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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드 클래식 5 


2001.12.24.월요일

딴지 미주 종군기자 겸 디제이 깐따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과르넬리 델 제수(1742년산. 이탈리아 제노바 시청 소재)


난번 누드클래식에서 울나라 클래식 음악교육계의 깊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함께 고민해보자는 제안을 드렸었다. 이에 대해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감사드린다.


열분들이 지적해 주시고 또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 뿌리깊은 문제가 몇가지 방안만으로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만병통치약처럼 단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애당초 없다 할지라도, 본지가 대중음악계의 개혁을 위해서 하고 있는 것처럼 열심히 떠들고 끊임없이 생각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질 거라는게 필자의 믿음이다.


더구나 단 한방에 모든 것이 바로 돌아갈만큼 쉽게 바꿀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다시말해 쉽게 다시 원상복귀 되거나 혹은 더 암울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니, 그런 일확천금적 방법보다는 한걸음 한걸음씩 생각해가며 바꾸는 것이 필요치 않겠는가. 


자... 그럼 오늘부터 하나 하나씩 함께 떠들어보며 판을 바꿀 방법을 찾아가 보도록 하자.


이야기에 앞서 우선, 이밤 아름다운 이밤, 동네 음악다방의 디제이들이 그토록 죽어라고 불러댔건만 다 닳아 버리지 않고 여전히 남아있는 아름다운 이밤, 음악부터 한곡 띄워놓고 누드클래식 계속 하고자 한다. 


오늘의 음악 컨셉은 "슬픔"으로 잡아봤다. 그런만큼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고 흔히 불리는 Tommaso Antonio Vitali (1663-1745)의 Chaconne in G minor 로 시작하기로 하자. 바흐보다도 시기적으로 앞선 비탈리에게 이런 낭만적 스타일이 나왔다는 점 때문에 혹시 후대의 위작이 아닌가하는 의심도 일각에선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자유로우면서도 격정적인 곡이라 할 수 있겠다.


게리무어의 <Parisienne Walkways>나 Roy Buchanan의 <The Messiah will come again> 의 감동을 클래식에서도 느끼셨으면 한다. 바이올린의 신 Jascha Heifetz의 1949년 Donald Voorhees 지휘의 Bell Telephone Hour Orchestra 와의 연주.





각설하고...


하도 많은 한국사람들이 다니다보니 누가 쥴리어드나 뉴잉글랜드, 이스트먼 음대 등에서 음악을 전공했다고 해도 별로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게 받아들이고 넘어가게 되는 요즘이다. 그러나 이곳들이 여전히 최고의 학생들이 모여 최고의 교수들에게 배우는 곳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또한 서양인들에게는 그곳에서 음악교육을 받는 것이 대단한 영예라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아니, 그러한 명문에 가장 많은 한국인이 다닌다는 것은 한국인이 음악적으로도 세계 제일이라는 말이냐? 고 물으신다면 그건 약간 별개의 문제라고 대답하고 싶다. 실제 음악에 재능이 많기도 하지만, "명문"이라는 이름을 향한 높은 교육열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이고, 학교측으로 봐서도 그 비싼 등록금 전액을 꼬박꼬박 현금으로 내면서도 오지 못해 줄을 서있는 한국인들은 엄청난 재원이라는 것,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뉴욕 줄리어드 스쿨은 학생의 40프로가 외국인이며, 음악과 경우 근 1/6이 한국학생이다.


또한, 클래식 음악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점차 클래식을 전공하려는 미국인 학생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여전히 "돈되는" 울나라나 대만, 일본의 학생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은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다음기회에 정식으로 파헤쳐 보자꾸나)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최고의 음악교육을 받는 한국학생이 상당한 수에 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경우 한 클래스의 3분의 1에 이를 정도로 고급 클래식 교육을 받고 있는 한국학생들. 특별한 행운이라고 부를 정도의 이 기회를 엄청난 투자를 통해 마치게 되는 많은 음악전공자들...


그런데 말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난 후의 과정은 과연 우찌 되는지 잠시 살펴보자. 


피아니스트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면 아마도 일반론적으로 다음의 가능성들이 존재할 것이다; 콘써트 피아니스트, 스튜디오 피아니스트 (녹음을 전문으로 하는), 반주자, 실내악 연주자, 피아노 교수, 피아노 교사 (초중고교와 학원), 피아노 평론가, 피아노 이론가, 기타 등등... 아마도 기타 등등에는 가정주부, 개인사업 등 다른 일을 하는 많은 경우가 포함될게다.


사실 피아노를 쳤다고 해서 반드시 세계 제일의 콘써트 피아니스트가 되어야 하거나, EMI나 Decca 등의 세계적 레이블에서 국제적으로 출반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또한, 대학원 교육까지 마쳤다고 해서 반드시 음대교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기껏 음악교육을 마쳐놓고 가정주부가 된다고 비난하는 것도 전혀 아니다. 








좋은 학교 나왔다고 다 장영주처럼 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음악을 전공했다고 반드시 음악의 길에서 살아야 한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억지고, 본 깐따멘 그렇게 생각하는 바도 없다. 어쩌면, "피아노를 공부했으니,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이야" 라고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전시대의 획일적인 편견일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뭐를 하건 자기의 선택이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돌아가는 현실을 살펴본다면 이건 아닌데... 란 생각을 지울수 없는 것이다.


앞에 말한 유수의 음악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어린시절부터 일반 학원이 아닌 전문 학원에서 고액의 학원비를 내고, 조금더 지나서는 한시간에 수십만원에 이르는 대학교수 레슨을 받아야 입학이 보장되며 (아니라고 우기지 마라, 때되면 터지는 비리사건의 연속을 보면서도 부정하랴), 수백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악기값하며, 장학금의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단 말이다.


돌아와서의 첫 번째 행사는 자랑스러운 "귀국연주회"! 그러나 이넘의 경우 뛰어난 실력을 갖춘 진짜 정규 공연은 드물고, 대부분의 경우 자기 스스로 1000만원에서 1500만원을 부담하여 광고하고 초대권 돌리고 연주장 대관해서 여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시는가? 게다가 이러한 귀국연주회를 전문으로 하는 기획사들도 숱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하기는 수십년을 뒷바라지한 부모와 친지, 친구들에게 어떤 결과물이라도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이야 이해못하는 바 아니지만, 가족오락회 내지는 학예회를 위하여 또다시 그들만의 잔치가 열리는 셈이다. 그리고, 이런 귀국연주회가 또한 약력을 장식한다, 경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정말 그만큼 열심히 노력했고 실력있다면 음악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오픈되어야 하는 것이고, 만약 음악을 즐기는 사람에 비해 턱없이 많은 귀국연주회가 존재하는 것이 울나라의 현실이라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거, 무분별한 음악전공은 지양되어야할 일이다.


그런데 악순환은 계속되어진다. 유수의 명문에서 최고의 학위를 받은 형편에서 눈은 높아졌건만, 실제 연주할 기회나 대학에서 가르칠 기회는 좁기만 하고 그렇다고 아무 일이나 할 수는 없는 딜레마. 그리고 그때까지 투자된 천문학적인 비용.  


이 상황에서 선택은 대부분의 경우 뻔하다. 바로 고액 과외다. 자신들이 받았던 똑같은 과정을 학생들에게 똑같이 반복하는, 자기 복제적인 싸이클안에 빠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잠시 쉬며, 오늘의 음악 컨셉 "슬픔"에 어울리는 곡을 권해드린다. 


Max Bruch(1836-1920)의 Kol Nidrei, Op.47... 유태교의 전통 종교음악에서 따온 선율은 신의 날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장엄하며, 첼로의 낮은 선율은 듣는이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진동시키며 감정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만든다. 파블로 카잘스의 첼로와 랜든 로날드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1936년 연주.





도대체 언제까지 자기복제의 틀 안에 머물며, 그들만의 리그를 견고하게 만들어 갈 작정이란 말인가...?


지난 시간에 잠시 언급했듯이, 음악교육의 평등한 기회는 요원하기만 한데 다른 한편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훨씬 능가하며 터무니없이 높은 레슨비의 고액과외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조차 음대교수의 개인레슨비가 시간당 평균 200불 정도인 것을, 전체 인건비는 훨씬 낮은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그 몇배에 달하는 레슨비가 훌떡훌떡 쉽게 오가고 있으니 이건 도대체 뭐란 말인가.


한편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나 기회를 찾기 어려운, 다른 한편의 리그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도 터무니없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있는 불균형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으니... 이런 전근대적인 상황은 이제 극복되어 마땅할 시점이다.


눈높은 음악인들이여! 이제는 그대들만의 리그에서 나와, 음악을 배우고 싶어하는 많은 일반인에게 직접 걸어 들어가야 한다. 멋지고 그럴 듯한 자리를 기다리며 체면치레를 통해 그대들의 재능을 묻어두기 보다는,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직접 다가가 연주하고 가르치면 어떻겠느냔 말이다. 천문학적인 고액 레슨으로 돌아가는 사교육비의 기형적 운용을 보다 폭넓은 교육의 기회로 전용해 보자는 말이다.


진정으로 음악, 음악교육을 필요로 하는 곳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공교육의 현장은 물론이거니와, 그게 어렵다면 사적으로라도 음악을 나눌 수 있는, 음악을 가르칠 수 있는 공간에 그대들은 있어야 하고 그런 곳을 찾기 힘들다면 스스로 만들어라도 가야 하는 것이다. 고액 과외를 하기 위해 음악공부를 한게 아니라면 자신의 재능을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야말로 예술의 가치요, 풍요로운 삶의 비결이 아니겠는가.


엄청난 교육열에 기인한 풍부한 인적자원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지만, 지금처럼 그 자원이 한쪽만에 편중되어 있고 견고한 성안에 갇혀있는 현실은 큰 문제다. 막힌 곳의 물은 뚫어주어 모자란 곳으로 흘러들어가 골고루 산과 들을 적셔야 한다는 것이 상식일진대, 그대 음악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음악을 즐기고 향유하게 되는 것인가, 아니면 계속 반복되어지는 아무 의미 없는 그대들만의 리그인가...





슬픔의 컨셉으로 마지막 전해드리는 음악은, Jacques Offenbach (1819-1880)의 자끌리느의 눈물(Les Larmes de Jacqueline). Werner Thomas의 1986년 연주. 


음악에는 우리의 감정들이 모두 녹아 들어있다. 기쁠땐 기쁜 음악이 반겨주어 더욱 기쁘고, 우울하고 침체되어 있을땐 슬픈 음악이 있어 덜 외롭곤 하다. 한해가 지나가며 들뜬 연말을 보내기보다는, 왠지 한해 한해 의미없이 빨리 지나가는 시간속에서 나를 살펴보며 침잠해 가게 되는데... 아! 이 건조하고 삭막한 세상속에 음악마저 없었다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그럼 다음시간에 계속... Enjoy!



딴지 종군기자 겸 디제이 
깐따멘(cantame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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