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총평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4월 29일로 예정된 레이니 썬 부산공연 이벤트에는 마감날까지해서 겨우겨우 10명의 응모자가 채워졌다. 고로, 서울 이벤트와 같이 [이벤트] 말머리 안단 넘, 내용 허접한 넘 가릴 것없이 모두덜 부전승으로 이벤트에 당첨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개중에는 내용도 없고 걍 [이벤트]말머리 하나만 다는 수고로움만 가지고 꽁짜 표를 얻게 된 억세게 운 조은 넘도 있다. 아! 지역의 척박한 딴따라 환경을 떠올리니 다시 한번 피가 역류하는 듯하다. 그나마 특기할 점은, 서울과 달리 장문의 묘사체로 이루어져 캡션의 본래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왕성한 언어구사력을 내세운 작품들이 많았고, 변두리 문화의 뒤틀린 징후를 보이는 응모작들도 많았다는 점이다. 본 팀장, 이런 주류 일탈적 사고에서 지역문화의 또다른 활로와 희망을 본다. 우쨌든 간에 당첨된 넘들, 축하한다.
이벤트 당첨을 열망하는 광적인 집착이 캡션 대상에의 애정으로 승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되겠다. 놀라운 것은, 심금을 울리는 작가의 감정이입이 결국에는 시민운동적 발상의 전환까지 이루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오늘날의 낙후된 의료현실을 개탄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한 목소리를 내고 개선과 변화를 촉구하는 바람직한 21세기 시민상을 제시하고 있는 캡션이다.
현대인들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를 통렬히 꼬집은 캡션이자, 본 심사우원단을 가장 당혹스럽게 만든 작품되겠다. 첫 행의 함축적 의미조차 미처 정리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뜬끔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두 번째 행의 난데없음이여.... 좋게 말하면 사뮤엘 베케트식 부조리 문학의 절정이며, 나쁘게 말하면 멋지다 마사루식 자동기술법의 극치 되겠다.
밤새 캡션에 알맞은 말들을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동틀무렵 원대한 깨달음 하나를 얻은 듯한 작품이다. 비록 공란이지만 저 안에는 작가의 뼈를 깎고 피를 말린 한밤의 고뇌가 살아 숨쉬고 있다. 인간의 언어라는 게 얼마나 표현에 있어서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는가? 불립문자의 경지가 느껴지는 캡션 되겠다.
이름하여, 캡션 크리티크 버전되겠다. 이른 바 인상비평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아이의 얼굴=태양이라는 은유법을 통해 어린이 TV극 꼬꼬마 텔레토비와의 상호텍스트적인 분석을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울긋불긋한 네 텔레토비 캐릭터에만 정신이 팔려, 얼라 낮짝을 한 태양이라는 서브캐릭터에 비중을 두지 않았던 것에 반해, 본 캡션에서 작가는 얼라 얼굴을 한 태양의 심리에 근접하여 스포트라이트의 세례를 내리고 있어, 역사를 이끌어 온 것은 음지에서 묵묵히 수레바퀴를 돌려온 대다수 민중들이라는 낮은 울림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가상 부문에 봉해진 작품 되겠다.
스스로 이미지 편집까지 시도했다는 점에서 가상+10점 되겠다.
그 외 당첨작덜이다
이상이다. 부산 공연은 경성대학교 소극장서 4월 29일(일)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 있다는 거 잊지덜 말고, 이벤트 당첨자덜은 빠짐없이 멜덜 다시 확인하여 본지의 지령에 따라 행동하여 공연에 빠짐없이 참가토록 할지어다. (혹시라도 멜 못받은 당첨자덜은 제꺽 아래 멜 주소로 쌔려 달라) 혹여 레이니썬의 공연에 목이 말랐었으나 본 이벤트 공지를 뒤늦게 접수하여 꽁짜 공연관람의 기회를 놓친 넘덜은 티켓링크나 티켓파크로 가서 신성한 유료공연의 기회를 가지기 바란다. 이벤트는 계속되어야 한다. 졸라.
- 딴따라딴지 자고 일어났더니 이벤트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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