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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아소토 유니온, 드뎌 단독콘서트닷!

2004.3.9.화요일
딴따라 딴지

 






 
 

 

졸라 폼나는 아소토유니온 로고

 

아소토 유니온(Asoto Union). 재작년쯤부터 홍대 일원을 중심으로 거리공연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유명세깨나 탄 밴드다. 그런 명성에 힘입어 작년 늦가을에는 <Sound Renovates a Structure>라는 데뷔앨범꺼정 냈다. 국내 가요계에선 열라 생소한 훵크(funk)의 탈을 쓴 이 앨범, 요즘 졸라 얼어붙은 음반시장 경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선전중인 상황이다. 게다가, 밴드가 밀고 있는 스타일 만빵의 곡 [Think aboutchu]의 뮤직비디오는 케이블 TV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유명하다고 운은 띄워 놨다만, 사실 발음하기에도 의외로 수월치 않은 저 이름(아스토라고 읽어버리는 사람이 있더라)을 처음 들어본다는 문화철저외면 독자덜도 상당수 될 줄로 짐작한다. 그런 독자덜을 위해, 어디보자꾸나. 딴지 134호에 실린 헤비죠님의 <Sound Renovates a Structure> 크리티크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소개한다. 전문을 보려면 여기를 가열차게 클릭해주시라. 참고로, 이 앨범은 본지 크리티크에서 졸라 나오기 힘든 그레이드(1.5)를 받았다.




 
 

...맨 처음 이들을 본 것은 한 악기 거래 사이트에서였다. 게시판에 밴드의 이름도 없이 그저 훵키 그룹이란 타이틀만 붙은 동영상이 올라 있던 것이다. 누굴까 하며 열어본 파일(당연히 외국 밴드일 것이라 생각했다)에는 놀랍게도 홍대 근처라 추정되는 한 가게 앞에서 거리 공연을 하는 한국 밴드의 연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흔들리는 화면에 사람들은 떠들고, 바람 소리까지 더해진(거기다 여러 곡이 조금씩 찍혀 있는) 영상이었지만, 눈길을 붙잡기에는 충분했다. ...

 

그들이 누군지 알아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이미 그들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밴드였던 것이다. C.B.Mass의 [휘파람]에서 원곡(Russ Freeman의 [I`ll Be Around])보다 더 유연하게 연주하던, 리쌍의 음반에서 느리지만 그루브가 꿈틀대던 연주를 들려주던, 훵의 기운을 제대로 안다고 느꼈던 언더 밴드가 바로 이들, 아소토 유니온이었던 것이다. ...

 

[Make It Boogie], [Blow Ma Mind], [A.U.Theme]는 아소토 유니온의 휭(빠른게 훵이 아니다!!)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트랙이며, 개코와 최자가 참여한 [Mad Funk Camp All Starz][Think About’chu]는 잘 만들어진 가요로도 손색이 없다. ...

 

사실 훵~한 음악을 이들이 처음으로 선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 옛날, 이미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을 놀랍도록 카피하던 젊은 날의 사랑과 평화(혹은 서울나그네)가 있었고, 근자에도 G-Maker(이름부터...), 바이닐(Vinyl) 같은 매력적인 밴드/음반이 있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은 때를 잘 타고 나야 하는 모양이다. 음악적인 형태에 있어서는 전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국내 음악시장의 흐름과의 상관관계는 전자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

 

잘 만들어지고, 연주되고, 녹음된(깊이는 몰라도 깔끔함이 돋보인다) 음반. 오랜만에 제대로 된 흑인음악을 몸으로 만들어낸 밴드.

 

 






 
 

 

이 패셔너블한 양반들이 바로 그 극찬의 주인공들 되게따

 

근데, 날도 춥고 길도 좁은데 아무렴 이 양반들이라고 맨날 길거리에서만 연주하란 법이 있을까. 당근 그럴 리 엄따. 드드드드드디어 지붕도 있고 방음시설도 좋아 경찰 들이닥칠 걱정 안해도 좋은 데에서, 아소토유니온의 번듯한 단독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딴지가 그 공연티켓을 니덜한테 팔기로 했다는 거닷! 설마하니 "길거리에서도 얼마든지 향유할 수 있는 아소토유니온의 훵을 뭐하러 돈내고 들으러 가느냐"고 따져묻는, 안정된 시설과 보다 빵빵한 음향의 효용을 싸그리 무시하는 삼식이덜은 없을 거라 믿는다.

 

아소토유니온은 자신덜의 음악을 대즈(DAZZ: Dancable Jazz)라 부른다고 한다. 훵크도 모자라서 재즈라. 게다가 춤추기까지 좋은 재즈라니. 이토록 수상쩍은 그들의 전모를 확인해보고픈 독자는, 과감하게 밑에 보이는 주문하기 버튼을 누질러주시라. 더도 안 받는 예매가격 3만 3천원 되겠다.

 

참고로, 티켓은 공연장 현장에서 배부할 예정이다. 공연장에 졸라 패셔너블한 차림으로 가는 건 좋은데, 신분확인을 위해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된다. 안그러면 쌩돈 3만 3천원 고대로 날리는 경우가 생긴다. 주의하시라.

 

다음은 공연일정 및 개요 되겠다. 참고들 하시고, 알아서 스케줄들 정리하시라.





 
 

 

<Asoto Union
1st Concert>

 

   일시: 3/26(금) pm 7:30
                3/27(토) pm 6:00
                3/28(일) pm 6:00 (3일간)

 

   장소: 대학로 질러홀

 

   예매가: 33,000원

 

 

 

 








 
예매처 입장!!!
3월 26일(금) 공연 3월 27일(토) 공연 3월 28일(일) 공연

 

 

 

 

 

 

 
딴따라 딴지
안전빵(comblind@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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