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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집단 딸딸이의 사회 (1)
- 국민교육헌장 편 -

2001.4.11.수요일
딴지 편집장 최내현

 그 때 그 시절


아침에 눈뜨면 어디선가 스피커에서 국민체조 노래가 반드시 흘러나오던 그 시절. 새벽마다 각 학교 운동장으로부터 "국민체조 실황"이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되던 병영국가 대한민국. (노래 듣기)


오후 6시. TV 앞에 앉아 화면조정시간을 보며 만화를 기다리던 어린이들이 반드시 들어야 하던 군가 "백두산의 푸른정기 이땅을 수호하고...." (노래듣기)


그 거대한 병영 대한민국의 뽀인트이자 화룡점정, 엑기스이자 정수이며 에센스이던 바이블, 성스러운 텍스트가 하나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국민교육헌장이었다.


각급 학교 모든 교실 앞에는 붓글씨로 쓴 국민교육헌장 액자가 정성스레 놓여 있었으며, 모든 교과서 앞부분에 실려 있었고, 초딩 저학년 뭔 뜻인지도 모르는 애들도 숙제로 외우며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첫 발을 내디뎠으며, 반 전체가 큰 소리로 암송하거나 혹은 한명씩 교단에 나가 읊어야만 했던, 음악시간이면 노래로 불러야만 했던, 그 귀에 못박힌 국민교육헌장.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입학식 졸업식은 물론이고 심하면 매주 월욜 아침 애국조회에도 엄숙하게 낭독되던 그 문구. 학교 뿐이랴. 모든 국가 행사 앞부분 식순에는 반드시 국민교육헌장 낭독이 있었다. 3.1절 기념식에도, 광복절 기념식에도, 새해 시무식에도, 각종 시상식에도.....


그렇다. 국민교육헌장은 명문이다.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애 태어났다고 읊조리면서부터 비장한 마음가짐을 다지게 된다.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역사를 창조하자고 다짐하면서 우리는 영광된 통일민족국가의 앞날을 예견하며 부르르 전율했었다.


간결하면서도 강한 문장, 그 속에 녹아 있는 민족 중흥의 대명제... 아, 내 한 몸 이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그날을 위해 아낌없이 바치고 말겠다는 결의가 그대로 우러나오는 그 명문장을 곱씹으며 그 시절의 아이들은 성장했다.


아무런 의심 없이, 낭독과 낭독 속에 반복되어 무의식으로 스며들던 국민교육헌장....


바로 그것이 무서운 것이다.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이념은 골방에서 몰래 읽으며 체제에 대한 분노를 불태우는, 그런 "불온 서적" 안에 있는 이념이 아니다. 자기도 모르게 배우는, 그래서 아무런 저항없이 받아들여지고 몸에 각인되는, 그것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이념이다.


국민교육헌장은 한국 현대사에 가장 무서운 이념 문건이었다.
 


 국민교육헌장









아아.. 민족의 영도자..


국민교육헌장은 1968년 1월 18일 대통령 지시가 떨어지면서 제정 작업에 들어갔다. <건전한 생활윤리와 가치관 확립>을 위한 헌장이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 박정희가 이야기한 제정의 필요성이었다.


68년 여름, 박종홍(서울대 철학과 교수)이 초안을 잡고, 44인의 어용인사들로 초안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으로 들어가, 10월 1일 문안을 확정하였다. 이어 국무회의 의결, 국회 본회의 만장일치 동의 등등 한바탕 난리 부르스를 춘 후에 마침내 1968년 12월 5일 그 엄숙한 선포식이 거행되었다.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역설하는 박정희... 바야흐로 그의 두 어깨에 민족의 미래가 걸려 있었던 것이다. 박정희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 것 같이 보였다.


그리고 곧 이어 엄청난 이념화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 가장 단적인 예가 바로 국민학교 교과서였다. 요 아래 올린 <국민교육헌장 풀이 5~6학년용>을 보시라. 이 교과서는 제목 그대로 국민교육헌장 자구 하나하나를 풀이해서 책 한권을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민족중흥으로 한 단원, 역사적 사명으로 한 단원, 이땅에 태어났다로 한 단원, 그런 식이다.









1970년에 발간되었다
낙서는 본우원이 한거 아니다 쩝...


본 우원, 몇자 되지도 않는 이 헌장을 가지고 책 한권을 만들어 버린 그넘들의 노고에 경탄하며, 아울러 이거 다 치느라 손꾸락 빠지는 줄 알았다. 교과서 안에 들어 있는 웬만한 사진도 같이 올렸으니 한번씩들 읽어보시라. 한 마디로 교과서 전체를 보여준다는 거다. 읽는 뽀인트는 이거다.


① 국민, 국가, 나라, 이런 말들이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
② 사회라는 단어가 어떻게 은근슬쩍 국가로 바꿔치기 되는지,
③ 얼마나 체제 순응형 인간을 강조하는지,
④ 이 세계관이 얼마나 남성적인지
⑤ 국민학교용 교과서인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어려운 이념서적인지,
⑥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내용이 얼마나 당연하게 느껴지며 아무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들 해 보시라.






5~6학년용 국민교육헌장 풀이


우리는 민족 중흥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빛난 얼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 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튼튼한 몸으로, 학문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실질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 정신을 드높인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1968년 12월 5일   
대통령 박정희   



 

 


 험난한 민좃 중흥의 길


많은 독자들은 물을 것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냐? 국민교육헌장이라는 거 교육의 중요성과, 민족 중흥하자는 건전한 내용인데 그게 뭐 어쨌다는 말이냐? 영광된 조국을 만들자는 거 구구절절 옳은 소리 아니냐?


그러면 이걸 보시라.






교육칙어


저는 우리 일본이, 선조들의 도의국가실현이라는 원대한 이상을 기초로 생겨난 나라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충효라는 양대 기본을 주축으로, 전국민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오늘날에 이르는 훌륭한 성과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이는 원래 타고난 일본의 국체가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더불어 저는 교육의 근본 또한, 도의입국을 달성하는데 있다고 믿습니다.


국민모두는, 자식은 부모에 효를 다하고, 형제 자매는 서로 힘을 합쳐 도우며, 부부는 사이좋게 지내며, 친구는 서로를 믿으며, 그리고 자신의 언동을 신중하게 하고, 모든 사람들이 사랑의 손을 뻗어 학문에 힘쓰며, 직업에 전념하고, 지식을 쌓으며, 인격를 닦고, 더욱 나아가, 사회공공을 위해서 공헌하며, 또 법률이나 질서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며,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신명을 다해서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선량한 국민으로서 당연한 것 뿐만이 아니라, 또 우리들의 선조가 지금까지 물려준 전통적 미풍을 한층 밝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국민이 걸어가야 할 이 길은 선조의 교훈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것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변하지 않는 바른 가르침이기 때문에, 나도 국민 여러분과 같이, 조상의 가르침을 가슴에 안고 훌륭한 일본인이 되도록 마음으로부터 염원합니다.


메이지 23년 10월 30일   


일본 왕이 1890년에 선포한 교육칙어다. 1980년이 아니고 1890년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대한민국>으로만 바꾸어 보시라. 어때? 하나도 안 이상하지? 구구절절 옳은 소리로 들리지?









일본 메이지 천황. 1872년 사진


이번에 문제가 된 일본의 극우 교과서, 그 쟁점 내용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교육칙어다. 교육칙어는 군국주의 일본에서는 행사마다 낭독되고 교과서마다 실려있고 학생들에게 외우게 하고... 한 마디로 우리나라 국민교육헌장하고 똑같은 것이었다.


국민교육헌장하고 전체 구조도 똑같다. 의심나면 위로 스크롤해서 두 개를 한번 비교해 보시라. 첫번째 문단에서는 민족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강조, 두번째 문단에서는 그 구체적인 내용들, 세번째 문단에서는 각오.... 내용도 비슷하다. 조상의 얼을 되살려, 공익을 위해 협동하고 희생해서, 영광된 조국의 내일을 건설하자.


오히려 우리나라 국민교육헌장이 한술 더 뜨면 더 떴지 결코 못하지 않다.


이 교육칙어는 일본 패전 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사라졌다. 그런데 일본 우익 교과서에서 "그게 뭐가 문제냐 되살리자"고 주장한 것이다. 일본 우익이 오래전부터 주장한 게 바로 이 교육칙어의 부활이었다.


그런데 우익이 이런 얘기를 하면 일본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는다. 군국주의, 전체주의, 국가주의 운운하며. 최근 모리 총리가 "교육칙어에 맞는 말도 있고 틀리는 말도 있지 않냐"라고 한 마디 했다가 언론으로부터 맹공을 받은 일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거의 똑같은 내용의 국민교육헌장을 칭송한다고 해서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저놈 극우라고 욕하지 않는다. 국민교육헌장 줄줄 외우는 것은 비상한 암기력의 증거로 부러움의 대상이 될 뿐, 그걸 가지고 시비거는 인간들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정말일까?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을까? 함 곰곰히 생각해보자. 난 왜 태어났을까?


나는.... 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산다. 이제 세 살된 내 딸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평생토록 명랑빠굴생활을 영위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걸로 돈까지 벌어서 생활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내 아내, 내 가족과 친구들, 내 주변이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좋다면 행복하고, 최소한 피해는 끼치지 말고 살아야 할 것 같다. 할말 하고 쓰고 싶은 글 쓰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그러면서 나름대로 사회와 공익에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면 더 바랄 게 없다. 술도 지금보다 조금만 더 잘 마시게 되면 좋겠다.


그런데 그건 내가 하고 싶은 것이지, 그것을 위해서 태어난 것은 아니다. 네가 무엇무엇을 위해서 태어났다는 것은 사실은 소름끼치는 선언이다. 평소에 아는 사람 하나 붙잡아서 앉혀놓고 진지하게 얘기해 보라. "넌 내 인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태어났어..."


필시 미친넘 취급 받거나, 아니면 공갈협박범으로 몰리거나, 둘 중 하나다. 누가 도대체 무슨 권리로 "너는 나를 위해서 태어났어"라고 선언한다는 말인가? 나는 그냥 태어난 것이지, 무엇을 위해서 태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는 바로 첫 문장을 인정하는 순간, 나의 존재는 좃도 아닌 게 되어 버리고 만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니 태어나는 순간 철퍼덕 하늘에서 내 머리로 떨어진 그놈의 "역사적 사명"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무서운 말이다 이거..


가미가제 특공대라도 되어 국가를 위해 이 한몸 바쳐야 한다구? 나는 싫으니 그런말하는 사람들이나 먼저 하기 바란다. 명복은 빌어줄께. 그런 거 주장하는 "우익"들이 가만 보면 꼭 먼저 도망가더라. 나는 그런 국가의 폭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 "역사적 사명"이라는 건 또 도대체 누가 판단하는 건데? 우리의 역사적 사명이 민좃 중흥이라고 생각하는 (이거 진담임) 본지를 평가하는 사람은? 이 시대의 역사적 사명은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좌파 정부를 한국에 수립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집단이 있다면? 아니, 역사적 사명이고 개뿔이고 그런게 어딨냐고 한다면?


내가 태어난 이유가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그런 불쌍한 인생을 나는 결코 살지 않는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국민교육헌장에 나온 대로 공익과 질서, 상부상조, 협동정신, 나라의 융성이 나의 근본, 책임과 의무, 스스로 국가건설에 참여하고 봉사, 반공민주정신에 투철한, 근면한 국민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나는 국민교육헌장 마지막 문장대로 신념과 긍지를 지난 근면한 국민으로서 새 역사를 창조하지도 않는다. 나는 국민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국민으로서" 살지는 않는다. 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내 삶의 이유가 "국민"도 아니라는 것이다. 나라가 잘 되기를 나도 물론 바라지만, 내가 허구헌날 떠드는 것도 결국은 좋은 나라 만들자는 취지이지만, 나라가 잘되어야 한다는 것과 나라 잘 되는 것을 위해서 산다는 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북한 김일성이 나쁜 놈이었다면 그 똑같은 논리로 우리 자신도 보자.


국민교육헌장을 놓고 한번 잘 뜯어 보시라. 나는 몇 문장 되지 않는 이 문구가 무섭다. 나의 삶을 주물럭주물럭 해서 맘에 드는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자 하는 그 보이지 않는 손이, 국가와 역사라는 이름의 그 권력이 두렵다.


 


이념의 정서


서슬 퍼런 유신정권 때, 국민교육헌장 비판했다가 강단에서 쫓겨난 교수, 지하로 숨어들어가야 했던 인사들은 부지기수였다. 국민교육헌장은 교육민주화 운동 뿐 아니라 인권운동의 대상이기도 했다.


박정희가 죽었고, 전두환 노태우 두 군바리 대통령 시절도 지나간 오늘, 더이상 국민교육헌장 선포 몇 주년 기념식은 열리지 않는다. 교과서에서도 사라졌다. 예전에 그 요란법석을 떨며 제정되고 숭배받던 국민교육헌장은 오늘날 점차 잊혀지고 있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러나 국민교육헌장의 정서만은 아직도 생생히 살아 있다. 본우원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머리속으로는 국민교육헌장 씨바, 하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그 궁서체의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 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하는 문구를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장미에 휩싸인다. 나는 오늘날 민족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가가 잘 되어야 내가 잘 되는 것인데 혹여라도 이기적인 생각으로 공동체 발전을 저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린 시절의 세뇌에 이성적으로 분노하면서도 내 몸에 각인된 정서는 떨치지 못하는, 여기에 우리 시대의 비극이 있다. 국가의 이념화 작업은 그래서 더더욱 무섭다. 머리 속의 논리는 크면서 얼마든지 깨질 수 있다. 하지만 굳어진 정서는.... 아직도 내 몸 안에 살아 숨쉬고 있다.


그 정서를 증폭시키려 하는 세력도 있다. 월간좃선 조갑제 아저씨의 말을 들어 보자.






정보화로 온 사회가 무서운 속도로 機動(기동)하는 때일수록 우리는 중심을 잡아야 하고 그것은 대한민국이란 공동체를 충실하고 무겁게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학교란 명칭과 국민교육헌장이 민주화 시기에 사라진 것을 불길한 신호로 해석합니다...
(월간좃선 2000년 1월호)

 

이념을 깨기 어려운 것은 그것이 정서이기 때문이다. 좃선을 비롯한 수구에서 "냉철한 현실" 운운하는 그 논리조차 정서에 기반하고 있다.









마이페니스 셀프이렉션 마스터베이션..
이념적 집단 딸딸이의 시대였다.


본지, 이제 그 정서를 해부한다. 반공 웅변대회, 글짓기 대회, 각종 포스터 표어짓기 대회, 도덕교육, 노래, 기타 등등 우리의 "정서"를 만들었던 그 옛날을 짚어 보고자 한다. 온 사회가 다함께 모여 이념적 집단 딸딸이를 즐기던 그 시절을 되돌아 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워밍업이었다. 흐흐. 워밍업치고 넘 길었지? 기껏 읽었더니 워밍업이라니까 열받지? 나도 열받는다. 실체없는 거대한 이 넘을 건드릴라니깐 좃빠진다.


그래도 할 수 없다. 기둘리시라. 담호부터 나간다.


이상. 졸라!



딴지 편집장 최내현(asever@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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