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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인] 삼식인의 모범사례를 알려주마!

2003.11.24.월요일
딴지 삼식인


 

기존의 지식 검색과 달리 정답만은 취급하지 않고 그 외의 모든 답변을 허용함으로써 정답이라는 틀안에 갇혀 제한적인 사고만을 해왔던 기존의 지식인덜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개념 지식 검색 서비스, 삼식인.

 

이 삼식인이 문을 연지도 어언 두 달이나 되부렀다. 그러나 사지선다형 정답 맞추기 개념에 익숙해있는 니덜이 삼식인이라는 전혀 정답스럽지 못한 지식 검색 서비스를 접하자 보인 모습은 실로 아우슈비치 대학살을 방불케하는 카오스 그 자체였다.

 

그런 전차로 본지의 의도와 달리 많은 유저덜이 삼식하고자 할 배 있어도 마땅히 제 삼식을 풀어내지 못한 경우가 절라 많더라. 내 이를 위하여 어엿삐 녀겨 지금까정 올라온 글 중 삼식인의 모범이랄 수 있는 가장 삼식스러운 질문과 답글을 엄선하여 여기 제시하노니 이를 참고삼아 잉간마다 하여 날로 씀에 삼식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삼식인 모범사례 1

 

삼식인의 매력은 해당질문에 대한 답변이 정답이 아니면서 정답스러워야 하고 그 정답스러움이 오로지 우끼고 자빠라짐과 황당함, 즉 기발한 상상력에 기반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뭣보다 재밌어야 한다는 거, 이거 중요하다.

 

바로 이 점을 잘 살린 경우가 [질문] 사회주의가 뭔가요?라는 다람쥐의 질문에 대한 생시몽이라는 삼식유저의 답변이었는데 41개의 기라성과 같은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가운데 유독 이 글이 돋보인 이유는..

 

1962년에 벌어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3차전 도중 4회에 발생한 일화를 사회주의에 빗대어 해석한 것이 삼식인의 3대 조건인 정답스러움, 기발한 상상력, 재밌음을 비교적 모두 충족시킨 삼식스런 답변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질문] 사회주의가 뭔가요?

 

님들아 사회주의가 먼가요? 뉴스를 보는데, 높으신 아저씨가 더이상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은 사회주의다라고 말했다던데... 사회주의가 뭔가요?

 

by 다람쥐

 


[답변] 사회주의란 말이죠

 

1962년 월드시리즈 3차전, 뉴욕양키스와 보스턴레드삭스의 경기에서 유래된 관용어구입니다.

 

당시 양키스는 베이베 루스(babe lose)를 비롯한 최강의 멤버를 자랑하며 월드시리즈 낙승을 예젼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양키스의 구단주 마이크 가터벨트(mike gaterbelt)는 경기에 앞서 저명한 점성술사 메리 펠라치오(mary felachio)에게 승리를 점쳤고, 펠라치오 여사는

 

please watch out fot the 4th.(4회를 주의하세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터벨트씨는 감독과 선수들에게 "사회주의"라고 전보를 쳐서 보냈으나, 당시 구단주와 연봉협상 관계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칼 딜도(karl dildo), 존 커니링거스(john cunniringers) 등은 구단주의 전보를 그자리에서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고, 실제로 그날 경기에서 양키스는 4회에 5개의 홈런을 맞으며 경기에서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다음날 신문 1면에 이 사건을 특종보도했고, 그 이후로 "사회 주의(watch out for the 4th)"는 조직의 발전과 성장을 저해하는 고용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가리키는 말로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by 생시몽

 


일단 생시몽의 답변은 사회주의하면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 4회라는 부분을 독특하게도 과거 벌여졌던 메이저리그의 경기와 연결함으로써 우끼고 자빠라짐을 과시하고, 마치 실제 벌어진 양(실제로 벌어진 일인지도 모름) 묘사하여 정답스러움을 배가하였으며, 이를 사회주의(watch out for the 4th)로 명해 조직의 발전과 성장을 저해하는 고용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도출한 기발함은 가히 삼식인의 정수라 할 만큼 매우 삼식스러운 것이었다 아니 할 수 엄따.

 

이 뒤를 이어 삼식스러움을 뽑낸 또 하나의 히트 삼식인이 있었으니, 상대성 원리를 묻는 질문에 빠굴의 개념을 도입하여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슈타인 님.
 






 
 

[질문] 상대성 원리가 뭐죠?

 

아인슈타인 박사가 주장했다는 상대성 원리가 뭡니까?그것도 일반상대성원리와 특수상대성원리가 있다면서요?이것들이 대체 뭐에 써먹는건지 알려주세요. 즐

 

by 마왕

 


[답변] 안슈타인 가라사대

 

니 여친이랑 빠굴뛰는 한시간은 니가 전공수업듣는 한시간 보다 빠르게 지나가는것 처럼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상대성이론의 핵심이다.

 

그럼 특수 상대성 이론은 무엇인가..
너랑 여친이 빠굴을 뛰는 시간은 같으나
니가 느낀 한시간이랑 여친이 느낀 한시간은 다르다..
이것이 바로 특수 상대성이론의 핵심이다.

 

니가 느낀 시간보다 니 여친이 느낀 한시간이
더 길게 느껴 졌다면 대략 낭패니라..

 

by 안슈타인

 


왜 칠성사이다는 롯대냐?라는 질문에 동문서답식으로 칠성사이다의 어원을 밝힌 갈욷훟 님의 글도 기발한 상상력 면에서 2% 부족했으나 정답은 아니면서 정답스러움이 물씬 풍겨 나고 칠성을 7개의 별이 아닌 7개의 성으로 연결한 거, 이거 재미났다.
 






 
 

[질문] 칠성사이다에 대한 질문이다!

 

왜 칠성사이다는 롯대냐?

 

by 알타리

 

[답변] 칠성사이다의 유래

 

칠성사이다가 왜 칠성사이다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세계적 석학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왔지만, 지금까지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고 알려진 유일한 인물인 칠성사이다 창시자분은 27년 전에 이미 타계하셔서, 그 시원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이것입니다.

 

칠성사이다를 처음 만들었을 때, ㅁㅁ사이다로 하려고 계획했다는군요. 그래서 롯데ㅁㅁ사이다가 일곱 글자(七聲)이니 칠성사이다로 하자는 설입니다.

 

이 설은 칠성의 창립자의 아들분이신 신준태씨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외 당시 롯데 회장이 달밤에 체조를 하다가 문득 찬란히 떠오른 북두칠성을 보고 무르팍을 쳤다어쩌고 하는 설이 있지만,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by 갈욷훟

 


이것이 바로 삼식인이 원하는 답변에 가장 근접해 있는 사례들인 것이다.

 


  삼식인 모범사례 2

 

삼식인이 가지고 있는 2백4십7만5천6백2십2개의 매력 중 두 번째 파트에 해당하는 부분은 평소 아무에게나 하기 힘든, 그러나 먹고 싸는 인간의 본능과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원초적인 Q&A의 보고라는 점이다.

 

특히 똥 닦는 방향에 따라 대머리 여부가 가려진다는 기상천외한 학설을 들고나와 그 진위여부를 묻는 천사0 님의 질문도 매우 삼식스러운 것이었지만 이 질문에 따닥따닥붙은 답변덜 역시 가히 삼식인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의 재미를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해서 이를 고맙게 여긴 질문자 천사ㅇ님은 이를 친히 정리하여 자신의 질문에 답변을 달았는데 이를 여기에 소개한다.
 






 
 

[질문] 똥 닦을 때 닦는 방향에 따라..

 

내 친구가 야그 하던데..

 

똥딲을때 등어리부터 앞쪽으로 딲으면 등가죽이 떙겨져서 대머리가 된다던데 진짜일까? 반대로 딲으면 주름살 지는 것도 사실일까? ... (이하 중략)

 

by 천사ㅇ

 

[답변] 여러분 소중한 의견 잘 들었다 하겠다.. 정리해 보면..

 

1. 등에서 앞으로 닦으면

 

   - 장점 : 주름살이 안진다.
   - 단점 : 가. 대머리 벗겨질 가능성이 높다
               나. 떵이 붕알에 묻는다..

 

2. 앞에서 뒤로 닦으면

 

   - 장점 : 대머리는 걱정안해도 되나
   - 단점 : 주름살이 빨리 는다.

 

3.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왔다갔다 닦으면

 

   - 장점 : 별로 없다.
   - 단점 : 가. 팔이 졸라 아프다.
               나. 떵이 붕알에 뭍을수 있다.
               다. 얼굴가죽이 늘어진다 (땡겼다 늘였다)

 

4. 옆으로 왔다갔다 닦으면

 

   - 장점 : 대머리 걱정은 할 필요없다.
   - 단점 : 인상이 조까태 진다 (세로로 주름살이 진다)

 

 결론적으로..............   본좌 생각키에 가장좋은 방법은..

 

 1. 앞에서 뒤로 닦아준다 (떵 묻을 걱정 없음..)
 2. 그후에 생긴 주름살은 딸 칠때 X껍데기를 졸라 당겨준다.. (늘어
   난 주름살이 땡겨짐)
 3. 졸라 당겨져 축쳐진 X껍데기는 정기적(매월)으로 가위로 잘라
   준다.
 4. 잘려진 X껍데기는 머.. 곱창볶음 같은거 해서 옆집 아가씨 갖다
   준다.

 

※ 주의

 

옆집 아가씨 넘 맛있다고 그대 남용하면 클난다 하겠다........

 

   초기증상 : 눈코입이 턱쪽으로 몰리는 느낌이 난다 하겠다
   중기증상 : 머리 면적이 많이 커진다.
   말기중상 : 광어 얼굴이 되겠다

 

 빨리 가서 졸업논문 작성해야 겠다.......

 

(논문제목 : "광어형 얼굴을 가진사람은 보통사람에 비해 딸을 수십배 친다")

 

by 천사ㅇ

 


  삼식인 모범사례 3

 

그 외에도 삼식인은 첨단으로 나아가는 인터넷 시대에 양산되는 신어휘를 친절하게 해석하여 이를 사용하는 이덜이 잘못 사용하여 낭패를 보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는 훈훈한 미덕의 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껀 정답스러움, 기발한 상상력, 재밌음 이 삼식인의 3대 조건을 최대한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모, 아래의 사례는 기발한 상상력이란 점에서 별루 높이 평가되지는 않지만 우쨌든 전체적으로 재밌다는 거, 이거 중요하다.
 






 
 

[질문] 즐이 무엇입니까?

 

즐 이라고 쓰던데, 고것이 무엇인가요?

 

by 몰라

 

[답변] 즐은 이것이다.

 

먼저 가장 쉽게 이야기 하면
앞에 쓰는 즐과 뒤에 쓰는 즐은 180도 틀리다.

 

즐겜, 즐통, 즐컴, 등등은 말 그대로 좋은 의미의 즐이다.

 

하지만, 후진즐에서의 즐은 그야말로 "무시"의 의미다.

 

더욱 발전하여 즐 하나만으로도 욕의 위치까지 와 버렸다.

 

크레이지 아케이드라는 온라인 게임이 있다.

 

예전에 범버맨을 거의 그대로 살짝 바꿔서 서비스 중인데
(원래 넥슨이 이짓을 잘한다. 그래서 테트리스도 서비스 중단했지. 낄낄. 저작권 때문에~)

 

아무튼 그 겜은 아주 단순하다. 풍선을 놓고
몇초 후면 그게 터지고 그풍선으로 상대방을 가두고 터트리면
이기는 게임이다.

 

포트리스처럼 아주 단순하다.

 

그런데 포트리스는 너무 느릿느릿해서 오히려 애들은 잘 안하는 듯하다.

 

머 어쨌거나 포트리스처럼 단순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줄여서 크아)에서 처음 유래가 되지 않았나 싶다.

 

좋은 말도 아닌데 어디서 유래가 된게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초딩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즐이라는 욕 아닌 욕을 쓰는데
대부분 초딩 취급하는 것은
바로 크아 겜이 대부분 초딩이 하기 때문일 것이다.

 

고로 즐의 유래는 크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크아에서 쓰임새를 보면
렉즐, 후진즐, 버그즐, 샵즐..등등

 

암튼 그렇다.

 

즐이 즐겁다의 준말이라고 하는 사람은
386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땐 나쁜 의미의 즐이 없었기에~~~

 

그때가 살기 좋았지.
후후~

 

by 강한아이

 


  삼식인 모범사례 4

 

게다가 삼식인은 베일에만 가려져있던 특수기관의 전모가 드러나는 폭로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 삼식인에 의해 극비로만 여겨지던 그 악명높은 월남스키부대의 비밀이 밝혀져 그들의 실체에 대해 쉬쉬해왔던 국정원은 헤꺼덕 충격을 먹고 삼식인을 경계대상 1호로 올려놨다는 소식도 전해지구 있다. 믿거나 말거나, 삼식인의 경우...

 

 








 
 

[질문] 월남스키부대가 뭐냐?

 

뭐...제목 그대로...저게 대체 뭐냐?
농담이라 하기에도 너무 시덥잖아서 한번 물어본다.

 

by -_-

 

[답변] 위에 님 혹시 설병장 님?

 

백설!!
오랜만입니다.!! 당시 우리부대는 소위하나랑 병장하나
상병하나 일병하나(저) 이등병 한마리 ... 이렇게 5명이었죠..

 

그때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포탄이 쉴새없이 떨어지는 정글속을
스키를 타고 누벼다녔죠..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아..
아직도 생각나는군요
설병장님 말년때 쏘가리 몰래
구입한 스노보드 침낭에 넣고
몰래 자던거..

 

전 다 봤습니다.하하

 

by 스키부대?만년일병

 

[답변] 내가 그 부대 출신이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곤한다.
월남스키부대가 뭐냐고?

 

그 부대 출신자로서 월남을 누볐던 내가 자세히 설명해주마.

 

그 부대의 정식명칭은

 

"월남키스부대" 이다..

 

월남전을 치를동안 똥꼬 튼튼한 남성들을 엄선하여

 

사창가 갈 시간과 돈을 아끼고 전투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비밀부대의 성격으로 만들어진 최첨단 몸파는 부대다..

 

시바...
그 후유증으로 아직도 똥꼬가 아리다~

 

by 삼식인

 

 

 
 

 
이렇게 해서 삼식인의 모범사례 4가지의 경우를 알아 보았다. 아마도 삼식인이 원하는 답변,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잡혔을 거시라 본다.

 

한가지 여기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이와 같은 신성한 삼식인의 장에 자지와 보지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둥 불알은 왜 불알스러울까요와 같은 반삼식적인 작태가 횡횡하고 있는데 이러면 곤난하다.

 

요즘 본 우원 공사가 무척이나 다망한 관계로 이런 글들에 대해 모른척 짐짓 넘어가부렀는데 이제부터 얄짤엄따. 전혀 질문스럽지도 않고 더군다나 삼식스럽지도 않은 질문은 이 시간 이후부터 발견되는 즉시 걍 삭제해부리겠다. 물론 너무나 모범적인 정답도 삭제할테니 그리 알고.

 

우쨌든 많은 삼식인덜의 활기찬 삼식을 바란다. 이상!

 

삼식인으로

 

 

 
딴지 삼식인 관리자
나뭉이(namung@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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