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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 이너뷰] 딴지, 이문식을 만나다!!

2003.9.30.화요일
딴지 흥신소


(앞 페이지)

 

 생활은 어땠나? 보수는 좋았나?

 

그 때는 연봉을 한 2~3백 그 정도 받고, 근데 그 때는 젊었고 아무튼 한양 레파토리가 대학로에서 센세이셔널을 많이 일으켰어요. 모든 배우가 나가서 전단을 다 돌렸고, 물론 그것 때문에 싸움도 많이 했고.

 

 전단 돌린 거 때문에 싸우다니?

 

그건 호객행위다. 아니다 이게 왜 호객행위냐, 이래서 다른 극단하고 트러블도 많이 생기고 그랬는데 어쩄든 살아남았어요. 모 영화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기라 그런 대사도 있지만 그래서 한양 레파토리를 잘 나가다가 물이 고이면 썩듯이 또, 5년 정도 되니까 단원수도 많아지고 어쩌구저쩌구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 가지구 그 때 오성이 형두 그 전에 나갔구, 경구 형두 있다 나갔구.

 

 

 유오성 씨나 설경구 씨나 그 때 함께 활동한 배우들인가?

 

시간 차는 조금 있지만 그렇죠. 해효형은, 권해효씨. 지금도 한양 레파토리 소속으로 돼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다가 저도 이런저런 이유로 나왔죠. 나와서 한마디로 극단없이 독립군이 된 거죠. 그러면서 연극 하고.. 아르바이트로 연봉 이삼백 받아가지고는 생활이 안돼니까요. 그 때 학교 선후배 조감독 하는 사람이 여러명 있으니까 이제 아르바이트를 해라, 그래서 그 떄 처음한게 바로 <초록물고기>.

 

 영화 출연으로 연봉은 많이 늘었나?

 

4~5일을 했는데 70만원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야~ 씨벌 연극은 1년을 해도 이삼백인데 영화는 이거... 그리고 그 때 또 우연찮게 씨에푸를 했어요. 길용우 선배님이 나왔던 엘쥐 숙취제거, 요즘의 컨디션하구 비슷한 걸 했었어요. 거기를 어떻게 하게됐는데 그 떄 삼백받았어요. 에이전시에서 30%로 띄어가고. 근데 얘네들이 장난을 치는게 바로 돈을 주는게 아니라 2~3개월 후에. 그래서 그 돈 믿고 소두 잡아 먹는다구 외상으로 다 떙겨가지구 남는게 하나두 없었죠.

 

 그 담엔?

 

오디션도 참 많이 보러 다녔죠.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 때 <비트> 찍고 <돈을 갖고 튀어라> 찍고... <돈을 갖고 튀어라>를 찍을 때 박중훈 씨는 저한텐 참 대단한 사람이었죠. 그 때 박중훈씨한테 수박으로 얻어 맞았는데 아마 기억 못 할거야. 그 때 설정이 그거였어요. 노래방가서 앞에서 노래를 하는데 쫌 템포를 느린 노래를 해서 분위기를 꺠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그 때 박중훈씨가 불렀던 노래가 <나는 문제없어>. 근데 저는 "한 많은 이세사아아앙~ 이러니까 박중훈 씨가 수박을 던져서 맞았죠. 근데 찍구나서 미안하다구 그랬던 에피소드가 있죠.

 

 당신은 정말 에피소드의 사나이다.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그 에피소드 다 들어봐야겠다. 건 그렇고, 그 때하고 지금하고 촬영장에서의 위상은 겁나게 틀려지지 않았나?

 

비교할 수가 없죠. 그래서 그 때 <비트>, <미지왕>, 배창호 감독님의 <러브 스토리>, <나쁜영화> 이런거 하면서 며칠 연기하구 돈을 챙기다가 장진 감독을 만나게 되면서 <간첩 리철진>을 하게됐죠.

 

 원래 연극판에서 장진 감독을 만난게 아닌가?

 

그렇죠. <매직타임>이라는 연극이 있었는데 연출자가 없어가지고 기획자가 장진 감독을 섭외해가지고 왔는데 거기서 하균이(신하균), 재영이(정재영), 원희(임원희)를 만나게 됐죠. 그거 하면서 장진 감독이 영화를 들어가는데 같이 하자, 그래서 <간첩 리철진>을 하게 된거죠.

 

 장진 감독하고는 친하신가?

 

친한데.. 제가 수다에 소속되어 있었잖아요. 거기 계약 기간도 끝나고 딴데로 옮겼는데 만나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영화하면서 배우들끼리 만나는 시간도 거의 없고요. 작품을 같이 해야 현장에서 만나지, 그런데 영화가 두 개가 걸려있구 그러면 혼자 있는 시간이 좋지, 피곤하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을 잘 못 만나요.

 

 친한 영화인들은 누구인가?

 

원종이 형 어저께 만났고, 해진이 유해진 이 정도.

 

 요즘은 이원종 씨나, 유해진 씨 활동도 활발하고 인기도 많다. 이 추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아무래도 생긴게 다 비슷하니까 이런게 아닐까요.

 

 아주 예리한 지적이시다.

 

시대가 좋아져서 그렇지 이원종 선수, 유해진 선수, 이문식 선수 옛날 같으면 영화판에서 어디 명함이라도 내 놨겠어요.

 

 시대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개성이 뚜렸하고 또한 연기력이 뒷받침 되다 보니까 오히려 주인공보다 작은 역할이 더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죠, 원종이 형도 그렇고 해진이도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었고 그 때 쌓았던 내공이 펼쳐지는 거니까 아무래도 쉽게 쉽게 영화나 티비 했던 사람들보다는 생명력이 더 길거예요.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쉽게 현혹되지 않고. 우리들이 청춘스타예요,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우리는 배우생활을 하는거지. 이제 이 정도 부귀영화 누렸으면 됐지 옛날 연극판에서는 라면 한그릇도 제대로 못 먹다가 지금 이 정도 됐으면...






 
 

 

이정도 부귀영화 누렸으면 됐지... 헝..

 

 이 정도에서 멈추다니, 더 큰 인물이 되야지 무슨 소리인가?

 

아니, 연기에 욕심을 낼 뿐이지 부귀영화는 결과물이지 사실 사람이 돈을 쫓으면 추해져요. 돈이 사람을 쫓게끔 만들어야죠.

 

 <간첩 리철진>의 반응이 꽤 좋지 않았나?

 

<간첩 리철진>이 반응이 괜찮았어요.

 

 그 택시강도 4인방의 걸쭉한 사투리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렇죠, 택시강도 4명. 오성이 형이랑. 근데 그 때 <간첩 리철진>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쪽에서 <매트릭스>가 쫙 오면서 그게 빵! 떄려가지고 <간첩 리철진>은 꺵! 그게 아마 전국 50만인가 들었어요. 그게 좀 히트를 했으면 제 배우생활이 순조로웠겠죠.

 

근데 <간첩 리철진>이 <매트릭스>에 맞아가지고 다시 틈나면 오디션 생활을 하면서 연극공연도 하고 <행복한 장의사>니 <선물>, <봄날은 간다> 이런 걸 하게 됐고 그러다 <간첩 리철진> 찍을 때 연출부에 박철관 감독이라고 있어요, <달마야 놀자>에 들어간다고 그래서 거기서 저를 캐스팅을 한거죠. 그리고 <달마야 놀자> 찍는 와중에 <공공의 적>하고 <피도 눈물도 없이>를 찍었죠.

 

 아마 본인 생각에 <공공의 적>에서부터 많은 인기를 얻기 시작한게 아닌가 하는데?

 

<달마야 놀자>가 전국 370만이 들어 가지고 인지도가 쪼금 있었죠. 그러다 임펙트가 받게된건 <공공의 적>이죠.

 

 작년에 <라이터를 켜라> 시사회를 간 적이 있다. 그 때 영화 시작되기 전 차승원 씨, 김승우 씨 그리고 이문식 씨 이렇게 셋이 무대인사를 나왔는데 이문식 씨를 향한 환호성이 제일 컸었다. 친척, 친구 동원하기 힘들지 않았나?

 

동정표겠죠.

 

 오늘 <황산벌> 무대 인사도 가장 많은 박수를 받더라. 근데 이렇게 많은 영화에 출연했는데 시나리오 고르는 기준은 뭔가?

 

일단 시나리오가 말이 되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다모>나 <황산벌>처럼 잘 읽혀나가는 시나리오가 있어요. 그것이 우선시 되고 제 배역, 많이 나오고 적게 나오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할 꺼리가 있는가,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는가 없는가 그런 걸로 판단을 하죠.

 

 근데 판소리는 언제 배웠나? 이력을 살펴보다 보니 주특기가 판소리더라.

 

판소리는 <춘풍의 처>라고 연극공연을 했었는데 그 때 배역이 판소리를 하는 거라 강선숙 선생님이라고 그 분 한테 배웠죠. 그렇다고 잘하는 정도는 아니구요.

 

 판소리가 혹시 연극 발성을 하는데 도움이 됐나?

 

판소리가 발성에 도움이 됐나 그건 잘 모르겠어요. 판소리가 배에서 나오는 거라 복식호흡을 하면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소리니까 도움이 되긴 됐겠죠.




 
 

 

 

 예전에 김일우 선생님과 인터뷰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영화에서 번 돈을 연극무대에 투자한다고. 그만큼 연극에서부터 연기생활을 시작한 배우들은 연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더라.

 

저도 연극을 떠난 거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지금 영화판에서 제대로 연기생활 한지도 1~2년 그 정도 밖에는 안되니까요. 연극무대는 자양분을 얻을 수 있는 곳이예요. 한 캐릭터를 가지고 2~3개월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은 연극밖에 없으니까요. 티비나 영화는 바로바로 해야하니까.

 

자기 연기 생활을 하면서 연극에서 한 캐릭터를 가지고 오랫동안 고민을 한게 참 도움이 되요. 그리고 연극은 날 것이 많잖아요, 날 것. 전 연기가 기본적으로 날 것이예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황산벌>의 거시기라는 인물 제가 처음 만난 거잖아요. 거시기가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할지 그 인물에 대해서는 모르죠. 때문에 접근하기가 조심스러워요. 하지만 그렇다고 대충대충 쉽게 연기해 버리면 위험해지는 거죠. 근데 연극은 그럴 수가 없잖아요, 한 캐릭터 가지고 그렇게 연기를 하면 100%는 아니지만 그 인물에 대한 많은 부분을 찾아 낼 수가 있죠. 아무래도 연기의 위대성이 여기에 있지 않나 싶어요.

 

 본인이 이문식 씨에 대한 영화를 그렇게 많이 봤으면서도 못 본 배역이 하나 있다. 그거...

 

?

 

 베드신.

 

으하하하하~ 제 마누라 있는 역할을 해 본 적도 거의 없어요. 이름 얻어 본지도 얼마 안되요. 동네 청년 이런 식이다가 <공공의 적>에서 한수, 이한수 그거 하나 이름 맡았네.

 

 산수 아니었나?

 

원래 이한수였는데 사람들이 나 계산 못 한다구 산수, 산수 이렇게 부른거죠. 모, <라이터를 켜라>에서는 찐빠, <황산벌>에서는 거시기, 지금 찍고 있는 <아깨동무>에서는 꼴통 이런 식이니까 본 이름 쓴게 별로 안 돼요.

 

 주인공처럼 많이 나오는 역할 맡고 싶지 않나, 배역의 비중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었던거 같은데?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가 문제죠. 옛날에는 두세씬이었고 지금은 일단 열씬 넘어가면 작은 건 아니지요. 그리고 저는 인터뷰 할 때 마다 얘기했지만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케빈 스페이시가 연기한 절름발이 역을 해보고 싶어요. 원래 제가 생긴게 이래가지고 <오! 브라더스>의 정반장같은 역할이 안 들어와요.

 

 맞다. <오! 브라더스>에서 맡은 정반장이란 배역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배역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래서 짤려나간 부분덜이 더 아쉬었다.

 

그렇죠. 항상 모 나쁜 짓을 하더라도 어설프게 해서 인생 꼬이고 이런 거였어요.

 

 원래 표정 자체가 천성이 웃는 얼굴인거 같아서 그런거 같다. 놀랬던 건 <다모>에서 채옥과 함께 봉사단 흉내를 내면서 사기치는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에서의 마축지의 위엄이 장난이 아니었다, 다들 그 얘기를 했다. 그래서 딱 보면 착한 사람인데 알고 보면 나쁜 사람이었다는 그런 역할이 굉장히 잘 어울릴 꺼 같다.

 

어울리는 건 모르겠구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어요. 사기꾼이 사기꾼처럼 생기면 사기 못 치거든요. 강수연씨랑 정웅인씨가 출연한 <써클> 영화보면 거기서 정웅인씨가 맡았던 연쇄살인범이란 역할이 있어요. 그런 역할들을 욕심을 내고 싶지요. 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역할로 가서 잔인한 킬러나 강간범, 사실 그러한 속성이 사람마다 다 들어있지요. 누구 죽여보구 싶은 욕구도 있고, 강간하고 싶은 욕구도... 이건 없겠죠, 하하하하.

 

그런데 살인을 하거나, 강간을 하는 역할을 맡았을 때 그걸 정당화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예요. 그니까 내가 만약에 이완용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그럼 이완용을 정당화하는 것이 제 숙제예요. 이건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냐, 인간적으로 다른 사람들 다 망하고 있는데 내가 그거한다고 무슨, 이렇게 자기 입장을 설득해 내는게.. 그러다보면 그 배역을 사랑하게 되죠. 그런 역할들을 하고 싶어요.

 

 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후배 배우덜하구 많은 연기를 해 왔는데 그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라면?

 

(단호하게)없어요 난. 근데 저는 그런 생각은 들죠.

 

 있으면서...

 

지금 엔터테이너가 많고 노래하다 배우하다 엠씨도 하고 그런거 많잖아요. 물론 다 좋은데 저는 신이 주신 능력은 공평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니까.. 영화 한 편을 보고 그 날 연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나올 수 있다구요. 왜냐, 둘이 미팅을 해가지고 영화를 보러 왔어요. 근데 재미가 없어요. 그럼 아... 씨 이러지만 재미있어봐요, 그럼 분위기 좋아져서 여관 갈 수도 있는거고. 다시 말해 대중들에게 영화 한 편을 보여준다는 건 엄청난 책임감이 따른는 거기 땜에 무지하게 고민을 해야되고 자기영혼을 팔아야 된다는 거죠.

 

배우(俳優) 쓸 떄 한자가 뭔지 아세요? 사람 인자에다가 아닐 비자를 써요. 사람이 아닌 사람이 배우인 거예요. 그래서 대중이 돈 내고 극장까지 왔는데 영화가 꽝이고 재미없으면 이걸 어떻게 책임질 꺼예요.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영화 한 편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건데. 그렇다면 우리 배우나, 감독이나, 연출자나 기획자나 다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죽기 살기로 해야 되는 거예요. 나 여한없다, 이 이상 못 만든다, 이 이상 연기 못한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자도 그 생각, 밥 먹을 떄도 그 생각에 빠져서 해야되는데..

 

물론 능력이 정말로 뛰어나서 다 할 수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 외 다른 일을 한다면은 아무래도 분산 되겠죠 그게. 외국 같은 경우는 배우가 존경 받잖아요, 로렌스 올리비에 같은 경우 추앙받고. 그럴 수밖에 없죠. 배우라는 직업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건데. 그런데 그것을 지금은 엔터테이너라고 인기 위주로 나가다 보니까 사회적인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데 있어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요.

 

축구를 잘 하는 사람은 축구를 해야 되고, 야구선수는 야구를 잘 해야 되고 배우는 연기를 잘 해야 되요. 가수는 가수를 잘 해야 되고 대통령은 대통령을 잘 해야 되요. 장관은 장관일을 잘 해야 되고. 그렇게 자기가 자기 역할을 잘하면 사회가 잘 돌아가요. 그런데 자기가 괜히 야구선수이면서 야구는 잘 못하고 축구 한다고 하면 그게 칭찬받을 일인가요? 물론 둘 다 기가 막히게 잘하면 상관은 없지만, 근데 그건 저같이 모자란 사람의 영역은 아니예요, 저는 한 가지도 잘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사람이건 한 우물을 파는 사람들은 대접 받고 존중해 줘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세태 자체가 그러지 않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서건 그 위치에선 자기가 최고가 되겠다는 거, 그럴러면 죽기 살기로 해야되잖아요. 근데 대충대충한다는 게... 아무튼 그래요.

 

 마구 좋은 말 같다. 근데 올해 결혼 하지 않았나? 나이에 비해 늦게 결혼을 했다. 그동안 여복이 없었나?

 

늦게 만나기도 했고 연극을 할 때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만날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누가 어떤 여자가 연봉 이삼백한테 시집을 오겠어요. 연얘는 좋겠지만. 애 낳아가지고 애가 빽빽거리면 분유값은 어떻게 될 것이며.. 그래서 이 친구 사귈 때도 결혼하면 애에 대해서는 보류하자, 우리가 경제적으로 이런데 어떻게 애까지 키우겠냐, 그런데 상황이 좋아져서.. 키득키득

 

 그럼 애를?

 

이제 곧 나요.

 

 아들인가, 딸인가?

 

아들이라고 그러는데 전 누구든 상관없어요.

 

 혹시 결혼을 올 3월에 한게 아닌가, 지금이 10월인데...

 

그런건.. 따지면 좀 그렇죠...

 

 하하하. 부인님께서 연기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부분이 있나?

 

아까 스케쥴에 대해 얘기를 했지만 영화가 4편 이렇게 잡히다 보면 바보가 되요, 바보가. 일상생활을 전혀 못 해요. 그래서 시사 문제나 뉴스가 남의 일이 되어 버리고. 그런 부분을 조율해 주는 것이 안사람이죠. 끊임없이 질타해주고 가장 혹독한 비판을 해주는 사람이죠. 삶의 부분에 있어서도 그 친구는 성당에 다녀서 나보러 돈 많이 버니까 헌금 많이 내야 될때 아니냐 이러면 어떻게 벌었는데 내가 십일조를 농담이구... 그런 식으로 사회에 환원을 시켜야 되지 않겠는가, 엣날에 비하면 지금은 왕 수준이나 다름없는데...

 

 좋아하는 배우는 누구인가? 그리고 역할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가 있다면?

 

더스틴 호프만이나 드 니로 형 좋아해요. 잭 니콜슨이나 저한테 동경의 대상이 되었던 인물들이죠.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영화를 보면여 대니 드비토같은 지금은 스타급 배우들의 위치에 올라있는 배우들이 무명이었을 때 조연들로 나오는 사람들이 거기 굉장히 많아요.

 

 <백 투더 퓨처>의 박사도 거기 출신이다.

 

예, 맞아요. 그 영화를 보면서 그런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그런 영화를 만든 연출도 뛰어나지만 잭 니콜슨은 물론이고 그 보다 작은 역할의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그만큼 잘 소화해 주니까 그게 너무 보기 좋고 너무 위대해 보이는 거예요. 욕심 안 내고 딱딱 그 정도. 그런 배우덜이 제 역할모델이죠, 존경스럽고.

 

 연기생활말고 그 외에 해 보고 싶은 일은 뭔가?

 

저는 사실 북한 어린이 돕기를 가장 하고 싶은데 쉬는 시간이 있고 그러면 그 방법을 모색하고 싶고 그런데 아직까지는 길거리 가다가 돈 내고 이런 거 외에는. 하여튼 지금 북한어린이 돕기를 가장 하고 싶어요. 그리고 빨리 통일이 돼야지 이거 모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있는 판국에 이데올로기가 무슨 상관이냐고 사람 살려놓고 봐야지 도대체 이거 씨...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다. 앗, 어느 새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이문식 씨에게 메일 받고 싶은 독자덜이 많다. 메일주소 공개해달라.

 

(매니저를 향해) 내가 한메일인가? leemoonsik@hanmail.net 인가? 암튼 그래요.

 

 마지막으로 딴지독자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

 

제가 취한 입장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요즘은 초심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자꾸 타협하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사람이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고 있으면 눕고 싶고 누워있으면 자고 싶거든요. 그럴려는 속성으로 기울려고 해요.

 

그래서 제 스스로도 다 잡으려고 하고 처음 시작했을 때 왜 배우가 되고 싶었을까, 근데 학생운동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꿨죠. 제가 하고 있는 직업 자체가 배우고 다른 사람들이 제가 나오는 영화나 어떤 걸 봐서 조금이라도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라면은 전 그걸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1시간 여에 걸친 이문식과의 이너뷰, 읽으셔서 아시겠지만 본 기자가 질문 하나 날리면 맥주 3병, 마른안주 한접시 기본으루다가 10분 넘게 답변하는거는 예사요, 걸쭉한 입담을 가지고 있다보니 듣다보면 언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지 질문의 핵심으로 방향을 틀어잡는데 꽤나 고생했음이다.

 

그러나 오히려 두서가 없어서 더 진솔한 대화, 허심탄회한 이야기, 재미난 컨버세이숑이 될 수 있었떤 흥신 이너뷰 두 번째 빠따 이문식. 인기 많은건 알았는데 그렇게까정 많은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얼마나 이너뷰 요청이 많던지 본지와의 이너뷰가 끝나자마자 다른 곳으로 이너뷰하러 슝~ 쏜살같이 달려가 버리고 또 얼마나 찍을 영화는 많은지 그 이너뷰 끝나면 금방 지방으로 휭~ 하고 날라가 버린다고 하였다. 그래서 옆에서 그의 매니저가 얼마나 시간 맞추느라 고심이던지...

 

어쨌든 바쁜 이문식의 모습을 보니 본지는 보기 좋더라. 그렇게 바쁘다는 건 그만큼 우리가 그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그래도 그의 말처럼 너무 많이 중복 출연해서 자신의 특기를 소진시키는 일은 없기 바란다.

 

아, 그리고 본의아니게 흥신 이너뷰가 배우쪽으로만 치중되었는데 오해는 마시라, 이 코너가 유명한 사람만 나오는 건 아니니까.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다잖아... 우짰든 다음에는 일반인 모씨가 나갈 예정이니 다시 한 번 기대하시기 바라며 그럼 요기서 이문식의 흥신 이너뷰를 마치도록 한다.

 

 

 
딴지 흥신소
안전빵(comblind@ddanzi.com)
나뭉이(namung@ddanzi.com)
노바리(invinoveritas@hanmir.com)

 

흥신이너뷰에 XX찾아주세요~ 멜이 폭주하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인고로,
게시판을 따로 맹글었다. 요청하실분덜 누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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