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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검열] 다시 부른다면 이들처럼....

2002.12.30.월요일

딴따라딴지 가사검열 특위

 


시작하기에 앞서 가사검열의 의미에 대해 다시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꾸나.


노래에는 그 나름의 생명이 있다.  뭔 소리냐 하면, 노래는 누가, 어떻게 부르냐 하는 것만큼이나 무엇을 그리고 왜 얘기하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바로 거기에 “가사검열”을 시작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예쁘장한 용모로 뻔한 곡조의 노래에 속 들여다보이는 가사를 곁들여 흥얼대고는 그걸 노래라 우기고 또 스스로를 가수라 부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함께 생각해 보고, 정말로 자신의 생각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에 정성 들여 만든 노래를 함께 보고 듣고 즐기자는데 가사검열의 의미를 두는 것이다.


노랫말을 고를 때는 일단 위에 얘기한 기준으로 곡을 고르게 되는데, 그 중에서 다시 널리 알려져 있거나 말랑말랑한 것들은 일단 제쳐놓게 된다.  왜냐?  그런 곡들은 본지에서가 아니더라도 다른 매체를 통해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 가사검열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곡들은 일단 엽기적이거나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곡들로 구성되는 관계로 보는 독자에 따라서는 다른 좋은 곡들도 많은데 왜 이런 케케묵거나 접하기 쉽지 않은 노랫말들만 가득하냐고 불평할 수도 있겠기에 기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 연유를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누구냐, 딴지가 아니더냐. 우린 원래 졸라 편파적인 거 니들이 더 잘 알잔냐. 글고, 지난 기사에서는 위의 기준과 조금 다르게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소개했었다.  왜냐?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업써서, 가끔 외식도 해야지....


요번까지 외식 한 번 더하고, 담부터 다시 주식으로 돌아가보자꾸나.
 






며칠 전에 노래방에 간 적이 있었다.  한 곡 땡겨줘 볼까 하는 마음에 노래책을 뒤적이는 나의 눈에 분명 아는 제목의 노래인데 그걸 부른 가수는 도통 모르는 곡들이 아주 많이 눈에 띄는 것이었다.  연유를 알아보니 그게 다 Remake(나 소싯적엔 Revival이라 했었지)라더라.


그렇다고 여기에서 누가 얼마나 리메이크를 잘 했네, 엉망이네 씹을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남의 곡을 다시 부르려면 적어도 이 정도는 불러줘야 한다는 모범 사례들을 모아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흠모이든 옛 곡의 명성과 낯 익음에 기대어 보고자 함이든 어떤 곡을 다시 부를 때는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법. 그 곡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든가 아니면 완전히 부르는 이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든가....
 









알 그린


 먼저 Al Green과 Janis Joplin으로 시작해 보자.


두 사람 다 같은 이의 다른 곡을 새로 부른 적이 있는데, Al Green의 경우 자신의 매력을 새로이 그 곡들에 담뿍 담았다면 Janis Joplin은 그 곡들을 아주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먼저 처량하기 이를 데 없는 Bee Gees의 노래가 말캉말캉한 R&B의 리듬 속에서 어떻게 변하는지부터 들어보도록 하자.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망가진 내 마음)


By : Al Green



Original : Bee Gees



I can think of younger days when living for my life
Was everything a man could want to do.
I could never see tomorrow, but I was never told about the sorrow.
나만을 위해 살아왔던 젊은 시절,
그것만이 내 세상이라 생각했었지,
내일 일을 생각지 않았어, 후회하리라 생각지 않았어,


And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How can you stop the rain from falling down?
How can you stop the sun from shining?
What makes the world go round
How can you mend this broken man?
How can a loser ever win?
Please help me mend my broken heart and let me live again.
깨어진 이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나리는 비를 어찌 멈출 수 있을까,
태양이 비치는 걸 어찌 막을 수 있을까,
그래야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부서진 나를 어찌 되돌릴 수 있을까,
이미 망가진 버린 나를,
제발 깨어진 내 마음을 되돌려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오,


I can still feel the breeze that rustles through the trees
And misty memories do days gone by
We could never see tomorrow, no one said a word about the sorrow.
나무 사이를 살랑거리는 바람을 난 아직도 느낄 수 있네,그리고 날이 갈수록 더욱 눈물로 흐릿해지는 추억도,
우린 내일 일을 생각지 않았어, 아무도 후회하리라 말해주지 않았어,


And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How can you stop the rain from falling down
How can you stop the sun from shining?
What makes the world go round?
How can you mend this broken man?
How can a loser ever win?
Please help me mend my broken heart and let me live again.
깨어진 이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나리는 비를 어찌 멈출 수 있을까,
태양이 비치는 걸 어찌 막을 수 있을까,
그래야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부서진 나를 어찌 되돌릴 수 있을까,
이미 망가진 버린 나를,
제발 깨어진 내 마음을 되돌려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오,


 


다음 노래는 제대로 된 Remake의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Country한 노래가 아예 다른 노래가 되 버렸다.  그러면서도 원 곡의 분위기를 계승 발전 시켰다고나 할까.














For the good times
(좋았던 시절)


By : Al Green



Original : Kris Kristofferson



Dont look so sad I know its over
But life goes on and this old world will keep on turning
Lets just be glad we had sometime to spend together
Theres no need to watch the bridges that will burning

슬픈 표정 짓지 말아요, 나도 이미 알고 있어요,
세상은 잘만 돌아갈 테고 우리의 삶도 계속되겠지요,
그저 우리가 함께 보냈던 시간 들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타서 없어질 다리를 보며 아쉬워할 필요 없어요,


Lay your head upon my pillow.
Hold your warm and tender body close to mine.
Hear the whisper of the raindrops blowing soft against the window And make believe you love me one more time
For the good times

내 베개에 머리를 기대요,
따스하고 부드러운 당신의 몸을 꼭 끌어안고,
가만히 유리창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싶어요,
당신이 나를 다시 사랑하리라 생각하면서,
우리의 즐거웠던 날 들을 위해,


Ill get along youll find another
And Ill be here if you should find you ever need me
Dont say a word about tomorrow or forever
Therell be time enough for sadness when you leave me

난 그럭저럭 살아갈 테고 당신은 다른 사랑을 만나겠지요,
그래도 나 여기 기다릴게요, 당신이 다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당신이 떠나가면 그때부터 슬퍼할 거예요,


Lay your head upon my pillow
Hold your warm and tender body close to mine
Hear the whisper of the raindrops blowing soft against the window And make believe you love me one more time
For the good times

내 베개에 머리를 기대요,
따스하고 부드러운 당신의 몸을 꼭 끌어안고,
가만히 유리창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싶어요,
당신이 나를 다시 사랑하리라 생각하면서,
우리의 즐거웠던 날들을 위해,


 







이번엔 Janis Joplin이다.


한 시대를 그야말로 불처럼 맹렬히 타오르며 살아가다가 갑자기 사그라져 버린 사람.  그녀가 부른 Bee Gees의 이 노래는 주의 깊게 들어보지 않으면 언뜻 같은 노래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다.  한 사내의 얼빠진 넋두리를 독주(毒酒) 한잔 없인 들어내기 힘든 여인네의 Blues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어지는 Kozmic Blues까지 듣다 보면 아마 소주 한 병이 다 비워져 있을지도.














To love somebody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By : Janis Joplin



Original : Bee Gees



Theres a light
A certain kind of light
That never shone on me
I want my life to lived with you
Lived with you
불빛,
저기 저 불빛,
내겐 한번도 비친 적이 없었지,
내 삶을 당신과 함께 싶었는데,
오직 당신과,


Theres a way everybody say
To do each and every little thing
But what does it bring
If I aint got you, aint got?
모두들 내게 말하지,
세상 일은 다 하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당신을 갖지 못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You dont know what its like, baby
You dont know what its like
To love somebody
To love somebody
To love somebody
The way I love you
그대는 몰라, 내 사랑,
그대는 사랑이 뭔지 몰라,
당신은 몰라,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In my brain
I see your face again
I know my frame of mind
You aint got to be so blind
And Im blind, so very blind
내 뇌리 속에,
당신의 얼굴이 떠오르는군,
나는 내 상태를 잘 알아,
당신의 눈은 멀지 않았지만,
나는 눈이 멀었어, 아주 까맣게, 


Im a man,
Cant you see What I am
I live and breathe for you
But what good does it do
If I aint got you, aint got?
나도 하나의 사람이지만,
넌 모르고 있지,
내가 너로 인해 숨 쉬며 살아간다는 걸,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너를 갖지 못하는데, 


You dont know what its like, baby
You dont know what its like
To love somebody
To love somebody
To love somebody
The way I love you
그대는 몰라, 내 사랑,
그대는 사랑이 뭔지 몰라,
당신은 몰라,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다시 Kris Kristofferson의 노래.  영화 <The Rose>를 보면 Janis가 어느 Country 가수에게 엄청 괄시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생각나는 노래인데 원곡보다 더 원곡처럼 자기의 노래로 만들어버렸다.















Me and Bobby McGee
(바비와 나는)


By : Janis Joplin



Original : Kris Kristoferson



Busted flat in Baton Rouge, headin for the trains,
feelin nearly faded as my jeans.
Bobby thumbed a diesel down just before it rained,
took us all the way to New Orleans.
Took my harpoon out of my dirty red bandana
and was blowin sad while Bobby sang the blues,
With them windshield wipers slappin time and
Bobby clappin hands we finally sang up every song that driver knew.

“바톤 루지”에서 알거지가 되고 나서, 기차역으로 가고 있었네,
내 청바지만큼 이나 헤어진 마음을 쓸어안고,
막 비가 오려 할 때 바비는 엄지 손가락으로 트럭 한 대를 잡았었지,
그리고 우린 모두 “뉴 올리언즈”로 향하게 되었지,
지저분한 빨간 수건에 싸 놓았던 하푼을 꺼내 처량하게 연주하자,
바비는 블루스를 노래했어,
와이퍼가 시간을 좇듯 왔다 갔다 하는 동안,
바비는 손뼉을 치며 흥을 돋았고,
우린 운전사 아저씨가 아는 노래는 다 부르고 말았었지,


Freedoms just another word for nothin left to lose,
and nothin aint worth nothin but its free,
Feelin good was easy, Lord, when Bobby sang the blues,
and buddy, that was good enough for me,
Good enough for me and my Bobby McGee.

자유란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야,
가치 있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지만 그래서 우린 자유로왔지,
바비가 블루스를 부를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곤 했어,
내겐 그거면 충분해,
바비와 나는 그 정도만으로도 행복했어, 


From the coalmines of Kentucky to the California sun,
Bobby shared the secrets of my soul,
Standin right beside me through everythin I done,
and every night she kept me from the cold.
The somewhere near Salinas, Lord, I let her slip away,
she was lookin for the love I hope shell find,
Well Id trade all my tomorrows for a single yesterday,
holdin Bobbys body close to mine.

“켄터키” 탄광에서 햇살 가득한 “캘리포니아”까지,
바비와 나는 서로 영혼의 비밀을 나누었지,
언제나 내 곁에서 내가 하는 일을 도와주었고,
매일 밤 그녀는 나를 추위로부터 지켜주었어,
하지만 “살리나스” 근처에서 나는 그녀를 놓치고 말았네,
그녀가 그리도 찾아 헤매던 사랑을 찾길 바래,
그러나 내 모든 내일과 어제 하루를 맞바꿀 수만 있다면,
바비를 내 품에 꼭 끌어안고 있었던 어제와,


Freedoms just another word for nothin left to lose,
and nothin left was all she left to me,
Feelin good was easy, Lord, when Bobby sang the blues,
and buddy, that was good enough for me.
Good enough for me and Bobby McGee.

자유란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야,
가치 있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지만 그래서 우린 자유로왔지,
바비가 블루스를 부를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곤 했어,
내겐 그거면 충분해,
바비와 나는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었지,


 


 고르다 보니 Country가 원곡인 경우가 많다.  아마도 단순하고 소박해 새로 만들기가 좋아서 그런가 보다.


다음 곡도 원곡이 Country인데, Garth Brooks의 곡이다. 담백하면서도 꺾어 넘어가는 맛이 있는 이 곡을 Dave Koz가 참으로 예쁘장하게 다시 만들었다.









종목이 종목인지라 울나라에서는 무명, 버뜨 미국에서는 수퍼초울트라 스타 갈쓰 브룩스


 














The Dance
(당신과 나의 춤)


By : Dave Koz



Original : Garth Brooks



Looking back on the memory of
The dance we shared neath the stars above
For a moment all the world was right
How could I have known that youd ever say goodbye
별님이 미소 짓는 하늘 아래,
우리 함께 춤추던 걸 떠올려봅니다,
그 순간 세상은 내 것이었죠,
당신이 내게 작별의 말을 하리라 어찌 알 수 있었겠어요,


And now Im glad I didnt know
The way it all would end
the way it all would go
Our lives are better left to chance
I could have missed the pain
But Id of had to miss the dance
하지만 난 지금 그걸 몰랐던 게 오히려 고마워요,
차라리 이렇게 끝나는 것이,
차라리 이대로 흘러가는 것이,
어쩌면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잖아요,
지금의 고통을 피해 볼 수도 있었겠지만,
난 그냥 그때의 춤을 기억하며 살아갈게요,


Holding you I held everything
For a moment wasnt I the king
But if Id only known how the king would fall
Hey whos to say you know I might have changed it all
당신을 안으면 난 세상 모든 걸 얻은 듯 하였죠,
그 순간 나는 왕이나 다름 없었답니다,
하지만 황제가 어떻게 자리에서 밀려나는지 알았다면,
아마 난 그 모든 걸 바꿔보려 무진 애를 썼을지도 몰라요,


And now Im glad I didnt know
The way it all would end
the way it all would go
Our lives are better left to chance
I could have missed the pain
But Id of had to miss the dance
하지만 지금 난 그걸 몰랐던 게 오히려 고마워요,
차라리 이렇게 끝나는 것이,
차라리 이대로 흘러가는 것이,
어쩌면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잖아요,
지금의 고통을 피해 볼 수도 있었겠지만,
난 그냥 그때의 춤을 기억하며 살아갈게요,


Its my life is better left to chance
I could have missed the pain
but Id of had to miss the dance
내 삶 중에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믿어요,
지금의 고통을 피해 볼 수도 있었겠지만,
난 그냥 그때의 춤을 기억하며 살아갈게요,


 


지난 기사에 이어 다시 충격적 사실 하나.


Van Morrison은 [Brown Eyed Girl] 하나 만 부른 게 아니었다!!....









"알간?..."


...아일랜드의 한()을 담은 Soul로 나름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 Van Morrison의 노래를, 대표적 닭살 Voice의 주인공 Aaron Neville과 The Band의 기타리스트였던 Robbie Robertson이 맛깔스럽게 새로 불렀다.















Crazy love
(사랑에 미친 나)


By : Aaron Neville & Robbie Robertson



Original : Van Morrison



I can hear her heart beat for a thousand miles
And the heavens open every time she smiles
And when I come to her thats where I belong
Yet Im running to her like a rivers song

몇 천 마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난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지,
그리고 그녀가 웃음 질 때면 마치 천국의 문이 열리는 것 같아,
그녀의 품 안이야 말로 나의 보금자리,
하지만 난 아직도 그녀를 좇아가네, 강물이 달려가듯,


She gives me love, love, love, love, crazy love
She gives me love, love, love, love, crazy love

그녀를 난 미친 듯 사랑하네,
그녀를 난 미친 듯 사랑하네,


Shes got a fine sense of humor when Im feeling low down
And when I come to her when the sun goes down
Take away my trouble, take away my grief
Take away my heartache, in the night like a thief

내가 우울할 때 그녀는 가벼운 웃음으로 위로해주지,
날이 저물어 그녀의 품에 안기면,
모든 근심 걱정은 금새 사라지고,
그녀는 솜씨 좋은 도둑처럼 내 마음의 아픔을 전부 훔쳐 가 버려,


Yes I need her in the daytime
Yes I need her in the night
Yes I want to throw my arms around her
Kiss her hug her kiss her hug her tight

낮에도 나는 그녀가 필요해,
밤에도 나는 그녀가 필요해,
그녀의 어깨에 내 팔을 감싸고,
입 맞추고 싶어, 꼭 끌어안고 싶어,


And when Im returning from so far away
She gives me some sweet lovin brighten up my day
Yes it makes me righteous; yes it makes me feel whole
Yes it makes me mellow down in to my soul

멀리 갔다 돌아올 때도,
그녀는 내게 세상이 밝아질 만큼 상쾌한 사랑을 전해주지,
그 사랑으로 나는 이 세상 모든 걸 다 얻은


 


 이쯤에서 연주 곡 하나.


Roy Buchanan이란 사람이 있었다.  기타 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존재라 하는데, 그의 곡 중에 하나를 Gary Moore가 다시 연주했다.  한적한 시골 예배당에 몇 사람이 모여 앉아 지그시 눈 감고 연주하는 듯한 느낌의 곡을 시내 한 복판 화려한 조명이 비치는 교회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앞에 놓고 치는 듯한 느낌의 곡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The messiah will come again
(구세주는 오리라)


By : Gary Moore



Original : Roy Buchanan



 


 “들국화”는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들의 명곡 중 하나인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를 “이은미”가 다시 불렀다.


박력 넘치는 대표적 두 남, 녀 보컬의 색깔을 비교하면서 들어보자.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By : 이은미



Original : 들국화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내 몸 쉬어가면,
사랑하는 연인을 꿈 속에 만날까,


기나긴 하루 지나고,
대지 위엔 어둠이,
오늘이 끝남을 말해 주는데,


오늘의 공허를 메우지 못해,
또 내일로 미뤄야겠네,
꿈 속에 내 영혼 쉬어 갈,
내 사랑 찾아서,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내 몸 쉬어가면,
사랑하는 연인을 꿈 속에 만날까,
육신의 피로함은 풀리겠지만,
내 영혼의 고난 메워질까,
꿈 속의 내 영혼 쉬어갈,
내 사랑 찾아서,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내 몸 쉬어가면,
내 사랑하는 연인을 꿈 속에 만날까,


 


 다음에 소개하는 두 곡은 하도 많은 이 들이 다시 부르고 새로 불러 도대체 누가 오리지날인지 헷갈리는 노래이다.


그런데 왜 이런 노래들은 불리고 또 불리는데도 그때마다 새록새록 맛이 달라지는 것일까? 단지 곡이 좋다고만 하기 보다는 다시 부르는 이들이 자신의 곡으로 만들기 위해 그만큼 정성을 쏟았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다.


<Leaving Las Vegas>에서 Sting이 부르기도 했던 바로 그 곡.  Cleo Laine의 차분한 재즈 보컬로 들어본 다음, Miles Davis와 함께 Jazz계의 두 카리스마 중 하나인 John Coltrane의 색스폰에 실려 퍼지는 Johnny Hartman의 목소리로 한번 더 들어보자.









존 콜트레인


 














My one and only love
(내 단 하나의 사랑)


By : John Coltrane & Johnny Hartman



By : Cleo Laine



The very thought of you makes my heart sing
Like an April breeze
On the wings of spring
And you appear in all your splendor
My one and only love

당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내 가슴은 노래 부르지,
봄의 날개 짓에 울려 나오는 사월의 미풍처럼,
그리고 당신은 화려한 광채를 발하며 서있네,
내 단 하나의 사랑,


The shadows fall and spread their mystic charms
In the hush of night
While youre in my arms
I feel your lips so warm and tender
My one and only love

당신이 내 품 안에 있을 때면,
밤의 고요 속에,
그림자는 지고 신비로운 마법이 퍼져나간다네,
당신의 입맞춤은 언제나 따사롭고 포근하지,
내 단 하나의 사랑,


The touch of your hand is like heaven
A heaven that Ive never known
The blush on your cheek whenever I speak
Tells me that you are my own
You fill my eager heart with such desire
Every kiss you give sets my soul on fire
I give myself in sweet surrender
My one and only love

당신의 손길은 마치 천국의 느낌,
하늘 저 너머를 느끼게 하네,
나의 어떤 말에도 수줍게 띄어지는 홍조는,
그대가 나의 것임을 말해준다네,
내 갈망을 가득 채워주는 당신,
그대의 입맞춤은 내 영혼을 불타게 하네,
나 그대에게 모든 걸 바치리,
내 단 하나의 사랑,


The blush on your cheek whenever I speak
Tells me that you are my own
You fill my eagle heart with such desire
Every kiss you give sets my soul on fire
I give myself in sweet surrender
My one and only love
My one and only love

나의 어떤 말에도 수줍게 띄어지는 홍조는,
그대가 나의 것임을 말해준다네,
내 갈망을 가득 채워주는 당신,
그대의 입맞춤은 내 영혼을 불타게 하네,
나 그대에게 모든 걸 바치리,
내 단 하나의 사랑,
내 단 하나의 사랑,


 


Bonnie Raitt라는 아줌마가 있다.  1949년 생이니까 나이는 계산들 해 보라.  1971년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Blues를 연주하고 있는 그녀의 보컬로 다음 곡을 먼저 감상한 뒤에, 야들야들한 Bob James와 David Sanborn의 연주 위에 띄워지는 또 다른 닭살 Voice, Al Jarreau의 목소리로 들어보자꾸나.















Since I fell for you
(당신께 빠진 이후로)


By : Bonnie Raitt



By : Bob James, Al Jarreau, and David Sanborn



When you just give love
And never get love
Youd better let love depart
I know its so and yet I know
I cant get you out of my heart
사랑을 그저 주기만 하고,
받지는 못 할 때,
그 사랑을 떠나 보내세요,
그래야 하는 줄 알면서도 아직 나는,
당신을 내 가슴에서 지우지 못한답니다,


You made me leave my happy home
You took my love and now youre gone
Since I fell for you
Love brings such misery and pain
I know Ill never be the same
Since I fell for you
당신으로 인해 행복한 가정을 버린 나,
그런 나의 사랑을 당신은 빼앗아 떠나버렸죠,
당신께 빠진 후로,
사랑은 내게 불행과 고통만 주었죠,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순 없죠,
난 당신께 빠져버렸으니까,


Its too bad, its too sad
But Im in love with you
You love me, then you snub me
Oh what can I do
Im still in love with you
나빠요, 그리고 슬퍼요,
하지만 난 당신과 사랑에 빠졌어요,
당신은 날 사랑했었지만 다시 당신은 나를 매몰차게 거절하였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I guess Ill never see the light
I get the blues most every night
Since I fell for you
Since I fell for you
이제 더 이상 세상의 빛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매일 밤 난 슬픔에 젖어 산답니다.
당신께 빠져버린 이후로,
당신을 사랑 해 버린 이후로,


 









보니 레이트 아줌마


자, 마무리 하자.  Bonnie Raitt 아줌마 얘기가 나온 김에 그 여사 님의 곡으로 정리하는 게 좋겠다.  여사 님의 곡 중 하나를 Dixie Chicks라는 언니들이 Bluegrass(Blues와 Country의 짬뽕이라고 생각하면 별 문제없겠다)로 멋지게 새로 불렀다.  Natalie Maines의 원기만빵한 보컬도 즐겨보시라.














Give it up or let me go
(포기하든지 날 보내 줘)


By : Dixie Chicks



Original : Bonnie Raitt



Well I Told You Pretty Baby
Such A Long Time Ago
If I Found You With Another
Well, Id Walk Right Out Your Door
Woh, You Might Call Me Crazy
Theres One Thing You Should Know
Well, If You Want Me To Love You, Got To
Give It Up Or Let Me Go

오래 전부터 내가 그랬지,
바람 피우기만 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널 떠나겠다고,
흠, 나보고 미쳤다고,
한가지만 분명히 알아둬,
내가 널 사랑해주기 바란다면,
포기하든지 날 보내 줘,


I Know Its Useless To Be Jealous
I Wouldnt Tie You If I Tried
When I Think Youre Messin Around My Back
It Sure Brings A Pain I Just Cant Hide
Oh Baby, Ive Been True To You
And If I Can Make That Sacrifice
Honey You Can Do It Too

질투해도 소용없다는 건 나도 잘 알아,
너란 인간하고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었어,
네가 내 등 뒤에서 바람 피우고 돌아다닌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가슴이 아파, 숨길 수 없을 만큼,
난 지금까지 당신께 충실했었어,
내가 했던 그 희생을,
당신은 왜 못하는 거야,


Well, You Come Home Drunk And Nasty
You Wont Tell Me Where Youve Been
Just When Things Are Nice And Sweet
Youre Going Back Out Again
Why Do You Want To Mess Up A Good Thing?
Im Gonna Find Me Another Man
One Who Wants To Give Me Everything

고주망태가 돼서 집에 들어와서는,
어디 있었는지 말 한마디 안 하지,
형편이 좀 나아지면,
당신은 다시 밖으로 나돌 테지,
왜 당신은 자꾸 상황을 나쁘게만 만드는 거야,
이제 나도 좋은 남자를 찾을 거야,
나만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그런 남자를, 


Well I Told You Pretty Baby
Such A Long Time Ago
If I Found You With Another
Well, Id Walk Right Out The Door
Woh, You Might Call Me Crazy
Theres One Thing You Should Know
Well, If You Want Me To Love You, Got To
Give It Up Or Let Me Go

오래 전부터 내가 그랬지,
바람 피우기만 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널 떠나겠다고,
흠, 나보고 미쳤다고,
한가지만 분명히 알아둬,
내가 널 사랑해주기 바란다면,
포기하든지 날 보내 줘, 


Give It Up or Let Me Go
포기하든지 날 보내 줘,


 


 이번 기사를 시작 할 때 얘기했듯이 다음에는 주식(主食)으로 돌아가련다.  그런 의미에서 맛 뵈기로 한 곡을 준비했으니 감사히 들으라.


이 곡의 원작자는 그 내용으로 미루어 좆이 부시시임이 분명하다, 아니면 말고.  그런지 아닌지는 독자 여러분이 직접 듣고 판단하도록.










Merry Funking Christmas
(메리 조또 크리스마스)



I heard there is no Christmas in the silly Middle East
No trees, no snow, no Santa Claus; They have different religious beliefs
They believe in Muhammad, and not in our holiday.
And so, every December I go to the Middle East and say,
저능한 중동인들은 크리스마스를 믿지 않는다는군,
거기엔 크리스마스트리도, 눈도, 산타클로스도 없지,
게다가 그 놈들은 우리와 종교가 달라,
걔들은 우리의 축일을 믿지 않고 모하메드를 떠 받든다네,
그래서 나는 12월만 되면 중동으로 달려가 이렇게 말하지,


Hey there, Mr. Muslim, Merry Fuckin Christmas!
Put down that book the Koran, and hear some holiday wishes
In case you havent noticed, its Jesuss birthday
So get off your heathen Muslim ass and fuckin celebrate.
“야, 이 무슬림 놈들아, 조또 크리스마스다,
코란 책 따윈 덮어버리고, 나의 성탄 기도를 들어 봐,
너흰 모르겠지만, 오늘이 바로 예수님의 생일이야,
그러니 너희 무슬림 이교도들의 엉덩이를 일으켜 오늘을 축하해 봐”


There is no holiday season in India, Ive heard.
They dont hang up their stockings, and that is just absurd.
Theyve never read a Christmas story, they dont know what Rudolph is about.
And that is why in December Ill go to India and shout,
내가 듣기론, 인도에도 크리스마스가 없다네,
양말도 안 걸어놓는대, 내 참 기가 막혀서,
크리스마스 동화도 안 읽어서 루돌프가 뭔지도 모른대,
그러니 내가 12월에 인도에 안 가게 생겼냐고,


Chorus 2:
Hey there, Mr. Hinduist, Merry Fuckin Christmas!
Drink eggnog and eat some beef, and pass it to the Missus.
In case you havent noticed, its Jesuss birthday.
So get off your heathen Hindu ass and fuckin celebrate.
“야, 이 힌두교도 놈들아, 조또 크리스마스다.
에그녹도 마시고 쇠고기도 먹고*, 마누라한테도 좀 줘라,
너흰 모르겠지만, 오늘이 바로 예수님의 생일이야,
그러니 너희 힌두 이교도들의 엉덩이를 일으켜 오늘을 축하해 봐”

* 인도 힌두교도 들에게 쇠고기를 먹으라는 말은 참으로 무지막지한 욕이다.


Now, I heard that in Japan everyone just lives in sin.
They pray to several gods and put needles in their skin.
On Decemer 25th all they do is eat a cake.
And that is why I go to Japan and walk around and say,
지금 또 생각나는데, 일본에선 모두가 원죄 속에서 살아간다며,
걔들은 섬기는 신도 조또 많고, 가끔 살에다 바늘을 꽂는다 그러데,
12월 25일에 그들이 하는 일이라곤 케이크를 먹는 것뿐이래,
그러니 내가 일본에 가서 이렇게 소리칠 수 밖에 없잖아,


Hey there, Mr. Shintoist, Merry Fuckin Christmas!
God is gonna kick your ass, you infidelic pagan scum.
In case you havent noticed, theres festive things to do.
So lets all rejoice for Jesus, and Merry Fuckin Christmas to you.
“야, 이 신사참배자 놈들아, 조또 크리스마스다.
주님은 너희의 엉덩이를 얻어 차 버리실 꺼야, 이 이교도 중에 이교도 쓰레기들아.
너흰 모르겠지만, 축하해야 할 일이 있어,
그러니 어서 주 예수 나심에 기뻐하란 말이야, 조또 크리스마스다.”


On Christmas Day, I travel around the world and say,
"Taoists, Krishnas, Buddhists, and all you atheists, too!
Merry Fuckin Christmas to you."
크리스마스 날에 난 세상을 돌며 이렇게 외칠 꺼야,
“도교 놈들, 크리쉬냐 놈들, 불교도 놈들, 그리고 모든 무신론자 들아!
조또 크리스마스다, 씨바.”


 









위 곡의 출처? 이넘이 힌트다....



 
딴따라딴지 가사검열 특별우원회 우원장
이규훈 (kyuhoonl@bc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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