다.여기서 몇가지 문제점이 노출된다.


a. 마징가 제트의 그림을 보면 쇠돌이는 마징가 제트의 발 높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때 쇠돌이의 키를 우리나라 남성들의 표준키인 172cm로 잡는다면 마징가 제트의 키는 약 20미터 내외로 추정 할 수 있다.

이때 아파트 한층의 높이를 3m로 잡으면 마징가 제트의 키는 대략 7층 정도 된다. 마징가 제트를 넣으려고 지하 7층까지 팠단 소린데... 이는 엄청난 국고낭비가 아닐 수 없다. 어짜피 그렇게 숨겨놓는다고 적이 모르는가?

마징가제트 18편을 보면 연구소가 적한테 열라 깨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구소 위치를 아는 적이 마징가 제트 숨겨놓은 곳을 모를리 없다. 그냥 지상에다 놔두고 자동차에 씌우는 천같은 걸로 덮어놓으면 엄청난 돈이 절약될 것을... 통탄할 일이다.

b.마징가 제트가 나올때 수영장이 갈라지며 그 물은 어디로 가겠는가. 당연히 밑으로 떨어지는데 자세히 보면 마징가 제트에는 물 한방울 안 묻어있다. 이는 마징가 제트가 완전 방수처리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마징가 제트의 주제가를 자세히 들어보면 " 무쇠팔 무쇠다리" 라는 말이 나온다. 즉 무쇠로 만들어졌다는 얘긴데...

" 무쇠는 주철이라고도 한다. 연성 전성이 매우 적고 녹이 슬기 쉽다. "
- 중학교3학년 실과 교과서 -

여기서 보듯이 주철은 녹이 슬기 쉬워서 수영장의 물이 그렇게 떨어지는데 방수처리를 안한다면 마징가케트는 출동하다 녹슬어서 볼장 다 볼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럼 무쇠로 만들었단 말인가. 왜 솥뚜껑과 같은 재료로 만들었단 말인가. 그때는 솥뚜껑이 남아 돌아서 그걸로 녹여서 만들었다는 기록은 어딜 찾아봐도 없다. 알루미늄 쓰면 방수처리구 뭐구 안해두 될 것을..

아니... 그 보다 수영장에서 출동 안하구 그냥 지상에서 천 덮어쓰고 있다가 달려나가면 될 것을. 아마도 김박사는 수영장에서 출동하게 하면서 그 공사비의 일부를 비자금화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c. 수영장은 수영하라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마징가 제트가 수영장을 가르고 나온다면 그 곳 수영장에서 누가 수영을 하겠는가. 비키니를 입고 오랜만에 폼 좀 재려고 다이빙을 할때 풀장이 갈라진다면.. 다음날 조간신문에 " 비키니 입은 이모양(24) 마징가 제트에 철퍼덕 부딛혀 사망 ".....


고찰2.

마징가 제트의 주 무기는 로켓트 주먹과 입에서 나가는 허리케인이다.
여기서도 몇가지 문제점이 노출된다.


a. 마징가 제트의 주무기 로켓트 주먹을 살펴보자.





로켓트주먹은 추진력을 주먹 뒤에서 나오는 로켓에 의하여 얻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수직으로 올려주는 힘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결국 앞으로 나갈때 점점 고도가 떨어진다는 얘긴데..

우리가 만화에서 보다시피 로켓트 주먹은 고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럼 눈의 착각이라고 가정하고, 약 1m정도 떨어진다면 눈으로 알 수 없고 주먹에 맞은 적도 알 수 없을 테니까 이 정도로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적과 마징가 제트의 거리를 많이 잡고 약 500m 떨어졌다고 가정하자.

그럼 마징가 제트의 주먹 무게를 약 1ton이라고 한다면 1m 자유낙하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중력가속도를 10 미터 퍼세크 제곱이라 하면 0.5*10*t*t=1에서 대략 0.45초가 걸린다. 그럼 이 시간동안 로케트 주먹은 500m를 가야 하므로 그 주먹의 속력은 500/0.45=1111m/s 가 나온다.

이를 시속으로 계산하면 4000km/h 이고 음속으로 계산하면 마하4 정도 된다. 1ton의 주먹을 마하 4로 발사하는데 드는 에너지는 정확히 617160500j(주울) 이고 이는 60kw짜리 전구 3천만개를 1시간동안 켤 수 있는 에너지이다. 왕 심각한 에너지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그냥 달려가서 때리지 왜 주먹을 발사하는가... 주먹 한 번 발사 안하면 우리나라 전 인구가 전구 잔치를 벌려도 될 터인데..

" 로켓 주먹 발사! 조또.. 안 맞았네. 맞을때 까지 발사 발사! 또 발사! "

한번 빗나가는 주먹에 전구 3천만개가 날아간다는 걸 쇠돌이는 알까...

b. 허리케인은 강한 산화력을 가진 바람을 폭풍처럼 내뿜어 적을 그냥 날려버리는 무기이다. 이는 마징가 제트의 입에서 발사되는데..여기서 자세히 보면 이 정도의 강력한 바람을 내 뿜을려면 당연히 엄청난 에너지와 무지 강력한 송풍기를 필요로 할 것이다. >












그런데 만화를 보면 연구소에서 여름인데도 덥다고 하는 대사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아 에어콘을 틀고 있음이 분명하다. 마징가 제트를 이럴 때 쓰지 않고 뭐하는가. 허리케인을 제일 약하게 연구소에다 불어도 김박사의 가발은 날아갈 것이고 애리의 미니스커트를 찰랑찰랑일텐데 왜 이럴때 마징가 제트를 사용 안하고 에어콘을 트는가...

마징가 제트의 다용성을 무시한 처사라 아니 할 수 없다. 적이 나타나지 않을때는 근처의 논에 가서 보리밟기를 해 준다든지, 공사장에서 노가다를 하면 얼마나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 함이 클 것인가. 




- to be continued

- 에너지 관리공단 파견 기자 정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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