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거] 국민권장 표준 붐빠이 소주잔 2004.2.22.일요일
우리는 예로부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기분 짱일 때나, 조까틀 때나 그 격동의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화합의 장(일명 술자리)을 마련, 음주로써 이를 승화시킨 민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서민들과 술자리를 동고동락 해오며 마지막 잔에 남아있는 한방울마저도 취객들의 목꾸녕 속으로 자신의 몸을 과감히 산화한 음주문화의 꽃, 술 중의 술, 주류 계의 선봉장 소주가 자리 잡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이 소주는 저렴한 비용으로 우리의 전통문화인 음주가무를 능히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전국민에게 음주 후 자연스레 이어지는 가무를 능통하게 하였으며, 그렇게 구축된 가무의 물적 인프라는 현재 보아를 선두로 한 한류열풍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이다. 또한 명랑애정행각을 위한 데이트 시에 다음 단계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술취한 척 하기" 미션에서 소주는, 타 종류의 주류와 비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선보이며, 명랑빠굴 성취율을 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중이시다. 더군다나 소주는, 함께 복식조를 이루어 환상의 호흡을 구가하던 삼겹살이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한 채 빈익빈 부익부라는 시류를 틈타 오겹살, 천겹살, 와인숙성 삼겹살 등 날로 고급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묵묵히 자신의 위치를 낮은 데로 임하시어 서민들의 가정 경제에 안정을 꾀하고 있는 등 밑바닥 정서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중이시다. 이렇듯 서민들은 날로 쌓여 가는 근심과 걱정으로 누적된 위화감을 소주 한잔으로 풀어냄으로써 작금의 난국을 어렵지 않게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주음주er들 사이에는 소주 일 병을 두고 사회적 합의를 담보로 한 표준 붐빠이 소주잔이 부재한 까닭에 2人 이상의 음주er들이 모였을 시 공평무사한 붐빠이가 서로 사맛디 아니하여 오히려 반목과 질시를 조장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소주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위상에 비추어 볼 때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시중 요식업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360ml들이 소주 일 병에 대해 최대 58.7ml를 수용하는 소주잔이 소화해낼 수 있는 붐빠이 수효가 음주er들 사이에 일곱 잔으로 암암리 통용되고 있는 탓에, 2人 술자리 시 각각 三잔씩의 소주를 마시고 난 후 마지막 一잔을 가운데 두고 이들 사이에 불필요한 경쟁과 과도한 눈치 보기가 횡행하여 급기야 피를 보는 상황으로 발전하는 것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가 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잘못된 붐빠이 소주 문화의 창궐은 지역감정 악화 및 교우관계에 대한 적대심으로 이어져 안그래도 비인간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때 자칫 국론 분열 및 교우 간의 보이지 않는 삼팔선을 조장할 수 있는 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표준 붐빠이 소주잔에 대한 필요성 대두는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민족을 하나로 아우르는 대화합의 출발점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에 본지 산하 올바른 음주문화 실천 운동 본부에서는 명랑 붐빠이 소주 문화 창달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소주 음주 기능보유자 및 비공인 소주잔 인간문화제조공을 비밀리에 불러들여 3일 밤낮으로 서로의 똥꼬를 격렬하게 맞댄 끝에 그 이름하야 국민권장 표준 붐빠이 소주잔을 발명해 내고야 말았던 거시었던 것이다.
국민권장 표준 붐빠이 소주잔에 대한 설명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소주에 대해 간략히 정의해 보고 이와 함께 기존의 소주잔에 대한 용어와 재원까지 짚어 보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재래식 뜻풀이에 따르면 소주란 곡류를 발효시켜 증류하거나, 알코올을 물로 희석하여 만든 술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무슨 소린지 아리까리하다. 모 그렇다고 이걸 곧이곧대로 이해하려고 머리 쥐 뜯을 필요는 없다. 그런 니덜을 위해 본 운동 본부에서 간단명료하게 압축한 바에 따르면 소주란 한마디로, 마시면 취하고 맥주에 비해 오바이토가 시원하게 나오는 대국민 저렴주라 정의 내릴 수 있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쐬주, 두꺼비, 금복주 등으로도 불리우는 소주는 이를 담는 용기와 용량에 따라 200ml들이 꽉 소주와 300ml들이, 360ml들이 병 소주, 1.8l들이 페트병 소주로 세분화되는데 여기서는 360ml들이 병소주를 기준으로 채택하기로 한다. 왜? 시중에 가장 흔하게 유통되고 있으니까. 따라서 본 기사에서 지칭하는 협의의 소주는 편의상 아래와 같이 재정의 내린다. 마시면 취하고 맥주에 비해 오바이토가 시원하게 나오는 술자리의 구성조건은 2人이상의 구성원이 술집, 포차, 종종 여관방과 같은 특정 공간에 모여 음주를 공유할 때 비로소 성립된다. 이 때 메인 음주로 소주를 선택한 주체는 특정 객체를 술자리에 유도함에 있어 주로 사용하는 멘트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소주 한 잔?"이다. 여기서 소주 한 잔의 본래 뜻은 소주잔에 담긴 한 잔의 술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갖는데 소주의 국내 유입 역사가 80년을 넘어서다보니 수많은 어휘의 굴곡을 거쳐 그 의미가 확장되어, 지금은 함께 동석하여 소주를 마시고 싶은 상대방의 의향을 떠 볼 때 사용하는 뜻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소주 한 잔?"의 대용으로는 "한 잔 빨까?", "죽어보까?"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 산업자원부는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쪽?"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하여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소주를 따라 마실 때 사용되는 용기 물론 이와 같은 광의의 의미로써의 소주잔에는 음주er들의 개인적 간(肝)의 특성 및 취향에 따라 글라스에서 막사발, 종이컵과 같은 다양한 용기들이 포함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럴 경우, 자칫 소주잔 계의 개가로 평가받는 국민권장 표준 붐빠이 소주잔의 표준화 정책에 혼동을 줄 염려가 있음으로 해서 본 운동본부에서는 협의의 의미에서의 소주잔을 아래와 같이 다시금 정의 내리도록 한다. 소주를 따라 마시는, 유리로 된 58.7ml들이 용기
이렇게 정의 내린 협의의 소주잔만이 갖는 독특한 특징은 이를 구입하고자 할 맘이 굴뚝같아도 시중 어디에서도 결코 구입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본 운동 본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주잔 시장은 소수의 소주 제조회사에 의해 독과점 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소주잔의 필요수요가 감지될 경우 소주 제조회사는 자사의 소주 제품을 판매하는 요식업소에 비매품의 형태로 일정 개수씩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소주잔의 공급이 소주 제조회사 위주의 일방향적으로 이루어지는 까닭에 자사의 소주 브랜드 명을 소주잔의 특정부위에 노골적으로 박아 넣는 등 순수성을 지니지 못하고 반강제적인 광고의 장으로써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전언한 듯이, 이 소주잔으로 소주를 따를 때 나오는 술의 양은 7잔. 2인이 음주시 한 명은 4잔을 마실 수 있으나 한 명은 3잔밖에 마실 수 없다는 천인공노할 차별을 초발하게 된다. 이러한 차별은 곧장 음주자들의 갈등과 반목, 분열과 경쟁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로써 명랑해야 할 음주문화가 심각한 분란의 씨앗을 유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를 피하기 위해 몇몇 음주자들은 마지막 한 잔을 반 잔씩 공평하게 나눠마시려고 시도하나, 어림짐작으로 나누는 술은 자주 불공평한 붐빠이를 유발하므로 이 역시 깔끔한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처럼 소주 한 병이 홀수잔으로 붐빠이되는 이유는, 마지막 잔을 따를 때 한 명은 잔이 채워지고 한 명은 잔이 비워지면 자동적으로 "아줌마, 한 병 더!"를 외치게 되므로, 이를 노린 소주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소문이 주류업계에 파다하다.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라면, 판매증가를 위해 대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소주회사들의 만행은 마땅히 규탄되야할 대상이나, 그 전에 본지는 솔선하여 이같은 국민분열을 봉합하려 한다. 표준 붐빠이 소주잔의 시대적 요청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소수 극우세력은 이를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비난하나, 이는 평등하고 명랑한 음주문화 창달을 위한 필수적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 공평무사한 음주문화 실천 운동본부에서는 기존의 소주잔이 갖는 갖가지 폐해를 단 한 방에 극복하고 계층과 세대간의 사회 불만 세력화를 방지하며 종국엔 세계 평화에 필적하는 국민대화합을 앞당기기 위해 新개념의 기능성 소주잔을 계발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표준 붐빠이 소주잔 뚜 둥~ ① 최대 소주 수용 용량 : 총 57.857ml ② 입술 접지 최대 가용 폭 : 15.7cm(2 * 3.14(∏) * 2.5cm(반지름)) ③ 그립(grip) 최대 가용 면적 : 각 개인의 그립 성향차가 오차 범위를넘어서는 관계로 수치 측정 불가
① 초정밀 붐빠이 눈금자 : 최소 2人에서 최대 5人까지, 술자리에 모인 인원수에 따라 그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붐빠이 가능한 소주 수용 용량 눈금을 보기 쉽게 표시한 표준 붐빠이 소주잔의 핵심 기능.
② 고투명성 유리 합금 : 정확하게 눈금에 맞춰 술을 따를 수 있도록 안에 내용물이 투명하게 비춰보이는 고투명성 유리 소재를 채택. ③ 표준 붐빠이 소주잔의 로고 딴이슬 ④ 특수 실루엣 처리 밑둥 : 소주가 지니고 있는 본래의 은은한 느낌을 고양시키기 위한 특수 코팅. ⑤ Warning! : 흘러 넘침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소주 수용 한계선. 특히 소주 과다 섭취로 판단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취객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강렬한 붉은색 처리 및 점멸선 표시.
일단 표준 붐빠이 소주잔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초정밀 붐빠이 눈금자의 경우, 2人, 3人, 4人, 5人 네 가지 경우의 수를 고투명성 유리합금으로 처리된 외벽에 정확하게 상정하여 눈대중으로 대충 붐빠이되던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탈피,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적정 소주량의 붐빠이를 가능케 하였다. 특히 힘의 안배 문제에 있어서도 특정인에게 몰酒되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율된 기능을 통해, 공평무사한 붐빠이 작용에 있어서 사각지대로 평가받는 기존 소주잔의 한계를 일거에 뛰어넘었다. 더군다나 기존의 소주잔이 기능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디자인 처리는 알게 모르게 포기했던 것에 반해 표준 붐빠이 소주잔은 제작 초기 단계서부터 기능성 위주의 실용주의적 노선에서 탈피, 미학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밑둥을 특수 실루엣 처리함으로써 소주 본연의 은은한 기운을 한껏 되살려 로맨틱한 상황을 연출하려는 젊은 커플들에게까지 호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끔 설계되었다. 이로써 국민대화합의 모토를 내걸고 그동안 사회문제시 되었던 기존 소주잔의 부작용을 180도 완벽하게 보완하며 전격 출현한 표준 붐빠이 소주잔의 장엄하고도 주옥같고도 휘황찬란한 기능에 대해 알아보았다.
깡소주를 까보지 않은 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그 어느 성현이 이야기했던가. 이는 인생의 쓴맛이 소주의 그것과 본질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일종의 경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신성한 소주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과연 어떠했단 말인가. 천박한 교육환경이 만들어낸 입시지상주의에서 비롯된 과도한 경쟁력은 마침내 소주 一잔을 사이에 두고도 양보지심을 발휘하기는커녕 서로 못 마셔 발정 난 암캐마냥 짐승만도 못한 사태를 초래하고야 말지 않았덩가. 이제 와서 후회해봐야 이미 너무 늦은 일. 부끄러운 과거사는 우리 이제 모두 잊고 밝은 미래를 위해 앞을 보며 새 출발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봉에서 표준 붐빠이 소주잔이 니덜의 나아갈 바를 인도할 것이다. 표준 붐빠이 소주잔 사용하여 광명 찾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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