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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두라인뉴스]노브레인 서바이버, 국회에서 재현

2004.6.30.목요일

딴지 편집장
 

대한민국 국회가 얼라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엠뷔씨의 코메디 프로 노브레인 서바이버의 구성방식을 일부 차용해 그동안 땅에 떨어진 국회의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본지 통신원이 전해 왔다.


국회의 이번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는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6월 29일 딴나라당 빡창달 우원의 선거법위반혐의 관련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깜짝쇼를 연출하며 그 실체를 드러낸 것.


소신은커녕 양심이 없어도 되는 시간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로 시작된 당일 국회 본회의는 마치 오늘을 기다렸다는 듯 과반수 이상이 체포동의안에 O표가 아닌 X표를 던지는 등 구캐우원들이 시종일관 고난이의 허무개그를 선보여 지나가는 개도 웃을 정도였다고.


특히, 빡창달 우원은 법무부 장관과 구캐우원들간의 질의 응답에 앞선 신상발언의 시간을 통해 "없던 일로 해주세요. 제발~, 남의 일이 아니에요. 제발~"을 반복하며 완벽하게 문쳔식의 성대모사를 구사해 동료 우원들에게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없던 일로 해주세요. 제발~


그러나 이번 국회 노브레인 서바이버의 백미는 역시 딴나라당의 김재훤 우원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는 듯.


그는 각종 언론의 수많은 카메라와 조명 앞에서도 시종 침착한 모습을 유지한 채 "선거법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어여."라며 운을 띄운 후, 자신을 비롯한 많은 구캐우원들이 선거법위반으로 언제 조뙬지 모르는 불쌍한 바퀴벌레에 다름아니라며 과거 심형래의 똥파리 개그 이후 난이도가 너무 높아 그 명맥이 단절되었던 해충류 명예훼손 코메디를 유감없이 선보인 데 이어 마지막에는 쌩돈 쳐들여서 겨우 구캐우원 됐는데 본전도 뽑기 전에 체포해 가는 것은 "구캐우원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노브레인 서바이버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만한 정준하의 유행어 대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으로 평가 되었다.


한편, 열린니네당에서는 딴나라당 우원들의 강도 높은 쌩쇼가 계속되자 이에 질세라, 준비된 수 십의 반대표로 체포동의안 부결에 혁혁한 공과를 남김으로써 정준하의 마지막 유행어인 "우리당이 개혁을 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를 몸소 구사하며 가재는 게편이라는 격언의 태생적 한계와 진부함을 뛰어 넘어 가재는 게와 빠굴도 할 수 있다는 식의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코메디를 구사했다고.


이에 한 방송관계자는 국회의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건은 노브레인 서바이버의 컨셉을 일부 차용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똑같이 베낌으로써 엠비쒸의 지적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표절에 다름아니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나 일각에서는 어차피 대구리에 골이 없다는 뜻의 노브레인이라는 컨셉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국회가 줄곧 독점권을 행사했던 영역인만큼 방송가의 그러한 비난은 근거없다고 일축해 앞으로도 계속 국회가 하라는 정치는 안하고 개그맨 흉내나 내며 고액의 세비를 챙길 수 있을지 귀두가 주목된다 하겠다. 








체포동의안 부결 후 해맑게 웃는 빡창달 우원의 모습...



 


니덜 혹시 대구리에 있어야 할 뇌가 귀두에 있는 거 아니냐
너부리(newtoilet@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