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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음반업자들에게 고한다!
- 노래 한 곡의 적정가격은?

2004.8.9.월요일
딴따라 딴지


벅스뮤직이 유료화를 선언하자마자 음반 시장에는 새로운 화두가 등장하였다. 음반 업계는 물론 그 주변을 어슬렁대던 수많은 인생들이 이제는 MP3가격이 얼마가 적정한가를 두고 저마다의 입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MP3가 유료화에 성공할지 아니면 또다시 실패하고 말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그들에 따르면 MP3의 유료화는 이제 거역할 수 없는 대세란다. 이제 MP3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해서 그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그동안 사람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말썽꾸러기 MP3 문제는 일단락 될 것이란다. 그러나 여기서의 사람들이란 극소수의 음반 프레스 업자들과 유통업자들만을 지칭할 뿐이란 것,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MP3가 유료화 될 것이라는 믿음은 부분적으로는 유효한 것 같다. 리어카 음반 행상이 있어도 많은 사람들이 정품을 구입해 왔던 것처럼 P2P가 건재하다 하더라도 MP3 가격이 정말이지 타당하게 책정된다면 상당수의 사람들은 돈을 주고 음악을 구입할 것이다. 싸이질을 하며 도토리를 통해 음악을 구입하듯, 자신의 휴대폰에 돈을 내고 음악을 다운로드 하듯 말이다. 물론 리어카를 통해 음반을 사온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커다란 규모로 P2P를 통해 음악을 향유하는 사람들은 여전하겠지만, 그래서 전투는 계속되겠지만.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MP3의 가격은, 잘 팔리지는 않았지만, 800원 전후쯤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은 음반 장사들이 매긴 물건 값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비난을 쏟아 붓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공론화되지 못한 것은 MP3를 굳이 돈 내고 사지 않아도 세상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 제공된 800원짜리 MP3란 것은 마치 서민들에게 전해진 인천국제공항의 식당 메뉴판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2,000원짜리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3,500원짜리 찌개를 먹는 사람들에게, 아니 그것도 아까워서 조심스레 도시락을 꺼내는 이들에게 공항 식당의 7,800원짜리 우동, 11,500원짜리 갈비탕은 애당초 이슈가 될 수 없는 남의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구내식당 가격이 500원이라도 오르는 날에는 조금 소란스럽겠지만 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MP3 하나에 800원은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만원 정도 하는 음반에 10여 곡이 담겨 있는 것이 보통의 경우인데 이렇게 되면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 준 MP3라는 뉴미디어의 혜택을 소비자들은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이란 뜻이다.

 

결국 800원이라는 가격은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부터 비롯되고 발전해 온 기술 진보의 혜택을 음반 업자들이 독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말이 안 되는 경우인 것이다. 게다가 이 온라인 세계가, MP3가 생성될 수 있는 이 세계가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가 말이다. 음반 업자들께서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들 계시겠지만 이 세계는 전용선 비용으로 1,000만 네티즌들이 자비를 무려 매달 3만원씩 들여서 건설한 세계란 말이다. 업자들은 최소한 월세라도 내고 들어와야 하는 공간이 바로 온라인인 걸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다 좋다. 뭐 무단 점유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허용될 필요도 있다. 집 없는 사람들에게 사람이 살지 않는 집에 대해 무단 점거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몇 몇 나라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월세도 없이 온라인 세계에 입주한 업자들은 MP3의 가격을 책정하는 데에서도 여전히 개념이 없고 공공의 이익에 대해서는 내 알 바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장나라, 자두 같이 얼라들을 상대하는 가수들이나 김종환, 태진아처럼 중연을 주로 상대하는 가수들은 여전히 CD보다 테이프가 많이 팔리고 있는데도 MP3의 가격을 정할 때는 왜 테이프 이야기는 쏙 빼놓는지 알 수가 없다. 음질로 따지자면 CD보다는 테이프에 가까운 것이 MP3인데도 말이다.

 

MP3의 가격을 일괄적으로 정할 수 있는지, 유통 기한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어쨌든 음반 업자들의 욕심은 끝이 보이질 않는 것 같다. 그들은 CD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던 80년대에 옛 LP 음반들을 십 원 한 장 들이지 않고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CD에 복사만 해다가는 자신들의 땀과 피눈물이므로 함부로 생각하지 말라던 새 음반들과 똑같이 1만원씩에 내다 팔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덕분에 엄청난 호황을 누렸던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들은 가격의 차등 적용이 아니라 옛 음반들까지 모두 800원이라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또 한번의 손 안대고 코 풀기의 꿈에 그것도 콧물이 태평양처럼 흘러나오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CD 프레스 비용과 유통 비용이 네티즌들의 오랜 노력 덕택으로 와르르 절감되는 이 기막힌 시점에 이러한 꿈을 꾸고 있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기가 막힌 일이다.

 

미국에서 요즘 음반 한 장의 가격은 유니버설 레코드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온라인에서 12달러 정도 된다. 최근에 출시된 엘튼 존의 베스트 앨범은 34곡이 두 장의 CD에 담겨 있는데 21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한 곡 당 700원 꼴로 출시된 셈이다. 그리고 실제 MP3의 구매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컴필레이션 음반의 경우도 대개 곡당 800원 전후로 가격이 매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CD 기준이며 이 안에는 정성스런 부클릿과 MP3와는 수준이 다른 음질의 음악이 담겨 있다. 게다가 MP3는 보너스로 제공된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니 한국과 미국과의 생활수준, 사회복지 수준을 비교할 때 한국에서 800원이라는 MP3 가격은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역시나 어느 신문에서 빅맥 지수를 운운하며 음악 가격을 정당화하려 했지만 또 역시나 빅맥 가격을 비롯한 맥도날드 햄버거 가격이 한국에서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사실은 간과되어 있다. 그걸 쳐먹던 말던 내 인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도 못할 그놈의 빅맥 대신 삶의 필수적 요소인 주거비와 교통비 등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게다가 사회보장제도를 무시한 상태에서 행해지는 물가 비교는 그 자체가 반칙이다.

 

한국에서 발매된 최근의 음반들을 보더라도 MP3의 가격에 대한 어느 정도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근래 들어 인기 가수들의 베스트 음반 및 컴필레이션 음반이 많이 출시되었는데 이러한 종류의 음반은 MP3의 구매 특징을 반영하기 쉽고, 따라서 그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올해 SM에서 출시한 문희준 베스트 음반 <BEST SOARING FOR DREAM>은 총 28곡이 담겨 있는데 온라인 매장 기준으로 11,400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달리 말해서 음질 좋은 CD에다가 부클릿까지 제공되는 음반의 노래 한 곡 당 400원이라는 가격이 매겨진 것이다. 같은 조건에서 왁스는 26곡을 11,400원에 내어 놓았으므로 곡 당 440원에 가격을 책정한 것이며, 이미연 얼굴을 내세워 음반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컴필레이션 음반 <연가> 시리즈는 곡당 200원대에 최고 히트곡들을 판매했고, 올해 나온 <연가>시리즈는 현재 곡 당 160원 정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장동건, 설경구, 양동근 등이 모델로 나서 화제가 되었던 가장 최근의 컴필레이션 음반 <동감>의 경우도 시리즈 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2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노래를 팔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류비에 또 CD프레스 비용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곡당 200원이면 수지타산이 맞는다는 이야기다.

 

신보의 가격은 조금 다른 논의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평상시의 일반적인 MP3 가격은 제아무리 높게 잡아봤자 결국 200원을 넘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적절한 가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CD 조건의 단순 계산법 외에도 MP3라는 특징마저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며 MP3를 통한 제작 및 유통 비용의 하락과 MP3 파일의 특징으로 인한 음악적 무미건조함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MP3의 음질이 CD보다 테이프에 가깝다는 것도 가격의 적정치를 고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결국, 네티즌들과 소리바다가 주장하는 200~300원이라는 MP3 가격은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적절한 가격을 넘어서 요즘 어렵다는 업자들의 처지를 많이 이해해 준 가격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소비자는 시장에서 업자들의 횡포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그러한 횡포를 강제적 수단을 통해 척결할 의무가 있다. 아마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들이 그러한 내용을 제도화 한 것이리라. 돌이켜보면 지난 시절 음반 업자들은 문화라는 방패 뒤에 숨어 지독한 불공정거래를 일삼아 왔고, 그 피해자는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가수와 창작자들까지를 포함하는 것이었다. 과거, 음반 시장을 둘러싼 협상이 소수에 의해 밀실에서 결정되어 왔다면 이제는 다수의 네티즌의 감시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업자와 당국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모처럼 음악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을 기회를 맞이한 이 때를 또 한 번의 파국으로 이끌지 않으려면 말이다.

 

이젠 사기꾼 소리를 듣는 것에서 벗어나 정말로 멋진 비즈니스,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비즈니스로 이 나라의 음악 산업이 거듭나야 할 때다.

 

 


음악 만담가
김토일(449tong@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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