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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다 필요없다. 분리독립하자!

2003.3.13.금요일
딴지 런던주재 망명 임시정부 주석 파토


오늘, 본인은 피를 말리는 장고 끝에 우국충정과 멸사봉공의 결단으로 이렇게 국민 여러분과 역사 앞에 나서게 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을 비롯한 기득권 계층이 어떤 넘들인지 확인되었다. 그리고 수십년에 걸친 민주화의 그 모든 노력이 이들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백일하에 증명되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바꾸는데 실패했고, 이런 자들을 몰아낼 힘도 없는 일개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다는 처절한 현실 인식과 함께 말이다.

 

국민 여러분아.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 자신들 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우리 자신과 자손들의 행복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특단의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이에 본인은 런던 임시 정부 주석의 이름으로, 썩어 문드러진 수구 기득권 꼴통 씨방새들에게서 분리 독립, 국민이 주인되는 진짜 민주 공화국을 즉시 건설할 것을 주창하는 바이다.

 

 

 
 


긴 어두움의 세월이 있었다. 하지만 우린 긴 독재와 전두환, 노태우 꼴통 군바리 정권을 이겨내고, 결국 세계 최초로 네티즌과 일반 시민들의 민의를 모아 우리들과 가장 가까운 배경과 성향을 가진 사람을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미숙했을 지도 모른다. 실수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정부나 군대, 계파, 지역 갈등에 기반하지 않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통령다. 우리는 이를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모두의 승리이자 21세기를 열어갈 역사의 당위로 믿었다. 그런데 이걸 보고 있을 수 없었던 존마니 꼴통들은 이제 그걸 도로 뱉어내라고 한다.

 

이런 인간들의 지배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같은 나라의 국민으로 남아 있는 것만으로 수치다. 결국은 이제 곧 천만명이 이민을 떠나겠다고 나설 것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민은 방법이 아니다. 천만명이 이민을 가는 상황이라면 그 힘으로 우리는 새로운 나라 하나를 다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왜 못하는가.

 

분열주의라고? 좆대로 생각하기 바란다. 이따우로 살아야 한다면 대한민국 네자의 명분은 포기해도 상관 없다. 월드컵에서 아무리 목놓아 외쳐도 그건 이제 허망한 구호에 불과하다. 어차피 남북으로, 동서로, 좌우로 나눠져 있다는 우리나라다. 그것들이 전시대 이데올로기 논리의 허상이자 치자들의 나누어 지배하기 전략의 일환이라 해도 거기에 속절없이 속아 넘어간 우리들이다. 그렇게 속고도 또 속는 줄도 모르고, 이제 노무현이 싫고 노빠가 재수 없다는 이유로 역사의 당위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들 중에 30프로나 되는 현실이다. 더 무엇을 바랄 것인가.

 

울지마라. 분리 독립은 결코 패배가 아니고 그 잇점은 아주 많다. 일단 꼴통들을 죽이지 않고도 멀쩡한 사람들만의 희망찬 나라를 건국할 수 있다.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안좋은데다가 우리 손에 돼지피 묻힐 필요가 머 있겠냐. 우린 이넘들 빼고 새로 나라 만들어서 잘 먹고 잘 살면 된다. 뿐만 아니라 극우도 극좌도 아닌 중도 국가를 건설함으로서 21세기 신 삼국시대를 주도하고, 남북한 사이에서 향후 있을지도 모를 통일의 중계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또 꼴통 기득권 존마니들의 지배에 신임하는 여타 제3세계 국가들에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모범을 보임으로서 울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수도 있다. 그간 2만불 시대 어쩌고 하면서 동남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작은 꼴통들이 울나라 엿 많이 먹였다. 천한 졸부로 사느니 이번 분리 독립을 계기로 세계의 정신적 리더가 되자 이 말씀이다.
 

 
 


국민 여러분과의 깊은 대화가 선행되는게 순서겠으나 상황이 원체 급박한 관계로 본 주석이 일단 새나라의 기획 초안을 마련해 봤다.

 


1.국호

 

대한민국에서 대자를 뺀 한민국, 줄여서 한국을 사용하기를 제안한다. 대자는 무조건 크고 힘센 거 좋아하는 존마니 꼴통들을 위해 양보하고 따라서 이넘들은 대국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가 알바 아니겠다. 또한 향후 가능한 모든 외교 채널을 동원하여 기존 꼴통 국가의 명칭을 이넘들의 실제 정체에 걸맞는 Unrepublic of Korea 로 변경토록 국제 사회에 촉구하게 될 것이다. 물론 Republic of Korea 는 우리가 사용한다.

 

2. 국토

 

다수의 일반 국민들이 세우는 나라인 만큼 새나라의 국토은 휴전선 이하 한반도 대부분 지역이다. 그러나 기존의 모든 대한민국 국토를 차지할 경우 꼴통들의 게릴라식 저항이 예상되므로 다음 지역들은 제외함으로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 독도 :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꼴통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징그러운 단결력으로 보아 얼마든지 삶을 개척할 수 있다. 이들에게 독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우치게 함은 물론 풍랑과 태풍 등에 의한 인구 감소 효과도 있다.

 

* 비무장 지대 : 넓고 광활하면서도 태고의 자연이 보존된 지역으로 채집, 사냥 등을 통해 자연 친화의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남북 육상 교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수십만 개의 지뢰들을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부수적 효과에도 기대가 크다.

 

* 새만금 갯벌: 탁 트인 전망과 해수욕, 머드 팩, 무공해 해산물 등으로 웰빙 영위가 가능한 지역이다. 바다와 육지가 수시로 교차하는 이 지역은 자연의 힘을 통해 권력의 허망함을 일깨우는 정신 치료 효과 또한 높다.

 


3. 국체와 헌법

 

대통령제 민주 공화국을 기본으로 한다. 의원내각제도 제도야 좋지만 우리가 이번에 꼴통 의원 씨방새들로부터 받은 충격과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때까지는 금기로 남겨둬야 하겠다.

 

대통령 임기는 5년. 탄핵소추권은 국민에게만 있으며, 국민 투표로 결정한다. 국회는 기존 대한민국과 유사하게 운영하되 역시 국민에게 탄핵소추권이 있다. 그리고 각 회계년도 본회 및 상임위 출석률 60퍼센트 이하는 자동으로 자격 정지, 보궐 선거를 치룬다. 공적인 자리에서 육두문자 쓰는 좆망새들도 역시 3번 이상이면 자동 퇴출이다.

 

기존 대한민국에서 망명해 오는 넘들의 경우 철저한 심사를 거쳐 가부를 결정한다. 다만 이번 탄핵 사태의 주인공들인 좆망새 의원들의 경우 광화문 네거리에서 참회의 석고대죄를 거친 후 국민투표를 거쳐 2/3 이상이 찬성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한 사람 만은 무조건 안되는 걸로 헌법에 명시해야 할 것이다. 조갑제.
 

 
 


...겁먹지 말자.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지금까지 온갖 어려움을 헤쳐 나온 우리들이다. 이데올로기에 속아 같은 민족끼리 총뿌리 겨누고 싸우고 죽여도 봤고, 민주 혁명으로 대통령도 하야시켜 봤고, 월남 가서 피도 팔아봤고, 직선제도 쟁취해 봤다. 이유야 어찌됐건 그 모든 것이 나름대로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 친 것이고 그 결과 가난에 허덕이던 나라 그래도 이 만큼이라도 키웠다.

 

다만 한가지 못한 것은 우리 스스로의 힘을 통한 자주 독립이었다. 일본에게서 그러하고, 미국에게서 그러하다. 그리고 이것이 끝없이 우리의 자존을 건드리고 발목을 잡고 있다. 6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친일파 문제 하나 제대로 해결 못했다. 이 모든 것이 뼈를 깎는 자기 부정을 해내지 못한 결과인 것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혼란을 피하자고 하는 분들아. 양보할 게 있고 아닌 게 있는거다. 여기서 양보하면 우린 절대 이 꼴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친일파 청산때도 똑같은 식이었다는 거 알고나 있냐. 이성적이 되라는 분들아. 그대들이 말하는 이성은 결국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나 같다. 4.19 때, 5.18때, 6.10 때 죽어간 사람들 앞에서도 그런 말 할 수 있으면 계속 해라. 이 상황이 그때보다 덜 심각하다고 보냐. 그때는 독재정권이라는 강한 주적이 있었기에 오히려 지금과 같은 더 본질적인 문제는 보이지도 않았었다. 독재자는 사라졌으되, 이제 그걸 가능케 했던 그 모든 배경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거다. 이게 진짜란말이다.

 

이제, 우리 결별하자. 독립하자. 같은 민족의 허울을 쓰고 지들 좆매난 밥그릇을 위해 온갖 치사한 짓거리를 마다하지 않는 씨방새들하고는 더 이상 상대하지 말자. 그런 넘들 섬길 여력 있으면 차라리 손발 잘리고 죽어가는 불쌍한 이주 노동자들이나 도와주는게 인간적인 거다.

 

...더 이상 이땅에 본인과 같은 불행한 유학생이 없기를 바란다.

 


민주주의 만세! 한국 독립 만세! 

 

 

 
런던 임시정부 주석
파토(
pato@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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