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신 이너뷰] 얼짱 격투가 최무배를 만나다! 2004.4.18.일요일
얼마전부터 울나라에도 소위 이종격투기 혹은 종합격투기라 불리는 경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혹자는 저게 쌈질이지 무슨 놈의 스포츠냐, 또다른 혹자는 저거야말로 21세기 스포츠다라 하는데, 아무튼 말도 많고 화제도 만발이다. 최근에는 구케에서 으원들의 이종격투기 시범이 한바탕 벌어지며 또 한번 화제가 된 바 있다. 암튼 본 흥신소,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어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이종격투기의 본산인 일본 프라이드(Pride) 부시도(武士道) 경기에 출전한 최무배 선수와의 이너뷰를 기획하게 되었다. 그리하야, 좁디좁은 본지 사옥이 부담스러울 정도의 거구인 최무배 선수를 맞아들이게 됐으니 그게 지난 3월 11일 저녁이었다. 원래는 진작에 게재할 예정이었으나, 이 씨바거뜰이 우리랑 미리 상의도 안하고 탄핵을 밀어부쳐 버린데다 총선꺼정 겹치는 바람에 부득이 이제사 싣게 되었음에 하해와 같은 니덜의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아울러, 본 기자단이 이종격투기에 매우 무지한 관계로 본지와 제휴중인 격투기웹진 FSN(Fighting Sports Network) 대표이자 이종격투기 해설가로 맹활약중인 이동기씨의 배석 및 적극적 개입 하에 이너뷰가 이루어졌음을 밝힌다. 이너뷰 중간중간 드러난다만, 이동기씨와 최무배선수는 사적으로도 잘 아는 사이다. 네. 자주 봅니다.
뭐 컴퓨터를 접속할 때면, 주위에 사람이 없다면. 즐겨찾기에 취미 란에 들어가 있습니다.
삼각 입습니다. 덜렁거리는 거, 운동할때 별로 안 좋기 때문에.
고맙습니다. 남들이 얼짱 격투가라고...
(시치미를 떼고) 내가 그런 게 아니라, 누가 인터넷에 그렇게 올려 놨더라니까...
레슬링 도장을 하고 있었죠. 그러니까... 레슬링 교실이라고. 그거를 시작하면서, 이종격투기가 부각된 면들이 있어 가지고. 레슬링 하면 세진다더라. 뭐 이런 게 있어서, 그런 걸 활용하는 차원에서... 한국 이종격투기 시작할 때부터 같이 해온 거라고 보면 됩니다.
네. 도장 지금도 하고 있고... 도장은 그 이후로, 레슬링 교실이란 걸 시작한 이후로 1년 정도 걸려서 도장을 세우게 된 거구요. 그전에는 장소 없이, 장소 빌려서, 얹혀서...
역삼동, 선릉역 바로 옆에 있습니다.
많죠. 김민수, 이은수, 김영광, 노영암, 김재영, 기타등등... 이렇게 와서, 우리하고 훈련을 같이 하고 싶은 쪽도, 지금 이종격투기 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같이 하고 싶어하고... 조현철 선수도 저희가 의뢰를 받아서 훈련시킨 적도 있고.
네. 스피릿MC 2회때 우승하고, 1회는 준우승하고. 그때는 인제 다른 팀이었죠.
스카웃이 아니고 자리를 찾아 다시 온 건데... 지금은 훈련만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이었고... 그때, 아시안게임 전에 아시아선수권이 있었거든요. 그때 동메달 따고, 그때 이후로 계속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그런 식으로 나오고 있었죠.
100kg급. 그레코로만 100kg급.
저는 항상 오픈돼 있고... 그쪽에서 오더가 와야 시합이 가능해지죠. 한 5월달쯤이라고는 하는데, 특별히 그때 해준다, 이런 건 아니고. 5월달을 대비해서 준비해라,라는 정도죠. 이번 시합도 그런 식으로 준비를 했던 거기 때문에... 이쪽에서 우선권을 갖고 하는 거는 없죠.
안아치기라고... 우리나라에선 안아치기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수플렉스라고 부르고. 뒤에서 잡아서 쳐도 수플렉스고, 앞에서 잡아 쳐도 수플렉스고. 그래 저는 수플렉스라고, 일본에서 인터뷰할 때 그렇게 다 얘기해 줬거든요.
맞습니다.
그걸 안하면 종합격투기를 못 뛰죠.
복싱하고, 또 가라데 하는 친구가 우리 팀에 있어서 가라데 차기를 연습하기도 했고... 그러니까 제가 타격을 하기 위해서 훈련을 했다기보다는, 레슬링을 써먹기 위해서. 타격을 피해서 들어간다든지, 타격의 헛점을 찝어서 들어간다든지. 이런 걸 하려고 그런 타격기들을 접하게 됐고... 또 하나는 서브미션인데, 서브미션은 레슬링에 원래 없던 건데, 그거는 인제 우리 선수들, 팀태클 선수들을 시합에 내보내기 위해서 쭉 이렇게 단련해 오고 있던 부분이거든요. 그거는 뭐 어느 정도 원래부터 돼 있던 거고.
그냥... 갑자기 메이저 규모의 대회가 생겨 버려서, 스피릿 MC 1회 때. 그때 급하게 조성된 팀이었는데, 상금이 3천만원이라니까 야, 거저먹자! 해가지고...(웃음) 그 이후로 계속 내용을 다져 가면서 팀의 어떤 색깔을 좀더 분명히 나타내려고 보강을 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운영하는 도장은 체육관 시설 자체를 말하는 거고, 팀은 팀대로 따로 운영되고 있고요.
뭐 전력이라든가, 체력이라든가, 운이라든지 뭐 이런 것들이 더 크게 작용하지, 섹스는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좀 찝찝하면 안하고... 뭐 이런 거죠.
뭐 되는 만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되는만큼, 가능하면 맨날 하는거지... 여건이 허락이 되면은 하고싶은 만큼, 이렇게. 무리는 안되고.
징크스는 별로 그렇게 좌지우지하는 편이 아니고요. 민감한 사람도 있는데, 저는 원래부터 그런 거 별로 안 가리는 타입이었던 거 같애요.
뭐... 메이저리그란 영화 보면 빤스도 한달동안 안 갈아입고(웃음) 그런 케이스를 들어보기만 들어봤지... 옆에서 심권호나 안한봉이나 뭐 이런 애들 다 있었지만, 그렇게 특별한 거 없었던 거 같애요.
네... 심하게 당했죠. 지금도 왼쪽다리에 철심 박혀 있고. 수술을 한 11시간 정도 하다가, 의사가 결국 조립을 다 못하고... 조립이죠. 완전히 바스라졌으니까. 한쪽 무릎은 껍데기 다 파져 가지고... 의사가, 자기가 정형외과쪽 제일 고참 교순데, 이렇게까지 부러진 건 첫 사례다. 나는, 내가 봤을 때는 이 다리 짤리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었고...
실제로 식물인간이 되는 수치까지 혈중 산소농도가 떨어졌었고... 근데, 그건 인제 체력이 좀 되니까. 넘어가고... 다시 이렇게 되기까지 한 3년 걸렸죠. 목발짚고, 나이트다니고, 여자꼬시고...
없죠.
그러니까, 이종격투기 지도자는 제가 계속 하고 있었으니까... 지도자도 하고, 심판도 하고. 계속 그래왔으니까. 또, 이희성 사범이라고 브라질 주짓수 보라띠 갖고 계신, 우리나라에 유일한 분이 있거든요. 무슨 영업용 검은띠, 이런 거 말고 진짜 자기가 딴 보라띠. 그분 제자들이나 그분을 통해서, 두루두루 그런 것들을 접하게 됐죠. 맨 처음 접한 건 (옆에 있는 이동기씨를 가리키며) 이 친구한테서, 판크라스에서 보고 자기 혼자 연구한 걸 가지고... 집에, 음악 할 거라고 밴드 차려놓은 데서 둘이서 스파링하고...(웃음)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사실 그건 아니고... 타격기라는 부문이 있고, 격투라는 건 이렇게 두 사람이 붙어 들어가는 거니까. 떨어져서 접근하기까지의 거리에서 킥이 적용되는 거리, 펀치가 적용되는 거리, 맞잡아서 몸싸움해야 되는 거리가 있는데, 그걸 진입하기까지 타격이... 자기는 쓸 줄 모르더라도 타격 맞을 줄이라도 알아야 되고. 그다음에 들어가서 몸싸움해가지고, 떨어뜨려서 자기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어야 되고. 그게 인제 레슬링의 역할이거든요. 그다음에, 결정적으로 인제 유리한 자리에서 끝을 내줘야 되는데, 끝을 내는게 인제 서브미션이나 그라운드에서 때려 패는 그런 게 인제... 그러면 심판이 중단시키니까. 타격이 크게 안 좋더라도 압도적으로 때리고 있으면 시합이 끝나거든요.
역할은, 인제 타격같은 거 접했을 때 좀 빨리... 빨리는 아니고, 접하더라도 금방 이렇게 몸싸움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유리한 거고. 서브미션을 봤을 때도, 포지션을 너무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안 내주니까. 서브미션은 밑에 선수가 더 잘한다 하더라도, 위에 레슬링 선수가 이렇게 잡고 유지할 수 있는, 뭐랄까... 좀 편안하게 시합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다 서브미션을 배우기까지 했다, 그러면 인제 당할 자가 없는 거죠. 킥, 펀치 이런 거 다 잘 하고... 그러니까, 그런 면들을 두루두루 잘 갖춘 선수가 종합격투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돼요. 아직까진 러시아 레슬링 선수들이... 지금은 하나 둘씩 대표 출신들이 나오긴 하는데, 지금 미국에 랜디 커처라고. 그사람이 대표적으로 레슬링 베이스에서 타격을 점점 배워서 지금 랭킹 1위가 돼버렸거든요. 저번 대회에서는 랭킹 2위였는데, 그건 눈 스치는 부상 때문에 그런 거고 정식 시합에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력으로 보면 레슬링 베이스가 제일... 레슬링이 제일 배우기 어려우니까. 다른 거는 뭐 어떻게 배워진다 하더라도, 레슬링을 배우는 거는 진짜 엄청난 과정이니까.
그건 전문종목이기 때문에... 그것도, 서브미션도 모르면 당하죠. 모르면 당하는데, 요즘에는 모르기가 어렵잖아요. 정보시대니까. 비디오라도 한번 봐놓으면 그걸로 데이타를 삼을 수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비슷한 쪽보다는 먼 쪽이 더 어렵죠. 타격은 완전히 처음부터 쌓아야 되는 거고. 그래플링이라고 하는... 서브미션, 주짓수 같은 경우에는 레슬링 선수들은 진도를 굉장히 빨리 뽑을 수 있어요.
경기는... 뭐 편하게 했죠.
짧으니까. 리치가 짧으니까.
해도 안돼. 짧으니까.
아이, 안 맞는다니까. 그리고 타격이 되더라도, 내가 붙어 들어가면 감당 못하거든. 그러니까 이렇게 테스트해보고, 검증 끝난 상태에서 이 사람에 대한 데이타가 있으니까.
뭐... 펀치랑 이런 게 좀 되는 줄 알았더만, 아무것도 없데... (갑자기 정색하며) 아, 이런말, 인터뷰에서 이런말 나가면 큰일나요. 왜냐면 건방지다고, 인제.
아이, 이제부턴 말조심...
백을 잡은 거는, 겨드랑이 잡은 쪽이 클린치돼 가지고. 사이드로 몰아넣을라고 했는데... 사이드로 몰아넣으면 좀 편해지거든. 뒤로 다리를 못 빼니까.
아, 백 잡기 전 얘긴데 이거는. 코너로 몰아넣는 장면에서 먼저 사이드로 몰라고 하길래 코너로 몰고 나가는데, 몸싸움이 그레코로만이 아니니까 약하긴 약하더라고. 근데 이렇게 클린치돼 가지고 팔이 교차된 부분이 내가 치는 쪽이 아니라서, 겨드랑 파기를 했거든. 근데 이제 겨드랑이 파여가지고 팔이 올라가니까는... 작아서 그랬는지, 아님 앞에 사쿠라바가 그거 하랬는지, 사쿠라바 특기라 그거 하라고 주문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뒤로 돌더라고. 레슬링 선수같으면 그렇게 안하죠. 근데 레슬링 선순데도 그렇게 하더라고. 그래 잡아가지고... 앞에서 치면 분명히 탁, 링줄 같은거 잡거나 다리 걸치거나 이렇게 하니까. 앞에 인제 잡았나 안잡았나 확인하고, 딱 던진 거죠.
평평하게 떨어져도 완전히 들어가지고 던졌기 때문에 5점 플러스 1점. 그리고 레슬링 룰이면은, 그레코로망이면 다리 감았으니까 벌점 1점(웃음). 패시브 들어가고. 이렇게 되는 거죠.
대미지는 없지.
그러니까, 내 등짝 반 떨어지고 지 등짝 반 떨어졌으니까. 그 정도 떨어져 갖고 레슬링 선수는 대미지 안 입거든. 그정도로 제압했다는 자체만 의미가 있는 거지.
다리를 잡는데, 엉뚱한 다리를 잡는 거야. (일동 허무한 폭소) 뒤에서 이렇게 허리를 잡고 있으면서, 얘 뭐하노? (웃음) 되는 거를 좀 해라. 마지막에 인제 되는 거를 하나 잡아갖고...
응. 니바는 다 이상한 거 잡은 거고, 방향이 다 안맞는 거고. 마지막에 인제 힐훅 잡을려고 삐질삐질 들어오는 거... 발 피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잡길래 그냥 반대발로 이렇게 밀어내고 다시 잡았는데... 자기 특기가, 내보다 나은 점이 서브미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거 같거든. 근데 좀... 뭐랄까. 내가 대비가 된 거라고 보면 되겠지. 다리 기술들, 일부러 연구를 좀 많이 했거든. 내가 쓰는 거 말고, 당하는 거.
안 들어갔지. 근데 다들 탭을 하더라고. 그렇게 하니까.
아니, 그러니까 내가 어차피 서브미션을... 거기에 대해서 오더가, 서브미션 쓰지 말라는 쪽으로 왔거든. 쓰다가 잡힌다고. 백초크만 인제 허용된 거였는데, 나는 인제 잡고 계속 때릴랬지. 근데 약점이 노출되니까, 인제 그걸 잡을라고 한 건데... 그 정도 잡을 때는 체력도 떨어지고 해서 그게 그렇게 성공한 거 같긴 한데...
4분 8촌가, 7촌가...
그거는 인제 레슬링 선수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연결된 거지. 뭐랄까, 고생했다... 기술도 잘 안 들어갔는데 참...
그런 건방진 것도 있지만(웃음), 뭐랄까. 좀 체력적으로... 난 한대도 안 맞았거든요. 계속 때렸거든요. 미안하기도 하고... 한대, 다리에 딱 한대 맞았는데 그거 말고는 계속 걔가 맞았으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진 입장에서 보면, 계속 지는 경기도 많은데 또 하나 추가하고 그러니까. 인지상정.
아, 나 그거 할랬는데, 다리를 생각하니까 하면 안되겠더라고.
쫄았지. 올라가니까 높더라고(웃음).
전망은... 뭐 3대3 농구 이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새로이 떠오르는 스포츠,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공중파를 탈 수 있으면 굉장히 널리 전파될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게 없어도 인터넷으로 이렇게 어느 정도 기반을 잡게 된 거라고 보거든요. 케이블의 역할도 컸고. 근데 인제 보면은, 경기를 완전히 이해하고 보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그냥, 단순한 호기심이나 어쩌다 우연한 계기에 보게 되는 계기들... 그런 것들이 인제 일본에서는 형성이 돼 있고, 뭐 그건 인제 대외적으로 보는 거고... 자체적으로는 일단 선수들이 많이 모자라고, 시장이 아직... 어떨 것이다라고 얘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는 데는 아직 없고. 수익을 벌고 있는 데는 없고. 다만 전부 다 투자하는 중이구요... 선수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뚜렷한 생활보장이나 명예 같은 것들이 아직까지 없다고 생각하는 중이고. 이건 인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생길 수도 있는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에 희망을 걸고 있고, 그렇게 해서 하고 있는 거죠.
6시간 정도 됩니다.
원래 우리나라 민족성이 화끈하지 않습니까. 선수들 운동하는 거, 거의 고문하고 비슷하거든요. 그 고문을 달게 받으니까 인제...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이 그렇게 몰아가도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게 가능했던 거고... 근데 인제 일본에서는, 격투가라고 하면 일단 존경해주는 문화가 형성돼 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싸움꾼으로 분류가 되니까... 앞으로 그런 게 생길지는 모르겠는데, 이제 슬슬 일반에 소개되고 기저를 마련할 틀이 조금씩 잡혀가니깐 나아지고는 있죠. 근데 인제 제가 도장을 차리고, 사회 기저 자체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게 아직까진 맨땅에 헤딩하고 있는 게, 지금은 격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가 생기고 있긴 하지만... 그 이유가, 선수들이 인제 한 인생을 말아먹을 정도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오면, 아무것도 못하니까...(쓴웃음) 바보취급 당한 적도 있어요, 전. 그러니깐, 너무 억울한 거예요. 그래서, 사회 구조를 바꿔서라도 이걸 만들어야 된다 싶어서 지금 맨땅에 헤딩하고 있는건데, 지금은 다행히 때가 맞물려 가지고. 레슬링 하면 세진다더라, 이게 되니까.
잘 안되죠(웃음). 잘 안되는데, 레슬링 도장만의 어떤 문화는 만들어가는 게 참 재미가 있어요. 돈은 안되는데. 돈 될 거같기도 하고, 앞으로는.
그전에 비하면 엄청난 폭발이라고 볼 수 있죠. 예전엔 하나도 없다가 한명, 두명 생기면 백프로, 이백프로 달성했다고(웃음) 좋아했는데... 지금은, 제 홈페이지 등록된 숫자만 해도 한 70명 정도 될거예요. 거기 기록 안된 사람도 있고, 거기서, 지금 하고 있는 사람은 한 서른명 정도? 왔다갔다하면서... 군입대해야 되는 친구도 있고, 지방 가 있는 친구도 있고 이러니까.
대회에는 출전을 못 시키구요, 왜냐면 수준이 너무 차이나니까. 선수들은 따로 클래스를 만들고... 이런 사업계획이 있는데, 지금은 그게 안되기 때문에. 인원이 안되기 때문에. 아예 관절기, 서브미션을 다 쓸 수 있게 해가지고, 이런 그래플링계... 유도, 레슬링, 주짓수, 이런 것들이 전부 발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랩이란 시합을 만들어가지고 진행하고 있거든요. 타격기는 배제하고. 맞으면 아프니까... 그렇게 지금 저변을 계속 만들려고 하고 있고, 맨땅 헤딩인데 어떻게 운이 좋아서 지금 조금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태권도는 근데 엘리트가 아직 안 나왔어요. 태권도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아직 대회에 안 나왔어요.
스포츠와 싸움의 중간이죠. 싸움꾼들한테 물어보면은 스포츠지, 이러는데, 저희는 타격이 아예 없는 경기로 생각을 하다가 때려도 되는 경기라고 생각을 하면... 이게 싸움이지... 이런 생각이 들죠.
아뇨, 체육시간에 태권도 시합 했는데... 그 친구가 그러고 나더니 나중에 태권도 국가대표도 되고, 그랬죠. 글마하고 딱, 자세잡고 있으니까... 스피드도 빠르고, 체형도... 어휴. 지금도 무슨 행사 있어가 가끔 보면, 뭐 신문지도 뚫고 마분지도 퍽 뚫고... 아직 진짜가 안 나왔을 뿐이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좀 착각하고 있는 게 어떤 형식의 운동을 하면 그걸 벗어나서 안 할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거는 어떤 시합을 준비하느냐의 차이지. 그 수준으로 운동하던 사람들이 그 초점을 격투기, MMA에 맞추게 되면 큰일나죠. 인제. 스피드도 장난이 아니겠다, 차는 것도... 하루에 몇천개씩 발차기하고 그러는 사람들인데. 그런 연습량을 갖다가 만약에 이종격투기, 종합격투기에다 맞추게 되면 큰일나죠. 준비를 안하고 나온 사람들이 당하는 거지. 그건 어떤 종목이라기 보다는, 개인차거든요. 연습량에 따라서 개인차도 생기고. 어떤 종목이란 건 수단일 뿐이지.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이 준비했고, 얼마나 잘 할 수 있고, 이런 문제지. 싸움이라면 또 다르겠죠. 싸움꾼들이 보는 관점은, 저거를 내가 못이기면 뭘 해서라도 이긴다. 이런 게 있거든요. 이거는 그건 아니거든요. 어쨌든 룰이 있고, 그걸 벗어나서는 못하는 거니까.
최강은... 지금 현재로선,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효도르라고. 효도르, 크로캅, 이런 선수들이 있는데... 최강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어요. 워낙 넓으니까. 그리고 그사람의 어떤 운이나 연습량, 이런 것들도 있고... 실력이 좀 차이나도 운이라는 게, 우연히 터지는 클린 히트, 잠깐 넋놓고 있을 때 들어가는 서브미션이라든지 이런 걸로 시합이 결정되니까. 최강은 열심히 많이 연습하고, 잘 준비하고, 좋은 신체조건을 타고나고, 건전한 사고방식과 잦은 섹스를 하는...(웃음)
뭐 조그만 면이라도, 잘하는 면이 보이면은 다 좋아 보이죠. 예를 들면, 썬샤크같은 선수는 태클이... 어유, 뭐 슬로비디오로 봐도 샥 들어가니까. 광속 태클이라고 할만하두만요. 또, 랜디 커처의 타격에 대한 대비가 된 레슬링 같은 건 보면 뿌듯하죠. 같은 레슬링 출신이니까. 실바같은 경우는, 레슬링을 충분히 활용해 가지고 킥복싱과 연결해서 무릎차기 하고, 이런 것들이 있고. 유명 선수들한테 이렇게 보는 것도 있지만, 음... 우리 팀 선수들, 각각의 특징만 살펴봐도... 싸움은 저한테 안되죠(웃음). 안되는데, 보면 그 선수만이 가진 특기가 있어요. 복싱을 배우러 한체대 복싱부 같은데 가면, 우리가 펀치 한번 내밀 때 다섯번을 내밀고 그러는 걸 보면서... 와, 정말 단일종목의 우수함에 대해서 감탄하게 되죠. 또 서브미션 같은 것도, 정말 십수년간의 공력에 의해서 나오는 그런 움직임들을 보게 될 때는 정말 존경스럽죠.
안하죠.
시비 걸어도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잘 돼있어 갖고...(웃음)
레슬링 배워서 즐겁게 성생활하고, 잘 지냅시다(웃음). 요즘 커플이 하나 들어왔거든요. 레슬링 배우러. 근데, 연인들끼리 배우니까 되게 재미있어하데요. 여자가 남자 들어서 던지고, 막 이러니깐 재미있어하죠.
전형적인 달변가 타입은 아니지만, 운동선수다운 진솔함과 적절한 유머 센스를 엷되 완연한 경상도 억양에 실어 이너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준 최무배 선수에게는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현재로서는 아무래도 국내 이종격투기계에서 최대의 상품성을 보유한 스타라고 할 수 있겠는데(얼짱 격투가라자너...), 그러한 위상에 비하면 몹시 겸손하고 소탈한 면모를 갖고 있었음도 아울러 밝혀둔다. 어쨌거나 탄핵/총선정국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딴지흥신소, 앞으로 성실하게 맹진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딴지 FSN에도 많은 성원덜 감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언제가 될지, 누가 될지 모르겠다만, 암튼 담번 흥신이너뷰도 기개덜 해주시라. 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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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제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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