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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축] 지구는 구원받았다!!

2002.10.21.월요일
딴지일보 동력자원부


푸른 바다 저 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하늘높이 하늘높이 뭉게구름 피어난다.


일찌기 어느 시인이 노래했던 그 곳.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초록별, 지구 -







하지만 대망의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우리의 초록별, 호환/마마와는 쨉도 안되는 대재앙으로부터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음이니, 고것은 바로 인류가 잘먹고 잘싸고 잘자는데 꼭 필요한 천연 자원의 고갈!


산업혁명 이후, 인류 문명에 필수불가결해진 오만 머쉰들을 돌려대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온 원료는 다름 아닌 석유! 오늘날에도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1차 에너지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 공룡 썩어 문드러진 기름은 그러나, 끽해야 40년이면 완조니 거덜날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현재의 생산량을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의 얘기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와 그에 따른 에너지 소비의 증가를 고려할 때 석유가 엥꼬되는 건 돌려막는 카드 결제일만큼이나 순식간에 코빼기 앞으로 대령해 있을 문제인 것이다!









2032년 가을 패션 경향...


단지 그 뿐인가? 얼마 남아 있지도 않은 저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울궈 먹으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우리의 초록별 지구나라를 점점 병들게 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하면 안된다. 석유를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은 각각 지구 온난화, 산성비, 대기 및 수질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이렇듯 지구의 안녕을 시시각각으로 위협해 들어오고 있는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아아, 정녕 우리는 이 축복된 땅을 후대에 물려주지 못한채 한발한발 멸망의 그 길로 진군해 가야만 하는 것인가?....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만약에, 고갈되지 않는 에너지원을 무한대로 생산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에너지원이 아무런 공해도 발생시키지 않는다면?


자,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며 고개숙인 이여. 본지가 그대의 눈물을 닦아주리라. 고갈되지도, 공해를 만들어내지도 않는 에너지원을 무한대로 생산해 낼 수 있는 기계는 이미 완성되었다! 그것도 일백푸로 순수 우리의 기술로 말이다. 그 이름하여,


xy의 원리!....두두둥


자, 환호하자. 지구는 구원받았다! 아니, 우리가 지구를 구원하였도다.


지난 275년간,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뉴튼의 제 3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의 절대성에 도전하여, 작용을 하면 반작용보다 더 큰 반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규명하는데 성공, 기존의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무한대의 동력을 만드는데는 어떠한 형태의 에너지라도 상관없다고 한다. 기체든 액체든 고체든, 세계 어디서든지 아니 우주 어디서라도 자유로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이 기적의 소산! 그 이름도 오묘한 xy의 원리...


불의 발견, 수레의 발명과 함께 고금동서 인류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적 진보로 기록될 이 혁신적인 개가는 뜻밖에도 어느 정치인의 작은 노력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숨은 공신의 정체는 뜻밖에도, 새천년민주당 한화갑 대표!!







민주당내 동교동계파의 거두로서 다른 정치인들처럼 앞으로 나서지도, 스포트라이트를 자처하지도 않아 마치 점심시간 구석자리에서 반찬통 뚜껑 닫아놓고 혼자서 도시락 까먹던 급우와도 같이 별다른 존재감을 안겨주지 못했었더랬지만, 진정한 정치인은 한 방으로 말한다는 것을 본 xy이론을 통해 몸소 보여주고야 만 그 분, 한화갑 의원.


아니, 이렇게 엄청난 성과물을 발견했으면서 왜 진작에 세상에 널리 알리지 않았느냐고? 소인배같은 조급증은 금물이다. 자, 한 고문 가라사대 ; 중국은 세계 최초로 화약을 발명하고도 영국과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했다. 화약을 응용해서 무기를 만드는 기술을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절대로 중국의 오류를 다시 범해서는 안된다.


그런 것이다. 다가올 에너지 전쟁의 시대, 그 패권은 우리 나라가 잡아야 한다는 귀한 말씀. 여태껏 자원의 약소국으로서, 우리나라는 광물의 표본실이다 따위의 말로 자위하며 자조적으로 읊조려왔던 관용어구 석유 한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 이제는 안녕이다.


에너지 문제로부터 인류와 지구를 구원할 대 역사를 앞두고 그 주도권을 확실히 찌찌뽕하기 위해, 본 xy이론의 핵심 기술에 대한 내용은 일단 울트라캡숑초일급 기밀에 붙여져 있다는 것을 양지해 주기 바라며, 대신 오늘은 xy이론이 도대체 얼마마한 갑빠의 대발견/발명인지만 밝히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이하, 한화갑 고문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xy이론 관련 내용 전문이다.
 






< 무한에너지 개발에 관한 연구 발표 기자회견문 (08/19)>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내외신 기자 여러분


오늘은 단기로 4335년 8월 19일입니다. 이날은 우리가 길이 기억할 날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제가 발표할 이 새로운 사실은 한반도 역사를 바꾸고 세계과학사를 다시 쓰게 할 혁명적인 사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한대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계가 발명되었습니다. 무한정한 에너지원 (Resources)을 찾았다면 여러분은 믿어주시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xy원리를 토대로 만들어진 새로운 기계의 발명입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화약을 발명하고도 영국과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화약을 응용해서 무기를 만드는 기술을 몰랐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중국의 오류를 다시 범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xy의 원리란 서양에서는 한번도 연구해 보거나 실험조차 해보지 못한 것이지만 우리가 찾은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세계 과학사는 갈릴레이(1564~1642)를 거쳐서 뉴튼(1642~1727)에 와서야 고전물리학으로 정립되었다고 합니다. 그 고전물리학 중에는 뉴튼의 제1법칙과 제2법칙, 제3법칙이 있습니다. 제3법칙이란 우주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반드시 작용에 대한 반작용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작용과 반작용의 크기는 같고 방향만 반대인 상호작용이라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275년 동안 어느 누구도 감히 고전물리학이론에 도전해 본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 이론에 도전해서 xy의 원리를 찾아낸 것입니다. 뉴튼의 제3법칙이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작용과 반작용의 힘이 같다는 것이 아니고 작용을 하면 반작용의 힘보다 더 큰 반작용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xy원리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기계가 증명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xy원리를 이용해서 만든 기계를 가지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세계평화와 국제정의 실현에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에너지원은 소비됨으로써 더욱더 큰 부작용을 부추겼습니다. 화석원료를 사용하면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원자력의 폐혜도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풍력이나 수력 또는 조력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서양에서 연구하고 있는 공간에너지나 상온핵융합 그리고 고온핵융합 등 어느 것도 소비를 하지 않은 에너지원을 찾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바로 xy의 원리가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풍력, 수력, 조력을 제외한 모든 에너지원은 물질이 변해서 열칼로리가 되고 이 열칼로리가 발전기의 터빈을 회전시켜서 전기라는 에너지를 생산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xy원리의 에너지원은 100%의 에너지원의 물질을 보존하면서 무한대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무공해 에너지원입니까? 에너지원이 소비되지 않고 무한대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현재의 기술로는 고체가 편할 뿐이지만 기체, 액체, 고체를 가리지 않고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새 기계가 발명되었으니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


xy원리를 바탕으로 만든 이 기계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심지어 우주의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적당한 힘으로 기계를 맞추어 조정해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회전수에 따라 에너지가 증가합니다. 증가한 에너지의 100% 중 50%는 기계를 작동시키는데 사용되고 나머지 50%는 에너지를 만들어 전기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 기계는 다음 기회에 공개하겠습니다.


세계의 과학사를 바꿀 이 기계가 머지않은 장래에 대중화 된다면 재화와 에너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지고 인류의 복지가 향상되어 세계평화와 국제정의구현에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전기는 대한민국 한 곳에서 생산하여 세계각국 어느 곳이든 무한정 보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도 우리는 모든 평화를 애호하는 사람들과 협력해서 민간국제기구를 만들려고 합니다.


xy의 원리를 응용한 기계를 발명하려고 노력해 온 분의 자서전을 출판해 줄 출판사를 찾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년 8월 19일 한화갑



어떤가? 피가 끓지 않는가? 이 인류사적으로 중차대한 위업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국내 출판계와 언론계의 대오 각성을 엄중히 촉구하며, 본지는 향후 xy이론의 보급과 전파 및 그 실용화에 초개같은 한몸 날려 적극 앞장설 것임을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다짐하는 바이다.


다시 한번 환호하자. 지구는 구원받았다!! 만쉐이... 위 아더 월드~




 


p.s. 기사가 나간 후 한화갑 의원측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화갑 대표가 직접 이론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그 연구자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 것임을 명확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해당 글은 한화갑 홈페이지에서 삭제되어 있는 상태이며, 본지는 그 연구자와의 이너뷰를 추진중임도 알려드린다.


xy이론의 노벨 물리학상 로비에 발벗고 나서고픈
딴지일보 동력자원부 겸임기자
카오루 (meanjune@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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