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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 앙마를 만나다

2002.12.23.일요일
딴지일보

촛불시위를 처음 제안한 앙마라는 아이디의 네티즌.. 웬만한 언론들에는 한번씩 다 얼굴을 비쳤고, 실명은 몰라도 네티즌들이라면 한번씩 들어보았을 그의 아이디...


그런데 허걱~ 등잔밑이 어두웠다.


지난주 일요일의 어느날 TV를 보던 본지 음악팀의 카오루 기자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소에 아는 얼굴 하나가 아침방송 인터뷰에 나와서 떠들고 있는 것이었다. 카오루 기자의 메신저 대화상대 리스트에도 들어있던 사람이, 알고 보니까 다름아닌 앙마였던 것이다.


앙마라고 알려진 김기보씨는 대중음악판 바꾸기 위원회 (약칭 대바위) 활동으로 본지 음악팀과 졸라 가까운 사람 되겠다.


- 참고기사 -
(2001.5.2.)
[좌충우돌] 대바위 그 첫번째 비상, be Rock 공연
(2001.3.12.)  
[특종] 대바위 발기! 이제 음악팬덜이 나선다!


또한 음악팀 각종 논평 등에 심심치 않게 대바위를 거론하기도 했으며, 작년 2001 최악의 딴따라 왕중왕전을 대바위와 같이 진행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다. 혹시 지난 월드컵 기간 중 트럭에 장비를 싣고 길거리 공연을 벌였다는 기사를 혹 기억하시는가?


(2002.7.1.) [포토늬우스] 진짜 게릴라 콘서트를 보여주마!


이 게릴라 콘서트의 기획자가 바로 그 앙마였던 것이다. 알고보면 세상은 좁다. 이런 앙마를 인터뷰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언론보다야 그래도 뭔가 통하는 게 더 많지 않겠는가...






 


이너뷰엔 본지의 정치&음악 이너뷰팀, 편집장과 카오루 기자 두명이 떴다. 지난 12월 16일 월요일 저녁 10시, 장소는 홍대앞의 딴지빠 Zn이었다.


- 반갑다. 이렇게 가까운 사람인 줄 몰랐다.


지난번 촛불시위에 대한 딴지 아테네 기사를 보고 너무 멋있다, 나랑 어떻게 생각이 그렇게 똑같냐고 생각을 했었고 고마웠다. (관련기사 - 지난 12월 2일자 본지 [논평] 우리는 광화문에서 아테네를 보았지)


딴지 기사를 창간호부터 다 본 팬인데, 온갖 미디어에서 다 찾아오는데 딴지일보랑 좃선일보만 안 찾아와서 섭섭했다 (웃음)



- 사실 광화문의 스타들 발굴 시리즈를 계속 하려고 했었는데, 11월 30일과는 달리 12월 7일 이후에는 시위가 중앙에 의해 주도되어 11월 30일과 같은 만민공동체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그 이후 시리즈 기사를 못 쓰고 있다.


사실 나도 그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이미 얘기가 많이 된 것이지만 광화문 시위에는 두 흐름이 있었다. 첫날의 자유발언 토론 분위기와 그 이후의 분위기, 깃발 든 사람들과 깃발 들지 않은 사람들 간의 견해차이, 그런 게 불거졌다. 게다가 민주노동당과 개혁당 양쪽 사이의 일종의 충돌도 있었고...


깃발 든 사람과 들지 않은 사람 두 가지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고, 인터넷의 수군작처럼 세가지 층위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존의 민중운동적 반미, 또 하나는 다음카페 중심의 10대 20대의 감성적인 반미, 또 하나는 나같은 평화주의자들.. 그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


그래서 서로 다름을 너그럽게 바라보자는 의견을 얘기했었다. 그 글에 대해 양측에서 호응이 좋았다.


12월 7일의 시위에는 유독 깃발내려 하는 외침이 많았다. 물론 선두에서 깃발을 나부끼고 있는 각 학교와 단체, 그리고 민주노동당, 개혁당, 사회당 등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외침이었다. 그러나 그 외침을 들으며 불편했던 것은 기자만의 느낌이었을까?


촛불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시민들의 외침도 타당성이 있고, 나는 주한미군 철수는 반대하는데 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일리가 있다. 그런 동시에 지금까지 이 싸움을 이끌어왔던 세력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광화문의 두 흐름, 그 첫 만남에 대하여 라는 훌륭한 분석글이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지금 오가는 이야기는 이 문제에 대한 것이다.


- 그래서 그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지난주 범대위 회의에 참여했다고 언론에 나오던데...


참여한 게 아니라 회의에 쳐들어가서 뻘쭘하게 있다가 소규모 자유발언대를 만들자 라고 그냥 주장만 한 거다. 그쪽 내부 사정은 전혀 몰랐고, 그냥 부탁만 한 거다.


- 소규모 자유발언대 여러개를 만들자는 주장이었나?


그렇다. 광화문을 다 채운 상태에서 섹터별로 자유발언대 여러개를 설치해서 시민들끼리 얘기하자는 거였다.


- 실제로 반영이 안 되지 않았나?


사회보시는 분이 적절하게 잘 고려해서 한 것 같다. 14일은 중앙에서 자유발언대를 굉장히 오래 했는데, 내가 처음에 제안했던 소규모 자유발언대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많이 필요한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14일 집회에 대해서는 범대위 측에 점수를 많이 드리고 싶다.


- 이 시위는 계속 되는 것인지..?


물론이다. 범대위 주최로 매주 토요일마다 계속될 것이며, 24일과 31일도 진행될것이다.


사실 언론에서는 이제 그만하라는 식으로 감히 국민들을 타이른다. 이성적인 반미 감성적인 반미가 어쩌구... 사실 그런 말들이 굉장히 기분 나쁘다. 이번에 나는 사회과학적 잣대나 개념들이 현실을 재단하기에 얼마나 폭이 좁은 것들인가 눈물나게 체험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분노했던 것은 지난 토요일(14일) 헤드래인. "부시 직접 사과"...


이건 시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데스크가 내보낸 거다. 지금까지 촛불시위가 사회면에만 실렸지 1면에 실린 적은 한번도 없다. 시위는 사회면에 가둬놓고, 사설에서는 그만해라, 그리고 1면 헤드라인은 부시 직접 사과라고 때리고... 이런 것들이 일선 기자들과의 목소리와는 상관 없이, 언론사 데스크가 국민을 가르치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누가 가르쳐서 끝날 일이 아니다. 어차피 시작이 수천명의 시민들에 의해 시작된 것이니까, 그 시민들이 아 이제 된 거 같다고 미국의 태도에 납득하면 자연히 끝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될 것이다. 그걸 어느 세력이든간에 언제까지 하고 언제까지 그만하자고 얘기할 권리는 없다.


- 그래도 전략상 언제까지 하자는 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나중에 동력을 잃고 흐지부지 끝나는 것보다는.


그것도 인터넷 상에서 난상토론을 통해서 여론 형성이 이루어질 것이다. 토요일날 광화문에서 논의도 될 것이고. 그 두 공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고, 수천명 수만명 시민들이 납득해야만 자연스럽게 멈출 거다.


나도 처음 제안한 사람이지만 그만하자거나 계속하자고 얘기할 권리가 없다. 내가 올린 글이 7개인데 그 중 3개, 처음 제안한 것과, 양측이 서로 관용의 정신을 가지자는 것, 그리고 이회창 오지 말라는 것, 세 가지만 떴고 나머지는 그냥 사장됐다. 처음 시작이 민주적이었듯이, 끝나는 것도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될 것이다.


지금까지 그가 올린 글 중에서 소위 뜬 게시물 세 개를 여기에 다시 소개한다.
촛불시위를 제안한 최초의 게시물
이회창 후보에게 앙마가
광화문에 더 많은 민주주의를


- 근데 시위 말고 개인적인 얘기도 좀 해 보자. 언론에는 대바위 그런 것은 안 나가고 그냥 아주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나갔는데, 알고보니 운동세력(?)이다...(웃음)


다른 얘기는 일부러 안 했다. 신문에서는 학원강사라고 밝혔고, 지금까지 내가 해 왔던 것과 약간의 연관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얘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네티즌이라고 해야 시민들도 편안하게 생각할 것 아니겠는가.


게다가 나는 진짜 내가 평범한 그냥 네티즌이라고 생각한다. 대바위라는 곳은 프로페셔널하게 운동을 하는 시민단체가 아니다. 그냥 나는 놀기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다.


- 중앙 발언대에 나가서 연설도 하고 그랬는데, 대중 연설을 해 본 것은 처음인가?


10년 전에 학생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처음은 아니었다.


- 총학 선거 같은 거...?


아니 총학 선거는 아니고.. 지하철에서 시민들 상대로 얘기하는 거라든가 집회에서 얘기하는 거라든가, 학생운동의 모든 방식을 경험했다. 쇠파이프도 들어봤고..


정치적으로는 나는 회색이다. 민노당에도 돈을 냈고, 노무현한테도 후원금을 냈다. 지금도 어떤 특정 정파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은 아니다.


- 그런데 평범한 네티즌이라면서 언론 인터뷰를 굉장히 많이 하고 해서 좀 의외였다. 정말로 아주 평범하다면 그 많은 사람들 앞에 나와서 얘기하는 것도 꺼릴 것 같았는데...


처음에는 아이디만 밝히고 실명을 안 밝히려고 했는데, 처음 얘기한 사람으로서의 도덕적 책임감 같은 것 때문에 인터뷰를 계속 했다. 언론은 계속 반미만 얘기하는데, 나는 처음에 모였던 광화문의 민주주의의 모습과 그 의미를 얘기하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미디어에 계속 나갔다.


이거를 전업으로 할 생각은 없지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 게 있다. 나는 이 흐름을 반전운동으로 연결시켜 나가야 한다고 본다.


지금 반미라고들 하는데 반미 안에도 굉장히 다양한 흐름들이 있고, 르몽드 지에도 민족주의의 물결로만 소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좌파언론인 리베라시옹에서 같은 데서도 인터뷰가 오기를 바랬는데 그런 쪽에서는 오지 않고 그냥 민족주의나 국가주의 물결 같은 거로만 기사가 나갔다.


우리나라 신문들은 오로지 반미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에만 신경을 썼고,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신문을 주로 참고하는 외신도 거기에 영향을 받은 것 같고...


그러나 이건 반미, 혹은 민족주의, 혹은 국가주의로만 해석할 수 없는 거다. 광화문에서 우리 시민들이 보여준 그 민주주의, 아테네의 모습도 그렇고 심정적으로는 평화 애호 사상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본다.


- 으음... 아니 어쩌면 우리와 그렇게 생각이 똑같냐


그래서 국제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미선이 효순이 사건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angma.org를 만드려고 한다. 우리가 미국 국민을 증오하는 사람들이 아니지 않는가? 똑같은 반미라도 뉴욕에서 수천명을 죽이는 그런 방식의 반미와 우리처럼 평화주의적인 반미와는 엄연히 다르다. 그 차이를 알려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외국에서 그런 것은 전혀 알아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작지만 그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 국제적으로 알리는 것과, 광화문의 민주주의 그 의미를 전파하는 것...


앞으로 전업으로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게 가능하기만 하다면 한국을 반딧불로 뒤덮는 것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전세계를 덮을 수도 있지 않겠나.


내 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전 세계를 미선이 효순이 추모의 반딧불로 뒤덮는 것과, 또 하나는 광화문을 광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 노벨 평화상 후보도 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그런 건 물론 아니고(웃음) 내가 이 촛불시위를 리드할 권한도 책임도 없다. 그러나 처음 제안한 사람 입장에서 도덕적 의무감 같은 것은 있다. 그냥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사실 나는 홈페이지도 만들 줄 모르지만 게시판 만드는 방법은 배웠다. 그래서 게시판 하나로라도 조그맣게 시작하려고 한다.


분명히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본다. 학생운동을 했기 때문에 운동권 정서도 알고, 폐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네티즌 정서도 알고...


이 시위에는 민족자주라는 흐름도 있지만, 나는 여기에서 국제적인 연대를 이룰 수 있는 평화라는 흐름도 만들고 싶다. 이거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운동이다. 그래서 어렵기도 하고 하고 싶기도 하다.



- 그나저나 민감한 시기인데 정치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쪽은 없나


민노당이나 개혁당 노사모 양쪽에서 다 나를 칭찬해 준다.


- 칭찬 이외에 가령 우리쪽에 들어오라든가 하는 러브콜은?


없다 (웃음). 민노당이나 노사모 쪽에서 메일이 와서 의견을 얘기한 적은 있다. 인터넷 상에서 너 무슨 당원이지,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정 정파하고 관련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써달라.


- 학원에서 가르치는 애들 데리고 광화문 나간 적도 있는가?


20명씩 가르치고 있는데, 얼굴이 팔리다보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웃음) 부모님을 설득하는 방법은 선생님이 같이 가 주는 거다. 공교롭게도 여중생 2명을 데리고 간 적도 있다 (웃음).


- 일반 학교와는 달리 학원은 지식을 파는 느낌이 강한 곳인데, 그런 데서도 학생들과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가?


인원이 적으니까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러이러하게 해야한다고는 말 못한다. 다만 이런 일이 있었고, 언론에 어떤 것이 숨겨져 있다고 얘기해 주면 애들이 솔직하게 반응한다. 그런 면에서 겁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만 해도 그렇지 못했는데..


요즘 중고등학생들 무섭다. 중고생 연합회 회장인가 하는 친구도 봤는데 말을 너무 잘한다 (웃음)


- 처음 촛불시위가 시작된 게 11월 30일인데, 혹시 지하철에서 계속 촛불 들고 갔는가?


처음에 수유역 지하철에서부터 계속 촛불을 들고 갔다. 첫 글에 그렇게 썼었다. 집에서부터 촛불을 켜고 나오세요 하고. 근데 내가 써놓고 내가 안 지킬 수 없었다.


- 사람들 반응이 어땠나?


진짜 이상하게들 쳐다보더라(웃음).


- 12월 7일도 집에서부터?


그렇다. 그날은 조금 사람들 반응이 달라지더라. 어 저기 간다 하면서..


- 다른 걸 떠나서 집에서부터 들고갔다는 것만으로도 졸라 골때리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맞다. 좀 특이한 인간인 건 사실이다. 망가지는 게 인생의 즐거움이다. 딴지도 좀 더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 (웃음)











한때 인터넷에 많이 나돌았던 그의 고양이 코스프레(위)와 서태지 콘서트장에서의 장승업 코스프레 (오른쪽)


 


- 월드컵 기간의 게릴라 콘서트 그건 어떻게 기획했는가?


그때 세 팀이 모여 기획했었는데... 셋이서 얼마씩 내자 해서 몇십만원씩 냈다. 그리고 결정적인 후원금은 잘 아시다시피...


- 잘 아시다시피? 잘 모른다. 누구 얘기하는 건지..?


파토님.


- 에엥? 정말이냐? 이럴수가..


엥? 딴지도 몰랐단 말이냐?


- 몰랐다....


으음 그럴줄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감동이다. 그 일 이후에 파토님도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하던데...


총 200만원 정도 들었는데, 대바위 회원들이 모아준 돈으로 나머지 부분을 충당했다. 나는 놀기 좋아하고, 정치적으로는 급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뭔가 활동을 해 본 거는 학생운동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에 대중 앞에서 얘기할 때 학생운동 하던 식으로는 얘기 안했고 그냥 얘기하듯이 했는데 그게 호응이 좋았다.


- 으음.. 우리한테도 안 알리고 파토님이 그런 일을 할 줄이야... 암튼간에 음악얘기 나온 김에 대중음악 바꾸기 위원회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했으면 좋겠다. 대바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얼마나 되었나?


2년 됐다. 원래 서태지 팬클럽 안에 있다가 독립해 나온지 1년 반 됐다. 지금은 즐거운 저항을 생각하는 음악팬들의 커뮤니티가 되어 있고, 음악팬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음악적 취향은 다 다르다. 1월 25일날 공연도 기획하고 있고...


가장 최근에는 골든 디스크가 잘못되었다, 10대들 등쳐먹는 이벤트라는 요지로 한겨레 왜냐면 같은 곳에 글을 실었다. 그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다가 지금 이게 터지는 바람에 활동이 정지된 상태다.


- 이수만 공개수배도 추진하지 않았나?


그건 유야무야됐다. (웃음) 이게 재미있는 이벤트여야 됐는데,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서 간판을 내렸다.


PR비 파문때도 운동을 했었는데, 당시에 드러내려고 했던 것은, 이수만을 재평가하자는 것과, 은경표 피디나 이수만 등 4명의 거물을 놓쳤기 때문에 수사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거였다.


- 대바위의 활동 방향을 크게 어떻게 얘기할 수 있나?


음악판이 왜곡되어 있으니까 항의하는 것과, 음악팬들이 즐겁게 모이자는 거다.


- 그건 장기적인 목표이고, 단기적인 목표 같은 것도 있을 것 같다.


음... 사실 없다. 그냥 즐겁게 노는 걸 좋아한다. 나는 인터넷이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면서 뭔가 해 보자는 생각이다. 주먹쥐고 투쟁하는 운동이 아니라 가급적이면 즐겁게, 그리고 구호로써만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현실적으로 조금이라도 이루어보자는 것...


기본적으로는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써의 놀이, 그게 중요하고... 음악팬들을 모으고, 이번에 10대 팬들 대상으로 하는 유료 투표 같은 것처럼 안 좋은 것들이 있으면 항의하고.. 그런 거다. 최근에는 혼자 가기 뻘쭘해서 클럽에 못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묶어보려는 시도도 하고 있고...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그렇다고 문화연대처럼 프로페셔널한 운동을 하는 곳은 아니고 그냥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노는 곳이다.


근본적으로는 TV와 라디오에 의한 음반의 독과점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건 대중들에게는 급진적인 주장이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천천히 의사소통을 해 가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이트도 좀 더 재미있게 개편되어야 할 것이고... 지켜봐 달라.


- 과거 학생운동이나 대바위 활동, 촛불시위 같은 게 전부 같은 맥락이라고 이해해도 되는가?


물론이다. IMF 터지고 나서는 고생을 좀 많이 했다. 냉면집 웨이터부터 전기공사 노동자부터... 그게 안정이 되면서 인터넷 세상에 발을 들여놨다. 인터넷에서 운동권이 아닌 일반 시민들과 만나는 걸 가르쳐 준 곳이 대바위다. 내 의견을 말하는 방법, 의견이 다름을 인정하는 방식, 어떻게 말하면 이분들이 들어주시는구나, 욕심부리지 않는 방법, 그렇게 일반 시민과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대바위 활동을 통해서 배웠다.


- 그럼 약간 다른 질문인데.. 의사소통 방식이라면, 가령 디씨 폐인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때 이대총학 사건을 보면서.. 나는 디씨 폐인들의 반대 입장에 섰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들을 마초라고 공격했었는데, 나중에 생각을 바꿨다.


진중권씨가 마초라고 공격했던 그들을, 그렇게 규정지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기존의 페미니즘이 대중을 설득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운동했던 측면이 있었다. 페미니즘 자체가 단단한 벽을 쌓고 있었기 때문에 대중이 이해하지 못했고, 그 몰이해가 이번에 터진 거라고 본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를 설득해다오라는 대중적 요구가 분명히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이들의 방식으로 다가서려고 노력해야지 마초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면 안될 것 같다.


폐인들이 예비역 동호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이대총학 측에 대화를 제시하는 걸 보면서 이들을 마초로 규정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움직인들이 인터넷 세상에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나는 이렇게 규정한다. "취향과 시선이 같다. 그러나 계급은 같지 않다..." 그들을 과거의 잣대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에서 진중권씨에 반대하고, 폐인들은 굉장히 재미있는 집단이라고 본다.


- 비슷한 얘기로 월드컵 기간 중에 인권운동 사랑방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 붉은 악마가 분명히 민족주의 국가주의적인 요소가 있기는 있는데, 그들의 생각이 틀린 게 아니라 방식이 틀렸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건 마치 운동회 하는데 나타나서 야 니네들 오늘도 밥굶는 애들이 많다는 거 아냐 모르냐 하고 외치는 것하고 비슷하게..


맞다. 대화의 방식이 문제이고... 6월달이 덧씌워졌던 국가주의나 파시즘의 혐의를 이번에 대중 스스로가 통쾌하게 뒤집어 버렸다.


- 6월의 경험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피디수첩이 세차례에 걸쳐서 논리적인 토대를 만들어 줬다. 그쪽에 압력이 대단했던 걸로 알고 있다. 거기에 지난 6월의 경험이 더해져서 이번 촛불시위가 만들어졌다. 난 24시간도 안 돼서 그 글이 그렇게 퍼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실 신기한 일 아니냐? 외국에선 보면 분명히 신기해할 거다. 어떻게 10만명이 모였는데 방화가 한 건 없냐...



그는 마지막으로 위 사진과 같은 신용카드도 보여줬다. 6개월간 카드로 500만원을 쓰고 나서, 김유신 장군이 천관녀와의 연를 끊기 위해 말의 목을 베듯 신용카드를 반으로 잘라버렸다. 술김에 긁는 일이 없도록 마그네틱선 부분을...


물론 카드 번호는 남아 있으니 인터넷 같은 데서 써먹을 수는 있고..






 


그는 최근 홍대앞 포장마차의 떡볶기에 중독되어 있었다. 본지 기자들과 앙마 김기보씨는 전철 끊기기 전에 얼른 떡볶기 한 접시를 먹고 헤어졌다.


어차피 본지와 매우 친한 그는, 마인드마저 척척 들어맞았다. 어떠한 투쟁이든지 어둡고 처절한 것이 아니라 즐거워야 한다는 것,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공허한 외침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12월 31일 밤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는 그때, 광화문에서 반미-신년 촛불축제를 제안하는 앙마 측근의 기고문을 이번호에 게재한다.


12월 28일 토요일, 그리고 31일, 본지도 광화문에 있을 것이다. 독자들아 그때 만나자.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그날 게릴라 콘서트가 있을 거라는 첩보도 있다... 방송에서 하는 그 게릴라 콘서트 말고 진짜 게릴라 콘서트 말이다.


그럼 이만.



딴지 정치&음악 이너뷰팀
최내현(asever@ddanzi.com)
카오루(meanjune@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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