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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드래곤볼을 까발려 주마(2)
- 드래곤볼로 이해하는 일본인의 세계관 -


 


 도대체 "정의의 사자"란 무엇인가?


드래곤 볼을 보면서 늘 마음 한구석에서 찜찜한 것이 과연 일본인 에게 있어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정의이며, 무엇이 순수인가 하는 점이다. 어찌 되었던 쉽게 생각하면 손오공 일파는 정의의 전사이고 이들에게 대적하는 넘 들이 악 되겠다.


작품내의 손오공의 적을 살펴보면 레드리본 군, 피콜로 대마왕, 베지터와 라덱, 셀, 마인부우 정도이다. 짧딸막한 대장의 키를 키우기 위해 드래곤볼을 찾으려는 레드리본군이 왜 악인지 본 기자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물론 모으는 과정에서 좀 나쁜짓을 했다는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또라이 아쉐 한명에게 몰살되어야 하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 이들이 왜 악인지 여러분들은 명확히 설명하실 수 있으신가?


적어도 드래곤 볼 안에서의 정의는 개인의 신념과는 무관하게 집단의 현상 유지 논리를 정의라 판단하는 경향이 보인다.


한 사회에 있어서 正義란 "일상에 대한 도전세력에 대항하는 공익을 위한 자기 방어적 무력을 정의正義라 한다"라는 정도의 정의관을 보이고 있는데, 집단논리에서 보면 별로 틀리지 않은 것…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할거라 본다.












나는야 정의의 사자
 


베지터가 마도사 바비디에게 쇠뇌되어 손오공과 마지막 승부를 하게 되고, 최고의 힘을 발휘할때 이렇게 독백한다.


"참을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희들의 영향을 받아 부드럽고 온화하게 변해가는 자신을… 나같은 놈이 가족을 같게 된다니..사실 그리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기분도 좋았고 지구를 사랑하게 되어갔다."


즉, 드래곤 볼에서는 현재의 시스템의 일원으로써 마음을 바꾼 베지터에게 "착해졌다" 라고 표현 하고 있고, 이 사회에 있어서 선이란 현 시스템에 순종하는 것 이라는 논리로 선을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드래곤 볼의 용신은 이런식으로 착해진 베지터에게 다시한번 생명을 돌려 준다.


일본은 초 안정 지향 사회이다.


얼마전에 세계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종합득점으로 일본이 1등을 했고, 아주 근접한 차로 한국이 2등을 했다. 이 가운데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개인의 노력이 개인의 성공에 얼마만큼 작용을 하는가?" 라는 항목에서는 우리보다 일본이 현저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일본사회에서 개인이 성공하기란 혼자 조빠지게 노력만 해서 되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만큼 공고한 시스템으로 사회가 구성되어 있고, 기득권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일본에서의 정의의 사자란, "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일상사회를 지켜주는 자"를 말하는 것이라는 해답이 나오게 된다.


즉, 위에서 말한 손오공의 적이었던 인물들의 죄는 조뚜 아닌 것이 감히 세계정복을 꿈꾸는 괴씸죄가 아닌, 사회 시스템에 덤벼들어 일상을 깰려고 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드래곤 볼에서의 정의는 개인논리에 있어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다수의 논리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일본에서는 두들어진 현상이다. 개인논리로써의 정의는 그저 소수 의견일 뿐이다.


이러한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일상적인 사회 시스템을 지키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고 지순한 정의에 다름 아니다. 특히나 일본에서는 혁명, 개혁 이런 건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 사회가 아니다. 일본 총리 고이즈미가 80%를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혹자는 2차 대전 당시의 일본과 현재의 일본의 근간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고 푸념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이지매의 시스템 역시 이러한 일본인들의 성향을 잘 나타내 주는데, 이지메 시스템은 "나와는 다르다"라는 이유로 발동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나의 일상에 나와 다른 놈이 끼어들어 눈에 거슬리는 것을 참지 못하는 안정 지향적인 일본인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일본사회가 얼마나 폐쇄적인지 단적으로 나타내는 데이터가 있는데, OECD국가 중에서 난민신청 통과율이 제일 적다는 것으로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 난민 통과율이 단일 민족국가가 최고의 국가로 치는 한국의 반도 안된다는 것, 일본사회의 폐쇄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되시리라 생각한다. (주1)


우쨌든.


손오공은 계속해서 등장하는 일상의 강적들에 대해 계속적인 변신을 통한 파워업으로 대항해 나가고 드래곤 볼로 소원을 빌어 일상을 되돌려주는 지극한 선善으로 사회에 대한 보답을 하게 된다. 그렇다, 상대방이 뭘 생각하든 간에 일상에 대한 적은 악이고, 손오공도, 울트라맨도, 마징가도 우리의 일상을 지켜주는 그야말로 정의의 사자다.


정의의 사자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변신도 마다하지 않는다.(본기자는 변신이라는 것을 사술이고 비겁한 행동이라 생각 하지만…)


 


 변신의 메카니즘


변신개념. 생물학적으로 보면 변신은 일종의 변태현상(Metamorphosis)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 변태가 아니다 흥분하지 마시라..). 우리개념에서 보면 사람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변신을 하는 것이 그리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변신개념은 울트라 맨 이후 세일러 문까지 끊임없이 등장하게 된다. 도대체 이러한 변신개념은 일본인들의 사상에 깊게 자리 잡게 된것일까?


이러한 변신 프로세스에 대한 역사는 일본 전통 연극인 가부키 등에서 등장 할 정도로 그 역사가 깊은데, 이러한 고전극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 죽은 후 망령이 되어서 나타나는 것뿐만 아니라 신선이나 귀신, 또는 뱀 등의 영험한 동물로 변신하여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 고전이 여러 가지가 있고, 이러한 변신희구에 대한 현실반영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모노노케 히메에서 등장하는 다타리가미(지렁이 같은 물체에 둘러쌓인 멧돼지)를 보아도 알수 있지만,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심정적 원한이 육체적인 변태에 이르는 변태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설명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라차차..얘들이 날 이지매 해서 골로 갔지.


이러한 설정은 일본의 독특한 갈구기 형태인 "이지메"와 그 맥을 같이 한다. 나를 이지메하는 놈이 가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견디다 못한 주인공의 변신은 정당화되고 강해진 주인공이 변태적 이지매로 복수를 하는 전통적인 일본의 이야기 전개를 보인다는 점이다.


드래곤 볼에서도 마찬가지로 손오공이 최초의 슈퍼 사이어인으로 변하는 프로세스는 프리자가 손오공을 이지메에 가까운 형태로 변태적으로 가지고 놀게 되고, 그러한 반작용으로 육뽕이 발기하듯이 온몸이 번쩍하고 빛나면서 강하게 변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우워~ 이지매 하지마란 마리야~


이러한 변신을 거치고 난 다음 손오공 손오반 할 것 없이 자기가 당한 이지매의 형태 그대로의 복수를 하게 되는데, 손오반은 월등하게 실력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셀을 가지고 놀면서 이지매로 보복을 하게 된다.


셀과의 전투에서 초 수퍼 사이어인으로 변신한 손오반이 살살 가지고 놀자, 손오공은 "빨리 해치워라"라고 주문하게 되고, 이것에 대해 손오반은,


"벌써 죽이라니요… 아버지 아직 일러요, 저런 녀석은 좀더 괴롭히지 않으면 안되요…"


라고 대답한다. 결국 변신은 변태적 이지매에 대한 이지매로의 대응이라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생각해 봐라, 세일러 문이던 요술공주 밍키던, 합체로봇이건 간에 그 변신구조는 똑같다. 적이 주인공을 이지매 하고, 한명의 적에 대해 이쪽이 떼거지로 덤비다 안되니까 결국 참다 못한 주인공이 "변신~"을 외치며 힘이 쎄져서 이지매로 보답을 하는 구조에 다름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거 일본 아니면 못 만든다. 이지매 구조는 왕따와는 다른 좀더 정교하고 단계적으로 상대방을 골리는 생리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아이들이 이지매를 당해 자살을 할 때, 꼭 써놓고 죽는 유서를 보면 "내가 죽어서 그 녀석을(날 이지매 했던) 저주하겠다."라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개인에게 있어서 이러한 변신 희구현상이 얼마나 뿌리가 깊은지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종교에 대한 믿음도 강해 이러한 유서에는 사후세계에 대한 의심 역시 찾아 볼 수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심경의 변화 역시 독특한 현상이다.


드래곤 볼에서는 싸우고 난후 많은 등장인물이 원수였던 손오공과 화해를 하고 변심을 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육체적인 변신뿐만 아니라 심정적인 변심역시 우리에게는 그리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다. 차라리 자신의 신념에 따라 죽는 것이 우리에게는 훨씬 영웅적이고 굵고 짧은 마초의 삶이다. 하지만 드래곤볼에서는 등장인물의 장엄한 죽음보다는(죽음마저도 희화화하고 죽어도 드래곤볼로 살려내지만..) 영원한 삶을 부여해 손오공과 함께 싸우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훨씬 더 일본스럽고 자연스럽다.












긍께 우리가 변심을 했당께..


1592년 4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한반도를 쳐들어 왔을 때 조선의 방어선은 족족이 넘어가고 한 달도 안되어 한성이 함락되고 만다. 물론 국왕인 선조는 명 나라로 도망을 간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판까지 벌어 지게 된다. 여기서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맛이가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왕이 도망을 갔는데 워찌된게 이놈에 나라는 국민들이 의병을 일으켜서 게릴라 전을 펼치는 것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왕이 도망을 가고 수도를 함락했는데 국민 지들이 뭔데 군대를 편성해서 덤비느냐 말이야~


일본에서는 왕을 떨구면 전쟁종료고, 당연히 그 성을 차지하는것이고, 국민들은 새로운 성주를 따르는 것이 관례였던 것을 당연시했기 때문에 이러한 한성 함락 작전을 펼쳤던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는 정신적으로 널을 뛰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일본에도 우리처럼 장기가 있다. 우리는 초와 한이 대결하는 중국식 장기를 두는 반면 일본은 오각형의 패를 사용하는 특유의 장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의 중국식 장기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잡은 적의 패를 내가 사용할 수 있다"라는 점이다. 즉, 적에게 잡힌 장수는 죽어도 하나의 주군을 섬기는 것이 우리의 덕이라고 한다면, 일본에서는 잡히면 새로운 주군을 위하여 싸우는 것이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다지 큰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이다.


천진반도 피콜로도 베지타도 인조인간 14호도, 마인부우도 한때는 손오공을 죽이려는 적이었으나 강력한 적 출현에 의해 한편이 되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기존의 사회 시스템에 잘 적응하는 상황은 일본에서는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 열혈강호에서 전상필은 자신의 신념에 의해 장렬히 죽어가는(설사 그것이 잘못된 신념이라 할지라도)모습으로 그리고 있지만, 드래곤 볼에서 자신의 신념에 의해 죽는 놈들은 다들 나쁜 놈들이다. "바보는 죽지않으면 고쳐지지 않는다" 라는 일본속담이 딱들어 맞는 부분이다.


아.. 글 디게 안나간다. 연말도 되고 해서 여기저기 불려 다니느라 쪼금 정신적으로 피곤타. 문득 우리만화를 생각해본다. 우리 무협만화는 언제까지 쭝국배경에, 소림사고 무당파고 정파고 사파고를 말해야 하는 것인가. 왜 항상 무협만화는 중국대륙을 배경으로 그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도통 모르겠다. 위에서 설명한것과 같이 일본애들은 작지만 작은 것을 소중히 내 것을 그려나간다. 우리도 우리고유의 생각과 배경으로 만화를 쓸 수는 없는 것인가?


여기서 이번 호는 마감하도록 하겠다. 담 호에는 약속한대로 드래곤 볼 등장인물의 단상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다. 그리고 한가지, 옛날에 에방게리온 얘기 쓸 때 부터 줄기차게 폭탄 멜 보내는 너… "어디서 베낀거냐?", "친일파" 등의 씹스러운  멜로 본기자를 좌절에 늪에 빠뜨릴려고 하는 너는 참 징하디 징한놈이다. 하지만 이게 다 본기자의 통찰력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에서 나온거니 어여삐 안 봐줄수 없다. 우허허허~ 씹숑.


본기자 이거 쓴다고 월사금 받는 것도 아니고 순수한 마음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꿈나무다. 이런 멜이라도 좋으니까 계속 보내라. 이상.



글 쓰는데 크게 회의를 느끼고 있는
딴지 일보 일본 지부장
맨뒤(mandui@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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