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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소식] 쪽배콘테스트에 니들을 초대한다!

2004.6.21.월요일
딴지 이벤트


바야흐로 여름, 원모타임 바야흐로 휴가철의 계절이 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서들 지금부터 바캉스 계획에 여념이 없으실 줄로 아뢰오. 근데 만날 여름 되면 휴가기간동안 조빠지게 차 몰고 동해안 해변가 가서리 텐트 치고 버너에 밥 해묵고 물장구 몇 번 치다가 쫑내는 레파토리, 지겹지 아니한가. 지겹다고? 그래서 좀 더 새로운 게 하고싶은데 몰 해야될지 몰겠다고?

 

그래서 본지가 공사가 다망함에도 불구하고 몸소 이렇게 나선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 우리도 그 부라에 그 빤스인 휴가문화 좀 바꿔보자. 그런 전차로 니덜의 걱정거리를 한움큼 덜어주기 위해 여기 쪽배콘테스트가 있다.

 

 

그렇다면 쪽배콘테스트가 뭐냐. 일단 쪽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통나무를 쪼개어 속을 파서 만든 배라고 나와있다. 근데 이건 사전적 의미구 쪽배축제에서 말하는 쪽배란 니덜이 알아서 만든 쪼까난 배다. 그니까 쪽배축제에 대해서 정리하자면 앞서 말한 니덜이 만든 배를 가지고 한낱 한시 한자리에 모여 앉아 누구 쪽배가 나은지 경쟁도 벌여보고 신난다 재미난다 한 바탕 축제까지 얼쑤~ 벌여보자 이 말이다.

 

이 대목에서 콘테스트도 콘테스트지만 말이 쪽배지 이걸 어떻게 만들어 씨바, 이러는 무리들이 있을 줄 안다. 참 걱정도 팔자다. 니덜의 능력이 닿지 않는 거면 본지 아시겠지만 소개 안 해준다. 잘 알믄서.

 

쪽배 만드는 거 별로 어렵지 않다. 주위를 함 둘러바바라. 널부러져 있는 생활용품 및 기자재덜이 니덜의 손길을 하염없이 지둘리고 있을 거다. 이런 거뜰을 모아서 뚝딱여봐라. 걍 스치로폴이 됐든 장판떼기가 됐든 물에 떠서 흘러가기만 하면 그게 바로 쪽배지 모. 돈 좀 있는 놈뇬이라면 그냥 배를 사와도 무방하겠다.

 

근데 그냥 뜨기만 하면 좀 잼없지 않냐. 그래도 명색이 콘테스튼데 콘테스트에 걸맞게 컨셉을 잡아서 살짜쿵 데코레이숑 깔아주는 것도 쪽배콘테스트를 238배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가령.

 

 

매년 되풀이되는 수해피해를 지붕모냥의 쪽배로 형상화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수해피해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정부의 무능력한 대처를 놀려먹으며 놀이문화의 최고 경지랄 수 있는 풍자를 할 수도 있고,

 

 

참가자 자신이 앉아쏴라는데 착안, 서서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 위해 터질 듯 눈을 유혹하는 비키니 모양의 미뇨 마네킹으로 쪽배콘테스트를 작업의 전초로 삼는 뻐꾸기의 묘를 발휘할 수도 있으며,

 

 

여친없는 처지를 비관, 자신들의 심정을 무인도에 감정이입함으로써 구경나온 여성들의 모성본능에 S.O.S를 날려 콘테스트도 즐기고 잘 만하면 짝 잃은 외기러기 신세도 빠빠이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재밌겠어, 안 재밌겠어. 마구 재밌겠지. 그러면 어떡해야겠어, 쪽배를 만들어야겠지. 자, 이제 총알은 준비가 됐다. 그럼 쪽배를 띄울 물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물론 있다. 어디? 물 좋기로 소문난 화천강, 화천강 중에서도 붕어섬. 많은 강 놔두고 왜 굳이 화천강이냐. 왜냐면 쪽배콘테스트가 열리는 곳이 바로 화천강이기 때문이다.

 

물의 나라 화천에서는 매년 7월부터 한 달 간 화천강 붕어섬에서 쪽배축제를 마련,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니덜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꺼리들을 마련하고 있는데 쪽배콘테스트는 그런 축제의 메인 디쉬로 작년에 이어 올해로 무려 두 번째 열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려고 막 시동을 건 행사다.

 

게다가 이것이 콘테스트이다보니 주최측에서는 총 상금 1,500만원을 걸고 우승한 팀에게는 세상에세상에! 무려씨바허걱! 500만원이나 준단다. 군침이 쏠리지. 올 쪽배축제는 7월 17일, 18일 이틀 간 열린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에 링크된 참가하기에서 어여 신청하란 말이다.

 

휴가도 즐기고, 상금도 챙기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올 휴가는 좀 색다르게 즐겨보잔말이다 씨바!

 

 

 

 


딴지 이벤트팀
(event@ddanzi.com)




 
 

쪽배콘테스트 참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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