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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프랑스전] 영국 현지 리포트  

2006 6.20 (화)
딴지 영국 특파원
DJ min


대 프랑스전 이후, 영국 현지 반응에 대한 리포트를 시작하겠다.

 

근래 프랑스의 경기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영국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영국 일반인들 또한 이번 경기에 심심찮은 관심을 보였다.

 

먼저 오늘자 <타임즈>를 살펴보았다. 아래 글은 박지성, 잔치를 망가뜨리다라는 제하의 사설이다.




 
 

Park spoils the party

 

FRANCE’S OLD BOYS ARE UNABLE TO turn back time and even the future is looking bleak. Having waited eight years and four matches for a World Cup goal, Thierry Henry provided one after only nine minutes, but they were unable to hold on to it, Park Ji Sung scoring a late equaliser for South Korea that they barely merited. 19th June 2006

 

(참고:http://www.timesonline.co.uk/article/0,,28749-2232481,00.html)

 

프랑스의 늙은 선수들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었고, 미래 또한 어두워 보인다.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8년 동안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오늘 Thierry Henry의 전반 9분 득점이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경기를 지켜내지 못했고, 박지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또, 프랑스 대표팀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또 다른 오늘자 사설을 살펴보자.




 
 

But while Zinédine Zidane is there, play must be funnelledthrough him. Stripped of his special status, Henry seems subservient, an appendage not the apogee.Raymond Domenech, the France coach and lover of astrology, has failed to find the best of one of the most dazzling strikers in the firmament.

 

(참고: http://www.timesonline.co.uk/article/0,,28783-2232447,00.html)

 

Zidane이 있는 한, 모든 경기운영은 그를 통해야 한다. 프랑스 팀에서 그의 특별한 위치를 생각해보면, Henry는 그저 추종자 혹은 부속물일 뿐이다. 따라서 프랑스 감독 Domenech은 현역으로 뛰고 있는 최고의 공격수 Henry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영국 현지 신문은 어떨까?

 

프랑스를 비판하는 논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타임즈>가 영국의 대표적 보수신문임을 감안하고, 이번에는 <가디언>(필자 주: 영국의 대표적인 노동당 계열의 일간지) 살펴보겠다.




 
 

Koreans profit as French farce continues

 

France seem to have been in a state of drift for so long that to restate it risks tedium but last night in Leipzig they drifted into new territory. Losing to Senegal in the tournament opener four years ago was shocking, more so than letting a lead slip against South Korea here, but this is the team of here and now and, while we have become familiar with their faults, France somehow remain surprisingly bad.

 

(참고: http://football.guardian.co.uk/worldcup2006/matchreport/0,,1800848,00.html)

 

프랑스가 찐따짓을 계속하는 동안 한국팀이 득을 보다

 

프랑스팀은 너무나 오랫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했다. 이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프랑스는 지루함(수비지향 경기)을 선택했다.

 

그러나, 프랑스팀의 경기력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4년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네갈에 진 것은 충격적이었지만, 현재 한국팀에게 그룹랭킹 1위를 내주고 있는 것 또한 그렇다. 우리가 점점 프랑스의 헛점에 익숙해지고 있는 와중에도, 프랑스의 부진은 계속 된다.

 


여기서 밝혀졌듯이, 영국의 보수당 신문이나 노동당 신문이나 프랑스 까대기라는 종목에서는 어느 쪽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현지 언론들의 반응은 대강 살펴보았으니 현지인들의 반응을 조금 어루만져주자.

 

이번 인터뷰 대상 역시 지난 번과 동일하다.

 

(Paul Emberson 26세, 아래 사진 참조)은 필자와 함께 공부하는 친구이자 선배이기도 하다. 물론 영국에선 한국에서처럼 그런 선배의 개념은 없지만..




 
 



폴 (같은 사진 한 번 더 씁니다...)

 


: 한국 대 프랑스 경기 봤어?

 

폴:

 

나: 프랑스 경기 운영 어땠어?

 

폴: 내 생각엔 프랑스는 전반적으로 수비에 치중했던 거 같애. 근데, 박지성이 득점하고 나서부터는 매섭게 달라지던데.. 난 사실 프랑스가 경기 종료 10분 전부터 훨씬 활발하게 움직이고, 두세 번의 찬스도 만들어 냈잖아. 프랑스가 한 골 정도 더 넣을 줄 알았어. 아마도 프랑스가 한국을 쉽게 본 결과라 할 수 있겠지.

 

나: 사실 경기가 조금 지루했지? 내 생각에 프랑스가 한 골 넣고 수비 위주로 경기했던 거 같은데..

 

폴: 응, 한국한테 한 골 먹기 전까진 사실 그랬던 거 같애. 그 이후엔 깜짝 놀라 반격했지.

 

나: 한국 경기 운영은 어땠어?

 

폴: 글쎄, 내 생각에 그리 잘 하진 못했던 거 같애.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잖아. 내 생각에 그 부분이 축구에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박지성이 넣은 골이 엄청나게 멋지거나 훌륭한 골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득점했잖아. 좋은 크로스와 좋은 헤딩으로 좋은 위치에 공을 잘 갖다주었다고 생각해. 그걸 박지성이 발끝으로 살짝 스코어 한거지.

 

나: 경기 전에 누가 이길 거라 예상했어?

 

폴: 프랑스가 이길거라 생각했지. 당연히 그룹G에서는 프랑스가 제일 잘 할 거 같았으니까. 하지만 전에도 말했다시피, 난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올라갈 거라 생각해.

 

나: 이번 경기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Vieira의 헤딩 골 있잖아. 주심이 인정 안 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폴: 난 골이었다고 생각해. 한국팀이 운이 좋았던 거지. 그리고, 사실 공 점유율상으로는 프랑스가 우세했지. 근데 위협적인 공격이 많지 않았던 거 같애. 프랑스가 경기종료 전 10분 동안의 정신력으로 경기했으면 분명히 프랑스가 이겼을 거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지. 그게 이번 경기의 포인트거 같애.

 

나: 마지막으로 한국팀에 대해 평가한다면?

 

폴: 음… 솔직하게 말해서, 한국은 정말 잘 하지는 않아. 하지만, 운이 좋은 거 같애. 친구야, 내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난 이렇게 생각해. 모든 팀은 운을 가지지. 하지만 한국같이 그 운을 골로 연결시키진 못하잖아. 이런 면에서 볼때, 축구에선 운도 실력이라 생각해. 왜냐하면 한국팀은 항상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경기하면서, 자기에게 찾아온 운을 골로 만드니까.

 

나: 마지막말이 인상적이군. 고마워 친구.

 

폴: 별 말씀을 친구야.

 


본 특파원, 인터뷰를 끝내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정말 운도 실력일까?

 

필자가 생각한 답은 그렇다이다. 운도 실력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평생 동안 3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옛말을 상기해 볼 때, 이런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는 개인의 노력 그리고 능력 여하에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운도 실력이라는 말은 이렇게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운을 잡는 것도 실력

 

 

 

- 딴지 영국 특파원
DJ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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