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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쾌거] 딸따리 10배 즐기기


2001. 2. 24

딴지 편집국 너부리


무릇 인간과 금수들을 비교하여 다른 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본 기자는 어려서부터 주워들은 것이 많았음을 솔직히 인정하는 바이다. 언어사용이 어쩌고, 직립보행이 저쩌고...


물론 이런 시시콜콜한 것들에 대해 썰레발을 까고자 몹시도 바쁜 본 기자가 펜을 고추세운 것이 아니란 것쯤은 제목만을 보고서도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대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자처하며 여타 미물들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인간은 딸딸이를 친다는 것이다! (먼저 본기사의 딸딸이는 쓰레빠나 농기계와는 관련이 없음을 표명하는 바이다)


빠굴이야 동네 바둑이들도 온갖 경이로운 체위를 구사하며 행할 수 있는 것이지만 딸딸이 만큼은 아이큐가 절라 높다는 돌고래도, 수백의 암컷을 거느리며 모든 수컷의 정신적 지주라 추앙 받는 물개들도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하겠다.


뭐... 몇몇 침팬지 류가 인간의 그것에 대해 손색없이 흉내내는 것을 영화에서 봤다거나 동물원서 봤다고 똥꼬에 거품을 물며 반론할 이들이... 없기를 바라는맴이 본기자의 솔직한 심정이지만서도 그래도 거품을 무는 이가 있다믄 본 기자도 명절날이면 TV 서커스에서 곰이나 호랭이가 앞발을 들고서리 방울소리 낭자하게 깡총거리는 것을 직립보행이라 우길 수 있음을 미리 밝히고자 한다.


아무턴 딸딸이가 인간과 동물의 신체 구조적, 빠굴 정서적 차원에서 볼 때 결정적 차이점이 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굴 가능한 성인들이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듯 빠굴한건 자랑스레 떠벌리고 다니믄서도 주위에 딸딸이라도 치는 빠굴소외계층에 대해서는 온갖 경멸의 시선으로 가뜩이나 어렵사리 키워논 조슬 오그라들게 만드는 것은 실로 통탄을 금할 길이 없는 실정이라 하겠다.


딸딸이에 대한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되어 있는 무관심은 앞으로 명랑사회를 이뤄나갈 청소년들에게 희망없는 사회를 물려주는 성인들의 무책임한 행실임에 명백하고 나아가 국가 수호의 정의로운 길에 냅다 몸을 던지면서도 빠굴 배척, 딸딸 수호의 비장한 모토를 내세우며 분노하는 60만 열혈 제 군바리들에게는 그야말로 사기저하의 치명적인 원인이 될 것이 분명한바, 본 기자는 지난날 오로지 빠굴에만 의존하여 약탈과 강간, 전쟁을 일삼으며 자신의 양손을 싸움에만사용했던 알렉터 무리를 계도하고자 불새호와 함께 세상에 강림하여 온갖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딸딸이의 구사로 지구평화의 대업을 위해 몸바쳤던 독수리(獨手利 : 홀로 손으로 이롭게 하라)오형제의 정신을 본받아 이 땅에 새로운 딸딸이 문화를 창달하고자 몇 가지의 새롭고도 심플하며 모던하면서도 엑수타시한 비법을 공개하고자 한다.


 


-왼손 딸딸이-


이는 뒤에 설명할 남의손 비법에 비할 때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국민 보급형 딸딸이라 하겠다. 말 그대로 그동안 죽으나 사나 오른손으로만 딸딸이를 치는 이들의 식상함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좌수를 사용함으로써 우측 두뇌개발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군바리들에게는 평소 오른쪽으로 치우쳐져있는 운동신경을 골고루 왼쪽에도 분배할 수 있으므로 군지휘관들은 전투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이 방법을 신중히 고려해보도록 권하는 바이다. 뿐만 아니라 왼손을 사용하며 경험할 수 있는 약간의 어색함과 서투름은 성인들에게 아련한 첫경험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왼손잡이덜은 그럼 나는 어카냐구 쥐랄들 말구 알아서 오른손으루 바꿔하믄 되겠다.


 


-저린손 딸딸이(일명 남의손 )-


딸딸이의 가장 큰 단점이 무엇인가. 그것은 당연히 자신의 말초신경을 자신의 운동신경이 자극함으로 해서 대뇌가 그 자극을 미리 예측하는 싱거움에 있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인간이 빠굴을 선호하게 되는지에 대한 해답도 자연스레 나오게 된다.


그렇다! 타인과 2인 이상 행해지는 빠굴에서는 상대의 예측할 수 없는 몸짓으로 인해 설령 상대와 떡치기가 아닌 딸딸이만 친다고 해도 이는 자신이 직접 행하는 딸딸이와 비교할 수 없는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본 기자가 지금부터 설명하는 남의손 비법은 앞서 언급한 딸딸이 최대의 단점을 보완한 획기적인 방법으로 어느 누구도 감히 시도해 본 바 없고 어느 누구도 딸딸이의 진보적 측면을 부정할 수 없는 21세기 밀레니엄 딸딸이의 초절정 오로가줌 결정판이 되겠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편안한 옷차림과 자세로 평평한 지형을 골라 디비진다.( 이 때 휴지를 최대한 자신과 근접한 거리에 놓는 다면 센스있는 당신이 되겠다.)


2. 잠시 심호흡을 한 수 좌수 내지는 우수를 머리에 베고서 옆으로 눕는 자세를 취한다.


3. 그러다가 잔다.


4. 눈을 뜨면 자신이 팔베개를 하고 잤던 팔이 몹시 저림을 느낄 것이다.


5. 참고 다시 잔다.


6. 다시 잠에서 깼을 때 자신의 팔이 통증도 없이 마치 남의 손처럼 무감각해졌다면 당신은 일단 성공한 것이다. 성공했으면 재빨리 몸을 뒤집어 자세를 취한다.


7. 팔의 저림이 풀려 감각이 살아나기 전에 최대한 신속히 딸딸이를 친다.


이상이 7단계의 남의손 비법이 되겠다. 부디 지나친 흥분과 남용으로 본인의 건강을 해치지는 않기를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바이다.


이밖에 자신의 입을 이용해서 딸딸이를 하는, 역사에 전무후무한 딸딸이의 비기가 있으나 이를 일반에 공개할 경우 수많은 젊은것들이 결혼의 필요성의 망각과 빠구리 기피 현상으로 인한 종족번식불능에 대한 문제점 파생이 우려되므로 이는 누설치 않도록 하겠다.


빠굴선호자들이여 딸딸이를 무시하지 말라!


한명의 여인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생명을 담보로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가 벌인 악티움해전의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지어다. 당시 남의손 딸딸이의 비기만 있었어도 역사는 달라졌으리라. 졸라~!



너부리 (newtoilet@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