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三 國 志 (2) 2001. 4. 11. 수요일 이번 호에는 46호 기사에서 예고하였듯이 고우영 삼국지의 삭제본과 절판된 무삭제본의 비교로 기사를 시작하고자 한다. 먼저 현재 유통되는 너덜너덜 삭제본과 절판된 무삭제 원본을 비교하는 작업을 실행하믄서 본 기자가 월매나 짜증이 나고 열받았을 지를 독자제위덜은 짐작할 수있겠능가? 본 기자가 처음 삼국지기사를 기획하였을 때는 삭제본을 원본과 비교해서 삭제, 수정된 모든 부분을 독자제위께 까발리고자 하는 것이 본래 의도였다. 그러나 비교 작업을 해나가믄서 그것이 얼마나 허황된 꿈이었는가를 똥꼬저리게 느끼게 되었으니...
본 기자가 삭제본에서 수정, 삭제된 페이지를 대충 접착지로 표시한 것이 삭제 삼국지 1권에서만 총 72곳이었드랬다. 그렇다면 삭제 삼국지의 1권이 총 324 페이지므로 그 중 72페이지에 걸쳐서만 수정, 삭제가 된 것일까? 천만에 만만에 콩떡 되겠다(이 말 실로 오랜만이쥐?). 어려서부터 대범함이 남달랐던 본 기자, 삭제판 삼국지의 심의자가 등장인물의 걸쭉한 욕 한마디를 초딩 국어 교과서에서 철수가 바둑이 부르듯 곱게 순화시킨 정도라던가, 작가의 의도적인 사투리 사용에 대해 심의자가 지조때로 9시 뉴스 아나운서 멘트모냥으로 바꿔 버린 것은 지역감정을 우려한 심의우원들의 우국충정일 것이라 짐작해주믄서 너그러이 넘어간 것이다. 따라서 위의 사진에 붙어있는 72개의 접착지는 1권 내에서 그림 자체에 수정, 삭제를 가하거나 줄거리의 진행자체를 무시한채 대사 및 지문에 수정을 가한 부분 되겠다. 이제 삭제본과 무삭제본의 그림들을 비교하믄서 보도록 하자. 본 기자의 게으름으로 다 보여주진 못하고 오직 삭제판 1권(삭제판은 총 5권으로 이루어짐)에서 극히 몇 부분만 발췌를 하였으니 독자제위덜은... 억울하면 경찰서에 신고하시라. 삼국지 전권에 걸쳐 삭제된 페이지 수를 따져보면 대충 이런 결과가 나온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5권 분량의 삼국지는 총 1,562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과거 1970년대에 심의필을 받기 전에 나온 무삭제 삼국지는 10권 분량으로 총1,718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삭제판이나 무삭제판이나 모두 처음 시작이 10페이지부터 시작되므로 10권 분량의 무삭제 판에서 50페이지 정도의 양을 감산한다 하더라도 삭제된 부분의 양은 대충 100페이지를 웃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 작품에서 백페이지 이상의 분량이 빠졌다? 뭐땀시? 이제 구체적인 삭제장면과 무삭제 장면의 예를 들어보자. <예 1> 삭제판 자 여포와 초선의 어긋난 사랑의 종말은 삭제판에서는 일케 간단했더랜다. 허나... 남녀의 사랑이란게 이렇게 단순할까. 심의우원 얼라들아...?
오리지널 원본 것봐라... 인간의 사랑이라고 함이 항상 낭만적일 수 만은 없단 말이다. 글구 말이다 심의우원 아쉐이들아... 너거뜰이 음란타 생각하고 삭제했을 이 장면 말이다... 본 기자는 착하고 어여쁜 초선의 처참한 죽음이 넘 가슴아파 한참이나 오열을 터뜨렸던 부분이거덩...? 심의우원 너거뜰은 조시스던? <예 2> 삭제판 조조의 부친인 조숭이 도겸의 부하인 장개가 자신의 애첩과 놀아나는 장면을 목격하고 칼을 잡고 액션을 취하더니... 담 장면은 조숭의 황당한 표정과 함께 "이...이런!" 이란다. 이 두 컷 사이에는 과연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오리지널 원본 삭제본의 두 컷 사이에 다음 세컷을 넣어야 조숭의 황당한 표정이 이해가 되리라. 번개처럼...?을 뽑으며... 과연 여인과의 정사 중에 저넘은 무엇을 번개처럼 뽑고서 칼을 피한 것일까? 작가의 의도적인 삭제로 묘미가 배가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예 3> 삭제판 이 장면은 여포가 초선을 찾아 동탁의 후궁숙소로 찾아든 장면이다. 과연 여기선 얼마나 빠져있을까. 오리지널 원본 자~ 삭제판의 세컷 사이에 몇 개의 컷이 들어가는지 알아맞춰 보시라. 눈 좋은 넘은 요기서 수정의 흔적도 찾을 수 있으리라. 이 밖에도 더욱 다양하고 잼나는 삭제면이 있으나 지면 관계상 삼국지 ONLY 1권에서만의 삭제면은 여기서 줄이기로 한다. 화이트질, 대필, 덧칠 등으로 원작에 손을 댄 수정부분에 비하면 삭제부분은 모라고 할까... 빙산의 일각? 조좃지혈? 양이 넘 많으므로 삭제와 수정의 만행을 저질른 심의우원 얼라들의 유형별로 한가지 씩만 보기로 하자. (물론 다음의 예도 삼국지1권에서만 발췌한 부분 되겠다.) 1. 선천적 욕설 기피증
2. 수다쟁이 혐오형?
왜 이런 것 까정 수정을 했는지 본 기자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3. 고자형 삭제판 뭔가 구리한 흔적이 느껴지시는가? 오리지 널 원본 여성의 나체를 혐오하는 자들... 본 기자는 고자들이 주로 그런걸루 알고있다. 4. 그 밖에...
오리지널 삼국지 최다 삭제, 수정 부문 남우주연상은 장비 되겠다. 46호의 삼국지(1)기사 하단에 본 기자가 이런 말로 끝맺음을 했었드랬다.
사실 관심이 엄써도 함 연재를 해볼라고 했던게 본 기자의 솔직한 심정이었으나마치 지가 멜질을 안하믄 연재는 절대루 아니 될 것이라 생각한 듯이 사생결단으로 멜을 날렸던 독자제위의 무삭제 고우영 삼국지에 대한 관심도는 가히 본기자를 감동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 중에 몇 개의 메일을 독자덜과 공유하고자 한다.
다음의 메일은 44세의 중년의 여성분께서 주신 메일 되겠다.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와 고우영 삼국지를 비교 평가해준 다음과 같은 메일도 있었다.
다음 메일은 본 기자가 진실로 무삭제 고우영 삼국지의 연재 및 재판을 기필코 이루어 내야만 하겠다고 결심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 메일 되겠다.
이 외에도 무삭제 고우영 삼국지를 보고잪어 본 기자에게 감동어린 멜을 보내주었던 수많은 독자제위께 대구리 숙여 감사를 표하는 바이며... 평소에도 좀 잘들 하시라.
지난 2001년 2월 8일 오후 4시, 본 기자의 끈질긴무차별 애정공세로 고우영 화백과의 첫 만남은 드디어 이루어 졌드랬다. 그날 일산 자택에서의 고우영 화백과의 이너뷰는 장장 2시간이 넘게 진행되었고, 그 이후로도 대략 세차례 정도의 특별 심층 이너뷰가 계속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면 관계상 지난 2월의 첫 이너뷰에서 이루어진 주된 질의, 응답만을 간략히 독자제위께 소개하고자 한다. (일시: 2001년 2월 8일 오후. 장소: 고우영 화백 일산 자택)
아아~ 지난 호에 언급했던 본지에서의 무삭제 고우영 삼국지의 연재는 이제 불가능 하단 말인가? 딴지의 너부리는 이 시대 최고의 삼국지인 고우영 삼국지의 무삭제 연재 및 재판의 희망만 잔뜩 부풀렸다가는 냅다 터트리게 될 것인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다음호를 기대하시라. 졸라~ ........ 이렇게 다음호로 미루었다간 안절부절 똥꼬를 들썩거리며 딴지의 지조때로 다음업데이트까정 빠굴불능의 처절한 스트레쑤를 받을 독자제위덜의 모습이 눈에 선히 보이는 바, 본 기자 이 자리에서 눈물을 머금으며 처연히 선언하고자 한다. 무지렁뱅이덜의 원본훼손으로 하마터면 영영 사라져 버렸을 지도 모를 고색창연한 무삭제 오리지날 고우영 삼국지... 20여년 만에 손수 작가의 복원작업으로 다시 이 땅의 빛을 보게되는 고우영 무삭제 삼국지...
다음 호에는 본 기자와 고우영 화백이 직접 무삭제 고우영 삼국지의 복원을 위해 똥줄을 태웠던 그 길고도 험난했던 억겁의 과정을 갈켜주마. <고우영 화백의 오리지널 원본>
이상! 졸라~ 딴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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