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7.20.월
6.4일 전국 환락업소 인기 겨루기 한판승부에서 궁민다방측 레지들이 딴나라 캬바레의 삐끼들을 물리치고 선전하자,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헤창 명예 홀메니저는 상기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이 회견은 극소수 건전 언론사에만 통보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본지와 함께 국내 황색 저널계를 양분하고 있는 유일의 경쟁지 싼데이 서울만이 참석했다. 외국에서는 펜티하우스와 쁠레이 맨 등 쟁쟁한 언론사들이 참석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헤창 명예 홀메니저가 단상에 나타나자 마자 도대체 어디서 모하고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터져 나왔다. 이에 그는 매우 수줍은 듯 " 저 사실 그동안 몸조리하느라... " 며 말끝을 흐렸다. 한눈에 임신 사실을 알수 있을 정도로 배가 빵빵한 이헤창 명예 홀메니저의 답변이 있자마자 기자들은 그렇다면 아버지는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다. 한동안 말이 없던 그는 드뎌 결심한 듯 아랫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 애 아빠는 김유난씨여... " 기자단석에서 " 으... 역쉬 베이뷔 메이커야..." 하는 장탄식이 흘러나오는 사이 그가 담담하게 이어간 스토리를 정리하면 이렇다. 지난 12월 전국 환락업소 부킹대왕 뽑기 경연대회 때부터 동거에 들어 갔던 김유난 삐끼 총괄메니저가, 경연대회 투표 당일 새벽 김데중 궁민다방 왕언니 마담에게 패하는 것이 명확해지자 갑자기 그동안 사용해 왔던 TK표 콘돔을 사용치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이에 놀란 이헤창 명예 홀메니저가 왜 그러냐고 묻자, " 이젠 새로운 베이뷔가 필요해... 딴나라 캬바레, 이제 손님들 졸라 무서운 속도로 떨어져 나가기 시작할 꺼야... 딴나라로 장사 해먹기 글렀어... 더구나 좃순 주방장이 틀어지고 있는 곳간 열쇠를 내놓을 리가 없지... 고향에 내려가 새로 장사를 시작하는 게 나아... 그러려면 새로운 베이뷔가 필요해... "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 그동안 콘돔으로 막고 있었지만 이젠 싸야할 때가 왔다 " 는 비장한 마지막 한마디에 이헤창 명예 홀메니저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 알아듣진 못했으나, 하여간 콘돔없이 하자는 말은 명확히 이해했고, 평소 콘돔의 질감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오케바리를 외친 후 그 자리에서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3회전을 벌인 결과 오늘의 베이뷔가 잉태됐다는 것이다. 언제 쯤 출산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하고 총총히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 애 아빠가 결정할 꺼에여... " 바야흐로 또 한명의 캬바레 베이뷔가 탄생할 날이 머지 않았다. 그 넘 이름은 뭘루 지을까...? - 딴지 정치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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