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오프라인 음반 매장을 디벼주마! 2탄 2004.8.27.금요일
연세로에 위치한 대형 매장 신나라 레코드와 아현역에 위치한 중고 전문 매장 33rpm 두 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옐로우 페이지를 검색했더니, 서울 시내에 신나라 레코드라고 검색되는 곳이 모두 6곳. 허나 이곳이 신나라 레코드의 한 지점인지는 잘 모르겠다(114에 신나라 레코드 본사를 물어봤더니 그런 번호 없다고 하더라). 하여간 그 옛날 타워Tower 레코드 신촌 지점의 자리를 이어받아 오늘날까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신나라 레코드. 연세로의 중앙에 위치한 그곳을 찾아가 봤다. 오전 10 ~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하며 연중무휴! 향뮤직과 마찬가지로 연세대학교 정문을 등졌을 때 오른쪽 길에 위치. 연세대학교 앞 경의선 굴다리와 신촌 지하철역 2번 출구, 두 지점의 가운데에 위치. 지하철역에서 조금 더 가깝다. 양 방향 모두 도보로 5분 이내.
가요- 11,000에서 13,500원까지. 팝 라이센스- 평균 13,900원. 수입- 평균 18,000~ 19,000원. 뭐니뭐니해도 장르의 섬세한 구분일 것이다. 섬세하다니, 그게 뭔 소리냐구? 영화음악만 봐도 그렇다. 그냥 보통 매장이라면 영화음악 요렇게만 딱 구분되어 있을 텐데, 이곳 신나라에선... 국내(드라마는 또 따로 구분)/국외(컴필레이션은 따로)/뮤지컬/애니매이션 요렇게 세분화되어 있다. 재즈의 경우도 재즈보컬 코너가 따로 있고, 프로그래시브와 블루스도 별도의 코너가 있다. 심지어 유아음악 코너까지 있을 정도다. 하여간 장르 구분해 놓은 걸 다 따져보면 20개는 된다. 양질 모두에서 비교적 잘 되어 있다고 할 만한 장르는 앞서 지적한 OST계열과 뉴에이지, 월드뮤직, 그리고 재즈.
넓디넓은 매장을 십분 활용, 모든 CD는 커버를 훤히 드러내놓도록 옆으로 진열되어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화려하다란 느낌을 주는 컨셉이란 말이다. 게다가 찾고자 하는 뮤지션을 바로 집어낼 수 있도록 뮤지션 이름을 플라스틱 카드에 크게 적어 놓았다. 결론적으로 장점a와 장점b를 종합해본 결과는 이거다. 물어볼 필요 없이 혼자 쇼핑하기에 딱이다!
클래식 코너를 따로 얘기해야 할 것 같다. 매장 맨 안 쪽에 그것도 별도의 유리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클래식. 섬세한 장르 구분은 이곳에도 여지없이 적용되어 작곡가뿐만이 아니라 악기/지휘자별로 음반이 따로 구분되어 있을 정도다. 규모도 상당하고 DVD와 전문잡지를 볼 수 있도록 TV와 쇼파까지 갖추고 있다. 손님의 건강을 위해 가습기까지... 점잖은 차림으로 쇼파에 살포시 앉으면 전담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거다 아마. 넓은 매장과 화려한 디스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이곳 신나라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전문성의 결여다. 뭐냐 하면 이런 거다. 개개 뮤지션별로 정리는 잘 되어있으나, 막상 그 뮤지션의 음반들을 살펴볼라치면 딸랑 1~2개 밖에 없다는 것. 인디록의 대부인 욜라탱고Yo la tengo란 이름이 보이길래 봤더니, 최근작인 요즘 다 그렇듯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신나라 레코드도 예외 없이 갈수록 줄고 있는 실정. 가요 같은 경우 품목은 별로 없는데, ㄱ, ㄴ 이런 글자는 노란 플라스틱 판에 무쟈게 두껍게 쓰여져 있다. 졸라 안 어울리게시리. 일반 대형 매장이라 희귀음반을 따로 고이 모셔 놓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각자 취향에 따라 찾으면 될 것. 호떡 기자의 경우 작년 이곳 신나라에서 한충완 1집을 뜻밖에 찾아내고는 얼씨구나! 하였다고 하니, 혹시라도 내가 찾는 것도 있을까? 하시는 발품팔이들은 한 번쯤 오셔도 좋을 듯 하다. 블랙뮤직에 집중하는 이상현 기자가 매장을 둘러보던 중 어! 이런 것도 있네! 하며 제기드 에지Jagged Edge의
한번에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멤버쉽 카드를 만들어준다. 그 이후로는 구매액수와 관계없이 구매액 대비 5%가 적립되고, 적립금이 만원을 넘으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단 세일 품목과 액세서리는 적립에서 제외된다. 교환/환불은 일주일 내로 해야 하며 포장을 개봉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손님들이 선호하는 장르/뮤지션은... 알아서 취재하기로 한 사장님과의 약속 땜에 물어보지 못해 알아내지 못했다. 쩝! 베스트 음반은... 아니나 다를까 장르 별로 나눠져 있었다. 가요에선... 안 적어놨나? 못 찾겠네. 흐흠~. Pop에선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의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마주치게 되는 Recommend(추천) 코너를 보면 각 음반 밑에 서너 줄의 해설을 첨부해 놓았다. 신나라 레코드가 골수들보다는 일반 대중들을 위한 편리한 쇼핑공간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지점! 이 점과 관련하여 최근의 트랜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것 또한 신나라의 특징.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청취코너의 화려한 진용도 인상적. 참!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훌륭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휘황찬란한 신촌과 이대에 직접 위치하지는 않았지만, 그곳을 약간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중고 레코드 전문 매장 33rpm. 조용한 아현동에서 홀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는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사장님의 특별 이너뷰를 따로 준비하였으니, 관심 있는 분덜은 기사 맨 아래쪽을 살펴보도록! 오후 1시~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국경일은? 잘 모르겠다. 걍 2시 이후로 가라. 쉬는 날은 설날과 추석 딱 이틀. 비즈니스차 해외 출장 나갈 때는 별도 휴무.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 해외 출장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1번 출구로 나와 이대 방면 아현 고개 쪽으로 3분 정도 올라가면 나타난다. 신촌/이대 쪽에서 오시는 분들은 고개를 넘은 후 아현고가가 막 시작되는 지점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도록.
평균 7,000~8,000원. 외국 수입반의 경우 1,000원 정도 더 비싸다. 비싸 봤자 만 원 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중고기 때문에 몇 천 원 짜리부터 시작해서 몇 천 만원 짜리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클래식 원판들이 비싸다. 전설적인 여 바이올리니스트 요한나 마르치Yohanna Martzy가 연주한 3LP 풀 셋트로 나온 바흐Bach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는 기백만원을 호가한다. 상황에 따라 계속 가격이 변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보여준 또 하나의 음반은 작고한 러시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드 코간Leonid Kogan이 연주한 브람스Brahms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80만 원이다. 재즈 쪽에서는 블루노트Blue note 초반들이 몇 십 만원에 거래된다. 또 주지하다시피 몇 년 전부터는 60~70년대 한국 그룹사운드와 소울 가수들 오리지날 LP가 매우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잘 갖추어져 있는 장르는 클래식! 그 다음은 50년대 말~70년대 초까지의 올드락과 올드팝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아직까지 CD로 복각되지 않은 옛날 재즈와 월드뮤직이 더러 있다는 것. 러시아의 양희은이라 불린다는 지니 비체프스카야Jeanne Bichevskaya의 LP들이 바로 그런 품목들 중의 하나. 앞서 잠깐 언급했듯 60~70년대 한국 대중음악들도 중요하게 다루지만, 워낙 쌍심지를 켠 사람들이 많아 금방금방 나간다고 한다. 영화음악도 LP라면 다 다루고 있다. 중고 CD들도 꽤나 쏠쏠하게 갖추고 있지만 사장님의 애착이 LP 쪽으로 기울어있다 보니, 어떤 아이템들이 있는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계셨다. 힙합을 비롯한 블랙뮤직과 90년대 이후의 록 음반들이 좀 더 눈에 띄었다.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했더니 2장을 보여주셨다. 하나는 일본 조총련 소속 가수들이 부른 민중가요 앨범인 그날이 오면. 또 하나는 역시 일본에서 나온 것으로 40년대에 녹음된, 요코타 료이치라는 여가수가 부른 한국의 아리랑. 78회전하는 SP인데, 흑연 성분이 많아 깨지기 쉽다나 뭐래나. 신나라에 이어 이상현 기자가 발견한 레어 아이템도 소개해줄까? 제이지Jay-Z의 < In My Life Time Vol. 1>. 메쏘드맨Method Man의
없따! 단 자주 오는 단골이거나 한꺼번에 많이 사는 경우에는 조금 깎아준다. 뭐 그 정도 에누리도 없을라구... 당근 일반인들 음반도 매입한다. 가격을 얼마만큼 매겨주느냐는... 뭐 뻔하다. 상태는 어떤가, 또 얼만큼 귀한가? 클래식에서는 실내악, 재즈에서는 블루노트 레이블, 올드락에서는 사이키델릭, 올드팝에서는 보컬리스트들-대표적인 예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반이 인기 있다고 한다. 월드뮤직 쪽으로는 스페인/아르헨티나/러시아 음악들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민중가요풍의 노래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한국 사람들은 역시 슬픈 곡조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보여준 음반은 브라운앤 다나Brown&Dana라는 듀오. 미국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많단다. 예전 트윈폴리오(송창식과 윤형주 듀오)가 Ace of sorrow라는 이들의 노래를 슬픈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불렀다나? 암튼 올드팝 LP 콜렉터치고 브라운 앤 다나 모르면 간첩이란다. 이 밖에도 유로댄스만 모으는 사람, 호주 음악만 찾는 사람도 있단다.
시력 좋고 성질 급하신 분덜 중에 위에 있는 간판 사진 보구서리 www.33rpm.co.kr로 잽싸게 들어가려고 폼 잡는 분 계실 거다. 쪼매만 기둘리시라. 일이 좀 꼬여 아직 개설이 안 됐다고 한다. 지금 열심히 제작 중이란다
취재 사진/5분대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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