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종말이 온다고 온 세계가 시끌벅적했던 1999년 8월. 구라도리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걸머지고 나아갈 어린 것들이 전래동화 속에 지뢰밭처럼 숨어 있는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구라들에 익숙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그것이 결국 명랑과학입국에 역행하는 비논리적 사고방식의 배양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폭로] 전래동화속의 비과학적 구라들 기사로써 본 기자의 올곧은 구라타파의 정신을 실현하려 애썼다. 본기자 대단치 않은가? 머리 함 쓰다듬어 주시라.
햇수로 4년이 지난 지금 구라도리의 이런 줄기찬 노력을 은연 중에 알고계셨던 한 독자분이 한 통의 멜을 슬그머니 주셨다.
우리 전래동화에만 구라가 있냐? 좀 지났지만 세계명작동화도 디벼도...
아... 이 한 통의 멜로써 구라도리는 물밀 듯이 엄습하고 똥꼬 바르르 떨려오는 반성을 하며 구라도리조차도 잊고 지냈던 세계명작 동화 속의 비과학적 구라를 쓰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교훈은 교훈이고 과학은 과학이다. 아닌가? 아님 말고. 물렀거라! 세계명작 동화 속에 숨겨진 구라들이여...
라푼젤 - 높은 탑 속의 머리 긴 기집애
어? 라푼젤이 머야? 라고 물으실 분덜이 많으실 것이다. 하지만 그림형제의 이 동화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제목을 모르는 동화 중의 하나일 것이다. 잠깐 내용을 소개한다. 옛 기억에 잠시 빠져보시라.
어느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부인은 임신 중이었다. 그들의 집 뒤에 높은 벽에 쌓인 집이 있는고 그 곳에는 마법사가 살았다.
어느날 아내는 그 집 정원에 나있는 야채를 보고 너무 먹고 싶어서 병이 나고 말았으며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야채를 따러 갔다가 마법사에게 들키고 말았다.
마법사는 그 야채를 주는 대신 아이가 태어나면 마법사에게 주기로 했다. 그리하여 그 부부의 딸인 라푼젤은 마법사가 데려가 버리게되고 12살이 되었을때 계단도 문도 없는 높다란 성에 가두어 놓았다.
동화가 다 그러하듯이 한 왕자가 지나가다가 탑에 갇혀 있는 라푼젤의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그 성은 아무리 봐도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어느날 마법사가 "라푼젤아. 라푼젤아. 너의 머리카락을 내려다오." 하고 말하면 황금같이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창문으로 내려뜨려 마법사가 그것을 잡고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었고 이것을 알게된 왕자는 마법사가 한 것처럼 해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응응응?
이하 생략...
그 뒷 얘기는 뻔하겠지만 궁금하면 찾아보기 바란다. 구라도리가 이 부분에 있어서 태클을 걸고 싶은 부분은 12살짜리 꼬마 여자애의 열라 긴 머리가락이 높은 탑에서 지 머리를 늘러뜨려 늙은 마법사나 한창 꼴림의 왕자를 탑 곡대기로 오르게 할 수 있는 지가 문제이다.
여기서 12세 소녀가 머리를 한번도 자르지 않고 길렀을 경우 머리카락의 길이에 대해 궁금해할 분덜이 많으실 것이다. 친절한 구라도리 다 계산해 준다. 모발이 자라는 속도는 하루에 보통 0.3~0.4mm 정도이고 가장 많이 가라는 조건인 하루 0.4 mm 씩 자라는 경우는
12년X365일X0.4mm = 1.752m
가 되겠다. 성의 높이가 1.8m도 안된다? 2층도 안되는 탑? 본격적인 구라를 까발리기도 전에 라푼젤의 머리는 구라가 되겠다.
본격적으로 함 가보자. 일반적으로 머리카락 한 가닥의 강도는 일반인의 상상이상으로 150∼160g이나 된다. 이 수치가 감이 잘 안온다 싶으면 자신의 머리칼을 하나뽑아 커피잔 1개를 함 매달아 보시라. 만일 본인의 머리카락이 끊어진다 싶으면 가까운 헤어크리닉에 함 가보시라. 니 머리카락 문제 있다.
사람의 머리카락을 대략 10만 개로 가정할 때 머리카락이 모두 견딜 수 있는 힘의 강도는 무려 15톤에 이른다. 또 머리카락 한 개의 고착력은 50g인데 다시말하면 머리카락 한 개를 뽑을 때 들어가는 힘이 50g 정도라는 얘기다. 50g이면 중간크기의 계란 무게쯤 된다. 머리카락 수를 10만 개로 잡을 때 머리카락을 동시에 뽑으려고 한다면(물론 미친 짓이지만) 5톤의 힘을 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머리카락 고찰력 땜에 잠시 한말씀...
1999년 통신상에 떠돌던 무서운 야그가 하나 있었다. 다름아닌 러때월드 자이러두롭에서 웬 머리긴 여자가 타고태려올 때 머리카락이 자이러두럽에 낑겨서머리 가죽이 뽑혔다는 것이었다. 그 역겨운 사진(?)이 도는가 하면 당시 그 여자를 봤다는 증언(?)도 있어 신빙성을 더해 갔지만 진실이 밝혀지지는 않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다.
버뜨 구라도리가 누구인가? 사실을 알려주마...
물론 그런 사실은 없었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그 사고를 처리하는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퍼트리다 과장된 것이 되겠다. 진실을 아래와 같다.
당시 17세인 A모양은 친구들과 함께 러때월드에 놀러갔었다. 놀이기구 중 신밧드의 모험을 타게되었는데(지하수를 따라 배를 타고 움직이는 놀이기구) A모양이 무슨 생각인지 갑자기 배에서 일어나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얼굴이 낮은 천장에 부딪치고 만 것이다.
그 사고로 A모양은 눈과 귀 사이부분이 크게 다치게 되고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게되었다.
이에대해 러때월드 측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1차수술비를 지원했다고 한다.
아마 A모양이 사고직후 머리에서 피흘리는 모습을 보고 A모양이 부축되어 실려나간 곳이 자이러두롭 근방이라 목격자들이 아마 추측으로 퍼뜨린 괴소문이 1999년 통신상을 떠들석하게 한 소문의 진실이 되겠다.
이러한 이유로 머리카락의 물리적 특징만으로 보면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버뜨...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될 것은 라푼젤의 대갈통을 받치고 있는 목뼈는 과연 아무 문제가 없을까하는 점이다.
우리 몸의 뼈의 강도를 함 살펴보자. 다리뼈, 즉 대퇴골은 4,300 kg까지 견딜 수 있고 팔을 이루는 팔뼈도 2,100kg를 견뎌낸다. 그러나 위의 수치는 뼈의 세로 방향으로 압력을 가했을 때 견디는 힘이다. 위 아래로 말이다. 가로 방향으로 압력을 주었을 때는(걸려 넘어지는 경우처럼) 견디는 힘이 아주 낮아지는데 이 때 대퇴골은 250kg, 팔뼈는 130 kg 정도를 견딘다. 그렇다면 목뼈는?
목뼈는 위의 예를 든 단일 뼈가 아닌 7개의 뼈들로 이루어져 있어 계산이 그리 쉽지는 않지만 예전 조선시대 때 13세인 신부가 10kg 내외의 가체(머리 주위를 빙빙 감고 있는 가짜머리)의 무게를 못이겨 목뼈가 부러진 예로 보아 이 동화에 등장하는 12세의 영계 소녀 라푼젤의 목뼈가 버틸 수 있는 무게는 10kg + 알파 내외라 할 것이다. 결국 라푼젤이 견딜 수 있는 사람의 몸무게는 10kg란 내외.
허걱. 몸무게 10kg짜리 왕자가 있냐? 혹시 엄지왕자아냐?
생후 1년 묵은 모나코 왕자. 10킬로그램...
한가지 엽기적인 사실은 이 동화의 초판에는 초판에는 라푼젤이 마법사에게 무의식 중에 “배가 불러와서 옷이 몸에 꽉 끼어 맞지 않게 되었어요”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12세 소녀의 임신... 물론 지나가던 왕성한 꼴림 왕자의 아이다. 이 쉑...빨리 아빠되서 좋겠다...라고 할 줄 알았쥐? 넌 이제 조땐거야... 앞으로 남은 세월 우짤래? 점입가경일껄?
헨젤과 그레텔
그림동화집의 15번째 이야기다. 간단히 추린 내용은 이렇다.
가난한 나무꾼 부부가 생계유지가 어렵게 되자 계모(원작에는 친엄마란다. 엽기적인 마더다)는 남매를 산에 버리고 오자고 남편을 꼬신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남매를 나무를 하러 가자는 핑계로 데리고 가 숲 속에 버렸으나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오빠 헨젤은 달빛을 이용하여 미리 떨어뜨려 놓았던 자갈의 광채를 길 삼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두번째 버려졌을 때는 계모가 문을 잠가 놓아 조약돌을 구할 수 없게된 오빠 헨젤은 지들이 점심 때 먹을 빵으로 돌아갈 길을 표시하지만 흘려 둔 빵을 새가 먹어 버려 남매는 길을 잃는다.
이하 생략...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오빠인 헨젤의 행동이다. 우선 몇가지 가정을 하고 살펴보자.
출발시간은 이른 새벽에 출발했다고 했으므로 대략 첫닭 우는 시간인 새벽 5시라 하자.
부모들이 아이들을 숲속에 버려둔 후 잠시 뒤 아이들이 점심을 먹었다고 했으므로 숲속까지 도보로 이동한 시간은 대략 새벽 5시부터 11시까지 6시간이라고 한다.
도보의 형태는 50분 도보에 10분 휴식이라 가정하자. 이렇게 되면 도보에 소모되는 시간은 300분, 5시간이다.
또 10세 전후의 어린아이의 보행 속도는 대략 0.75m/s인데 거친 산길임을 감안하여 90%의 보행속도로 걷는다고 가정한다. 결국 보행속도는 0.68m/s다.
첫 번째 집에 돌아올 때 사용한 조약돌의 경우, 아이들의 신장에 맞춰 최적인 조약돌 사이의 간격을 5m로 균일하게 잡는다면 7.35초당 1개씩 조약돌을 떨구는 셈이고 5시간 동안 흘리게 되는 조약돌의 총 수는 무려 2,450개가 된다.
이 조약돌을 모으는 시간은 아이의 노동력과 가시거리를 감안하여 쉬는 시간 없이 5초에 1개의 조약돌을 모은하고 한다면 3시간 24분이 걸린다. 금방 걸릴 줄 알았지?
반질반질한 조약돌의 부피를 평균적으로 2cm3 라고 한다면 모든 조약돌을 담아두는 데 필요한 주머니의 부피는 4,900cm3 이고 이는 1.5리터 콜라 pet병 3개에다 200mm 우유팩 2개를 더한 부피와 같다. 계모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헨젤이 이런 과중한 조약돌을 숨겼다는 사실(?)을 모를까?
또 10살 내외의 어린이가 1.5리터 콜라 pet병 3개에 200mm 우유팩 2개를 더한 부피에 담겨있는 조약돌을 갖고 어케 힘들지 않고 걸을 수 있을까? 동화에선 전혀 언급이 없다.
그렇다면 두 번째 상황인 빵은 좀 상황이 나을까? 천만에 말씀이다. 이번에도 몇 개의 가정을 하고 고찰을 해보자.
어린 헨젤이 육안 식별이 가능하면서 뜯어내는 빵조각의 최소 부피를 1cm3 라 하자.
헨젤이 빵조각을 1cm3 뜯을 때 여타 부스러기로 인한 이외의 빵의 손실은 없다고 한다.
바람에 빵조각이 날아가는 것은 생각치 않기로 한다.
빵 조각의 간격은 조약돌 때와 마찬가지로 5m를 유지시켜줌으로써 헨젤의 경험치를 우대하기로 한다.
매번 동일한 조건으로 빵을 뜯어내야한다는 10살 전후의 헨젤의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빵사이의 불균형한 거리는 없다고 한다.
"쫑웅이 오빠야 언제 밥 묵노?" "다 와따 영순아 쪼매 참구라"
그렇다면 2,450번 동안 매번 1cm3씩 뜯어내야 하므로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최소한의 빵의 부피는 2,450cm3이며 이는 가로 5cm, 세로 5cm 높이(?) 98cm의 바게뜨 빵이 된다. 졸라 크다. 애들이 이걸 다 점심으로 먹을 수 있는 크기인가?
소설에선 돌아온 아이들에게 삐진 계모가 전날보다 더 작은 빵을 헨젤에게만 준 것으로 나타나있다. 생계가 곤란해 애를 버리려는 마당에 졸라 큰 빵 덩어리라... 머 여기까지 넓은 아량으로 봐주자고 하자.
그렇다면 이른새벽에 출발할 때는 헨젤 키만한 졸라 큰 빵이 손에 쥐어져 있는데 숲속에 도착해 보니 빵이 없다? 이 사실을 계모는 모른다? 게다가 이 남매는 점심으로 빵을 먹는 대목도 나온다. 계모는 장님이냐? 또 헬젤과 그레텔은 어떤 빵을 먹은 걸까?
백설공주
동화 내용에 대해 머 다덜 알고 계시니까 설명은 않겠다. 구라도리가 태클을 걸고 싶은 부분은 왕비가 된 계모가(항상 계모가 문제구만.. 이런..) 숲속 난쟁이와 살고 있는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여 죽이는 장면이다.
계모가 준 독사과를 먹다가 사과가 목에 걸린 공주는 죽고 이를 슬퍼한 일곱난장이들은 유리관에 공주의 시신을 넣고 옮기다가 우연치 않게 관이 흔들이면서 목에 걸린 사과가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어 백설공주는 살게된다는 부분...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
우선 공주의 죽음은 독사과의 독극물로 인한 사망이 아닌 질식사로 봐야한다. 질식사는 보통 5단계의 단계를 거치는데
격렬하게 움직임 - 거칠게 호흡
정지상태 - 의식상실,죽은듯이 보임
경련 - 대소변을 봄(앗 디러...)
말기호흡 - 무호흡, 약한 맥박
사망
이 5단계를 거치는 시간은 불과 3∼5분. 거꾸로 말하면 이 시간 내에 모종의 조치를 취하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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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 높은 탑 속의 머리 긴 기집애
헨젤과 그레텔
출발시간은 이른 새벽에 출발했다고 했으므로 대략 첫닭 우는 시간인 새벽 5시라 하자.
백설공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