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몇 번의 이혼경력이 있는 종필순여사가 98년 2월 김되중씨와 동거에 들어가 사실상 사실혼관계에 있으나, 그 녀의 전 남편인 한나리씨가 호적상 정리가 완전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동거라는 이유로 원인무효임을 주장한 사건임.. 이에 종필순 여사는 법적으로야 우째 됐듯 이미 동거에 들어갔으므로 사실혼을 인정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시했음..

사건개요 : 종필순여사는 일찌기 60년대 초반 화류업계에 뛰어들어, 군부대앞에 처음 다방을 개업할 무렵 첫번째 남편인 박정히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의 첫 남편 박정히는 작고 다부진 직업군인으로 종필순과 보자마자 눈이 맞게 되었다. 근 10여년동안 박정히와 결혼생활을 유지하던 종필순은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며 박정히와 헤어지게 된다.

이후 독신생활을 유지하던 종필순은 90년에 들어 이른바 <삼인합방>이라 불리는 김용삼과 노테우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92년까지 이어지던 이들간의 삼각관계는 노테우의 정력과 돈이 바닥을 보이게 되자, 종필순여사가 김용삼과 급속도로 가까와지면서 끝나게 된다. 김용삼과 몇 년간 늦은 신혼의 달콤함을 만끽하던 종필순은 너무 늙어서 아들을 못 낳는다는 이유로 소박을 맞게 되면서 또다시 파국을 맞게 되었다.. 이 때 종필순은 토깽이같는 사내아이 못 낳아 구박받고 팽겨침을 받는다라는 그 유명한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남겼다..

한동안 토사구팽의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종필순에게 또 하나의 러브콜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현 남편인 김되중씨의 구애였다. 김되중씨는 과거 몇 번의 연애경험이 있었으나 번번히 결혼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72년, 87년, 92년 세 번에 걸친 결혼실패로 그는 한동안 독신선언을 하고 외국으로 떠나기도 했으나, 다시 이를 번복하고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는 지금의 부인인 종필순여사에게 청혼을 하게 된 것이었다.. 결국 이들은 97년 12월 결혼에 성공하여 98년 2월부터 동거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종필순으로서는 아직 법적으로 완전한 호적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전 남편인 한나리의 승락이 있어야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처지였다. 그런데, 종필순의 전 남편 한나리는 그 녀의 복잡한 과거행적과 법적 하자를 이유로 그 녀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으며 원인무효임을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종필순은 결혼식도 치루고, 동거에도 들어가 사실혼 관계에 있음에도 전 남편이 법적 하자를 이유로 이 결혼을 승락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까지 마누라서리라는 특이한 명칭하에 김되중씨와 어색한 동거를 유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