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봐도 비됴 토론] 트림팀에게 듣는 현 시국진단 2004.3.15.월요일
바뜨, 원래 스타들은 한꺼번에 모아놔야 눈요기 되는 법이거늘 아쉽게도 얘들이 방송 삼사에서 따로 논다. 토론 방송 캐스팅 이런식으로 하면 이거 안된다. 국민들은 종합 선물 세트를 원한다. 하여 딴지 방송국에서는 시국을 논한다 라는 제목으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동안 배출된 탄짱들을 여기 죄다 끌어들였다. 얼굴 팔리는 것에 환장하는 거뜰이라 캐스팅에 별 어려움 없었고 부르르 하나씩 준다고 하니까 고정출연 하면 안 되겠냐고 하는 통에 말리느라 애먹었다. 출연자들의 면면. 에수비에수 토론 프로의 스타 젖녀옥, 케비에쑤 토론 프로의 혜성 뻑상희 그리고 특별 손님으로 한국 꼴보수의 대부 좃갑제가 함께 참여했다. 아아.. 가히 꿈의 트림팀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꺼억! 게다가 본 토론회는 기성 방송국에서 하듯이 이쪽저쪽을 모아놓고 닭싸움 하는 형식이 아닌 아예 화끈하게 한쪽만 한곳에 몰아놓고 밤새도록 이야기 하는 구성으로 진행했다. 그럼 생생한 토론의 현장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좃갑제(이하 좃): 탄핵 결정 이후 하두 조아 입이 찢어져 버려따. 그래서 어제 긴급 조뎅 봉합 수술을 받아따. 수술 결과는 좋다. 그러나 상태가 이러하니 오늘 토론에서는 아주 짧게 내 할말만 하겠다. 뻑상희(이하 뻑): 자구 일어났더니 졸지에 유명해졌다. 어안이 벙벙하다. 내 홈피는 극성 팬들이 몰려와 서버가 다운돼버렸다. 얼떨떨하지만 국민들의 높은 수준에 감동할 뿐이다. 젖녀옥(이하 젖): 티브이 한번 나가는 것이 여기 저기 글 팔아먹는 것 보다 백배 빠르게 뜬다는 것을 절감했다. 가득이나 안되는 머리 쥐어짜느라 고생했는데 잘 됬다. 요즘 집에서 거울 보면서 표정 연습 등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 방송인으로 진출할 생각이다. 딴: 지난 3월 12일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 부분에 대해 간단하게 논평해주시라. 좃: 김정일이 땅을 칠 일이다. 김정일과 놈현은 형동생 하는 사이다. 동생이 저 꼴이 됐으니 김정일이 얼마나 안타깝겠나. 화딱지 나서 탱크 밀고 쳐들어올까봐 그게 걱정이다. 전 국민은 더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뻑: 구캐우원은 국민의 대표기관이다. 여기저기서 말이 많은데 머리 좋은 구케우원들이 어련히 알아서 했을까. 우매한 국민들은 넘 자세히 알려하지 말아라. 그냥 맘 푹 놓고 생업에나 종사하면 되는 일이다. 그리고 대통령 공백에 대해 걱정하는데, 고딩 나온 놈현보다는 설대 나온 고건 형님이 훨씬 우수하다. 이 나라는 엘리트에 의해 운영돼야 잘 돌아가는 것이다. 엘리트..이 알 아이 티 이...!! 딴: 이 엘 아이 티 이 아닌가? 뻑: (화를 벌컥 내며) 내가 이 나라의 구케우원이다. 구케우원이 고스톱만 잘 치면 되지 무슨 영어 단어까지 알아야 하나. 그리고 워낙 내가 바쁜 사람이다. 오늘 토론회도 오전에 회사 나가 결재하고 그리고 바쁜 시간 내서 여기 왔다. 그런 나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면 좋지 않다. 젓: 잠시만요. 제 발언 기회 아닌가요? 제가 한 말씀 드리겠다. 그 사람은 처음부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었다. 우리 국민이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대통령은 그 나라의 얼굴이다. 근데 그 사람은 상고 출신에 국회의원도 몇 번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생긴 걸 봐라. 내가 봐서 꼴림이 안 생기는 사람은 대통령될 자격이 없다. 복궐복이다. 딴: 특이한 관점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장동건이 하면 딱 좋겠다는 주장인 듯한데.. 여하튼, 지금 많은 국민들이 16대 국회에 사망선고를 내리면서 이번 탄핵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좃: 무효고 자시고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면 우리나라 큰일 난다. 이렇게 우리 끼리 싸우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결국 북괴 김정일이다. 왜들 이걸 생각 못하는가. 참으로 답답하다. 뻑: 사회자, 그런 식으로 질문하는 건 마치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식으로 독자들에게 비춰질 수 있다. 질문에 신중해 달라. 지금 촛불시위니 하는 것이 벌어지는 걸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건 일부 철없는 젊은애들의 선동이다. 경제가 어려운데 촛불 낭비하면 이건 국력낭비다. 부화뇌동이라는 말도 있다. 아비 부에 꽃 화.... 그리고 어제 내 핸폰에도 문자가 왔다. 8시에 꼭 오세요 라고 써있었다. 젖: (뻑의 핸폰을 훔쳐보며) 마포의 알라딘 이라고 써있네? 거기 룸사롱 아닌가? 뻑: 어허, 사회자 이 아줌마 누구냐? 이 아줌마는 왜 여기 앉아 있는 거냐? 30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며 민노총 위원장과 다이다이 하는 구케우원을 우습게 아는 거냐? 딴: 좃선의 국모 젖녀옥씨를 모르시나? 국민들은 둘을 고춘자, 장소팔 이후 최고의 콤비라고 하던데? 뻑: 오, 당신이 미세스 젖? 이거 내가 실수했다. 지난번 알라딘에서 빵사장이 당신 이야기 많이 하더라. 막상 보니 빵사장 성향이 참 독특하구나. 우훗~ 좃: 이게 무슨 짓들이냐. 여기는 토론회다. 이런 식으로 하면 결국 누구에게 이익이 되겠냐? 김정일만 좋아한다. 젖: 뻑 우언, 자꾸 내가 말하는 데 끼어들지 마시라. 토론은 품위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도 당신 같은 지게꾼 스타일에게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계속하겠다. 물론 그런 여론이 있다는 거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건 헌재가 알아서 다 결정해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놈현이 물러나기를 원했고 그런 식으로 되버렸다. 결과가 이렇게 나온 이상 열우당과 놈현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국민들은 생각한다. 딴: 지금 시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이번 탄핵건이 수세에 몰린 구케우원들의 당리당략에 의한 쿠테타라고 보는데.. 젖: 사회자. 당신 말이 참 많다. 말이 많으면 다친다. 그리고 그거 뉴시민인가 하는 촌스런 우원이 한 말아닌가? 걔는 애가 참 짜증나게 생겼더라. 애들처럼 징징 짜기나 하고.. 남자는 그러면 안 된다. 그런 천박한 것들이 구케우원이라는 것이 열우당의 문제다. 여보.. 아니 갑제 옵빠, 말씀 하세요. 좃: 예로부터 말이 많으면 빨갱이라고 했다. 당신 빨갱이같다. 아무래도 수상하다. 내일 홈피에 글 하나 써야겠다. 딴지는 빨갱이의 소굴이라고. 뻑: 사회자 자꾸 이러면 나랑 따로 토론해야 한다. 당리당략이라는 말을 신중하게 써라. 그리고 자꾸 한민자 이러면서 세 당이 무슨 작당이라도 한 것처럼 취급하는데 우리가 똑 같은 포도쥬스를 먹었다는 근거라도 있나? 딴: 세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무슨 유치원 어린이들 발표회장에 나와 있는 것 같다. 지금 어른들이 보이는 이런 부끄러움이 역사에 어떻게 남게 되겠나?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나? 젖: 내가 한마디 하겠다. 세상은 딱 둘로 나뉘어져 있다. 내가 생각해서 좋은 것과 나쁜 것. 내가 생각해서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일단 그 두개를 확실히 구분하고 나서 세상만사를 여기다 껴맞추면 된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법이었고 그래서 지금 스타가 되고 있지 않은가? 일본...? 나 걔들 꼴 보기 싫다. 그래서 일본은 없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막 지어대니까 사람들이 무지 좋아하더라. 놈현? 나 그 사람 그냥 싫다. 그담엔 싫은 쪽으로 구실을 붙이면 그게 논리가 된다. 얼마나 심플한가? 뻑: 아이들은 잘 키워야 한다. 요즘 애들 보면 참 귀도 얇고 의식도 없다. 이게 다 애들을 너무 자유롭게 해줘서 그런 거다. 근데 미세스 젖 내가 개인기 하나 할 줄 아는데 함 볼래? 젖: 뭔가? 뻑: 이주일 목소리로 이해창 흉내내기... 곱창을..씳어먹..냐아? 젖: 안 웃긴다 뻑: 이주일 목소리로 김엉삼 흉내내기도 잘한다. 갱재를 살립시다. 꼽냐? 딴: 그만들 하시고...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좃: 내가 이 자리에서 특급 비밀을 폭로하겠다. 이번일은 김정일이 놈현에게 사주를 해서 생긴 것이다. 정확한 소식통에 의하면 놈현은 김정일과 서로 짜고 이 일을 저질렀다. 둘이 작당해서 우리나라를 적화통일한 담에 대통령은 김정일, 놈현은 국무총리가 되기로 했다고 한다. 딴: 그 소식은 어디서 들었나? 좃: 내 글의 주 취재원은 시장통에서 떠드는 아줌마들의 수다이거나 미아리 삼거리에 있는 용하다 아기 보살의 점괘이다. 아마 둘 중에 하나 일거다. 딴: 아까는 이런 일 생겨서 김정일이 땅을 칠거라고 하지 않았나? 좃: 내가 언제? 뻑: 사회자, 내가 52세다. 나도 깜빡깜빡하는데 이 노인네는 어떻겠냐? 좃: 암튼 통일을 해야 한다. 주석궁을 탱크로 확 밀어 부쳐서라도 통일이 돼야 한다. 내 생전에 김정일 죽는 거 보는 게 꿈이다. 뻑: 나 말할 차례지? 사회자 여기 즈엉답!! 이거 왜 김영사미 목소리가 나오냐.. 이 모든 원인은 대통령이 약해서 그렇다. 나는 전통 노통 때도 경제수석이었는데 이 정도는 꿈도 못 꿨다. 더구나 나는 개인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 그때였다면 이런 일이 생겼겠나? 구케우원들이 까불면 다 죽음이었다. 무엇보다 통치자는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 힘!! 미세스 젖, 힘!! 젖: 인간은 모름지기 품위가 중요하다. 좋은 대학 나와서 명품 두르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클래식을 들으며 사는 삶이 최고다. 그런 면에서 나는 몽준옵빠가 대통령이 돼야 했다고 생각했고 안된 것이 너무 아쉽다. 그래도 이번 탄핵 때 국회에 나온 몽준씨를 화면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이었다. 병렬 옵빠도 뭐 그 정도면 낫 베드하다. 뻑: 사랑이란 게 참 중요한 것이다. 미세스 젓의 마음을 나는 이해한다. 나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다. 아아 내 첫사랑, 미숙아!! 젖: 미숙아 미숙아 하지 마라. 대딩 때 내 라이벌이 미숙이였다. 그년이 내 남자를 홀랑 뺐아갔다. 지금도 미숙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치가 떨린다. 딴: 그래서 지난번 티비에 나와 미숙아란 말 나오니 인큐베이터운운 하면서 예민하게 나온 거 였구나. 자, 자, 이야기를 좀 부드럽게 가자. 각자 최근에 본 영화나 책 중 인상적인 것이 어떤 것인지 말해달라. 좃: 참으로 불후의 명작은 "이승만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다. 딴: 이승복 아닌가? 좃: 내가 언제 이승만이라고 했나? 잘 들어라. "이승연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뻑: 이 노인네 정말 맛이 갔다. 나는 사실 시간이 많지 않다. 회사에서 놀랴, 구케가서 놀랴 정말 시간이 없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는다. 최근 본 책은 박경리의 젖: 영화 평론가로서 나는 영화를 많이 본다. 내가 보석을 좋아해서 "반지의 제왕"을 보려했다. 더구나 그거 조지 루카스가 만든 거 아니냐? 조지.. 난 그 이름이 넘 조타. 그러나 반지의 제왕을 보고 많이 실망해따. 보석 이야기는 하나도 없더라. 차라리 "조지의 제왕"이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걸... 딴: 반지의 제왕은 피터 잭슨 아니냐? 젓: 말꼬리 잡지 마라. 우리 국민들은 그 영화를 조지 루카스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전에 "영구 없다"를 감명 깊게 보았다. 거기에 삘받아 일본은 없다가 나온 것이다. 딴 : 밤새 하려 했는데 독자들이 짜증낼 것 같다. 어째 당신들은 머리 속에 반공, 개인의 취향, 되도 않는 가오라는 칩 한 개를 꽂아놓고 그 걸로만 세상을 보는 로보트들 같다. 글구 울 나라 참 조은 나라다. 당신들 같은 단세포들이 사회 지도층 인사로 여태껏 호강했으니 말이다. 하여간 여기서 끝내자. 마지막으로 한마디씩만 해달라. 좃: 떡을 칠때도 똥을 쌀 때도 이 행위가 김정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국민들은 늘 생각해야 만 한다. 뻑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아직 구케우원들 깨끗합니다. 고작 800억밖에 안 받아먹었습니다. 덤프트럭떼기도 아니고 차떼기 정도밖에 못하는 위인들입니다. 그리고 나는 싸움하는 구케우원이 아니라 경제 구케우원입니다. 존경하는 엉삼이 형만큼 할 자신 있습니다. 17대 구케도 팍팍 밀어주세요. 주일이 형처럼 한없이 웃겨드릴 자신도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찍어보시라니깐~여. 젓: 혹 이글을 보고 있는 방송국 피디님들이나 메니저분들, 저 크고 싶어요. 정말 방송인이 되서 얼굴 잘생긴 꽃미남 좀 실컷 보면 여한이 없겠어요. 아니면 병렬이 옵빠. 나 말 잘하자나요? 나 스카웃 해가요. 대변인이든 구케우원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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