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스케치] 한방에 날려버렸다! 2004.3.20.토요일
탄핵무효! 민주수호! 193마리의 구캐의원들이 무려 백만이 넘는 국민들을 거리로 불러냈다. 3월 20일 이날은 193마리의 구캐의원들에 의해 땅에 떨어진 민주주의가 국민들에 의해 다시금 되살아난 날이었다. 지들이 한 짓이 어떤 짓인줄도 모르고 방송이 편파를 한다느니, 여론을 조작한다느니 급기야 집회에 참석한 국민에게 이태백이나 사오정이라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뻘소리를 일삼은 바, 이에 상식있는 국민들은 3월 20일을 D데이로 삼아 이들을 한방에 날려 버리기 위한 모임을 광화문에서 개최하기에 이르렀으니...
한편, 이번 모임을 불법 집회로 규정했던 정부는 역시나 대규모의 전경들을 동원했는데 모, 좋다 이거다. 국민들이 언제 사고 일으키는 거 봤냐. 근데 씨바 왜 고정식무대 설치 허가해주기로 해놓구설랑 갑자기 말 바꿔서 이동식 무대로 바꾸락 하냐. 그래서 오히려 이번 모임에 참가한 국민들과 전경들을 대치하게 만들어서 괜히 불안하게 만들고, 사고나면 니들이 책임질겨.
시간이 갈수록 광화문으로 집결하는 시민들의 수는 늘어만 갔고 그 대열은 이미 시청으로까지 뻗어나가 있었다. 이번 백만인 모임에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이들이 많았는데...
그럼 여기서 이번 모임에 참석한 시민 중 아들, 딸과 함께 광화문에 나온 한 엄마와의 잠깐 이너뷰. 딴지(이하 딴)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딴 : 그럼 여기 오늘 참석하실려고 일부러 오신 건가요? 딴 : 어떠세요, 이렇게 나와 보니까? 딴 :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연인과 함께 나온 이들과도 이너뷰를 나눠보았다. 딴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딴 : 오늘 어떻게 오시게 됐어요? 딴 : 평소 다니던 데이트하고 오늘 백만인 집회에서 하는 데이트하고 남 : 근데 딴지일보 기자들 생각보다 잘 생겼네요, 총수는 안 그렇던 딴 : 기분 어떠세요? 딴 : 마지막으로 국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그렇다. 3월 20일 광화문의 백만인 모임은 역사의 현장이자 그리고 축제였다. 부패하고 지들만 알고 국민 알기를 홍어좃으로 아는 구캐의원을 심판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역사이자 축제. 그러니 이 아니 즐거울쏘냐. 어느덧 해는 뉘엇뉘엇 지기 시작하였고 그동안 극비리에 붙여졌던 대형가수(?) 빅마마의 출연으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으며 하나둘씩 밝혀진 촛불은 광화문에서만 30만개의 빛이 되어 하나를 이루니 20일 오늘 이날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에서 그리고 저 멀리 해외에서 시민들에 의해 다시 태어난 국민승리의 날이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3월 12일 우리는 국민이 완성한 민주주의가 193마리의 구캐의원에 의해 침몰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3월 20일, 우리는 국민에 의해 부활한 민주주의를 목도하였도다.기억할지어다. 우리가 광화문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기억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이 자리에 모인 백만의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외친다. 이번 탄핵은 무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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