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지령] 집합! 320 백만인 대회! 2004.3.17.수요일
바보. 그들은 정말 바보들이다. TV나 매체에 나와 일부 세력이 준동한다느니, 국민들이 몰라서 그런다느니, 여론 조작이라느니 하다 급기야는 시위 참석자들은 이태백, 사오정이란다. IMF.. 인터넷.. 월드컵.. 촛불시위.. 사람들은 변했다. 자신이 스스로 주인공임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우리 스스로는 오히려 그 속에 있기에 못 느낀다. 그러나, 훗날 사가들은 기록할 것이다. 20세기말과 21세기 초 대한민국은 그 어떤 시대보다 더 격렬하게 깨어났다고. 그들이 그렇게까지 헛소리를 삐약 거리는 건 내부자논리의 함정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론, 바로 이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사람들 위에 군림하거나, 여론을 조작하거나, 겁줘서 물러서게 할 수 없다. 모가지 힘주고 근엄한 척 비장한 척 조국과 민족을 걱정하는 척 하며 사람들을 이리저리 자신들의 뜻대로 몰고 가려 해봐야, 같잖을 뿐이다.
- 동아일보 3.17일자 칼럼이다.
친노 vs 반노란다. 국론 분열이란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분법에 국론분열이라 꼬리 달아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안정을 희구하는 국민들이여 저 세력을 처단하라.. 지난 수 십 년간 지겹도록 봐온 레파토리다. 지난 수십 년간 통했던 승리의 공식이다. 하지만 이번엔 안 통한다. 이번엔 상식 vs 몰상식이다. - 조선의 16일자 사설이다.
여론 조작이란다. 폭력이란다. 국민들의 분노가 방송에 의해 증폭, 조작됐단다. 그래서 방송국을 항의 방문하고 지랄들하고 있다. 이 논리의 핵심은 방송이 부추키지만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았을 거란 거다. 국민을 바보로 안다. 그러면서 언론 폭력이란다. 좆선, 니가 언론 폭력을 언급해? - 홍사덕의 17일자 발언이다.
이태백이란다. 사오정이란다. 촛불시위 참석자들을 청년 백수와 장년 실업자로 간주한다. 그러면서 실업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백수와 실업자들은 자책하지 말고 촛불시위에 참석하지 말란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잘못한 건데 왜 니들이 시위에 참석하고 그러냐 집에 있어라, 이 뜻이다. 촛불시위를 있게 하는 거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실업에 대한 불만 정도로 간단하게 치환한다. 맛이 갔다. 이들은 아직도 포기를 못하고 있다.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게다. 국민들이 정치적 지향과 문화적 취향 그리고 지역과 계층과 연령을 모두 한꺼번에 뛰어 넘어 왜 이토록 분노하고 있는지 아직도 감 못 잡고 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리석고 냄비 같은 국민들의 비이성적인 흥분을 가라 앉히고 이성적이며 나라를 걱정하는 자기들이 뜻하는 바대로 여론을 몰아 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구석에 찌그러져 손들고 꿇어 앉아 눈물,콧물 질질 짜며 반성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대구리 쳐들고 국민들을 훈계하고 호도하려 하고 있다. 더 이상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아 이것들 이야기, 못 들어주겠다. 주댕이 닥치게 만들자. 국민들 바쁘다. 끌 거 없다. 이럴 땐 숫자가 중요하다. 다 나와라. 광화문을 온통 뒤덮은 백 만이면 끝난다. 범국민행동본부와 이야기 끝냈다. 범국민행동본부가 나섰다. 온라인은 우리가 해치우자. 3.20일 토요일 6시 광화문에서 게임은 끝난다. 목표는 오만, 십만이 아니라 백만이다. 백만. 다시 한 번 반복한다. 백만이다. 믿기지 않는가? 가능하다. 월드컵을 떠올려라. 이번엔 전국에서 집결한다. 이에 본지, 지금부터 총동원령을 발령한다.
길게 이야기 할 거 없다. 한 방에 끝내자. 아자. 딴지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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