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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스위스전] 영국 현지 언론 반응  

2006.6.28. (수)
딴지 영국 특파원
DJ min



대 스위스전이 끝난지 4일이 지나고서야 정신이 조금 든다.


물론 오늘도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지만, 이번 월드컵에서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기 위해, 영국 현지 언론들이 한국 대 스위스 경기에 대해 끄적거려 놓은 언사들을 찾기 위해 스멀스멀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이 대단했음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단지 대 스위스전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 끝남으로써 필자와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뚜렷한 잔상을 남겼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뚜렷한 잔상을 어떻게든 아름답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바꾸는 것은 독자님들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오늘 기사의 주인공인, 대 스위스전 후 현지 반응을 살펴 보도록 하겠다.


언제나 그렇듯, <타임즈(Times Online)>를 먼저 살펴보았다.


아래는 "피나는 투혼을 보여 준 Senderos는 스위스의 리드를 이끌었다"라는 제하의 사설 중 일부이다.





Bloodied Senderos shows strength to lead Switzerland through

Dick Advocaat was gracious enough to admit that Switzerland deserved to progress despite the controversial manner of their second goal, with Alexander Frei rounding Lee Woon Jae after the linesman had flagged for offside. "The referee was quick to change the decision and most of the decisions were not on our side," Advocaat said. "But Switzerland deserved to win because of their performance in the first half."


(참고: http://www.timesonline.co.uk/article/0,,28800-2241487.html)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스위스의 두 번째 골이 논란이 될만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의 16강 진출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심판은 신속하게 판정을 바꿨고, 그 대부분의 판정들은 우리 쪽에 유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위스는 자신들의 전반전 플레이에 기인하여 충분히 이길만 했다" 라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아래는 위 기사의 마지막 구절이다.





South Korea’s players surrounded the referee in angry protest but the Italians, at least, will appreciate the irony of their controversial exit.

한국 선수들이 심판을 둘러싸고 온 사이드 결정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탈리아인들은 이 논쟁적인 탈락의 아이러니를 즐겁게 감상할 것이다.



우후~~ 우리가 탈락한 것이 벌 받은 것이라는 듯이 적어 놓았다.


나도 타임즈를 벌 주고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뒤에서 욕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참고 넘어가자.





다음은 <가디언(Guardian Unlimited)>지를 살펴 보았다.


이번 경기에 대한 한 사설의 제목이다. "고통과 환희의 Senderos, 스위스를 16강에 올리다".


이 기사의 제목이 G조의 상황을 매우 드라마틱하게 표현했지만, 필자의 기분을 드라마틱하게 우울하게 만들었다. 아래 글은 역시 위 기사의 일부분이다.






Pain and pleasure for Senderos as Switzerland progress..


Allowing the goal was correct and some will feel Koreas fortunes are evening out after they benefited from good fortune four years ago, including against Spain...


(참고: http://football.guardian.co.uk/worldcup2006/matchreport/0,,1804966,00.html)


두 번째 골을 인정한 심판의 판정은 옳았다. 누군가는 한국팀의 불운이, 4년 전 스페인을 포함한 여러 나라와의 경기에서 누렸던 행운과 서로 비겼다고 느낄 것이다.



위 기사는 드라마틱하게 우울해진 필자의 기분을 깔끔하게 유린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필자의 구미에 맞는 기사도 있었다. 아래 글은 가디언지의 "한국팬들은 경기 후 청소한다" 라는 제하의 사설 중 일부이다.






South Korean fans do the dirty work in Leipzig..


"It was great. It made our work much easier," said the spokeswoman Ute Brückner.


(참고: http://football.guardian.co.uk/worldcup2006/story/0,,1801553,00.html)


라이프치히시의 대변인 왈 "한국팬은 정말 훌륭하다. (경기 후의 한국 팬들이 하는 주변 청소는)우리가 해야할 일을 훨씬 더 쉽게 해준다."



필자가 며칠 전 읽었던 기사에서 묘사한 한국에서의 일부 과격한 응원에 대한 기사와는 사뭇 다른, 아주 선진적인 응원 문화에 대한 칭찬이다.





그리고 아래의 기사는 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With 15 minutes left, referee Horacio Elizondo ignored his assistants flag to allow Frei in to slot home Switzerlands second and seal the 2002s semi-finalists fate.


(참고: http://news.bbc.co.uk/sport1/hi/football/world_cup_2006/4853466.stm)


15분을 남겨두고, 주심은 부심의 의견을 무시하고 Frei의 골을 인정했고, 4년 전 4강 진출국을 탈락시켰다.



는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한 것 같다.


하지만, 먼저 살펴본 두 일간지는 한국의 16강 탈락을 조금 고소한 듯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스위스전에서의 패배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필자는 우리 대표팀으로부터 희망과 투지를 엿볼 수 있었다.


4년 후, 그리고 8년 후 다음 월드컵이 개최될 때는 대한민국이 반드시 축구 강국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직 많은 해외 언론들이 한국 축구를 조금은 얕보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잘못된 시각은 조만간 박살날 것이다.





본 영국 특파원 앞으로 더 좋은 기사로 딴지 독자 열분들을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리며,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영국 특파원으로서의 임무를 마감하고자 한다.


한국 축구 파이팅!!!


 


 


 - 딴지 영국 특파원
DJ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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