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당신의 자녀를 살인기계로?... 2002.12.16.월요일 만추의 낙엽이 길바닥를 메우고 있던 어느 주말 저녁. 본 기자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여친과 손에 발잡고서 주된 서식지인 홍데 앞 거리를 거닐고 있었더랬다. 밤이 좋은 토요일 - 남은 시간을 어떤 절차와 과정을 거쳐 잼나고 화끈하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자 알콩달콩 곤지곤지 토론을 벌이며 걸어가고 있던 본 커플은 다음과 같은 차량을 스쳐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때만 해도 본 커플은 우리가 무심결에 지나쳐 갈 수도 있었던 그것이 기나긴 악몽의 출발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서조차 생각하지 못했었다. 찰나의 시간이었다. 사흘동안 골목어귀에 방치되었던 변사체의 부패한 모습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단말마의 비명소리와 함께 본 기자의 여친이 나으 우람한 팔뚝에 냅다 매달린 것은. "....오빠, 저것 쩜 봐. 무서워 (오돌오돌)" 아아....그리하여, 본 기자는 그 자리에서 어린 사신(死神)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호전성을 원색적으로 드러내며 칼날처럼 솟아 있는 붉은 머리칼하며, "다음 제물은 너다"라는 듯 상대를 지목하고 있는 저 무소불위의 거만한 손동작! 흰자위없는 눈동자! 이성에 의해 제어될 수 없을 듯한 저 입가의 냉소!....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을 깃들이고자, 아니 하다못해 허약체질 어린이 오줌싸개 어린이 병치레라도 좀 안하도록 태권도 도장에 우리의 아이를 맡긴 부모들은, 승단 후 애비애미 암수 안가리는 냉혹한 살인기계로 변한 아들 딸들의 모습 앞에서 단지 망연자실해야만 한단 말인가?....아니면 이 학교붕괴의 시대에 적어도 내 자식이 맞고 다니지는 않겠구나, 왕따는 안 당하겠구나 하는 정도로 마음을 추스려야만 하는 것인가?... 본 기자 커플은 서둘러 그 자리를 떴고, 그 때의 기억이 마음 깊은 곳에 악령처럼 자리잡지 않도록 하려고 그날 이후 무던히 노력했었다. 하지만 아직도.... 어두운 밤이 찾아 오면, 잠을 청하려 눈을 감을 때면 녀석의 눈빛은 어김없이 기억 저편에서 나를 호출한다. "뒤져서 나오면 10원에 한 대씩이다." 라고 읊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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