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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프랑스전] 프랑스 현지 리포트 2006 6.20 (화) 스위스와 무승부로 첫 경기를 끝낸 프랑스팀에게는 중요한 경기였던 한국 대 프랑스전이 다시 1:1 무승부로 끝나, 프랑스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염려가 커지고 있다. 2002년 4강팀이었던 한국팀의 저력을 경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는 팀일 것이라고 기대한 프랑스는, 전반 띠에리 앙리(Thierry Henry)의 첫 골이 터지자 드디어 블루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는구나 라고 안도의 숨통을 열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실제로 전반전 45분 동안 프랑스팀은 65%의 공 획득률과 10번의 슛을 시도하면서 경기를 압도적으로 주도하였다. 이에 반해 "한국팀은 경기 1시간 동안 단 1번의 슛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그것도 제대로 겨냥된 것도 아니었다"라며 프랑스 TV사 M6의 월드컵 특별프로그램인 <100% Foot >에서는, 한국팀의 실력이 일본팀보다도 오히려 약하다고 평가했다.
더우기, 빠트릭 비에라(Patrick Vieira)의 헤딩꼴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억울해 하고 있다. 2006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첫 골을 개시한 띠에리 앙리(Thierry Henry)는 "심판들이 옐로 카드를 내미는 장소에는 빠르게 움직이는 반면, 정작 볼 것은 못봤다. 심판들의 실력이 부족하다. 두 번째 골이 골로 인정되어 전반전에서 2:0으로 경기를 했었더라면, 경기결과는 아주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심판들의 실력을 탓했다. 그리고 그는 심판들이 프랑스 보다 한국팀에 더 호의적인 자세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 평가는 자신들의 팀에 대한 비판이 우세한 것 같다. 한국팀의 실력이 저조한데도 불구하고 이기지 못한 블루 투사들의(Les Bleus) 문제점으로는, ① 지단(Zidane), 뜌람(Thuram), 아비달(Abidal)과 같은 고령의 선수들이 너무 많아 체력 및 실력이 옛날 같지 않고, ② 특히 이번 경기에 지단(Zidane)의 실수와 오류가 패전 요인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그래서, 지단(Zidane)과 아비달(Abidal)이 경고누적으로 토고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기기까지 하는 분위기다. 왜냐하면, 이 선수들 대신 젊은 신진 세력들 즉, 리베리(Rivéry), 마루다(Malouda), 트레제게(Trezeguet) 같은 선수들이 들어와 더욱 활발한 경기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프랑스는 토고전에서 2점 이상의 득점 차이로 이기면, 한국이 아닌 프랑스와 스위스가 16강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크게 기대하고 있다.
TF1, FRACE 2 등 프랑스 TV언론에서는 현 2006년 프랑스 월드컵팀이 선수 평균년령 30.8세 라는 역사상 최고령의 팀으로, 체력전에서 이미 약세라고 염려했다.
지네딘 지단(Zinédine Zidane)과 같은 1998년의 프랑스 월드컵팀의 승전 용사들의 기술이나 체력을, 아직도 98년 당시와 같다고 착각하고 있는 프랑스 감독 및 코치진의 잘못도 일부 여론에서는 지적하였다. 한국전에서 무승부로 프랑스 축구팬에게 침울한 이미지를 가져다준 프랑스 팀이지만, 어젯밤 한국과의 경기에 대한 후회와 함께, 그래도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라는 희망으로 토고전을 새로운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전 중계를 위해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는 파리 남쪽 끝 Charlety 스타디움. 이곳은 브라질의 노란색 물결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저녁 8시 무렵부터, 한국 대 프랑스 전 경기를 관람&응원하기 위한 한국의 붉은색 응원단과 프랑스의 파란색 응원단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경기장 한 가운데 잔디 위에 앉아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약 3000여 명의 응원가및 시청자들은 긴장감이나 적대감보다는 오히려 축제 분위기에 흥이 나 있는 듯했다. 이번 한-불전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경기 전망은 대체로, 프랑스팀이 스위스와의 실망적인 첫 경기를 한 탓인지, 한국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경향이 압도적이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의 4위였던 한국팀에 대한 실력과 저력을 인정하면서 이번 경기가 뜨겁고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 한국 대 프랑스전은 특히, 올해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 중인 여러 분야의 한불 교류 행사중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한국 교민사회에서는 양국간 국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끄는 친선 교류의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침내 경기가 시작된 샤를리티 경기장은 TV중계를 통해 울려 퍼지는 독일 현지의 한국 응원단들의 함성으로 메아리치기 시작했다. 경기장 앞부분의 한 모퉁이에 모여 앉은 한국 유학생 및 교민들은 TV 중계를 통해 보이는 한국 응원단들과 마음과 리듬을 같이하여 응원하였다. 경기 전반전 시작 직후 프랑스 팀의 월드컵전 첫 꼴이 떠지자 폭죽이 터지고 프랑스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야! 드디어 프랑스 선수(Les Bleus레 블루)들이 본래의 모습으로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라며 흥분하였다.
경기 초반부터 좀 어리둥절해진 한국 응원단... 그래도 기 죽지 않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단의 사기를 올리기에 애썼다. 전반전 내내 프랑스 팀의 압도적인 기술력에 눌려 슛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는 한국팀... 비에라의 슛이 골로 인정이 되지 않자, 한국은 안도의 숨을, 프랑스는 불만의 한숨을 동시에 토해 냈다. 후반전 들어서 한국선수들은 토고전처럼 조금씩 공을 점유하기 시작했고 경기에 몰입하기 시작하는 추세였으나, 여전히 슛은 없는 상태에서 한국응원단들은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은 예감이 점점 강해진다. 프랑스 응원단들은 그 반대의 예감으로 좋아하고 있었고. 그 무렵 박지성의 아슬아슬한 골!!! 이 골으로 한국 응원팀들은 하나같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엉덩이에 눌려 잔디밭이 꺼지도록 무겁게 내려 앉은 프랑스 응원팀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반대로...
이렇게 한국팀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하늘의 행운은 우리 쪽을 비추고 있었다. 경기후 씁슬한 표정으로 자리를 뜨는 프랑스 응원단들.. 역시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는 세상이라더니, "한국이 스위스를 2:0으로 이기면 우리 프랑스팀도 올라갈 수 있죠.. 다음 한국 대 스위스 경기엔 한국을 응원할 겁니다"라고 한 프랑스 노신사분은 편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대형TV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며 아쉬워하는 한 프랑스 청년은 "이렇게 늙은 국가대표팀이 90분 경기를 제대로 못 뛰는 것은 당연해요!! 지단이 왜 은퇴한다고 했다가 다시 복귀했는지, 그냥 은퇴했어야 했어.. 아.. 정말 프랑스팀 짜증나서 못 보겠어요, 차리리 이제부턴 한국팀을 응원하고 한국팀 승리하길 바래요"라고 얘기한다. 그 청년은 생각할수록 프랑스 팀에 대해 화가 나는지, 한국이 우승하길 더 원한다고까지 했다. 경기장에 남아서, 제 3자의 입장에서 한불 경기를 지켜본 브라질 응원단 3명은 이 경기는 "not a good game"으로 양팀 다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캄보디아, 중국 출신의 두 프랑스 청년들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나름대로 양팀에 대해 자세한 분석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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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첫 골을 얻은 프랑스 팀은, 후반전부터 느슨해져서 실수를 많이 범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뒤쳐지는 편이였다. 본 경기 전에 프랑스팀은 너무 많은 친선 게임을 했고, 이에 주력 선수들의 체력을 소비시킨 감독의 실수다. 프랑스 팀이 한국팀에 압도당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한국팀은 후반전에 들어서 경기를 잘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해서는 안된다.
프랑스가 토고를 2점 이상차이로 이기면 한국은 16강에 올라가지 못한다. 모두 다 토고를 이길 것이기 때문에 결국 G그룹은 한국, 프랑스, 스위스 3자 대결인 셈인데, 지난 경기에서 한국이 2골밖에 넣지 않은 것은 실수이다.”
20년간 아마츄어 축구를 하고 있는 한 축구광은 도메넥끄 감독의 실력 부족을 탓했다.
이에 반해 우리 한국 유학생 및 교민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다 "좋아요! 잘했어요! 자랑스러워요!"였다.
토고전과는 반대로 "실력보다는 체력전에서 이겼다"고 평가하기도 하고,
"끝까지 서스펜스를 주다가 한 골넣어 비기는, 기가막힌 시나리오의 경기였다"
"한국이 200년도 4강팀인 것이 행운이 아닌 진짜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경기였다."
"안정환이 좀 더 일찍 들어 갔으면 3:1까지도 갈 수 있었는데"
"5분만 더 경기를 했었다면 2:1까지 했을텐데"라는 등 행복한 엄살과 함께 아주 자유로운 주관적 판단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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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주변에 있는 몇몇 까페에는 양팀 응원단들이 축배의 잔, 위로의 잔, 갈증 해소의 잔 등등을 부딪치고 있었는데, 한 까페 입구에는 오른쪽엔 프랑스 팀, 왼쪽엔 한국팀 들이 자리 잡고 앉아 있어 아주 흥미로운 풍경이었다.
대조적인 분위기가 또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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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반적으로, 한국측도 프랑스측도 월드컵이 아직 시작인 만큼 차분하고, 조심스런 자세로 90분 동안의 응원으로 피곤해진 목을 진정시키며, 곧 있을 다음 경기에 대해 양팀 모두 벌써 집중하고 있었다.
이상 파리에서 프랑스 특파원이 소식 전해드렸다.
- 딴지 프랑스 특파원
박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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