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이너뷰] 한표는 나의 것!-자민련 김종호 의원 2004.3.17.수요일
허걱! 갑자기 자수의사를 밝히다니 왜일까? 일련의 보도에 따르면 소신대로 찍었다는 이유 단 한줄로 간략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걸로는 무언가 모자라다. 해서 본지 김종호 의원의 갑작스런 반대표 자수에 대한 배경이 마구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니 이거 이 시점에서 전격 이너뷰 안 할 수 없었음이다. 우짜저짜해서 전화로 연결된 김종호 의원, (지역구에 내려가 있어서 직접 만나는 건 어려웠다) 그에게 이번 반대표 자수에 대한 전모를 들어봤다.
김종호 의원(이하 김~) : 발의 단계에서부터 나는 각 신문사에 전화를 해서 탄핵에 대한 단호한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지금 나라의 민심이 어수선하고 살기가 어려운데 탄핵 얘기를 꺼내서 민심을 불안하게 만들고 이러면 국민이 누굴 믿고 삽니까. 더군다나 탄핵에 대한 이유가, 대통령이 임기 중에 법을 어겼다면 모를까 말 몇마디 잘못한 거 가지고 탄핵가결하고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반대했습니다. 딴 : 당에서는 탄핵 투표 당일날 따로 무슨 말이 있었나요? 김 : 당으로부터 총무를 통해 찬성을 하도록 지시를 받았어요. 그런데 나는 진작부터 이건 아니다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내 의지대로 나가야겠다 해서 투표일에 소신대로 반대표를 찍었습니다. 딴 : 근데 지금껏 아무 얘기 없다가 오늘 불쑥 이케 반대표를 던졌다고 자수한 이유가 궁금함돠. 김 : 브레이크 뉴스라고 내 이름이 났어요. 비서가 가지고 와서 봤는데 사실 난 브레이크 뉴스가 몬지도 몰랐어요. 그렇게 보도가 돼니 각 신문사로부터 연락이 와서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투표한 날 중부 매일신문의 민정기 부장이라고 있어요. 투표 표결 상황에 대해서 묻길래 나는 부표라고 얘기했죠. 그렇게 된 거예요. 딴 : 투표 당일, 대통령 탄핵에 대해 동료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고 이런 상황에서 투표를 해야하는 심정은 어땠나요? 김 : 딴 소속 의원들이 의원석 자리에서 몸싸움하고 그 반대편 투표하는 쪽은 조용했습니다. 모라고 얘기를 해야하나, 나도 국회의원 오래한 몸인데 여당, 야당끼리 몸싸움하고 하는 거 직접 참여해보기도 하고 멱살 잡혀 보기도 하고 했는데 가장 이상적인 건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하는 겁니다. 근데 불가피한 경우라면 멱살 잡히고 하는 거 있습니다. 근데 이거 보면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할까 걱정됐습니다. 딴 : 이번 탄핵 사태에 대해서 어케 생각을 하십니까 김 : 글쎄요, 의외로 파장이 커지지 않았습니까. 빨리 마무리들을 해서 안정을 찾아야 하는데... 딴 : 안정을 찾기 위해 각당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김 : 서로 조금씩 한발짝 한발짝씩 물러나서 국민을 생각해서 일을 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요. 이미 화살이 떠난 거, 지금 상황에서 각 정당들이 따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그냥 헌재에서 판결이 날 때 까지 지켜보는 게 최선인 거 같습니다. 딴 : 한나라나 민주당 측에서는 이번 탄핵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에 대해 친노 VS 반노의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동의하시나요? 김 : 난 그렇게 안봐요. 글쎄요... 어쩄든 난 헌재판결이 나서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딴 : 자민련에서 이번 이번 17대 총선 충북지역에 공천으로 다른 사람을 출마시켰는데 의원님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시나요? 김 : 네,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겁니다. 딴 : 그렇다면 다른 당에 입당해서 출마할 건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건지.. 김 : 자민련에서 공천이 안되고, 자민련을 조만간 떠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른 당에 입당하든지, 무소속으로 출마하든지 다른 방법을 통해서 출마를 할 계획입니다. 딴 : 이런 생각을 하게된 계기가 있었나요? 김 : 제가 6선 의원입니다. 주위에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출마해서 국회의장이라도 하고 마무리하라는 강한 권유를 받았습니다. 저도 이번을 마지막으로 내 사랑하는 충청도 증평, 진천, 괴산, 음성을 위해서 크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딴 : 그렇군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탄핵가결 반대표 2표 중에 1표는 김종호 의원께서 행사하셨고 나머지 1표는 누가 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짐작가는 의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김 : 이게 무기명이다보니까 전혀 알 수도 없고 짐작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딴 : 알겠습니다. 이너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제 남은 건 1명. 그 1명도 하루 빨리 투항하든가 아니면 두 명을 찾아라를 통해 밝혀지든가 후딱 정체를 들어내시라. 국민들 궁금해 미치고 환장해 자빠지겠다. 그럼 여기서 자수하여 광명찾은 자민련 김종호 의원과의 전격 전화이너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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