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스위스전] 네덜란드 현지중계 시청기 2006 6. 26 (월)
이 글은 네덜란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원고이다. 스위스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했으면, 네덜란드에서의 글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아쉽게도 스위스전을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작별의 인사를 해야할 것 같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엄청나게 모든 거 때려치우고 소주나 한 잔 했으면 하는 기분이나, 이미 딴지와 약속이 되어 있는 관계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몇 자 적어본다. 전반전에 몇 번 챤스를 놓치고 나서, 후반전 시작 전 해설자끼리 토론을 한다.
해설자 왈, "아드보카트가 안정환을 넣을까요? 안정환을 넣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한국팀이 골을 좀 집어넣어야 하는데 안정환이도 없고.. 왜 그 대신 경험없는 20살 짜리 박주영을 넣었는지 좀 의아하네요"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이라이트 나오는데, 스위스 골 넣은 놈 아주 뛰어난 수비수라고 칭찬한다. 아스날에서 뛰고 있단다. 해설자 이렇게 말한다. "수비수들은 원래 저런식으로 생겨야 한다. 눈썹 부분과 머리가 자주 뛰어올라 부딪혀서 자주 깨진다. 아주 전형적인 수비수 같이 생겼다." 필자 가만히 생각해보니 네덜란드의 유명한 수비수 얍 스탐이 생각난다. 좀 비슷하지 않나? 우리 수비수도 담엔 좀 빡빡 깍아야하지 않나 싶다.
그나저나 후반전이 되었는데도 왜 안정환을 안 내보냈냐? 옆집 아저씨 지나가면서 담 사이로 나한테 하는 말, "안정환이 어딨어?" 그리고 두 번째 골. 이 곳에서는 수비수 발 맞고 프라이한테 간 것으로 별로 심판 판정에 대해 특별히 말이 없다. 나중에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들은 얘기로는 주심의 완전 오심이라고 들었는데, 이 곳에서는 조용히 넘어갔다. 그리고 2대 0. 이 곳 아나운서, "승리의 여신은 스위스에게 완전히 돌아섰다"고 하면서 수비와 공격을 넘나들며 열심히 뛰는 이천수 선수를 칭찬해준다. "이천수 선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린다"고. 경기 종료. 본 필자 티비 전원 살짝 끄고 3분간 진정시킨 뒤, 다시 켜서 스튜디오 해설자 뭐라고 하는지 듣는다. 머라고 하는지 오늘따라 이해 엄청 안 된다.
경기에 대한 특별한 코멘트는 없고, 스위스팀이 예상보다 상당히 잘했다고 칭찬한다. 그리고 한국팀이 4년 전 같이 좋은 모습 못 보여줘서 섭섭하다는 말을 덧붙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예상 못했던 돌풍은 스위스랑 가나팀의 16강 진출이라고 한다. 스위스가 돌풍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곳에서도 G그룹에서는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거라고 예상했다는 이야기인데. 이제 4년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 결과야 어찌되었건간에,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준 태극전사들한테 고맙고, 어줍잖은 나의 글을 읽어준 독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기회 되면 4년후에 졸라리 기쁜 소식만 전해드리는 그런 날이 오리라 믿는다. 눈물을 훔치며, 초반 강렬 인상.. 글 마친다. 흑흑흑.
-딴지 네덜란드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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