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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추천0 비추천0



참으로 잼없는 2주일이었다. 한 마디로 기사쓸 꺼리가 없는 2주일이었다.
<국회 파행 계속..><고위층 자제 병역 비리><정치인 사정작업 지지부진><기아 입찰전 본격 돌입> 별로 유쾌하지도 새삼스럽지도 않은 뉴스꺼리를 고장난 라디오마냥 틀어대는 건 딴지가 할
짓이 못 되기 때문이다. 구쾌의원들 정신 못 차린게 어제 오늘 일인가. 힘 쎈 넘들 군대 안 간 일이 모 새삼스런 일인가. 개혁작업 지지부진한 게 무신 뉴스꺼린가.

답답하고 어려운 시대에 한 줄기 햇빛가튼 소식을 기다리는 딴지독자들에게 무슨 낯으로 찾아간단 말인가. 하도 답답한 모 여기자는 자신이 벗어 몸으로라도 땜빵하겠다는 의견을 냈으나, 그녀의 가공할 만한 옆구리살의 위력을 아는 기자들의 적극 만류로간신히 수습되었다.. 하마터면 이번 호에 인간피부의 팽창력이 어느정도인가를 보여주는 엽기적인 사진이 실릴 뻔한 순간이었다..

담 호에는 좀 더 참신하고, 시원한 뉴스꺼리로 독자들을 찾아 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실 이번 3호 작업에 본 기자나 딴지총수님이나 생업을 챙기느라 시간이 없어 기사량이 줄었다. 본 기자도 독자 여러분과 같은 암에푸시대를 힘들게 넘기고 있는 평범한 사회인일 뿐. 피서도 못 가고 열씸히 뛰 댕겨야 겨우 묵고 살아 가는 건 딴지독자나 딴지팀이나 쌤쌤이다.

담 호에는 <국회의원덜 정신차리고 2박 3일동안 철야 입법작업> <병역기피 고위층 자제 모조리 해병대 자원입대> <기업 정리해고 본격화.. 기업총수, 임원진들 줄줄이 모가지 당해..> 등 션하고 즐거운 기사만이 가득해 보길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딴지의 시원한 소식이 독자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처럼
딴지식구들에게도 독자들의 성원만이 유일한 낙임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 김 도균/ 딴지 1호이자 유일한 정식기자 ( bluesens@netsg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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