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망타진 이너뷰 제 1탄 - 이회창 총재
본지 그동안 수많은 정치인들을 이리저리 히떡 디비고 야유하고 비꼬고 패러디하며 조물딱... 거려왔다. 그동안 본지에 의해 만져진 정치인들, 어디 한 둘이었던가.. 또, 본지에 의해 함 만져졌다 하면 그 망가짐의 정도는 수습이 불가능하였으니 그렇게 독자제위 앞에 처참하게 널부러졌던 정치인들은 어디 또 한 둘이었냐 말이다.
벗트, 그러나... 이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본지 이제부터 그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과연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고, 어떤 정서를 가진 인간들인지 최대한 입체적이고 객관적이며 정밀하게 파악해, 그들이 뱉어놓은 낱말 하나하나와 행동 하나하나를 토씨 하나까지, 표정 하나까지 모조리 독자제위께 보고하기로 한다. 정치가 아무리 상징게임이라 하더라도, 상징조작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아니 해결되어서는 결코 안되는 부분들이 있고, 우리 들에겐 그런 것들을 직접 확인해 볼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김영삼 같은 인간이 대통령씩이나 해먹는 꼴은 다시 보고싶지 않다. 본지는 이 일련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에 관해 가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궁금증을 모조리 일망타진한다. 그때까지, 이 인터뷰는 끝나지 않는다. 그 첫번째 순서는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 (두번째 정치인은 곧 공고한다.) 과연 이회창 총재는 누구인가.
이: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사장님. 허허허 김: 저희도 정치인을 직접 인터뷰하기는 처음입니다. 김: 저희 인터뷰는 허심탄회하고, 개인적 내용으로 꾸밉니다. 해서 가능하면 당론 말고, 총재님의 개인적인 의견을 많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예, 벗으시죠.
김: 핸드폰, 있으세요? 김: 문자 메시지를 날릴 수 있느냐 없느냐. 60대에. 날릴 수 있다고 하시면 20대 여성과 사귀고 있다는 간접 증거로 포착하려 했습니다만. (웃음) 그리고, 저희가 인터넷 신문이다 보니 인터넷 관련된 궁금한 것들이 있는데요, 이회창닷컴(한글)이 선점이 된 걸로 아는데. 아시죠? 이: (머뭇거림) 김: 인터넷은 잘 쓰시나요? 김: 냅스터는 아십니까?
김: 그럼, 사전에 공지한 질문 중에... 한나라당이 사실 영남을, 지역감정을 지지기반으로 하는데 말입니다. 물론 다른 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는데, 다른 당이 그렇다고 한나라당에게 면죄부가 주어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지역성 극복을 이야기하셨지만 사실은 지역을 볼모로 한 정치에 의존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뭐, 전혀 없다곤 말할 수 없어요, 솔직히. 그건 왜냐면, 우리 의원들 많은 수가 영남출신이고... 그러나 지역성을 따지면, 다른 당하곤 비교가 안 되죠. 우선 민주당만 해도 호남에서 한 90% 지지를 받는데 우린 영남에서도 한 5-60%, 그 정도니깐 비교가 안 되죠. 그러나, 우선 영남 사람들이 비영남을 - 나는 영남인이 아닌데- 대표로 뽑았고. 또 우리 당은 그러한 지역성을 탈피하려고 합니다. 김: 영남인이 아닌데 이회창 총재님을 왜 영남의 대표로 뽑았을까요? 이: 그건 지난 97년 대선 후보 때부터, 밑바닥의 대의원 당원들이 뽑은 것이기 때문에 그 후에 총재로 두 번에 걸쳐서 올라왔는데, 그것은 우리 당원들이 대표의 자격을, 지역출신 보다는, 이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는 그런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당이 비록 영남 출신들이 많고 하지만은 지역당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지요. 김: 지난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거의 영남을 휩쓸었는데, 이제 단순한 지역주의가 아니고, 지역주의를 넘어서서 패권주의다, 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지역주의라면 지역의 맹장이었던 김윤환 전의원 등과 같은 인물들은 복귀했었어야 하는데, 패권주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지역출신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영남이 빼앗겼던 패권을 되돌려 받을 수 있게 할 가장 적자가 누구냐, 그 사람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나온 투표양상이었다 이거죠. 그래서 과거보다 더 나쁘다, 이런 지적들이 있는데...
이: 지금, 그, 패권주의란 말은 지금 이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고 봐요. 왜냐하면, 정당은 어차피, 선거에서 목적은 다수석을 얻자고 하는 겁니다. 그건 민주주의 정당 제도의 선거에서 당연한 것이고. 제1당이 되려고 하는 것이죠. 그걸 패권주의라고 하면 안되지. 우리 당은, 지난 번 영남에서 압승을 했습니다만은, 다른 지역에서도, 예컨대 수도권에서도 상당히 박빙의 승부를 했어요. 본인 생각에는 선거 동안에 두 가지 원인으로, 다시 말하면 여당이 남북 정상회담 발표를 하고, 그들의 심한 금권 선거로 인해 수도권에서 우리가 박빙의 승부를 해서 진 지역이 많지만은, 강원도나 인천 지역에서는 득표수가 우리가 더 많은데 의원석은 더 떨어진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영남에서 우리가 압승을 했지만은 다른 지역에서도 박빙의 승부로 갔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지역의 한계를 벗어났고, 또, 그것이 우리가 정국정당을 지향하는 것이다, 전국에서 전체적인 전반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이죠.
이: 그건, 아주 오해가 많은 부분인데, 첫째 질문 중에 보수적으로 했다 하는 부분은 좀 안 맞아요. 근데 그 해석은 오히려 어떻게 한거냐면 진보적으로 했던 거죠. ( 보수적 적용이란 엄격하게 적용했다는 표현인데, 진보와 보수의 개념으로 받아들인 듯 했다. 굳이 진보적 결정이라 수정한 것에 미루어 그 판결 자체는 자랑스러워하는 듯 했다. ) 그게 이런 겁니다. 내가 판결한 거는,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두고서도, 법의 해석은 적극적으로 인권을 옹호하고 또 정의를 찾는 방향으로 해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석을 한다면 그 해석 기준은 이렇게 봐야 한다.. 하고 해석 기준을 제시했어요. 그래서 거기에 따르면은 그 사건의 피고인에게는 국가보안법의 적용이 안 된다, 라고 한 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입장은 국가보안법에 관해서는 우선 국가보안법은 폐지해야 되느냐 안되느냐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폐지할 시점이 아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현재 남북간의 문제라는 것은, 남북한 관계는 이중성의 관계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북한은 남한을 언제든지 적화통일의 대상으로 삼고 무력도발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적성단체로서의 북한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항상 같이 평화 공존의 상대방으로 평화를 이뤄 나가야 할, 평화 공존을 서로 토론해 나가야 할 상대방으로의 북한이 있고. 이 두 개의 북한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가 모순되지만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북한이구요, 그런데 지금 이 적성단체로서의 북한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응하는, 대응이 필요한데, 그게 국방력이고, 또 법 체제로서는, 국가보안법 같은 체제가 있어야 된다 이런 얘깁니다. 국가 보안법이라는 것은 법 이름이, 법 명칭을 어떻게 하든 뭐 다른 명칭으로 하든 그러한 대응의 체제는 필요한 것이다. 그 개정의 문제는, 저는 그동안 쭉 그렇게 얘기해왔어요. 개정에서 자유로운, 즉 개정을 아니한다는 그런 법은 없다 이거예요. 개정에서 자유로운 법은 없습니다. 헌법도 개정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시대에 따라서, 필요하면은 법은 모든 법은 개정할 필요가 생기면 개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국가보안법에 관해서는 아까 말한대로, 법은 해석으로서 가능한 경우에는 구태여 개정을 안하고서도 해석을 할 수 있어요. 이 국가보안법에 관해서도 제 생각은 지금은 법해석으로서, 즉 내가 판결에서 해석했던 적극적인 그런 해석으로 능히 해나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당장 법개정을 가지고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까지 가면서 개정을 해야한다 안해야 한다 다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이지요.
김: 그럼 개정의 시기가 문제이지 개정을 할 수는 있다는 것입니까? 이: 모든 법이 개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린 국가보안법에 관해서도 이제, 법해석이 불가능하다면 개정을 해야지요. 그러나 제 판결을 가지고 말하기 때문에 말씀드리는데, 법 해석에 관해서 그와 같은 적극적인, 그리고 사법적극주의란 표현을 썼습니다만은, 적극적인 법해석을 한다면은 해석으로서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당장 개정해야 한다고, 개정하는 방법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 이렇게 말할 순 없는 것이다... 이겁니다. 김: 하지만, 그렇게 법관에 따라 해석을 달리 할 여지가 있다면, 그 동안 실제 그런 다른 해석으로 폐해가 많았다고 주장도 하고 실제로 폐해도 있었는데, 그런 문제가 실재를 한다면 개정을 하는 쪽이 옳지 않겠습니까?
이: 그런데요, 법이 오용되거나 남용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법 자체를 부정하거나 개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법이 오용되거나 남용되는 것은 그걸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에 잘못이 있거나 제대로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법의 해석 문화라는 건 그런 것입니다. 에... 법관에 따라서 다른 해석이 나온다 할지라도, 그것이 보편타당한 해석이 정착돼가면서 아주 건전한 법의 문화가 성립되고, 정착되는 것입니다. 지금 국가보안법의 오용남용은 물론 과거에 있었죠. 우리 가까운 사람 중에도 그런 오남용의 피해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법이 오남용된 것은 오남용 자체, 즉 해석과 적용에 잘못이 있었던 거지, 법 자체에 잘못이 있다 이렇게 말할 순 없다는 거지요. 문제를 접근할라면은 그런 법의 해석이나 적용의 잘못에 대해서 그 부분을 지적을 하고 그걸 고치도록 하고 그래야지, 법 자체를 필요없다던가 또는 인제 어떤 개폐를 논하는 것은 저는 그것은 일차적인 접근 방법은 아니다, 이렇게 보는 것이지요. 김: 그럼 지금은, 국보법의 해석이나 적용이 잘못될 상황이 앞으로 안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이: 그렇지 않아요. 뭐, 아주 완전한 그게 아주 좋은 법이라고 내놓은 것도, 그건 사람에 따라서 오남용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 오남용을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김: 그렇다면 그 해석 적용이 잘못됐을 뿐이지 국보법 자체엔 잘못이 없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총재님의 입장이십니까? 이: 이렇게 되면 전문적인 법해석의 논쟁이 되는데..(둘다 웃음) 내가 말하는 것은 완전한 법이라는 것은 없다는 거예요. 그럼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 해석으로 가능하다면 그건 완전한 법이라는 얘기냐, 내가 그렇다고 말하면 완전한 법이란 게 되는 건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사람이 만든 법엔 완전한 법이라는 건 없는 겁니다. 그래서 항상 개정으로부터 자유스러운 법은 없다고 얘기하는 거지요, 다만, 소위 인권을 보호한다던가, 또는 정의를 지킨다던가 하는 측면에서, 해석으로써 가능한 법은 해석으로써 유지적용할 수 있는 것이지, 모든 것을 가령 오남용의 우려가 있다고 해서 바로 법을 고치라고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죠. 김: 그렇게 따지면 개정해야 할 법이라는 게 세상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 왜~ 그래도 해석으로서 불가능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건 고치는 거죠. (보좌관과 총수를 번갈아 보며) 근데 이렇게 장황하게 말하면 나중에 이거 어떻게 정리하지? (웃음)
김: 혹시 보좌진이나, 각료 중 동성애자가 있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이: 근데 동성애자가, 현실적으로 일이나 인간관계에 어떤 장애나 어떤 불편을 주고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 그것은 뭐.. 소위 그 뭐라고 말합니까, 사용관계에 있어서는 제가 배척할 사항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이너뷰 가운데서 얼굴이 제일 붉어짐) 김: 예를 들면,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국방부 장관이 동성애자라 한다면? 이: 국방부 장관이요? 아 뭐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국방력이.. 장애가 있다면 모르지만, 뭐 그것 때문에 내부적으로 상하관계나 인간관계에 무슨 어떤 트라블이 생긴다면 모르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그것은 그 사람이 소위 사적인 관계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 백지영씨 있잖습니까. 백지영씨가 만약 계속 방송활동을 하겠다고 하면 어떨까요? 이: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 그 뭐 백지영씨가 가령 그 지금 비디오 사건을 본인이 의도했거나 또는 원해서 그런 것을 만들어가지고 공개되고 했다면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연예인이라면 어떤 의미에서 공인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선,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보도된 바로, 본인이 그걸 의도하고 찍고 공개한 것이 아니라면은, 노출된 것이라면은, 본인도 사생활 공개에 있어선 피해자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은 뭐 그렇게 가혹하게, 그 개인에게 사회활동에 대해서 제재나 제약을 가하는 건 쪼끔 과하지 않을까? (우유를 집어 마심) 김: 그러니까 괜찮다?
김: 비아그라를 사용해야 될 때가 오면, 사용하실 겁니까? 이: (왼손으로 가슴을 가리키며) 내가? (웃음) 김: 아니면 그냥 참으시겠습니까? (웃음) 이: 글세, 뭐, 아직, 아직 그건 아니니깐 잘 모르겠네.(웃음) 김: 근데, 그 때가 오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웃음) 이: 어떻게 알어, 올지 안 올지. (웃음) 김총수는, 내가 온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김: 아니 뭐 모릅니다, 그거는. 김: 지금 잠깐 생각해보시죠.(웃음) 사용해야 할 때가 온다면. 이런 걸 답변해주셔야지 사실은 인간적인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데..(웃음) 김: 최근에 독일에선 이런 판결이 나왔다고 합니다. 몸을 파는 게 불법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그 미아리 포주들이 돈을 입금을 해주고, 인근 은행에선 수금을 해오고, 그런 다고 하는데, 공창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이 사회... 각 사회마다 나라마다 거기에 형성되는 문제점, 그.. 국민 의식에 차이가 있고. 또 전통과 문화배경에서 오는 차이가 있어요. 우리 사회의 경우는 아주 극단적으로 보수주의적이고 유교적인 그런 배경이 남아있는 한편에 또 근자에, 아주 그냥 그 뭐랄까요, 아주 굉장히 앞서가는, 일종의 튀는 문화가 많이 들어왔는데, 특히 성에 관한 문화가 개방된 건 사실이구요. 그러나 전 아직도, 공창 제도를 공공연하게 설정해서 놓고 하는 것은 아직은 쪼끔 이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 실제 은행들이 출장 수금을 한다거나 미아리 포주들이 입금을 하다는 건 공창제도가 사실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경찰들이 포주들이 입금을 했는지 안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그러니깐 저기 이제 그게, 제도적으로 법적으로는 아직 안 돼있는데, 편법적으로 하고 있는 거죠. 김: 경찰이 포주들이 돈을 떼먹는지 안 떼먹는지, 뭐, 직접 통장을 확인해보고 한다고 합니다. 김: 어쨌든 공창제도는 시기상조다,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 이제.. 일종의 성문화의 변화하고 관계가 있죠. 사실 그 성을 이렇게 폐쇄적으로 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반작용이나 부작용같은 것을 생각해서 이야길한다면은, 한편으론 공창제도란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는 아직도 우리에겐 그 전통주의, 도덕의식으로 볼 때는 뭔가 드러내놓고 쫌 그... 뭐랄까요, 그, 공개하는 것 같은 정서가 있기 때문에, 성을 팔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공공연하게 받아들이기엔 아직은 우리 사회는 이른 것이다. 그렇습니다.
김: 월간조선, 작년 12월에 보면 이너뷰가 하나 있는데요, 이인제씨가 한 말인데, 이회창 총재님이 정치적 상상력이 없어서 정치인으론 부적합하다 라고 했거든요. 김: 그냥 객관적인 평가. 김: 자신감이신가요, 아니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 그러면, 그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예를 들어 정형근 의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뭐 아주 정말 유능하고, 첫째로는. 그리고 정말 아주 그 뭐랄까요, 그 소신있는 사람이예요. 이제, 과거에 무슨 안기부에 근무했다, 공안관계자다 이래가지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은, 그거는 그 역할에서 아주 충실하게 일을 한 것이고, 또 그렇다 해서 그 일을 하면서 알려진 거와 같이 그렇게 무슨 지탄받을 그런 일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 뭐랄까요 아주 추진력이 있고, 좋은 국회의원입니다.
김: 정형근의원하고 해서 노무현씨가 떨어졌는데, 노무현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 이: 어, 그건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그건 부산 시민이, 지역은 서로 다릅니다만은, 부산 시민이 정형근을 선택했고, 노무현의원의 경우에는 지역구의 부산시민이 노무현 의원을 선택을 안 한 것입니다. 김: 잘못된 선택이라곤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 그렇습니다. 국민이 선택한 선거라는 거, 인제 관건 금권같은 게 개입되서 혼탁 선거가 될 땐 국민의 선택 의지가 왜곡될 수가 있죠. 근데 그러한 것이 아니라면 선거에서 나타난 선택 결과에 대해서는 항상 승복해야 한다... 김: 지역감정이라든지, 왜곡된 정보라든가, 우리가 남이가 방식의 선거운동, 그런 결과의 선택이라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 왜곡된 정보나 이런 걸 가지고 또 선거에서 지역정서나 이런 것으로 왜곡시켜서 선거를 치루었다면 물론 그것도 올바른 선택이라고 보긴 어렵겠죠.
이: 그건 지역감정이라기 보단 DJ가 싫어서 그런 거지. 그러니까 지금, 가령 부산에서 우리당 의원들이 많이 됐다 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지역정서라기 보다도 DJ나 DJ의 정치가 싫은 거예요. 그리고 예를 들어, 우리가 이 수도권, 서울에서 이긴 지역 있지 않습니까? 그럼 그것도 지역 정서라고 할 겁니까? 결국 그것은 DJ와 DJ 정치가 신물이 난, 싫은 사람이 그쪽에 더 많은 것 뿐이지.
김: 박근혜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아... 몇 가지만... 97년부터 회자되었던 얘긴데요, 97년 대선 당시, 신문 방송 기자 모임 자리에서 기자 두 명이, 이건 별로 하고 싶지 않으신 말씀이겠지만... 김: 아, 예, 뭐. 창자를 씹는다는 창자론도 거론되고.
이: 전혀 없어요. 근데 , 그 당시는 우리가 신한국당에 이른바 그 칠룡 팔룡구룡 해가지고 경선 후보들이 많이 있었고, 서로간의 그런 어떤 비방하는 말 같은 것들을 하고 다니니까 경계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이야긴데, 누구하고 술을 먹었다 뭐했다 하면 그 소리가 살이 붙어가지고 돌아다녀 가지고, 그런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한 번 언론에 나오고, 나도 그 걸 보고 그런 말이 나온 걸 알았는데. 그런 식의 표현은 한 적이 없습니다. 김: 그러면은... 김: 완전한 사실무근입니까?
김: 저런 얘기도 한번 들었어요. 저희가 이, 이것도 97년 당시에 나왔던 말인데 왜 향원이라는 한정식집 있쟎습니까. 김: 아니 상황에 따라서, 오히려 육두문자를 구사해야 더 적합한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저희는 오히려 적절한 육두문자를 구사하는 것이 훨씬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만, 이총재님하고, 육두문자는 사실 매치가 잘 안 돼서.. 궁금합니다. 진짜인지. 보: 총수님. 오분 내로 마무릴 해주시겠어요? ( 계속해서 태클이 들어왔다 ) 이: 그 당시에, 에. 사무총장 원무총무, 뭐 이런 식으로, 당직자들과 저녁을 먹은 거예요. 저녁을 먹으면서 거기에 이른바 경복 출신 두 사람인가 있었지 아마? 서로 얘기하다가 학교 얘기가 나와 가지고, 경복 출신이 둘이다, 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거기서 나중에 뭐 얘기하기를 경복고 출신을 내가 그 굉장히 무시하더라는 이야기를 어떤 기자가 그 방에 잠시 들어왔다가 들었다며 그런 말이 나갔습니다. 거기 참석했던 다른 사람은 전혀 그런 얘기가 없었다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이 사실인 것처럼 막 발전이 됐죠.
이: 사실정당에 들어와서 일종의 문화적 충격을 많이 느꼈는데, 첫째는 정당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명하지 않고 조금 지나면 이전투구, 물차기가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가 진실처럼 돌아다닌다는 것입니다. 정보지에 나오는 것 중에 열이면 열 하나도 맞는 것이 없어요. 김: 제일 안 맞는 거 하나만 딱... 이: 이런 게 있어요. 그 전에 레이니라고 미대사가 있었죠. 주한미 대사. 그 대사와 아침을 먹은 적이 있거든. 여러 가지 이런저런 얘길 하고 그런 일이 있는데, 그 정보지에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내가 광고하고 만난 것도 아닌데, 알았어요. 정보기관이 알았는지 어쨌는지. 만난 건 맞는데, 거기다 뭐라고 했냐면은 만나서, 레이니 대사가 이총재한테 당신 다음 대선에 나가겠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이회창 총재가, Yes, I will. 이렇게 대답했다고 해요. 허허허허... 김: 실제론 어땠죠?
김: 작년 신동아 10월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클린턴이 걸핏하면 자신한테 전화를 걸어서, YS 목소리를 듣는 것이 내 인생의 낙이라구.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를 국회의원에서 제명을 안 했으면 안 죽었다고, 그리고,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처럼, 기가 쎈 사람하고 회담할 준비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아 죽었다고... 뭐 이런 이너뷰를 했습니다. 이런 발언을 보면은, 그 김영삼 전대통령이, 법적으로, 한정치산자 판단을 전직 법관으로 내리실 수 있을까요?
이: 그게 실제 언론에 올랐다는 거예요? 이: 못 본 거니까. 못 본 걸 가지고 자꾸 얘기하시니까.. 이: 못 봤어, 못 봤어. (둘다 크게 웃음)
보: 자, 이제 마무리하시죠. ( 특보 아자씨 또 태클 ) 김: 조선일보가 이회창 총재님을 참 좋아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겨레는 과거 DJ를 선호했구요.
이: 요즘은 한겨레도 날 좋아하기 시작했다고...(둘 웃음) 이: 아냐 그 조선일보는 사실 시시비비로 해요. 보니깐 때로는 어쩔 땐 사설로 나를 굉장히 심하게 비판할 때도 있어요. 김: 저희가 보기엔 애정어린 코치인데. 김: 안티조선 운동 있잖습니까? 이: 그건 뭐, 언론에 대한 평가란.. 독자가 해야지.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했다. 이너뷰 후반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된 분위기가 형성되려는 데, 언론특보 아자씨의 부저가 자꾸 울렸다. 이너뷰 후반부 분위기상 발언되어선 안될 것이 발언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지, 정말 일정때문인지... 씨바... 이회창 총재를 이너뷰하며 이총재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이너뷰가 건진 수확이다. 기존 매체에서 연출된 노출로만 접했던 한계를 넘어 이회창 총재를 가능한한 최대한 객관적으로 또한 전방위에서 입체적으로 파악코자 하는 본지로서는,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것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또한, 기존 매체를 통해 형성된 선입관에 비하자면 유연하고 순발력 있었으며, 사회현상을 해석하는 방식도 의외로 진보적인 면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정치인으로서 가지는 국보법에 관한 견해나 지역감정에 대한 의견 등은 본지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거나, 정치적 전문성에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것이었다. 과연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준비할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역사의식과 그에 따른 정치시류에 흔들리지 않을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여러 각도에서 계속해서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본지는 이회창 총재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보다 폭넓은 주제로 이너뷰할 것이다. 모든 궁금증이 일망타진 될 때까지, 그때까지 이너뷰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우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더 이상 뽑지 않는다. 졸라 !
- 일망타진 연쇄이너뷰 추진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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