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발표] 대안적 기획을 통한 음반 발매!

울나라 딴따라판의 시스템.. 이거 졸라 무서운 거다.

언제까지 우리는 지하에서 분노를 노래해야 하는가?

어떤 넘들은 음악하는 넘 실력만 있으면 성공하네 어쩌네 하지만 그게 그런게 아니란거, 우리 독자 열분들은 잘 안다. 
기형성장이 절정에 다다른 울나라 딴따
라판 시스템 하에서는 부패스러운 향응
과 접대, 뒷거래로 얼룩진 방송출연 섭
외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금력과 인맥이 
없이 음반의 히트는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이니 말이다.

이런 게 가능할려면 돈도 많아야 하고, 뒷거래 수완도 좋아야 한다. 따라서 양심적으로 음악의 질로 승부하려는 작은 레이블들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런 식의 홍보는 안하고 적당량만 팔 생각 하더라도 암담하긴 마찬가지. 시스템을 꽉잡고 있는 기획사들은 자신들의 힘과 지명도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 음반가게에 자기 판들을 밀어 넣을 수 있다. 근데, 영세한 독립 레이블에서는 그런게 잘 안되니까 판찍는 일도 힘든데 직접 레코드 가게에 차에 음반 다니면서 진열해 달라고 말해야 된다. 쫌 안팔린다 싶으면 가게 주인덜도 한 며칠 진열해 놨다가 반품해삔다. 

인디레이블에서 음반 한 장 만드는데 최소 2-3천만원 드는데, 씨디 한장값이 10,000원이라 치면, 한 2,500장이나 3,000장 팔면 손익분기점을 가까스로 넘길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 정도도 팔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러니 시스템 눈치 안보고 괜찮은 음악 만들어 보려는 사람들이 배겨날 리가 만무한 것이다.

대중의 취향은 점점 테레비와 라디오를 주름잡는 시스템표 인스턴트 음악들에 길들여지고, 제대로 된 음악 함 만들어 보려는 청운의 꿈들은 말라죽어 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오호 통재라....

그러나.

 인터넷이라는 대안의 등장

90년대말부터 인터넷 사용자가 급속히 늘면서, 주류 시스템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관심도 여기에 쏠리기 시작했다. 요걸 통하면 뒷돈 들어가는 드런 길을 거치지 않고도 음반의 홍보가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는 기대 말이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는 열라 많고 다양한 정보가 빠르게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기존 매체들을 통하지 않고도 상당한 반향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결국, 아직 막강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양심적으로 음악 만드는 사람들의 살길이 이쪽에서 보인다는 점이다.

게다가 인터넷의 특성상 꼭 홍보에만 활용될 필요는 없다. 음악사업에 있어서의 나머지 다른 과정들 - 기획, 제작, 판매 등 - 의 영역까지도 저 인터넷이라는 괜찮은 수단을 활용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도 능히 해봄직한 거다.

전국 방방곡곡 방구석에서 암약하고 있는 신인 뮤지션들을 발굴할 수도 있고, 그 음악을 좋아하는 팬 층을 모을 수도 있으며, 음반가게까지 판 싸들고 찾아가서 갖다놓고 할 필요도 없이 홈페이지만 만들어 놓으면 판매도 가능하니 말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울나라 딴따라판의 개선과 발전을 도모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담뿍 가지고 있는 인터넷... 이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그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본지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준비한 힘모아 닷컴 이 그곳이다.

 Why 힘모아.com ?

위 그림을 누질르면 힘모아닷컴 홈페이지로 이동!

힘모아 닷컴의 이름을 제대로 된 문장으로 만들면 이런거다.

네티즌들의 힘을 모아 좋은 음반을 만들어 정직하게 판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음반 홍보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 제작 - 홍보 -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끝내 버리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곳이다.

단순히 기존의 음반기획사가 하던 일을 온라인을 통해서 고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이곳의 강점이 있다. 최초, 뮤지션의 발굴이 힘모아 닷컴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데모파일이 홈페이지에 뜨면 네티즌들이 들어보고 전도유망하다 싶으면 바로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른바 힘모으기 운동이라는 것으로, 네티즌들의 투자를 통해 앨범 제작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돈보따리 들고 있는 사람들의 욕심으로 판을 찍어내는 기존의 음반 기획 관행과는 열라 큰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음악팬들이 선택하고 돈을 대서 음반이 나온다....감동적이고도 고무적인 이야기 아니냐.

특정 장르의 뮤지션을 선호하고 자시고도 없다. 단지 음악성만이 필요할 뿐. 그리고 그 선택은 음악팬들이 한다. 여기까지 와서 선택에 나선 음악팬들이라면 그 장르적인 기호를 넘어서 적어도 좋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사람들이라는 것도 짐작할 만 할거다.

99년 11월 힘모으기를 통한 첫 앨범이 발표되었고, 대망의 2000년을 넘어오면서 힘모아닷컴은 주목할만한 세 뮤지션들의 앨범 발매를 위한 힘모으기 운동에 재차 돌입한다. 그해 6월부터 7월까지 두달간 진행된 힘모으기에는 121명의 네티즌들이 참가하여 총 151만원의 투자비가 모금되었다. 이렇게 모인 돈 151만원으로는 앨범 한 장 발매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었지만, 힘모아닷컴의 방향성에 공감하는 뜻있는 투자자들의 성원과 주변의 도움에 힘입어 저 세 뮤지션의 음반발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바로 이 시점에서, 그간 딴따라판 함 바꿔보자고 목놓아 부르짖던 본지, 힘모아닷컴의 취지가 본지의 이념에 부합하고, 현재 발매 진행중인 음반의 퀄리티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님을 충분히 인식하고 서로 손잡고 잘해보자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한 대안적인 음반 기획/제작/유통/홍보의 방안을 제시함은 물론, 단지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음반을 본격적으로 열분들 앞에 제시함으로서 대중음악계의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실천적인 활동에 돌입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딴지와 힘모아닷컴이 손잡은 이유다.

 메이드 인 힘모아닷컴

본지를 통해 소개되는 힘모아닷컴의 이번 작품들은 기존의 인디 레이블성향 아이템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록 밴드도 있고 발라드 가수도 있다. 그렇다. 골수 음악팬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대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대목에서 확실히 해 두고 싶은 것은, 본지가 추구하는 것은 록이 지배하는 음악계 나 댄스뮤직 없는 세상 같은 것이 아니라는 거다.

오로지 음악성과 실력, 완성도가 있는 음악들이 장르와는 상관없이 고루 알려지고소비될 수 있는 너르고 다양한 저변의 조성이 우리으 목표인 것이다. 그리고 이를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성향의 좋은 뮤지션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질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거다. 일단 이게 되어야 초강력 하드코어든 정통 힙합이던 뭐든 기획사와 방송, 도매상의 담합고리에 걸러지지 않고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 소개에 들어갈 뮤지션들에 주목하기 바란다. 이들은 네티즌들의 선택과 성원을 통해 이땅에 모습을 드러낸 최초의 뮤지션들이라는 점도 잊지 말고...

 주창훈

첫 빠따는 올만에 등장한 괜찮은 발라드 싱어 되겠다. 웬 발라드? 방금 전에 이미 설명했다. 여튼 긴말 하기 전에 일단 한 곡 들어보자.

타이틀곡으로 밀 <이제 또 누구를> 이라는 제목의 너래다.

음악듣기 (full version)

어떠신가들?

우덜이 알고 있는 양떼같이 수많은 메이저 발라드 가수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목소리와 가창력이 돋보이지 않는가? 게다가 이제는 중견이 되어버린 신승훈이나 이승환 데뷔 초기의 풋풋함까지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진장한 것으로 보인다. 저예산 저음질의 데모테잎 수준을 연상했던 넘들은 아마 깜딱 놀랐을거다.

기본적으로 미성이지만, 절정부의 보컬에서는 힘이 느껴지고 신인답지 않은 테크닉도 요소요소에서 캐치가 된다. 고딩때부터 음악활동을 하며 각종 경연대회에서 상이란 상은 휩쓸었었다는 전력으로 미루어보면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이 느껴지는게 무리는 아니다.

주창훈의 데뷔앨범 <성원>

방금 들어본 <이제 또 누구를>가튼 곡 말고도 오널부터 발매에 들어갈 주창훈의 데뷔앨범에는 퓨전재즈 편곡이 가미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나 정통 락 발라드, 심지어 J-Pop적인 편곡이 두드러지는 곡 <두근두근>까지 여러 스탈의 어레인지들을 포괄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잘 차려진 밥상같은 느낌을 준다.

음악듣기 (edited version)
음악듣기 <두근두근> (edited version)

이 정도로 대중적인 악곡과 호소력있는 목소리를 갖춘 음악은 적어도 대중들의 선택권안에 들어갈 기회는 있어야 되지 않겠냐.

 드리아(Dria)

아마추어 밴드, 스쿨밴드라도 개성이 있는 팀들은 눈에 확 띈다. 요 드리아라는 이름의 팀도 아마추어 밴드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쟤네들이야라는 수근거림을 자주 듣게 되었는데, 엽기적이게도 쟤네들이야의 말꼬리만 잘라서 밴드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요 밴드는 재기발랄한 분위기의 락음악을 주무기로 하고 있다. 정해진 스탈의 락음악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포크에서 펑크, 쓰래쉬 메틀, 하드코어까지 여러 연주 스탈을 믹스시켜서 곡들의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있다.

조런 재기발랄 속에서 발견되는 기특함은 한국적인 것을 자신들의 음악속에 구현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제목부터 딱 드러나는 단심가라는 곡이라던가, 오쓰라는 수록곡에서처럼 쇠와 징같은 울나라 민속 리듬섹션을 훌륭히 어레인지시키고 있기도 하다. 한대수의 명곡 물좀주소 락 버전 리메이크 역시 귀를 잡아끈다. 

음악듣기 <단심가> (edited version)
음악듣기 <물좀주소> (edited version)

놀라운 것은 요 밴드의 멤버들이 다덜 스무살밖에 안된 젊은 칭구들이라는 거다. 그럼에도, 이들의 감각은 장난이 아니다. 타이틀곡으로 밀고 있는 이라는 곡 함 들어봐라.

음악듣기 (full version)

드리아의 1st 앨범 [dria]

빠워메틀 분위기로 직선적이고 강력하게 출발한다. 그러다가 보컬부분이 시작되면 두 가지 부분에서 놀라게 되는데, 그 하나는 탄탄한 리듬파트에서 우러나오는 흥겨움이고, 그 둘은 보컬의 역량이다. 숙련된 슬랩 베이스(초퍼)가 튀지 않으면서도 곡의 그루브감을 극대화시키고 있으며 윤도현이나 강산에를 연상시키는 보컬 총(예명이다)의 목소리는 호쾌함과 함께 분위기에 따라 하드코어 스탈의 분노까지 훌륭히 표현하고 있다.

언더의 신인이라고 얕볼게 아니라, 젊고 재기발랄하면서도 다양한 음악을 튼튼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연주한다는 점에서 일단 주목하고 봐야될 밴드임에 틀림없다.

 작스(Zaks)

기타와 베이스, 두명의 정규멤버와 4명의 객원싱어가 활약하는, 특이한 구성의 밴드되겠다.

작스의 동명타이틀 앨범

밴드의 이름은 리더인 기타리스트 서정훈의 예명인 Zakk에서 따왔다구 한다. 일본에서 음악공부를 하고 돌아온 Zakk은 울나라에서 비주류에 머물러 있는 락 장르를 대중화시키겠다는 목표로 발라드 혹은 일렉트로니카 등과 결합한 형태의 락 넘버들을 연주할 밴드 작스를 결성하게 된다.

이들은 이미 공연을 통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는데, 하나의 밴드에 싱어만 4명이 번갈아 노래를 한다는 것도 참 볼거리인데다가 다양한 스탈의 음악과 거기 에 걸맞는 다양한 음색의 보컬들이 결합하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그들의 무대는 첨 보는 사람이라도 혹해서 미친듯이 즐길수 밖에 없는 공연이었다고 한다.

음악듣기 <또다른 나를 위해> (edited version)
음악듣기 (edited version)

앞서 소개한 드리아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음반에도 강렬한 하드코어 넘버에서부터 락 발라드, 포크, 라틴 넘버, 심지어는 뉴에이지 스탈의 음악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흘러 넘치고 있다. 방금 들어본 가튼 곡은 일본 현지에서도 통할 J-pop적인 감성이 잘 살아 숨쉬는 락넘버되겠다. 

결론적으로 작스라는 밴드는 대중들의 구미를 구석구석 시원하게 자극하면서 자신들의 음악적 색채를 다양하게 드러내고 있는 밴드로 성격을 규정지을 수 있을듯. 마지막으로 작스가 밀고 있는 타이틀곡을 함 들어보자.

음악듣기 <넌 너니까> (full version)

 힘모아 닷컴과 함께 실시하는 본지의 이벤트!

지금까지 살펴본, 예사롭지 않은 신인 뮤지션들의 음반발매를 기념하여 본지에서는 오늘부터 6월 20일까지 두달간 이들의 음반을 초특가로 한정판매하고자 한다.

우덜이 가게에서 구입하는 씨디의 가격은 만원 남짓, 거기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유통의 각 단계에서 일어나는 마진되겠다. 본지, 요번 이벤트에서는 세계최초로 저 마진을 싸그리 뺀 가격으로 독자 열분덜께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얼마냐?

 주창훈, 드리아, 작스의

    씨디 : 각 5,500원 (+ 우송료 2,000원)
    카세트 테이프 : 각 3,000원 (+ 우송료 2,000원) 되겠다.
    
    * 물론 여러장 한꺼번에 사도 우송료 더 안받는다.

 암만 밑지는 장사 없다지만, 어 씨바 이 가격으론 진짜 남는거 없다. 본 이벤트의 취지는 무엇보다도 본지와 힘모아닷컴이 합심하여 알려져야 할 필요가 있는 뮤지션들을 음악팬들에게 제대로 소개해보자는데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일단 듣고 판단하라. 그리고 본지에서 그간 절라 씨부려왔던 대로, 음악듣는 열분덜이 스스로 선택해서 구입하여 지원하게 된 뮤지션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면 울나라 딴따라판에도 일말의 희망이 보인다는 야그 아니겄냐.

많은 성원 바란다.

음반 사러 가기

 딴따라딴지 좋은음악 널리 알리기 위원회
(music@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